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빠
1. 개요
본질에는 관심 없고, 얼굴이 잘 생긴 이에게만 열광하는 팬들을 가리키는 말. 어원은 '얼굴만 보는 빠순/돌이'정도. 주로 프로스포츠 관련 커뮤니티에서 사용되는 용어였으나 여기저기 유입되면서 많이들 사용되고 있다. 일어로는 面食い(멘쿠이)라고 하며, 한국에서도 '얼굴 뜯어먹고 살래?' 등 비슷한 표현이 있다. 2000년대 초반의 얼짱 열풍과 많은 유사점이 있다.
원래 외모가 핵심 중의 하나인 연예계 관련 팬들은 얼빠라고 부르지 않는다. 특히 아이돌 팬덤이라면 스스로를 당당하게 얼빠라고 지칭하는 경우도 많고 이에 대해 아무도 태클을 걸지 않는다. 그러나 가수나 배우들 중에서도 괜찮은 외모를 지녔지만, 자신의 외모보다는 음악성이나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케이스인데도 음악이나 연기보다는 외모에'''만''' 집중하는 팬이 있다면 얼빠라고 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보통 팬들이 스스로를 얼빠라고 부르며 자조적으로 쓰이는 경우가 보통이다. 즉 자신의 가수나 배우가 음악성이나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것도 알고 그것에 열광하지만 사실 얼굴이 마음에 들어서 좋아하는 것이라고 스스로 비꼬면서 동시에 외모를 찬양하는 뉘앙스가 강하다.
2. 유형
2.1. 스포츠의 얼빠
뭐니뭐니해도 얼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운동선수 얼빠다. 스포츠선수는 얼굴이 아닌 좋은 경기력으로써 재미있는 스포츠를 보여주는 것이 직업이기 때문. 얼빠들에게 경기장이란 아이돌 가수들의 공연장과 같다.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다기보단 선수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셈.
선수 얼빠 노릇을 하다가 차츰차츰 종목에 대한 지식이 늘면서 경기 자체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는 팬들도 많지만, 얼빠들 중 일부는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든 좋아하는 선수만 잘 되면 그만이라는 행태를 보이며, 정말 심한 경우에는 경기 규칙에 대해 '''아예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는 것. 다만 대다수의 얼빠들은 야구 규칙을 적어도 아웃카운트가 몇 개인지, 안타가 무엇이며 아웃은 무엇인지 정도의 최소한은 안다. 그도 그런 것이 선수들이 얼마나 잘 하는지 보려면 일단 규칙을 알아야 하니까.
얼빠의 부정적 행동 예시로 대표적으로 꼽히는 것은, 경기장에서 경기 내용에 집중을 안 하고 그 선수의 활동에만 집중하면서 소리를 질러대는 행위이다. 지고 있는데 클로즈업 샷이 잡히자 비명을 질렀다는 일화가 대표적인 극단적 예시(...) 좋아하는 선수를 찍기 위해 앞사람의 시선을 가려가면서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도 민폐 행위로 꼽힌다. 이 외에도 얼빠들은 해당 스포츠에 대해 잘 몰라 그 판에서 통용되는 상식이나 예의 또한 잘 모르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눈치없는 행동이나 무례한 행동을 하기도 하고, 이로 인해 스포츠팬 및 올드팬들에게 반감을 사는 결과를 초래한다.
극단적인 얼빠의 경우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와 겹치는 포지션의 경쟁선수를 저주하기까지 하며, 같은 팀의 동료 선수라도 외모가 떨어지는 경우 관심을 갖지 않는다. 도리어 어느 한 팀의 팬을 자청한다 할지라도 상대팀의 선수가 자신의 기준에 부합하는 경우에는 그 쪽을 응원하기도 한다.
대체로 스포츠 계열 얼빠는 종목을 유행을 따라 타는 경향이 있다. 90년대에는 농구대잔치가 인기를 끌면서 농구선수 얼빠가 많았고, 2000년대 초에는 2002 한일 월드컵 덕에 축구선수 얼빠가 늘었으며, 2000년대 말부터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베이징 올림픽 야구-한국프로야구의 연이은 흥행으로 야구선수 얼빠가 증가하는 추세다.
