네프슈네 나이트

 

하얀 로냐프 강의 기사단으로 700년대 중반 루우젤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다. '''루우젤의 절망'''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데 이것은 본래 이나바뉴에서 붙인 별명이었으나 항상 적은수로 몇배 많은 적들을 향해 절망적인 돌격을 해야했기에 루우젤 기사들도 그리 부르는 모양.
명칭은 할파펠 왕자가 직접 명명한 것. 루우젤 비운의 공주인 네프슈네의 이름을 딴 것으로 루우젤 기사들은 네프슈네 나이트가 출격하면 '''왕녀님 나가신다!!!''' 라고도 하는 모양.(...)
로델린이 양성한 레페리온으로 출발했고 워낙 상무정신이 뛰어난 루우젤이라서 단기간에 강력한 레페리온으로 연성되어 1차 루우젤 독립 전쟁에서 이나바뉴 중앙 기사단 5천기를 개발살내버리며 첫 등장. 그 포스는 무시무시했다. 역사상 이나바뉴 기사단을 이렇게 종횡무진 돌파하며 유린한 것은 네프슈네 나이트가 유일하다.[1] 이 부분을 묘사한 작가의 서술이 또 백미. 미완의 무적이라서 젠타리온이 아닌 레페리온으로 첫 출격을 한 네프슈네 나이트의 절륜한 파워를 읽는 독자들도 함께 빠져들만 한 강렬한 묘사다. 그 공전절후한 파괴력에 엘리미언도 할 말을 읽고 감동에 빠지고 카샤린은 울먹울먹한다.
독립전쟁 중반 무렵 잠시 해체되었으나 2차 루우젤 독립전쟁이 시작되면서 또다시 막강한 포스를 내뿜으며 등장. 상황을 알아보러 파견된 7백기의 이나바뉴 중앙기사단을 덮쳐 한명도 남기지 않고 몰살시켜 말그대로 '''증발'''시켰다.
헤라인드를 점령한 후 드디어 젠타리온으로 변신, 중장갑주를 갖춘 기사단이 되었다. 벨폰(화살)은 모조리 튕겨내고 돌파력은 대륙 최강인 네프슈네 나이트를 물리칠 존재는 없었다.
그러나 그 돌파력과 추진력, 그리고 자신의 편까지 가차없이 내버리는 젤라하 라벨의 악마같은 전술에 낚여 샤안의 협곡 전투에서 엄청난 피해를 입는다. 네프슈네 나이트를 유인하던 라이디엔의 레페리온들이 낙마하며 만든 벽에 부딪혀 그대로 추락. 말그대로 성벽에 전속력으로 들이받은 꼴이 되어버렸다. 피해가 어느 정도이냐 하면 바스엘드인 엘리미언은 왼쪽 갈비뼈들과 팔이 모조리 박살나고 내장손상에 이도 다 나갈 정도였다.
이런 피해에도 불구하고 엘리미언과 10명의 네프슈네 나이트들의 분전으로 남은 병력을 수습할 수 있었고 1년후 다시 이나바뉴로 진군하는 루우젤 군대의 선봉에 다시 선다.
네프슈네 나이트는 군사적 시점에서도 큰 사건 중 하나인 것이 이전에는 전사, 견습기사, 근위기사, 기사 순으로 나뉘며 실력의 차이가 확연했던 이전 시대와는 달리 상무정신이 독특한 루우젤의 특성상 한명한명의 실력이 모조리 기사급에 가까웠기에 이후 이전처럼 직위를 분류하는 식으로 하는 기사서열제가 붕괴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소수로 이루어진 특수조직인 옐리어스 나이트나 이런 조직도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리고 만다. 더 이상 전쟁을 몇명의 기사의 활약으로 바꿀 수 있는 시대가 아니게 되었기 때문이다. 기사 서열이 붕괴되는 것은 네프슈네 나이트 외에 할파펠 나이트의 역할도 컸다.
사실 현실적으로 보자면 네프슈네 나이트와 같은 초월적인 강함을 지닌 중장기병의 등장이 기사계급의 시초라고 볼 수 있다. 중장기병의 위력과 필요성이 입증된 후 기존의 다수의 시민 중보병 체제에서 소수의 정예 중기병 체제로 군이 재편성된다. 하지만 이런 중장기병을 키우기 위해서 드는 비용은 국가가 감당하기엔 지나치게 무거웠기 때문에 각각의 중장기병에게 땅을 하사하고 알아서 훈련하고 장비를 마련하게 하는데, 이것이 기사, 봉건제의 시초가 된다. 중장기병 말고도 할파펠 나이트같은 쇠뇌가 서양 전쟁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된 것이 중세시대 초중반이었다. 투석기는 훨씬 이전부터 주력으로 사용됐었다. 물론 하얀 로냐프 강의 기사가 현실의 기사와는 다르기 때문에 기존 기사 서열의 붕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1] 파스크란의 카게론 나이트도 막강했지만 여러차례 돌파를 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