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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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의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 작가는 엘리아냥.[1]
2. 줄거리
나라가 망하는 꿈을 꾸게 된 공작 영애 메일.
구국의 사명감을 가지고
얼굴은 예쁜데 뇌주름이 부족한 백치미 공주를 따라
제국에서 열리는 황후 간택전에 참여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정원 덕후의 본능에 이끌려 들어간 정원에서
가면을 쓴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로하이덴 반 드 헬베른,
무려 헬베른 제국의 황제였다.
정원 덕후 메일.
백치미 공주 리엘라.
이 시대의 진정한 완벽남 로하이덴.
과연 메일은 황후 간택전을 무사히 치르고
나라를 구할 수 있을까?
3. 연재 현황
카카오페이지에서 2017년 2월 16일부터 연재됐다. 2017년 4월 9일 총 120화로 본편이 완결되었다.
2017년 4월 28일부터 외전이 연재됐으며 2017년 6월 5일 총 24화로 외전 역시 완결되었다.
4. 등장인물
4.1. 주역
4.1.1. 메일 폰 비제아트
19세, 긴 흑갈색 머리에 초록색 눈. 작중 최고 수준의 정원 덕후로 매리골드와 아버지가 물에 빠지면 누구부터 구할 거냐는 질문에 망설이다가 동시에 구한다고 할 정도. 모국의 공주 리엘라가 헬베른 제국 황제의 연인을 독살해 나라가 멸망하는 꿈을 꾸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헬베른 제국의 황후 간택전에 리엘라의 시녀로서 따라간 용사다.
리엘라의 청순한 뇌를 걱정하고 그녀가 황제에게 연심을 품지 않게 하려고 열심히 노력했으며, 정원에서 만난 수상한 가면 쓴 남자와 교류하면서 서로 호감을 가지게 된다. 그러다가 리엘라에게 적의를 품은 오르밀의 표적이 되어 큰일을 당할 뻔하고서 그가 황제라는 것을 알게 된다. 연인이 있는 사람의 곁에는 있을 수 없다고 그를 거절하지만, 황제를 노리는 암계가 있다는 걸 알고 조사에 나선다.
처음에는 리엘라를 나라를 망하게 할지도 모르는 시한폭탄으로 여겼으나, 리엘라가 메일이 나무를 닮았다고 말해준 것을 계기로 그녀에 대한 감정이 강한 호감으로 돌아섰다. 어린애 같은 리엘라를 돌보며 점점 애정을 느껴서 리엘라의 보모 1이 된다.
4.1.2. 로하이덴 반 드 헬베른
27세, 백금발과 황금색 눈동자. 작중 최고의 미남. 선대 황제의 세 번째 황비인 소피아 황비의 소생으로, 어머니는 출산 후 산고로 죽었다고 하며 초상화 하나 남아 있지 않다. 메일의 꿈에서는 리엘라가 정인을 독살하자 분노하여 그녀의 모국인 벨티에 왕국을 멸망시켰다.
강력한 황권과 무력, 지력 등을 전부 갖춘 완전체로, 젊고 잘생기고 유능한데다, 여색에도 흥미가 없어 사생아 걱정도 없으니 그야말로 최고의 신랑감이다. 그의 옆자리를 노리는 여자들과 외척 자리를 노리는 귀족들에게 엄청 시달린 끝에 절대 제국인은 황후로 들이지 않겠다고 선언하였다.[2]
그렇게 여성에 관심을 보이지 않은 채 한참을 지내다가 이젤린이라는 하급 귀족 영애를 갑자기 눈에 띄게 비호하기 시작했고, 그녀를 궁에 불러들여 소중히 지켜주기 시작했다. 정인이 있으면서도 황후 간택전을 벌인 이유는 귀족들의 입을 다물게 하기 위해서였다. 일부러 인성이 엉망인 황후를 들여 사고를 치게 내버려둔 뒤, 엄청난 시간과 예산까지 들여 황후를 간택했건만 결과가 이게 뭐냐며 말도 못 꺼내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반테르에게 받은 머리와 눈색을 바꿔주는 가면을 쓰고 정원에 갔다가 메일을 만났다. 처음에는 경계했으나 그녀가 진짜 정원덕후라는 걸 알고 경계를 조금 풀고, 황제가 이 정원을 자주 찾는다는 말에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자 '''사죄의 뜻으로 앞구르기를 세 번 하고 제자리에서 열 바퀴 돈 다음 한쪽 무릎을 꿇은 채로 하늘로 양손을 들고 '오로지 진실만을 말씀하신다는 진실의 신을 뵙습니다!'하고 삼창을 하겠다'''는 약속을 받게 된다.