해외축구 얼빠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대체로 월드컵 때마다 얼빠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특히 우승한 국가나 우승에 근접한 국가에 속한 선수의 팬이 되는 경우가 많다.[1] 웃긴 것은 아무리 외모가 출중한 선수이 많다고 해도 종목이 인기가 있지 않거나 대회에서 성과를 올리지 않으면 얼빠가 모여들지 않는다는 점. 한 선수를 좋아하다가 그 선수가 속한 팀의 팬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오로지 그 선수만을 계속 파면서 선수 관리 제대로 못한다고 구단이나 감독을 까고 선수가 이적했을 때는 좋아하는 팀을 옮기는 얼빠들도 많다. 또한 선수의 부진을 소속팀의 탓으로 돌리거나 무작정 쉴드를 쳐서 수많은 논란을 낳는 경우도 있다. 2012 런던 올림픽 이후로 리듬체조 얼빠도 상당히 늘어나는 추세다.
E스포츠는 2010년대 후반에 들어 페이커 열풍으로 인해 다시금 큰 화제가 되고 있고 비교적 접근성이 낮은 게임에다 중계도 타 스포츠에 비해 접근성이 좋아서[2] 팬 유입이 상당히 많은데, 이로 인해 얼빠들이 타 스포츠에 비해 상당히 많다. 스타크래프트 시절부터 얼빠들은 상당히 유명했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와 오버워치가 흥행하자 얼빠들이 그 시절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늘어났다.
대체로 숨어서 파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들끼리 엮는건 이미 기본 스킬이다. 그 예가 픽시브 등지에 있는 아사다 마오 관련 커플링 팬아트들. RPS 참고.
사실 얼빠라는 것 자체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닌 것은 자명하다. 타인에게 호감을 느끼는 점에 사람의 기본 심리상 외모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고, 또한 타인이 남의 취향가지고 왈가왈부할 자격은 없기 때문이다.(아래의 '옹호론' 도 읽어보자) '''문제는 위에서 서술한 것과 같은 민폐 행위를 하는 경우일 뿐이다.''' 자신이 그 분야에 대해 지식이 미천하다는 것을 인정하며 민폐 행위를 하지 않는 얼빠는 당연히 아무런 욕을 먹지 않는다.
2.2. 스포츠의 얼빠/예시
2.2.1. 야구
두산 베어스: 골수팬들이나 올드팬덤 사이에선 해당이 안 되지만, 최근에 젊은 선수들 중 외모, 실력을 겸비한 선수들[3] 중 일부 극성 얼빠 팬덤이 생겨 팬덤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
김원중
이천웅
이범호
2.2.2. 농구
인삼신기: 11-12시즌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선수들이 인삼공사에 대거 등장하며 얼빠팬들이 많아졌다. 최근까지도 안양은 국농 최고 미남구단으로 유명하다. 그래도 이 팀의 얼빠들은 과한 쉴드나 상대편 비하 등이 없어서 골수팬들에게도 잘 안 까인다.
이응사: '이상민을 응원하는 사람들'의 준말로 16-17챔프전 전후의 내로남불 등으로 안티팬들에게 비난받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이정현이나 김주성의 플라핑은 죽어라고 까면서 정작 플라핑 선두주자였던 이상민은 잘생겼다는 이유로 쉴드치고있는 악성팬덤이다.
허빡이: 흔히 말하는 허재, 허웅, 허훈 3부자를 지지하는 팬덤인데 허훈 팬덤의 비중이 가장 높다. 오직 허훈의 활약만 중요하고 부산 kt 소닉붐의 팀 성적은 중요시하지 않는 성향과, 19-20 시즌 조기종료 후 허훈의 MVP 경쟁자 김종규를 과하게 까고 허훈만 쉴드치는 행동으로 KT 올드팬덤에게 민폐를 끼치고 반감을 샀다.
