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라 페레즈 살인사건

 



1. 개요
2. 사망자 다니엘라
3. 살인범 길레르미
4. 사망
5. 이후
6. 기타


1. 개요


1992년 브라질에서 방송된 인기 드라마 '몸과 마음'[1]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다. 당시 브라질 전역에서도 시청률이 70% 이상을 기록하는 기록을 남겼고 주연 여배우였던 다니엘라 페레즈(1970년생)는 당시 22살의 나이에 엄청난 사랑을 받았지만 함께 출연한 한 배우에 의해 살해된 사건이다.

2. 사망자 다니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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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라 페레즈의 생전 모습.
1970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태어난 다니엘라 페레즈는 어릴 적부터 예술적 재능을 인정받았다. 아버지가 엔지니어였던 루이스 페레즈. 어머니 글로리아 페레즈는 브라질을 대표하는 TV 드라마 작가였다. 다니엘라 페레즈는 다섯 살 때 발레를 배우기 시작했다.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틴에이저 시절 리우데자네이루의 가장 유명한 무용단 중 하나인 ‘바실로우, 단소우’의 입단 제의를 받았을 정도다. 하지만 다니엘라의 꿈은 배우였다. 여기엔 작가였던 엄마의 영향도 컸는데, 결국 글로리아 페레즈가 대본을 쓴 드라마로 다니엘라는 1989년에 데뷔한다. 탱고 댄서 역할이었고, 이 드라마에서 만난 배우 라울 가졸라와 1990년에 결혼한다. 스무 살의 이른 결혼이었다.
단역이었지만 뛰어난 연기력과 예쁜 미모 덕분에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후 다니엘라 페레즈는 브라질의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며 인기가 급상승한다. 두 번째 드라마인 ‘벨리 렌트’(1990)에선 카페에서 춤추는 댄서로 등장했는데 놀라운 춤 솜씨와 카리스마로 인해, 작은 역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점점 출연 비중이 커졌고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되었다. 이 역할은 결정타였고, ‘세상의 소유자’(1991)와 ‘몸과 마음’(1992)에선 여주인공의 여동생 역을 맡게 된다. 특히 ‘몸과 마음’을 통해 다니엘라 페레즈는 차세대 ‘브라질의 연인’으로 각광 받았고, 주인공보다 큰 인기를 끌었으며, 급기야 팬들은 다니엘라의 비중을 늘려 달라고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1992년 크리스마스 특선 드라마에선 성모 마리아 역할을 맡았으니, 당시 다니엘라는 가장 뜨겁게 떠오르던 스타임이 분명했다. 또한 그녀의 마지막 작품이던 몸과 마음의 작가 역시 다니엘라의 어머니였다.

3. 살인범 길레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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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레르미 데 파두아의 현재 모습
1969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출생으로 이 드라마가 그의 데뷔작이었다. 그는 이 드라마를 통해 반드시 성공해서 유명 배우가 되겠다는 야망을 품지만 시간이 갈 수록 본인의 입지는 점차 좁혀져만 갔고 상대 역할이었던 다니엘라에게만 포커스가 맞춰지면서 시청자들은 길레르미의 평범한 외모 때문에 상대적으로 밀린다면서 항의가 빗발쳤고, 극중에서도 다니엘라에게 자상하던 그가 변질되면서 다니엘라에게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기는 장면이 들어서자 결국 입지가 줄어든게 된 것이었다. 결국 이로 인해 작가였던 다니엘라의 어머니에게 항의를 해보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길레르미는 자기 딸이라서 너무 밀어주는 것 아니냐는 생각에 아내와 같이 살해를 결심하게 된다. 당시 아내였던 파울라 토마즈도 극중에서 계속 되는 두 사람간의 연애 장면 때문에 실제 남편인 길레르미와 다툼이 잦았고, 질투심 때문에 남편과 함께 살해를 결심하게 된다. 둘은 살해를 앞두고 서로의 성기에 상대방의 이름을 문신으로 새기기도 했다.
그렇게 부인과 함께 다니엘라를 미행한 후 다니엘라를 만나서 양날의 검으로 18차례 찌르며 살인을 저지른 후 아내와 같이 시신을 유기했다. 결국 먼저 체포된 아내가 경찰의 진술을 통해 같이 살해했다며 자백을 하게 되었고 길레르미 역시 촬영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4. 사망


1992년 12월 28일 밤, 성탄절 특선 드라마에서 마리아 역까지 맡으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다니엘라 페레즈는 팬들에게 둘러싸여 사인을 해주고 있었다. 가까스로 팬들에게 벗어나 차를 몰고 가던 그녀는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었고, 멀리서 그녀를 감시하던 파두아와 토마즈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페레즈를 따라붙었다. 그 날 저녁에, 둘은 다니엘라를 미행한 후 다니엘라를 만나서 양날의 검으로 18차례 찌르며 살인을 저지른 후 아내와 같이 시신을 유기했고, 어느 공터에서 흰색 차와 그 안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온몸에 자상을 입은 그녀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그리고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숲에 버려지게 되었는데 한 목격자에 따르면 다니엘라가 살해당한 곳에 하얀색 승용차가 있었고 이 승용차의 차번호를 유추하게 되었다.

5. 이후


경찰에 체포된 부부는 법정에서 횡설수설만 늘어놓기에 이르렀고, 살인 동기가 애매한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했다. 길레르미는 징역 19년형을 선고받고, 아내 토마즈는 석방되었다. 그런데 얼마 안 가서 길레르미도 6년 후 석방되었고, 이에 다니엘라의 유족들은 중범죄자 가석방 금지 서명운동을 벌였고 130만명이 동의를 하면서 개정되었다.
길레르미가 석방 후 2002년, 브라질 법정은 파두아와 토마즈, 두 범죄자가 유족인 엄마와 남편에게 각각 44만 헤알(약 1억 3600만 원)을 주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페레즈의 남편인 가졸라는 “죽음을 돈으로 보상 받을 순 없다. 나에게 중요한 건 돈이 아니다. 살인자들은 감옥에 있어야 한다. 난 그 어떤 돈도 필요하지 않다.” 고 말했다.

6. 기타


1992년 당시 브라질은 페르난두 콜로르 대통령 탄핵시위가 있었고, 다니엘라가 살해된 다음 날 대통령직에서 사임했다. 그런데 브라질 전역에서는 대통령의 탄핵보다 다니엘라가 살해당한 사건이 연일 화제가 되었고, 브라질 전역에서도 다니엘라의 죽음을 애도하는 분위기였다. 신문 기사나 뉴스에서도 대통령 탄핵보다 다니엘라 사건을 더 중점적으로 보도할 정도로 대통령 탄핵사건은 상대적으로 묻혔다.
2020년 3월 29일 MBC에서 방송된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도 이 사건을 얘기했었다. 다만 고증오류가 있는 게 서프라이즈에서는 길레르미와 아내가 직접 전화로 작품 상의가 있다면서 유인해서 살해했다는 얘기 및 아내 토마즈가 징역 19년, 길레르미가 징역 6년형을 받았다고 잘못 다룬 점이 몇 가지 있다.
[1] 브라질어로 De Corpo e Alma, 영어로 Body and S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