그 약속에 흥미를 느껴 황제로서 메일의 앞에 나타나고, 메일이 간택전 후보가 아니라는 말과 리엘라에 대한 칭찬[3] 을 듣고 미심쩍어하면서도 그녀를 놀리는 재미를 알게 된다. 그래서 메일이 진짜로 약속을 지키자 뒤로 넘어갈 만큼 폭소하고, 그녀가 다시 정원을 찾아오자 바일렛 꽃[4] 을 보여주었다가 졸지에 선배님으로 대접받게 된다.
메일과 만나면서 점점 그녀에게 호감을 품게 되고, 이젤린을 이유로 메일이 그를 거부하자 자신이 이젤린에게 품은 감정[5] 이 사랑이 맞는지 의문을 품게 된다. 그 뒤 자신이 밤에 종종 꾸는 악몽의 정체를 알기 위해서 자신의 과거를 알기로 결심한다.
4.1.3. 리엘라 드 벨티에
18세, 긴 금발머리와 황금색 눈동자. 벨티에 왕국의 유일한 공주로서 국왕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뇌가 청순하고 제멋대로라서, 자신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우니 대륙 제일의 미남인 황제는 되어야 자신과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메일이 꿈에서 리엘라가 나라를 멸망하게 했다고 해도 그냥 믿었다. 다행히 막나가는 무개념은 아니고 그냥 어린애처럼 순진한 성격이다. 운명의 사랑을 만나면 전기가 통하는 신호가 온다고 믿어서 황제와 전기가 통하지 않자 운명이 아니라는 메일의 설득을 그냥 받아들였다.
왕국에서는 국왕의 금지옥엽이라서 하고 싶은 건 뭐든 할 수 있었고, 누구에게나 반말을 해도 넘어갔기에 황제 외에는 모두에게 반말한다.[6] 책은 오직 로맨스 소설만 읽으며[7] 궁금한 게 있으면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반테르와 만났을 때 검집을 보겠다고 했다가 텔리야가 건 전격 마법으로 감전되어 기절했고, 깨어난 뒤 반테르가 자신의 운명의 상대라고 생각하여[8] 충격받았다가 메일이 얼버무려[9] 그를 '''가짜 운명의 상대'''로 인식하게 된다.
4.1.4. 반테르 폰 모하임
26세, 짙은 남색 머리카락과 남청색 눈동자를 가진 미남. 모하임 공작가의 차남으로 황제의 친우이자 보좌관, 호위기사, 대련 상대를 겸하고 있으며 격무에 시달려 유급 휴가가 절실하다. 연애 쪽으로는 눈치가 없는 편이라 7명의 여성과 지금까지 연애를 해왔으나, 전부 헤어졌고 본인도 그녀들을 절실하게 사랑하지 않아서 별로 아쉬워하지 않았다.
여동생 텔리야가 만들어준 마법 검집을 만진 리엘라가 전기 마법으로 기절하면서 운명의 상대라고 오해한다. 하지만 반테르의 취향은 교양 있고 어른스러운 여성이라, 리엘라와 정반대이고, 리엘라도 반테르의 외모가 황제만큼은 아니어서 메일이 운명의 신이 실수해 전기를 내린 거라고 얼버부려 넘어갔다. 그래도 여동생과 살면서 생겨난 보모 스킬로 리엘라를 돌봐주기도 하며 서로 정이 들어간다.
4.2. 조역
4.2.1. 로즈
리엘라의 시녀. 그야말로 '''전사'''의 위용이 느껴지는 탄탄한 근육과 강렬한 외모를 가진 여인으로 책 몇 권을 새끼손가락만으로도 들 수 있는 무시무시한 힘을 가졌다. 심지어 옛날에는 리엘라가 몬스터를 보고 싶다고 하자 작은 걸로 한 마리 잡아온 적도 있다고. 하지만 길치라는 약점이 있고, 리엘라를 돌보는 것에 정신이 팔리면 집중력이 약간 떨어지기도 한다.[10] 나중에는 황궁의 도서관 사서인 마론과 연애를 하게 된다.