당나귀: 창원 LG 세이커스 선수단이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하여 유입된 얼빠 팬덤. 본래 창원 LG 올드팬덤은 KBL 내에서 팬문화가 좋은 구단으로 유명한데, 이 신규 유입층은 올드팬덤과 다르게 LG 선수들이 까이면 농구규칙조차 제대로 모르고 욕부터 하는 경향으로 올드팬덤에겐 민폐를 끼치고 구단의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가 변준형과 김시래의 사건
동줌마: 다른 모든 얼빠팬덤의 악행이 묻히게 만드는 얼빠팬덤은 원주동부와 아줌마의 합성어인 동줌마로, 이들은 자신들을 제외한 타팀 팬들에게 무조건적으로 배타적이다. 김주성을 찬양하면서 (김주성이 은퇴한 지금은 허웅과 김종규등으로 얼빠질이 많이 넘어갔다) 그와 대척점에 있는타팀 레전드인 양희종이나 서장훈을 심하게 비하하고 까내리는가하면 국대급 센터 오세근에게 살인예고를 한 적도 있다. 쌍욕과 경기장 물병 투척은 다반사로, 농구 커뮤니티의 증언에 따르면 원정응원 와서 홈팀선수에게 쌍욕하는 팬덤은 동줌마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나돈다. 실제로 어떤 경우는 심지어 TV중계로 들어도 욕설소리가 생생하게 들린다 #1#2 #3 거기에 더해 자신의 팀을 상대로 우승한 팀들을 아직까지도 심하게 비하하고 있다. 또한 경기에서만 지면 SKBL이니, 몹판이니 타팀을 프레임 씌우며 판정탓을 하고 피해자코스프래하며 구단의 이미지를 깎아내리고 있다.
2.2.3. 축구
승우맘충: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등으로 스타덤에 반짝으로 오르게 된 후 이승우의 외모에만 주목하고 성장 정체나 교체 시 불만 표출 등 좋지 못한 행동에 대해 무한쉴드를 치며 안티들을 증폭시키고 있다.
손뽕: 손흥민과의 주전경쟁을 하는 선수들을 무조건 저주하고 토트넘의 상대 팀을 응원하면 매국노로 부르는 등 수많은 악행을 저지른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2.2.4. 관련 문서
2.3. 성우관련 얼빠
3. 옹호론
해당 스포츠의 올드팬 일부는 경기 규칙조차 숙지하지 못한 채 특정 선수의 인기에만 편승하는 철새들로 보고 배척하는 경향을 보이나, '''팬덤의 초기 모습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입장이 얼빠의 옹호론이다. 해당 스포츠계에 원래 관심이 없던 사람들을 팬덤으로 끌어들이는 가장 강력한 동기이기 때문이다.
평소에 스포츠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이 베이징 올림픽 야구 금메달 때나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때 같은 국가대표 경기를 보고, 또 거기서 "처음 보는 선수인데 저 선수 잘생겼네..." 하면서 그 이후 축구장, 야구장, 농구장 등을 가면서 응원하는 건 전혀 잘못된 게 아니다. 아니, 오히려 구단 입장에서는 가장 쉽게 팬층을 끌어모을 수 있는 구도다. 한 예로 가장 얼빠 논란이 많은 야구, 그 중에서도 두산 베어스를 보자. 이전까지 뚱산이라 불리던 2007년 총 관중 78만에서 베이징 올림픽으로 엄청난 유입이 있었던 2008년에는 총 관중 93만, 이종욱, 김현수 선수 등 개인 얼빠 논란이 심했던 2009년에는 105만 등 매년 10만 명씩 총 관중이 늘어났다. 서울 연고의 특성상 원정 팬들도 많이 온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실제로 관중 수의 상승은 상당한 편이었으며 이는 2010년대 프로야구 흥행에 상당히 기여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만약 어떤 국가대표 활약에 의한 기회로 대거 얼빠 팬층이 늘어났을 때, 원래 있던 팬들이 텃세를 부리면서 입문 팬층에게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그 스포츠가 과연 계속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까? 참고로 베이징 올림픽 이후 두산에는 여성 팬들만 늘어난 것도 아니다. 신생 남성 팬층 역시 상당히 많이 유입되었다.[4]
팬덤이 커지려면 유입층이 늘어야 한다는 건 덕질이라는 걸 해봤던 사람이라면 너무나 당연하게도 알고 있는 사실인데, 프로 스포츠 구단의 팬덤이 커지기 위해 유입이 있으려면 잡아야 할 사람은 응원 팀이 딱히 없는 라이트한 팬 아니면 소위 '머글'이라고 불리는 일반인이다. 어떤 구단의 팬이든 한 이 정도쯤 되는 정말 어마어마한 일이 아니라면 응원팀을 갈아버리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타 팀 팬들을 갈아타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라이트 팬층이나 일반인들을 구단의 팬으로 끌어올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팀의 꾸준한 성적[5] 이고 두 번째가 선수 개개인으로 영업하는 것[6] 이다. 