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비노비 보이

 

[image]
제작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PS3,[1] iOS
장르
액션
가격
PS3:₩7,500, iOS:$1.99
노비노비 보이 공식 홈페이지.[2]
괴혼 시리즈로 유명한 타카하시 케이타 감독의 신작.
전작 괴혼이 덩어리를 뭉쳐서 크게 만드는 게임이라고 한다면 이 게임은 일단 길게 늘리는 것이 목적인 게임이다.
[image]
대략적인 줄거리는 Boy가 사랑하는 Girl을 위해 자신의 몸을 쭉쭉 늘린 뒤 자신이 늘린 몸 길이를 Girl에게 전송하는 게임이라곤 하는데...
이 게임을 해본 열의 아홉은 이 게임의 아스트랄한 분위기에 압도된 나머지 괴작이라고 칭한다. 타카하시 케이타 감독 특유의 아스트랄 센스는 괴혼 시리즈에 이어 여기서도 되살아난다.
괴혼 시리즈에 나왔던 왕자가 여기서도 등장하고, PS3으로 전세계 동시발매할 때, 한글화하여 출시되었다. 단 iOS버전은 한글화되지 않았다.
참고로 이 게임이 발매되기 전, 온라인 데모를 다운로드 시 게임 소개에 이렇게 적혀있다.

* 이것은 흔한<게임>이 아닙니다.

* 아무나 플레이 할 수 있는 그런 콘텐츠가 아닙니다.

* 지금은 좀 내용을 설명 드리기가 곤란해 생략하겠습니다.

* 어떤 영상일지 궁금하신 분은 직접 잡지와 인터넷에서 찾아봐 주세요.

* 어쩌면 동영상을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 나도 모르게 영상에 빠져버릴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 깜짝 놀랄 테마가 준비되어 있지만, 자세한 건 비밀입니다.

* 내용문의는 삼가주세요.

* 구입 후의 클레임은 일체 사절입니다.

게임을 직접 해보면 제작자가 저런 주의문을 붙힐 정도로 게임에 확신이 없어진 이유를 유저들이 납득하게 된다. 게임의 동기부여와 달성, 달성시의 성취감의 세가지가 심각하게 모자란게 그 원인. 1차적 목표을 달성해봐야 같은 내용의 목표가 끝도 없이 늘어갈 뿐이고 성취했을때의 결과 또한 다음의 목표를 위한 발판에 불과하다. 무한 루프를 반복하는 옛날 아케이드 게임에 비교할 수 있을 터인데, 중요한건 그런 게임들에 비교할 만큼의 플레이 감각 또한 없다는 것.
타카하시 케이타가 반다이 남코에서 만든 마지막 게임이기도 하다. 이후로는 프리랜서로 게임을 만들거나 공원 재개발에 참여하다 2019년 12월에 Wattam이란 게임을 내놓게 된다.

...인 줄 알았지만......
'''발매 6년만에, 태양계 행성 전체를 이어서 지구까지 돌아오니 엔딩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영상)
엔딩을 보고 나면 요정이 쓴 편지가 화면에 뜬다.

안녕! 나야, 요정!

지금 이걸 읽고 있다면, Girl이 태양계의 모든 행성을 연결했다는 뜻이야.

거긴 며칠이야?

노비노비 보이는 2009년 2월 19일에 발매되었어.

Girl이 모든 행성을 연결했다니, 놀라워. 얼마나 걸렸을까?

사람들이 노비노비 보이를 플레이하기 전에 Boy, Girl, 태양, 그리고 나는 얼마나 걸릴지 모여서 생각해봤어.

1년이 걸릴까?

3년?

무려 10년이나 걸릴 수도 있을까?

그땐, 우린 몰랐어.

뭐, 지금 이걸 읽고 있으니 아무래도 좋아.

어쨌거나, Girl이 행성 연결하는 걸 도와준 모두들, 축하해. 사람들이 늘리는 걸 멈추고 Girl도 늘어나는 걸 멈출 때가 올지도 몰라 걱정했는데, 이젠 안심이야.

아마 지금쯤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너의 세계와 다르다는 걸 눈치챘을 거야.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전부 0과 1로 만들어져 있어.

여긴 그래서 모든 게 간단한 거야. 그래도 오해하지 마, 간단함이 나쁘다는 게 아니니까. 하지만 이 세상에서는 모든 게 정해져 있어. 우리가 생긴 것, 살아가는 법마저도. 뭔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면, 바깥 사람들이 고쳐줄 거야.

너의 세상에 대해선 내가 아는 게 별로 없지만, 듣기로는 모두들 선택을 할 수 있고,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하고 싶은 것, 하기 싫은 것 다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듣기로는 너의 세상은 0과 1뿐만으로 만들어져 있지 않다고.

그게 어떤 세상일지 상상조차도 할 수 없어.

사람들이 자유롭게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세상이겠지? 왠지는 모르지만, 뭔가 부러운데...

"늘어나는 게 사람들을 가깝게 할 수 있을까?"

내 기억으론 2005년 겨울이었어, Girl이 내게 이걸 물어본 건. 노비노비 보이의 시작점을 찍은 한마디였지.

그땐 도대체 왜 Girl이 그런 말을 했을까, 이해하지 못했어.

하지만 이제 슬슬 이해가 되기 시작했어.

뭔가 설명하긴 힘들지만, 내 생각엔 Girl은 우리 세상에 없는 걸 너의 세상에서 찾고 싶어했던 것 같아.

그게 뭔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너가 이 편지를 읽기 시작했을 때 즈음엔 나도 알게 되었겠지?

너가 사는 세상은 기분 좋은 곳 같아. 얼마나 행복할지 상상도 못하겠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한들, 난 0과 1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세상도 상상할 수 없네.

왜 우리 세상에는 그런 게 없을까?...

자유라는 건, 너무 좋은 것일 수도 있을까? 우리가 모든 게 정해지고 걱정할 것 하나 없는 세상에서 살아간다는 게 행운일까?

너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없는 것들 때문에 슬퍼질 때도 있을까?

어쩌면 사람들을 슬퍼지게 하기 때문에 우리의 간단한 세상에는 없는 것일지도 몰라.

어쨌거나, 네가 사는 세상에서 잘 지낼 거라고 믿어. 노비노비 보이를 플레이했으니, 어떤 상황에서든 괜찮을 거야.

우린 항상 너를 응원할 거야!

잊지 마!

이 편지를 읽고 있는 날도 환상적인 날일 거라고 믿어. 네가 노비노비 보이를 끝까지 플레이 해 줘서 정말 행복해.

그럼, 다음에 보자!

2009년 2월 19일,

Boy, Girl, 태양, 요정

편지 끝


[1] 원래 XBOX 360으로 발매할 계획이였지만 개발 도중 PS3으로 변경하였다. 거기다가 타카하시 케이타 감독 본인조차 "후... 지금 이 게임은 잘 팔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XBOX 360으로는 낼 수 없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으니 이 게임이 XBOX 360으로 나올 일은 없을 것이다.[2] 아무래도 예전의 괴혼 홈페이지처럼 리뉴얼하면서 옛날에 기록한 내용들을 갈아엎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