4.2.2. 이젤린 텐고트
황제의 정인으로 알려진 몰락귀족 출신의 여인. 부서질 듯 연약해 보이는 마른 몸과 긴 은발, 하늘색 눈동자. 전체적으로 앙상하고 창백한 인상을 가졌으며 미인이라기보다는 가냘퍼 보인다. 아버지가 빚을 지고 몰락하자 어머니 쪽 친척에게 얹혀 살다가 황제의 눈에 들었으며 지금의 생활을 유지하고 싶어서 황제의 총애가 사라지는 것을 매우 두려워한다.
4.2.3. 오르밀 페튼
바인샤 왕국 백작가의 딸. 푸른 머리카락과 하늘색 눈동자를 가졌으며 미모 자체는 리엘라보다도 근소하게 뛰어난 작중 최고의 미인이지만[11] 인성은 그야말로 개차반에 무뇌아다. 자신이 황후가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서 자신보다 높은 신분인 공주 리엘라, 공작 영애 메일도 무시하다가 메일에게 역관광당하며 원한을 품게 된다. 자신의 미모를 이용해 용병 출신 병사 한 명을 꼬드겨 메일에게 해코지를 시키나 황제의 개입으로 실패하고 감옥에 갇히게 된다.
4.2.4. 텔리야 시클라민
반테르의 여동생이자 뛰어난 실력을 가진 마법사, 시클라민 후작부인으로 남편인 후작보다 1살 연상이다. 눈치가 빨라서 황제와 이젤린 사이의 감정이 무엇인지도 알아차렸고 반테르의 연애사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평가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평범해 보이나 정체는 엄청난 얼빠로, 자신을 비방한 인간도 예쁘니까 용서해줄 정도다. 반테르의 검집에 전격 마법을 걸어 리엘라가 기절하자 황궁으로 왔다가 메일과 리엘라의 얼굴을 보고 벨티에 왕국으로 귀화하겠다고 했다가 오빠에게 혼이 나는 등 개그를 보이고, 메일이 황제를 위해서 조사를 하려 하자 조력자가 되어준다.
4.2.5. 볼텐 후작
황후 간택전의 책임자. 본명은 마르힘 볼텐이지만 망츠크 코수히엄(망측한 콧수염)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릴 것 같은 시각테러스러운 콧수염을 기르고 있다. 황제는 간택전에 관여하지 않고 자신이 전권을 쥐었다고 말하지만, 메일은 그가 황제의 눈치를 살피는 것을 보고는 후작은 그저 정해진 조건에 따라 후보를 걸러내는 것뿐임을 간파했다. 황제의 정인 이젤린을 황제에게 선보인 장본인으로, 황제가 꾸는 악몽과 불면증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으며 간택전 때문에 불안해하는 이젤린에게 그녀가 버려질 리 없다고 못박는 등 수상한 낌새를 보인다.
4.2.6. 거튼 멀그므
멀그므 백작. 회색 머리카락에 연푸른 눈동자를 가진, 이름 그대로 겉은 멀끔한 미남.[12] 워낙 바람둥이라 아버지가 한 번만 더 사고치면 귀농시켜버리겠다고 할 정도. 사실 백작이 될 생각도 없었지만, 아버지가 치정 싸움에 휘말려 세상에 염증을 느끼고 귀농하는 바람에 졸지에 백작이 돼버렸다. 다행히 재산은 많아서, 그 하나 대충 살아도 문제없다 보니 태평하게 살고 있다.
치장한 미인보다는 본판 자체가 예뻐서 꾸미지 않아도 예쁜 수수한 미인이 취향이라, 메일을 보고 마음에 들어 접근했다. 황제에게 마음이 있는 줄 알고 그녀의 마음이 모성애가 아니냐고 말하려다 황제의 어머니에 대한 엄청난 비밀을 흘리고 만다. 그 이야기를 들은 메일이 황제를 지키고 싶어서 그에게 접근한 뒤, 전부 불라고 협박한 끝에 자신이 비밀을 들은 출처를 이야기하고 메일의 조사에 강제로 동행된다.