위에서 예시로 든 두산 베어스가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잡으면서 200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 유입층을 엄청나게 흡수하는 결과를 낳았던 것. 팀이 꾸준히 가을야구를 했고 선수들 각각의 임팩트[7] 또한 강했기 때문에 신생팬들이 많이 생길 수 있었던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얼빠를 팬덤의 필요악으로 보기도 하는데, 사실 '필요악'이라고 보는 것에도 어폐가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일부 민폐 행위를 제외하면 어디까지나 얼빠는 스포츠 애호의 초기 단계 중 하나로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스포츠 선수들도 엄연히 한 명의 인간이고, 그들의 외모에 호감을 가져서 이것이 해당선수와 스포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게 되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또한 얼빠의 부정적 예시로 얼빠들이 기본적인 경기규칙조차 숙지하지 못하고 심지어 이에 관심도 없는 경우, 이는 해당 스포츠팬들에게는 꼴 보기 싫은 집단이겠지만 스포츠 구단을 운영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문화를 소비해주는 소중한 고객'''이다. 각종 팬들로부터 나오는 수익이 부족한 구단은 그 바닥에서 발을 뺄 수 밖에 없고 자연적으로 그 분야 프로스포츠는 서서히 도태될 수 밖에 없는데, 냉정하게 말해서 얼빠들이 다 빠져나간다고 가정했을 때 별 흔들림 없이 해마다 시즌운영이 가능한 스포츠는 거의 없다. 다른 나라는 몰라도 대기업 위주로 프로스포츠가 운영되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보면 더더욱 그러하다.
이는 단적으로 국내 e스포츠의 경우를 보아도 알 수 있다. 프로게이머 지위와 대기업이 운영하는 프로게임단의 정착에는 임요환이라는 개인의 영향이 컸음을 부인할 수 없으며 그 임요환의 뒤에는 얼빠에서 출발한 어마어마한 팬덤이 있었다. 임요환은 초기부터 특유의 컨트롤과 전략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그의 여성 팬들의 경우에는 원래부터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했다기보다는 임요환의 외모와 스타성에 반해서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좋아하기 시작한 사람도 많았다. 스타가 좋아서 임요환을 좋아한 게 아니라 임요환을 좋아해서 스타를 좋아한 이른바 '얼빠'가 상당수. 비단 임요환만이 아니라 많은 스타플레이어의 (여성) 팬들이 초기에는 '얼빠'로 시작했지만, 경기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당연히 지식을 쌓게 되었다. 그러나 점차 이들이 소속이 같은 무명 선수들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모양새를 띄면서[8] 팀 위주의 팬덤을 형성해 갔는데, 이것이 차후에 기업의 스폰서를 받는 프로 팀 체제가 출발-안착하는 데에 일정 부분 공헌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아예 쇠퇴해버렸던 전통 씨름도 이 얼빠 덕분에 2010년대 후반부터 부활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 체급을 제한하고 조정하면서 경량급을 중심으로 젊은 근육질의 선수들이 등장하자 이들의 외모에 관심을 가지고 씨름을 즐기는 팬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한 것.
축구전문가 서형욱은 K리그와 관련해서 인터넷 라디오 방송에 나와 "얼빠든 뭐든 다양한 이유로 경기장에 팬들이 찾아오는 게 중요하다" 면서 그들에 대해 우월의식을 보이거나 편가르기를 하는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했다.
결론적으로 얼빠를 무조건 배척하는 대신 얼빠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얼빠로 유입된 팬들에게 해당 스포츠의 규칙과 불문율'''을 가르쳐주는 것이 옳을 것이다.
한편, 드물게 얼빠 중심으로 커온 프로스포츠가 있는데 바로 일본의 남자배구다. 특히 쟈니스와 일본배구연맹의 콜라보로 결성한 2세대 유닛 V6가 잘 알려진 배구 아이돌. 배구라는 스포츠의 메커니즘 상 몸짱들의 집합소[9] 다보니 자연스럽게 여성팬이 몰려오고, 이를 이용하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연합이 이루어진 것. 한국배구도 그 덕에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제법 높다.
4. 확장된 의미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별 이유없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닥치고 찬양''''하는 이들을 보고 얼빠라 칭하기도 한다. 심지어 무생물에게도 쓰인다.
