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판타지

 


1. 개요
2. 설명
3. 특징
3.1. 판타지 세계관에서의 로맨스
3.2. 걸 크러시, 사이다, 클리셰 비틀기
3.2.1. 고구마 전개와 이를 통한 카타르시스
3.3. 로맨스 판타지 내부의 장르 혼재
5. 역사
5.1. 이전
5.1.1. 판타지에서의 여성향, 로맨스 서사
5.1.2. 로맨스, 여성향 판타지의 계열화
5.1.3. 여주판과의 연관성?
5.2. 생성과 발전
5.2.1. 초기 로맨스 판타지 형성
5.2.2. 조아라의 로맨스 판타지 정착
5.2.3. 판타지, 로맨스 카테고리 논쟁
5.2.4. 로맨스 판타지로서의 정립
5.3. 현재
5.3.1. 여성향 장르로서의 확립
5.3.2. 장르 규모의 확장
6. 유형, 태그
6.1. 동로판, 서로판
6.2. 영애물(황/공녀물)
6.3. 이세계물
6.5. 궁중물, 궁중 로맨스
6.6. 회귀물
6.7. 피폐물
6.9. 육아물/딸바보물/가족물
6.10. 시녀물
6.11. 헌터물 로판
7. 비판과 논란
7.1. 클리셰의 패턴화
7.2. 묘사 수위에 관한 논란
7.3. 남성향의 로판 진입에 관한 논란
9. 해외의 유사 장르
10. 기타
11. 관련 문서
12. 출판 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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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로맨스 판타지'''는 로맨스를 주제로 하며 판타지 세계관, 소재를 사용하는 장르소설이다.

2. 설명


로맨스 판타지는 로맨스 서사와 판타지 소설 세계관, 소재의 혼합으로 시작되었고 이후 로맨스 소설, 판타지 소설과 구별되는 독자적인 로맨스 장르로 자리잡았다. 이 과정에는 로판의 주 연재 플랫폼으로 쓰였던 조아라가 관련이 있다.
이후 웹소설 시대에 이르며 로맨스 판타지는 한국 여성향 웹소설의 대표 장르중 하나로 자리매김하였으며, 나아가 로판의 장르문법에 헌터물, 무협 웹소설, TS물, 성좌물을 편입하는 등 '로맨스 서사 + (판타지 적 세계관, 소재)'라는 기본 장르문법을 전방위로 확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로맨스 판타지에서의 로맨스는 광의적인 로맨스 장르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의 로맨스는 로맨스 소설들, 특히 할리퀸 로맨스에 영향을 받아 장르적 관습, 규범으로서 형성된 로맨스 서사와 그를 통한 여성의 사회적 성공, 성취서사와 관련이 깊다.[1]
로맨스 판타지는 독자들 사이에선 줄임말로 '''로판'''이라고 불린다. 또한 세계관의 형태에 따라 동로판, 서로판등으로 나뉘기도 한다. '''로우 판타지'''의 약자가 아니니 주의.
웹소설에서 종종 언급되는 용어인 회빙환의 출처이기도 하다. 로맨스 판타지 독자들 사이에서 쓰이던 지칭이 웹소설 전반으로 퍼지게 된 것.
  • 로판은 회귀물, 빙의물, 환생물과 밀접한 모습을 보이는데, 예를 들어 회귀물 클리셰는 서사의 변이가 로판 내에서 가장 다양하게 일어나는 편이었으며, 특히 로판은 로맨스 장르에선 가장 먼저 회귀 클리셰를 활용한 장르이기도 하다.[2] 그외에도 웹소설 장르책빙의물 클리셰가 상당히 빠르게 활용되기도 하였으며, 나아가 책빙의물의 유행에도 영향을 끼치기는 등 회빙환 클리셰들과 밀접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3. 특징



3.1. 판타지 세계관에서의 로맨스


로맨스 판타지는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 이때 판타지 세계관은 주로 서양의 중세 시대나 근대, 작가가 새롭게 창조한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며, 가상의 동양이나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도 폭넓게 로판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이때 로판의 판타지 세계관은 한국 내에서 일반화된 판타지의 기본 설정을 따르고 있다.[3] 그러나 판타지 장르의 기본적인 요소를 따르되 판타지의 요소나 모험물보다는 주인공의 성장 및 남녀간의 로맨스 서사에 좀더 비중을 두는 모습을 보인다.
한편 이때의 로맨스는 설명 항목에 상술되었듯, 단순하고 광의적인 연애 요소를 가리키는것이 아니다. 이들은 할리퀸 로맨스를 비롯한 로맨스 소설부류에서 형성된 장르적 관습, 장르 규범으로서의 로맨스 서사를 사용하며 '''로맨스를 통한 여성의 사회적 성공, 성취 서사'''를 선보인다.