4.2.7. 클리버 엑트라
12세. 세브족이라는 야만족의 침입에 시달리는 에드지 영지를 다스리는 엑스트 자작가의 막내딸. 이름처럼 대단히 영리하고 행동력이 뛰어난 소녀. 아카데미에서 수석을 차지할 정도로 머리가 좋은 편이다. 아버지인 엑스트 자작의 '''귀족은 고귀하고 평민은 천하고 하찮으니 착취해도 된다'''는 사상에 어릴 때부터 의문을 느끼고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반박하기 위해서 아카데미에 입학했다. 야만족의 침입으로 친구가 납치되자 야만족 소탕을 아버지에게 건의했으나, 영지민을 낮게 대우하고 야만족과의 공생을 이어가는 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해 작전을 세우고 자취를 감춘다. 딸을 끔찍이 아끼던 자작은 클리버가 사라지자, 영지를 뒤졌고 야만족이 그녀를 납치했다고 결론내린다. 그리고 수도에 토벌대를 요청해서 로하이덴이 직접 군사를 이끌고 영지에 행차한다.
상황을 파악한 로하이덴에 의해 저택에 숨어 있었음이 발각되자 아버지에게 영주란 영지민과 공생해야 하는 것이지 야만족과 공생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고 호소한다. 그녀의 영리함을 높이 산 로하이덴이 자신의 기억을 찾는 문제에 대해 상담하자, '''''그건 폐하도 모르시는 건가요, 아니면 폐하만 모르시는 건가요?"'''라고 물어보며 로하이덴에게 실마리를 준다.
5. 결말
'''리엘라는 황제의 정인을 독살하지 않았다.'''
모든 것은 누명이었다. 메일은 암거래도 모르는 리엘라가 제국에서 독약을 구할 수 있을 리 없다는 것에 생각이 미치자, 황제를 노린 음모가 있으며, 리엘라는 그 희생양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메일은 거튼을 협박해 소피아 대비의 이야기를 들은 출처가 환락가의 에이스 엘리사라는 걸 알아낸다. 텔리야에게 부탁해 거튼을 끌고 환락가에 찾아가고, 엘리사가 가면 무도회에 출장을 나갔다는 말을 듣고 그곳으로 향한다. 텔리야로부터 그 이야기를 들은 로하이덴도 가면 무도회에 참가하고, 로하이덴과 메일은 그곳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면서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리고 마침내 만난 엘리사는 메일에게 자신이 들었던 이야기인 '''소피아 대비는 산고로 죽은 게 아니며 황제가 7살 때 죽었지만 황제는 그걸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 자신에게 그 이야기를 해준 사람이 선대 황제의 첫 번째 황비였던 에시스 왕국의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야만족 토벌 후 클리버의 조언을 들은 로하이덴은 반테르를 시켜서 모하임 공작으로부터 자신의 기억을 찾을 단서인 북쪽 외곽의 첨탑의 문을 열 열쇠를 가져오게 한다. 로하이덴이 기억을 되찾으려 한다는 걸 알아차린 볼텐 후작은 쫓겨난 오르밀을 이용해 메일을 해쳐 그의 정신을 붕괴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오르밀은 메일을 해치기 직전 내내 학대했던 하녀 에이미의 손에 계단에서 떠밀려 죽고 만다. 자신이 받은 상처의 대가를 치르지 않은 채 비참하게 몰락한 원수를 본 에이미는 곪아터진 상처의 고통을 주체하지 못해 복수한 것이다.
그 모습을 본 메일은 생모의 죽음에 1황비가 관여했을지 모르지만, 1황비는 이미 세상을 떠났기에 복수할 수조차 없게 된 로하이덴을 걱정하게 된다.
다음날 로하이덴은 받은 열쇠를 가지고 탑의 문을 열러 가고, 이젤린은 메일을 찾아와 무릎을 꿇고 자신이 아는 걸 털어놓을 테니 부디 궁에 남게 해달라고 애원한다. 그녀는 황제를 사랑하지 않았고 오직 지금의 생활을 유지하고 싶어서 필사적이었다.
이젤린의 외양이 황제의 어머니인 소피아 대비를 닮았고, 볼텐 후작은 이젤린의 외모를 보고 그녀에게 소피아 대비의 습관을 가르쳐 황제에게 선보였던 것이다. 메일은 로하이덴이 기억을 잃은 상황에서 이젤린에게 어머니를 투영했다는 것을 깨닫고, 황급히 그를 찾아 탑으로 달려간다. 북쪽 외곽의 첨탑에 간 로하이덴은 그곳에 남겨진 소피아 황비의 초상화를 보고 기억을 되찾는다.