4.1. 정치계
정계에도 비슷한 개념이 있다. 위의 확장된 의미처럼 특정 정치인의 광팬들을 비난할 때 이 얼빠란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더 깊이 들어가면 다음과 같다. 대중들의 정치에 대한 인식은 100% 이성적인 형태로만 이뤄지지 않고 어느 정도는 감성이 작용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언론에 등장하는 정치인의 외모 등의 이미지는 실제 정치 능력이나 정책 분야만큼이나 지지율에 큰 영향을 끼치는게 당연하다. 즉 정치인의 지지에는 어느 정도의 얼빠도 작용하는 셈. 때문에 주요 정치인들은 외모 및 목소리, 말투, 몸동작 등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데 이게 연예인 못지 않으며 때로는 더욱 심할 때도 있다. 지금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데 과거에는 더했다. 지금이야 인터넷으로 후보의 공약부터 과거이력까지 싸그리 나오지만, 과거에는 인터넷 따위 없었을 뿐더러 유인물이 있어도 높은 문맹률로 글을 못 읽는 사람도 허다했다. 따라서 민주주의나 정치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를 못하고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부분인 외모에 기대는 비중이 지금보다 훨씬 높았다.
이 자체는 충분히 일어날 수있는 현상으로 위의 스포츠 얼빠와 비슷하다. 처음에는 정치 자체에 관심이 없던 시민이 정치인의 외모와 같은 외부 이미지를 보고 '어 저 정치인 처음 보는데 멀끔하네. 어떤 사람일까?', '저 사람 누군지는 잘 모르지만 당당하게 행동하고 말도 시원시원하게 잘 하네'라는 식으로 호감을 가진다. 그리고 이 호감으로 인해 그 정치인 및 소속 정당에 관심을 가지고, 이 관심이 그 정치인 및 정당의 능력 및 공약, 정책 활동에 대한 관심 및 지지로 이어지가도 한다.
한국 정계에선 이러한 현상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제19대 대통령 선거와 이 선거를 통해 출범한 문재인 정부이다. 당선 이전부터 문재인의 외모를 비롯한 대외 이미지는 대단히 화제가 되었고, 취임 이후 내정된 조국 민정수석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의 인사들도 그 외모가 큰 관심을 받았다. 그래서 '외모가 복지다', '외모 패권주의'와 같은 농담도 크게 유행했다. 한편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딸 유담이 지난 20대 총선에 이어서 아버지의 선거 유세를 지원해서 마찬가지의 얼빠를 만들었다.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나이 먹고 출마할 지역구 관리하는 거 아니냐는 비아냥도 나오지만 이러한 비판은 근거가 부족하고, 정치인의 외모와 실제 능력은 어디까지나 별개로 판단해야 하는 부분이다.
진짜 중요한 것은 그 이미지'''만''' 소비하지 말고 진지하게 실제 능력 및 정치 방향으로 관심을 옮기는 것이다. 외모만으로 정치를 하는 것 또한 결코 아니기 때문. 이런 현상을 두고 외모를 기준으로 판단을 내리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로 '''워런 하딩의 오류'''라는 표현이 생겨났다. 워런 G. 하딩은 미국의 29대 대통령으로 정치, 사생활 등 올라운드 막장 행적으로 인하여 '미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대통령'을 조사할 때마다 절대적 1위를 고수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수많은 병크에도 불구하고 재임 중 사망할 때까지 인기가 좋은 대통령이었다. 왜냐하면 꽃미남이었기 때문에. 마침 하딩이 당선된 1920년 대선부터 여성의 참정권이 시작되었다. 가문이나 정치적 업적 따위는 다 집어치우고, 오로지 꽃남이라서 표를 몰아받고 당선됐다는 믿기 힘든 일화를 가지고 있다. 무려 1천 6백만표, (60.3%)란 경이로운 득표를 얻었는데 초선에 갑툭튀한 인물에게 몰아준 케이스는 이 경우가 유일하다. 심지어 하딩의 경우는 원래 대선 후보로 나온 사람도 아니었고 공화당 경선에서 도저히 후보를 결정하지 못해서 임시추대된 케이스였다.(부통령은 캘빈 쿨리지로 일찍 선출)
결론은 정치인의 외모나 이미지를 통해 관심이나 호감을 가지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며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정치인을 외모나 이미지로만 평가하는 것은 곤란하다. 어디까지나 정치인은 정책의 방향과 성과에 따라 평가를 내려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스포츠야 시합에 지면 기분이 나쁘고 끝이겠지만 정치는 잘못 선출하면 당신의 삶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5. 관련 문서
- 서태웅 팬클럽
- 강도얼짱
- 테드 번디: 잘생긴 얼굴과 뛰어난 스펙으로 인해 많은 열성팬들이 있었다. 심지어 재판 중에 그 중 한 여성과 결혼까지 하고 딸까지 낳았을 정도. 헐리우드 영화에서 자주 보이는 연쇄살인범을 빠는 골빈 여자라는 클리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측된다.