3.2. 걸 크러시, 사이다, 클리셰 비틀기


로맨스 판타지는 2010년대 후반 페미니즘 분위기에 강한 영향을 받으며 걸 크러시사이다 성향의 주인공이 기용되곤 한다. 또한 기존 로맨스 소설의 클리셰들을 비틀어 사용하곤 한다.
이러한 걸크러시, 사이다는 00년대 중반 로맨스 소설들이 자주 쓰던 할리퀸 클리셰, 그리고 소위 말하는 남주인공 나쁜 남자[4] 클리셰 등에 대한 비틀기로 등장하게 되었다. 10년대 중 후반, 여성 서사와 자주성을 강조하는 페미니즘 사상이 들어오면서 이러한 클리셰를 비틀거나 정 반대로 바꾸어 사용하는 걸크러시, 사이다 클리셰가 부상한 것. 다만 기존 클리셰 또한 계속 기용되는 편이고, 서로 반대적인 입장에 있다보니 상호 클리셰를 선호하는 팬덤, 독자가 상호 충돌을 일으키기도 한다.
한편 시장 확대에 따라 필력이 좋지 않은 작가도 적지 않게 데뷔하다보니, 이야기보다는 클리셰에 집착하여 독자에게 노골적으로 훈계를 하거나, 일차원적인 남녀 대립 구도로 전개되는 등 클리셰 비틀기와 사이다의 문제점도 나타나곤 한다.
2010년대 말에 들어서는 주변인물들에게서 끝없는 애정을 받는 주인공이 각광받고, 2020년 시점에는 장르의 주류 클리셰로 자리매김했다. 이전 할리퀸 스타일의 나쁜 남자 클리셰는 집착남으로 순화되었으며, 걸 크러시 클리셰 또한 사이다 전개를 위한 보조적인 영역에 머무른다. 오히려 주인공을 아끼는 조연 여성 캐릭터에 걸 크러시 성격을 넣는 경우가 많다.

3.2.1. 고구마 전개와 이를 통한 카타르시스


한편 걸크러시, 사이다 전개와는 다른 고구마로 일컫는 답답한 전개가 펼쳐지는 작품 또한 상당히 많다. 여주인공이 멸시나 차별같은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주변으로부터 견제와 압박을 받는 전개를 하는 것. 연애 소설 계열의 로맨스 판타지에서 이런 상황을 타개하는 주된 방책은 남주의 조력이며, 위에 서술된 성향의 소설에서는 대개 여주의 언변이나 정치력 같은 능력으로 이루어진다. 여기서 타개하지 못하거나 악화된다면 '''피폐물'''이 된다.
각박한 현실에 대한 탈출구로서 독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이런 전개는 한국에서 과거에 유행했던 판타지 소설과, 비슷한 시기에 현재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이세계물과 비슷한 면모가 있다. 대부분의 이세계 전생물은 현지인으로부터 의심이나 차별 또는 가진 능력에 비해 저평가를 받고 이런 저평가를 압도적인 실적으로 타개하는 것과 비슷한 전개방식을 이 장르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2010년대 들어서는 상당수의 작품들이 초반부에 이런 설정을 넣어두곤 하는데, 여기서 주인공이 어려움을 극복해내가는 과정을 잘 묘사했는가, 혹은 단순히 사이다를 위한 포석 깔아두기에 불과했는가에 따라 작품성이 갈리곤 한다.
그리고 페미니즘의 영향을 많이 받은 여성향이라고 하더라도 남존여비적인 세계관이 대부분이다. 그래야만 그 역경을 여주인공이 헤쳐나가며 성장하기 때문.

