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 카즈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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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 和彦
니시 카즈히코는 일본의 기업인이다. 1956년 효고현 고베시 출생. 초기 빌 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서구권에서는 '케이 니시'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보면 성격이 특이한 면이 있는 사람인데 자세한건 후술할 내용 참조.
퍼스널 컴퓨터의 태동기 시기, 일본에서 컴퓨터 사업을 시작하고자 와세다대학 기계 공학과를 중퇴한 니시 카즈히코는 당시 컴퓨터에 기본으로 깔리는 베이직을 만든 회사에, 무작정 국제전화를 걸어 사장인 빌 게이츠와 통화를 시도한다. 시차가 있다 보니 그가 전화를 걸었을 때 잠을 자고있던 빌 게이츠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이 지구 반대편에도 있음을 알고 니시 카즈히코에게 호감을 갖게 되어 그를 당시 몇 명 없던 마이크로소프트에 초창기 멤버로 받아들인다.
니시는 일본에 있었기 때문에 빌 게이츠와 연락할 때는 국제전화를 이용했는데, 니시가 상대는 한밤중이라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연락하는 일이 많아서 빌 게이츠는 항상 자다가(...)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아주 중요한 거래처와의 회의 자리에서 잔잔하게 코고는 소리가 들려와 놀라서 바라보니 니시가 잠을 자고 있다던가, 언론 인터뷰에서도 "잠시 눕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소파에 누운채로 인터뷰를 한 것을 보면 상당히 배포가 크고 자기중심적인 독특한 캐릭터라 할 수 있다. 낭비벽도 엄청나서 일본 마이크로소프트의 행사에 움직이는 거대한 공룡 모형을 동원하느라 예산을 다 써버렸고, 돈을 안 막으면 부도가 나게 된 상황에 긴급히 빌 게이츠에게 전화해서 돈 좀 보내달라고 연락한 적도 있다고 한다. 비행기 일등석도 타지 않는 빌 게이츠였기에 그때 상당히 열받아했다고.
그래도 일본에서의 사업은 엄청나게 성공적이어서, 한때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은 미국 본사보다 일본 마이크로소프트 쪽에서 더 많이 나오기도 했다. 빌 게이츠도 그를 전적으로 신뢰하여, 계약서 쓸때 공증도 없이 그냥 둘이서만 썼다고. 사실 이럴 수 밖에 없는 것이 1975년 마이크로소프트사 설립 이후로 1980년대 중반까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주력 상품은 빌 게이츠가 짠 Microsoft BASIC이었고 70년대 후반~80년대 초중반까지 PC-9801, MSX를 위시한 일본의 거의 모든 PC에 BASIC은 말 그대로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었다. 라이선스 비용만 해도 장난이 아닐 수 밖에.[1] 하드웨어의 판매 뿐 아니라 니시 카즈히코는 MSX라는 규격을 직접 만들고 MSX 매거진이라는 잡지를 창간하여 1980년대 일본에서 게임 등의 콘텐츠가 문화산업으로 자리잡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니시 카즈히코는 일본 마이크로소프트를 경영하던 1980년대, 특히 MSX 관련 사업과 흥망을 같이 했다고 요약할수 있다. MSX가 쇠락하고 그 후 사업이 잘 안되자 사업다각화를 모색하지만 그 역시 실패, 사업가로서는 거의 몰락하게 된다. 사치스런 그의 성향 역시 그러한 몰락을 가속화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 후 교육가로의 변신을 모색하여 대학 총장에 출마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지만 그것도 실패(...), 이래저래 안습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의 몰락은 희대의 숙적 손정의(손 마사요시)를 만나며 시작되었다. 소프트웨어 유통에서 일본 최고가 되려는 그의 목표는 니시 카즈히코를 비롯한 기존 일본 기업들의 이해에 상충되는 것이었다. 유통 권력을 장악하려는 야심가 손정의를 막기 위해 니시를 비롯한 여러 회사들이 연합군을 형성하여 그에게 도전했지만, 결국 그들은 참패하고 손정의는 일본의 소프트웨어 유통을 거의 독점하게 된다.
이후, 니시 카즈히코는 그에게 원한이 생겼는지 아님 특유의 직설적인 성격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손정의를 종종 깎아내리기도 했다. 예를 들어 손정의와의 첫 만남에 대해 "그가 나에게 명함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나도 그에게 명함을 주지 않았습니다. 자기는 신나게 컴퓨터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별로였고, 그냥 '재미있는 한국인이군'이라는 인상 정도였죠" 이렇게 말한 일이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교육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화려했던 과거와 비교하여 한마디로 이젠 거의 존재감이 없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 과정을 담은 책 등에서나 간간히 등장하는 인물.
西 和彦
1. 개요
니시 카즈히코는 일본의 기업인이다. 1956년 효고현 고베시 출생. 초기 빌 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서구권에서는 '케이 니시'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보면 성격이 특이한 면이 있는 사람인데 자세한건 후술할 내용 참조.