선대 황제는 황후가 죽은 뒤 황비를 셋 들였고, 그 중 에시스 왕국 출신이었던 첫 번째 황비를 가장 총애했다. 3황비였던 소피아는 황제의 예속이 낸 마차 사고로 부모님을 잃어 선대 황제는 동정과 책임감으로 그녀와 결혼했고, 2황비는 1황비의 괴롭힘을 이기지 못하고 떠나 궁에는 두 황비만 남았다. 처음에는 소피아가 워낙 얌전하게 지내 1황비도 그녀를 건드리지 않았으나, 소피아가 임신을 하자 헛소문을 퍼트린다. 당시 불임 판정을 받았던 선대 황제는 그녀가 부정을 저질렀다고 여겨 별궁에 유폐한다.
로하이덴이 태어나고 나서 7년 동안, 소피아와 로하이덴은 조용히 살았으나 선대 황제가 술에 취해 건드린 하녀가 임신을 하자,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자살을 시도하여 황제가 재 진단을 받고 불임이 아니었음이 밝혀진다.
그리하여 로하이덴은 황제의 유일한 후계가 되었고, 황제는 소피아와 로하이덴이 별궁에서 계속 머물겠다고 하자 꾸준히 찾아와 그들을 아꼈다. 그러나 1황비는 질투에 휩싸여 소피아를 독살하고, 로하이덴은 어머니가 죽는 모습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쓰러진다. 황제는 1황비를 사랑했기에 그녀를 벌하지 못했고, 의식을 찾은 로하이덴이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전부 잊어버리자 소피아의 흔적을 전부 없애고 그녀가 로하이덴을 낳자마자 죽은 것으로 진실을 숨겼다.
그러나 아들을 사랑하여 죄책감을 덜고 싶었던 황제는 지병이 재발하여 죽기 전 소피아의 초상화와 1황비가 저지른 죄의 증거를 첨탑에 넣어두고 문을 잠가 자신이 죽고 나서 아들이 복수를 원한다면 하도록 준비했다. 황제가 죽고 얼마 뒤 1황비는 마차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그때부터 로하이덴은 악몽을 꾸기 시작한 것이다. 진실을 알게 된 메일은 더 이상 그를 거부하지 않게 된다.
마음을 추스른 로하이덴은 볼텐 후작을 잡아들여 그가 숨긴 독을 찾아낸다. 볼텐 후작이 1황비의 남동생인 베일디온 공작과 손을 잡았음을 알아낸다. 메일은 이미 죽은 1황비의 남동생이 로하이덴을 죽이려 할 이유를 생각하다가 1황비가 사실 살아 있다는 가정을 꺼내고, 그 추측은 사실로 밝혀진다. 1황비는 로하이덴이 황제가 되고 기억을 되찾으면 자신을 죽일 것이라는 공포에 죽음을 위장하고 공작가로 도망쳤다.
그리고 1황비는 로하이덴이 자신을 죽이기 전에 그를 없애자고 공작을 설득하여, 소피아와 닮은 이를 눈앞에서 죽이는 것으로 로하이덴의 트라우마를 난도질할 계획을 세웠다. 1황비는 제국으로 향해 이젤린을 만나고 그녀의 뒤에 있던 볼텐 후작과 손을 잡았다.
로하이덴은 상황을 직시하고 일부러 거짓 정보를 퍼뜨려 공작을 방심하게 한 뒤 에시스 왕국에 협조를 얻어 베일디온 공작가에 들이닥쳐 1황비를 압송한다. 공작은 자신은 상관없다고 빠져나가려 했으나 증거를 인멸하기 전 볼텐 후작이 몰래 빼돌린 증거에 발목을 잡히고 만다. 그렇게 황제의 복수는 끝났고, 로하이덴은 간택전을 취소한 뒤 메일에게 청혼서를 보내기로 한다.
이젤린은 자신이 희생양이었다는 걸 알고 분노해 볼텐 후작이 시킨 연기를 때려쳤고, 로하이덴은 이젤린이 자신의 어머니와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메일이 약속을 지킨 덕분에, 더이상 황제의 정인 대우는 받지 못하지만 손님용 별궁에서 적당한 일감을 맡으며 지내게 된다.
그 외에도 로즈가 약혼을 하고, 거튼이 자신을 막 대하던 텔리야에게 반해 연애편지를 보내 시클라민 후작의 분노를 사 전 백작에 의해 강제로 귀농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래도 평화로운 편이라 안심했던 메일은 그동안 꾸었던 꿈의 결말을 보게 되고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다.
'''메일의 꿈은 실제로 벌어졌던 일로, 세계 자체가 황제가 미치기 전으로 회귀하였다.'''
