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린 붉은도깨비
1. 개요
눈물 흘린 붉은 도깨비는 일본의 전래동화로 인간을 좋아하는 붉은 도깨비가 인간 사회에서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실패만 할 무렵 친구인 푸른도깨비의 희생으로 인간 사회에 녹아드는 이야기다.
2. 줄거리
산속에 빨강 도깨비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빨강 도깨비는 인간과도 사이좋게 지내면 좋겠구나, 라고 생각해서 자기 집앞에 「마음씨 착한 도깨비의 집입니다. 누구든지 들어오세요. 맛있는 과자가 있습니다. 차도 끓여 두었습니다」라고 쓴 표지판을 세워두었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은 의심이 많아서 누구 한 명 놀러오지 않았습니다. 빨강 도깨비는 슬퍼하다가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것이 속이 상해 마침내는 화가 나서 표지판을 치워버렸습니다. 그 때 절친한 친구 파랑 도깨비가 놀러왔습니다. 파랑 도깨비는 친구의 딱한 사정을 듣고 나서 빨강 도깨비를 위해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생각해 주었습니다.
파랑 도깨비가 인간의 마을에 내려가서 소란을 피우면 빨강 도깨비가 나서서 파랑 도깨비를 혼내줍니다. 그러면 인간들도 빨강 도깨비가 착한 도깨비라는 사실을 알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면 파랑 도깨비한테 너무 미안하잖아' 라고 망설이는 빨강 도깨비를 파랑 도깨비가 억지로 끌고 마을로 내려갔습니다.
계획이 성공해서 마을에 사는 인간들은 마음 놓고 빨강 도깨비의 집에 놀러오게 되었습니다. 매일매일, 마을에서 산으로 세 명씩 다섯 명씩 줄을 지어 놀러왔습니다. 이렇게 해서 빨강 도깨비에게는 인간 친구가 생겼습니다. 빨강 도깨비는 무척 기뻐했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날이 지날수록 신경 쓰이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날 이후로 파랑 도깨비가 놀러 오지 않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어느 날, 빨강 도깨비는 파랑 도깨비의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파랑 도깨비의 집 문은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문득, 문 옆에 붙어 있는 종이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종이에는 무언가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빨강 도깨비는 꾹 참고 글을 읽었습니다. 두 번이고 세 번이고 읽었습니다. 문에 손을 얹고 얼굴을 꾹 누른 채 훌쩍훌쩍 눈물을 흘리며 울었습니다.빨강 도깨비야, 인간과 사이 좋게, 즐겁게 지내. 혹시 내가 이대로 너랑 친하게 지내면 사람들이 너까지 나쁜 도깨비라고 생각할지도 몰라. 그래서 나는 여행을 떠나. 하지만 언제까지나 너를 잊지 않을 거야. 안녕, 늘 건강 조심해. 언제까지나 너의 친구인 파랑 도깨비가.
3. 등장인물
- 빨강도깨비: 주인공. 인간을 좋아해서 그들과 어울리고 싶어하지만 인간들의 의심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던 중 절친이던 파랑도깨비의 계획으로 인간과 친구가 되지만 소중한 친구를 잃는 슬픔에 잠긴다.
- 파랑도깨비: 또 다른 주인공. 친구 빨강도깨비가 인간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친구를 도와주기 위해 일부러 인간세상으로 가서 행패를 부린 뒤 친구의 우정을 위해 어디론가 떠난다.
4. 기타
프렌즈: 몬스터 섬의 비밀이 이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으며 여기서는 도깨비계 몬스터인 나키와 군조가 주역으로 나온다. 차이점이라면 원작의 빨강도깨비는 인간을 좋아하지만 영화에서 나오는 나키는 어린 시절 몬스터섬을 침략한 인간들로 인해 유일한 가족이던 어머니를 잃고 인간 불신을 앓고 있지만 이후 코타케와의 모험을 통해 점차 인간불신을 회복한다.
내 이야기!!의 주인공 고다 타케오가 어린 시절에 친구 스나카와 마코토와 같이 이 동화를 바탕으로 연극을 한 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