2. 활동
퍼스널 컴퓨터의 태동기 시기, 일본에서 컴퓨터 사업을 시작하고자 와세다대학 기계 공학과를 중퇴한 니시 카즈히코는 당시 컴퓨터에 기본으로 깔리는 베이직을 만든 회사에, 무작정 국제전화를 걸어 사장인 빌 게이츠와 통화를 시도한다. 시차가 있다 보니 그가 전화를 걸었을 때 잠을 자고있던 빌 게이츠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이 지구 반대편에도 있음을 알고 니시 카즈히코에게 호감을 갖게 되어 그를 당시 몇 명 없던 마이크로소프트에 초창기 멤버로 받아들인다.
니시는 일본에 있었기 때문에 빌 게이츠와 연락할 때는 국제전화를 이용했는데, 니시가 상대는 한밤중이라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연락하는 일이 많아서 빌 게이츠는 항상 자다가(...)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아주 중요한 거래처와의 회의 자리에서 잔잔하게 코고는 소리가 들려와 놀라서 바라보니 니시가 잠을 자고 있다던가, 언론 인터뷰에서도 "잠시 눕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소파에 누운채로 인터뷰를 한 것을 보면 상당히 배포가 크고 자기중심적인 독특한 캐릭터라 할 수 있다. 낭비벽도 엄청나서 일본 마이크로소프트의 행사에 움직이는 거대한 공룡 모형을 동원하느라 예산을 다 써버렸고, 돈을 안 막으면 부도가 나게 된 상황에 긴급히 빌 게이츠에게 전화해서 돈 좀 보내달라고 연락한 적도 있다고 한다. 비행기 일등석도 타지 않는 빌 게이츠였기에 그때 상당히 열받아했다고.
그래도 일본에서의 사업은 엄청나게 성공적이어서, 한때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은 미국 본사보다 일본 마이크로소프트 쪽에서 더 많이 나오기도 했다. 빌 게이츠도 그를 전적으로 신뢰하여, 계약서 쓸때 공증도 없이 그냥 둘이서만 썼다고. 사실 이럴 수 밖에 없는 것이 1975년 마이크로소프트사 설립 이후로 1980년대 중반까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주력 상품은 빌 게이츠가 짠 Microsoft BASIC이었고 70년대 후반~80년대 초중반까지 PC-9801, MSX를 위시한 일본의 거의 모든 PC에 BASIC은 말 그대로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었다. 라이선스 비용만 해도 장난이 아닐 수 밖에.[1] 하드웨어의 판매 뿐 아니라 니시 카즈히코는 MSX라는 규격을 직접 만들고 MSX 매거진이라는 잡지를 창간하여 1980년대 일본에서 게임 등의 콘텐츠가 문화산업으로 자리잡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3. 몰락
니시 카즈히코는 일본 마이크로소프트를 경영하던 1980년대, 특히 MSX 관련 사업과 흥망을 같이 했다고 요약할수 있다. MSX가 쇠락하고 그 후 사업이 잘 안되자 사업다각화를 모색하지만 그 역시 실패, 사업가로서는 거의 몰락하게 된다. 사치스런 그의 성향 역시 그러한 몰락을 가속화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 후 교육가로의 변신을 모색하여 대학 총장에 출마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지만 그것도 실패(...), 이래저래 안습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의 몰락은 희대의 숙적 손정의(손 마사요시)를 만나며 시작되었다. 소프트웨어 유통에서 일본 최고가 되려는 그의 목표는 니시 카즈히코를 비롯한 기존 일본 기업들의 이해에 상충되는 것이었다. 유통 권력을 장악하려는 야심가 손정의를 막기 위해 니시를 비롯한 여러 회사들이 연합군을 형성하여 그에게 도전했지만, 결국 그들은 참패하고 손정의는 일본의 소프트웨어 유통을 거의 독점하게 된다.
이후, 니시 카즈히코는 그에게 원한이 생겼는지 아님 특유의 직설적인 성격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손정의를 종종 깎아내리기도 했다. 예를 들어 손정의와의 첫 만남에 대해 "그가 나에게 명함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나도 그에게 명함을 주지 않았습니다. 자기는 신나게 컴퓨터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별로였고, 그냥 '재미있는 한국인이군'이라는 인상 정도였죠" 이렇게 말한 일이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교육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화려했던 과거와 비교하여 한마디로 이젠 거의 존재감이 없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 과정을 담은 책 등에서나 간간히 등장하는 인물.
4. 참고자료
- Hard Drive: Bill Gates and the Making of the Microsoft Empire
- 손정의: 인터넷 제국의 지배자(일본 책인데 원제는 '손정의 재벌경영')
- 나도 게임을 만들고 싶어(제우미디어. 어린이용 책을 가장하고 있지만 게임 업계의 구하기 힘든 다양한 자료들이 들어있는 유용한 책)
[1] 참고로 MS-DOS를 채용한 IBM-PC는 1980년대 초반에 나왔고, Microsoft Windows 1.0이 나온 것도 1985년이며 엑셀 등 여러 어플리케이션이 로터스 1-2-3을 제치고 히트한 것은 1980년대 후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