- 로사
- 예쁘면 모든 게 용서된다
- 외모지상주의
[1] 대표적으로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이탈리아,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스페인[2] 장르가 장르다보니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중계를 하는 경우가 많다.[3] 정수빈, 박건우, 박치국 등. [4] 남성들이라고 해서 모두가 원래 스포츠에 열광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당연하다.[5] 당연하게도 팀을 선택할 때 1순위 고려대상 중 하나는 팀의 성적이다. '''이기는 팀 우리 팀'''이라는 문장이 괜히 있는 게 아니듯 일단 잘 하면 호감이 생길 수 밖에. 좋은 예시로, 국내 프로 종목 중에 비교적 지역주의적 색채가 진하게 남아있는 KBO에서, 그중에서도 대구 경북 지역색이 강하게 남은 편이었던 삼성 라이온즈가 최근 들어 비교적 청년층/여성 중심의 라이트팬이 많이 늘어난 건 5년 연속 정규 리그 우승이라는 긴 왕조 시절의 덕이 절대적으로 크다. 이 때의 유입으로 인하여 삼성 팬덤은 물갈이가 한 번 이루어져 라이온즈파크로의 구장 이전 후인 2016년부터는 아예 직관하러 가서 보이는 팬들의 성향 자체가 싹 바뀌어버린 수준이다. (시민구장 시절에는 늘 관중석에 대구아재들이 군데군데 출몰했었고 간혹 보여주는 그 화끈함(?) 때문에 어린 자녀를 구장에 데리고 보러 가기는 다소 걱정이 되는 경우가 있었다.)[6] 이게 오히려 팀 성적으로 영업하는 것보다도 쉽다. 팀으로 영업하려면 어느정도 해당 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사람한테나 가능한데, 이 경우는 '''입덕은 교통사고와 같다'''는 말이 있듯 생판 머글도 언제든지 덕후판에 끌어들이는 게 가능하다.[7] 국제대회만 갔다 하면 날아다니는 김현수는 물론,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미쳐서 날아다닌 민병헌이라거나, 2015 WBSC 프리미어 12에서 본인의 이미지까지 셀프세탁한 오재원등.[8] 가장 단적인 예로 최연성 선수 팬카페의 최초 개설자는 임요환 선수 팬덤에 속해 있던 사람이었으며 서지훈 선수 팬카페의 최초 개설자는 김정민 선수 팬덤에 속해 있던 사람이었다.[9] 배구를 좀 해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배구의 스파이크라는 동작은 절대 팔로 하는 것이 아니다. 스파이크를 위해 전력으로 점프한뒤 몸을 활처럼 굽혔다 펴는 동작은 전신의 힘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강력한 복근, 허리힘이 필요하다.''' 또한 배구는 신체 접촉은 거의 없는 대신 수직점프가 잦은 종목이다보니 선수들의 평균 체중은 비슷한 키의 농구선수들보다 최소 10~15kg은 적다. (농구선수들의 건장하고 울퉁불퉁한 몸은 남성들이나 상대적으로 나이가 있는 여성들에게서 더 호평 받는 경향이 있고, 일반적으로 얼빠의 주축이 되는 10대~20대 초반의 여성들에게는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 그렇다 보니 프로까지 성장한 남자 배구선수들의 몸은 당연히 '''단련된 복근 중심의 마른 근육 체질'''이 될 수 밖에 없으며 좋은 선수일수록 더 단련된 몸을 가지게 된다. 그런 선수들이 키까지 위너니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몸짱으로 인기를 얻을 수 밖에... 한국 역시 이런 이유로 남자배구 선수의 여성 사생팬 규모가 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