회귀 전 메일은 왕국을 없애러 온 제국군에 쫓겨 아버지와, 유모 등 소중한 사람들을 모두 잃었고 이런 짓을 한 황제를 증오하여 수도에 도착해 황제의 앞에서 복수를 다짐하며 죽었다.
그리하여 메일은 회귀해 사건이 벌어지기 전으로 돌아왔고, 황제가 그런 짓을 한 이유도 알게 되었다.[13]
6. 관련 문서
[1] 《구경하는 들러리양》, 《검은머리 황녀님》을 연재했다.[2] 처음에는 귀족들은 황제의 침실에 딸을 들이밀려고 무려 제비뽑기까지 했지만 오히려 분노를 사자 우연한 만남을 노리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 황제도 1년 정도는 애쓴다 싶어서, 그리고 어디까지 하나 보자 싶어서 내버려뒀지만 그의 안식처인 정원에까지 들어와 직접 키운 식물들을 짓밟자 폭발했고, 그의 눈에 들기 위해 정원덕후를 연기하는 여자들까지 나타나자 마침내 인내의 한계에 도달했다.[3] 이 대륙의 누구보다도 (뇌가) 깨끗하고, (뇌가) 청순하며, (뇌가) 순백으로 빛나는, (특히 뇌가) 맑은 사람이라고 했다. 보다시피 (뇌가)가 빠지면 칭찬은 맞다.[4] 키우기 더럽게 어렵기로 악명이 높은 꽃으로, 롤란테라고 불리는 과실은 만병통치약 뺨치는 효능을 자랑한다. 로하이덴은 보안상 집무실에 마법진이 있는데 그 마법진에서 나오는 기운 덕분에 엄청나게 잘 자란 것이라 사실은 운빨.[5] 로하이덴은 이젤린을 보호하면서도 그녀로부터 후사를 본다는 생각을 할 때마다 엄청난 거부감을 느꼈다. 이를 눈치챈 텔리야는 로하이덴이 이젤린에게 빚이라도 졌냐고 반테르에게 물어보았다.[6] 그래서 반테르가 메일이 정원의 침입자인 줄 알고 메일에게 칼을 들이댔을 때 리엘라의 무례를 이해하는 걸로 그 일을 눈감아 주는 딜을 하였다. 사실 리엘라가 왕국의 공주이긴 하지만, 반테르는 제국의 공작 영식이고 국력상 벨티에 왕국은 헬베른 제국에 비교할 수도 없다.[7] 그 중에서도 특히 '공주'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만 읽는다. 선호하는 남주인공은 기사.[8] 운명의 상대가 나타나면 전기가 통한다는 그 '전기 이론'은 리엘라가 읽었던 로맨스 소설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9] 운명의 신이 실수했다고 변명하였다.[10] 한 영식을 공주님과 춤추지 못하게 하기 위해 호위 무사와 팔씨름을 하다가 리엘라의 입가에 묻어 있는 푸딩을 보고 집중력이 떨어져 팔씨름에서 지게 된다. 그 상황은 나중에 반테르가 나서서 자신과 대련을 하는 것이 두 번째 관문이라며 리엘라를 지켜 준다.[11] 리엘라가 과도하게 꾸몄을 때 메일이 오르밀과 리엘라를 비교해서 그렇다. 리엘라가 적당히 꾸몄을 때는 리엘라가 훨씬 뛰어나다.[12] 텔리야의 평가에 따르면 제국 전체에서 4위 정도 된다고 한다. 황제가 1위에 시클라민 후작이 2위, 반테르가 3위이고 거튼이 4위.[13] 볼텐 후작은 소피아 황비와 로하이덴을 동정한 아버지가 자신이 아닌, 그들을 더욱 아끼고 걱정한 것, 심지어 죽으면서도 자신이 아닌 황제에 대한 말만 남긴 것에 열등감과 박탈감을 느꼈다. 그래서 황제를 무너뜨리고 싶다는 생각에 그의 트라우마를 난도질할 목적으로 이젤린을 데려왔고, 적당한 시기에 그녀를 독살할 계획을 세웠다. 회귀 전 리엘라가 범인으로 몰렸던 이유는 마침 희생양으로 삼을만한 작은 왕국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자세한 이유는, 간택전 후보를 후작이 물색하던 때 심심해서 산책을 하던 차에 리엘라가 첨탑에 호기심을 가져서 문을 열어보려고 하자, 위험요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