3.3. 로맨스 판타지 내부의 장르 혼재


로맨스 판타지의 또다른 특징은 로맨스 판타지라는 집합 안에 여러 메이저 장르가 혼재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웹소설 플랫폼에서 볼 수 있는 로맨스 판타지 카테고리 안에는 헌터물, 무협 웹소설, 사극 로맨스, 동양 판타지, 성좌물 등 서구적 판타지가 아닌 현판, 무협, 동양, 사극과 같은 여러 장르들마저 로맨스 판타지 카테고리를 달고 출판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여성향 장르소설 독자층의 다수가 로맨스 판타지 장르로 집결하였다는 점, 그리고 여성향 독자층의 니즈가 주로 협의의 로맨스 서사를 대상하는 점이 영향을 끼친다. 로판에서 사용되는 작가와 독자간에 협의된 로맨스 서사[5]를 만족한다면 세계관, 클리셰에 구애받지 않고 로맨스 판타지의 일종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로맨스 판타지의 대다수 하위장르, 파생장르들은 로맨스 판타지의 서사를 공유하며 본래 장르가 가진 구조나 세계관에는 비교적 관심이 덜한 모습을 볼 수 있다.[6]
이와 관련하여 로맨스 판타지는 장르 분류와 소개에 키워드태그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한국 웹소설은 ~물(物)로 대표되는 장르 구분이 모호한 키워드 중심의 분류가 주를 이루는데, 로맨스 판타지는 이에서 나아가 #후회남 #고수위 #소유욕 #판타지물 #현대물 #무협 #etc 등 작품 소개에 여러 태그, 키워드를 기재함으로써 독자들이 이를 참고로 작품을 찾아 자신의 독서욕구를 충족하게 한다.[ㅇ]

4. 클리셰




5. 역사



5.1. 이전



5.1.1. 판타지에서의 여성향, 로맨스 서사


1990년대 이후 인터넷이 널리 보급됨에 따라 창작활동도 함께 활발해졌고, 이에 출판사의 상업성이 맞물려 본격적으로 판타지소설들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90년대 이후~ 00년대 중순의 1, 2세대 판타지 소설 중엔 아린 이야기치료사 렌, 묵향 2부, 에티우, 귀환병 이야기여성 주인공이나 여성향을 내세운 몇 판타지 소설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들은 기존 판타지에서 공유하던 서사와 정서[7]여성향이나 로맨스를 가미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처럼 90~00년 초, 중순에 해당하는 판타지 장르 초창기엔 판타지에 로맨스, 여성향을 가미하거나 표현한 사례가 있어왔다. 이들은 로맨스나 여성향, 판타지의 접합을 출판으로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이지만, 한편으론 이후의 로판 계열화처럼 여성향, 로맨스와 연결된 장르적 관습과 흐름을 구체화하거나 유행시키진 못하였으며, 따라서 한국 판타지 소설에서 여성 주인공여성향 그리고 로맨스의 접합이 있었으며, 이를 작가와 독자들에게 선보였다는 장르적인 선례정도로 의의를 가져가게 된다.
이에는 동시기에 이뤄져간 주류 장르의 변화가 영향을 끼친다. 퓨전 판타지, 이고깽, 게임 판타지를 비롯한 시장의 주류장르 변화가 이어지며 판타지 소설의 파이가 줄어들었을 뿐더러, 인소, 양산형 로맨스 소설등 여성향 독자의 니즈를 충족할 대체제가 부상하였던 것이다. 또한 판타지 장르계의 남성향 강화로 인한 여성향 서사의 축소[8]도 겹치며 판타지 장르 자체, 그리고 판타지 장르에서의 여성향, 로맨스가 위축되기 시작. 이 둘이 겹치는 여성향 로맨스를 주 서사로 삼는 판타지 소설도 자연스레 위축되기 시작한다.

5.1.2. 로맨스, 여성향 판타지의 계열화


따라서 로맨스 판타지의 원형이 되는 소설들은 05-07년도 장르소설 웹사이트에서 연재되던 '''로맨스, 여성향을 띈 판타지 소설'''들로 간주된다.
예를들어 05~06년도부터 장르소설 관련 검색 기록에서 "로맨스 판타지"라는 이름으로 로맨스와 판타지가 합쳐진 장르작에 대한 언급과 분류가 나타나며 장르의 개념화, 계열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하며[ㄹ], 다술의 전신인 모기판타지에선 06년도부터 여성향, 로맨스가 가미된 판타지 소설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인다.[9]
이처럼 여성향 판타지의 약진이 시작된 다술에서 08년 경 로판의 초기 형태라 할 수 있을 황녀물[10]의 장르 문법을 어느정도 형성하고 사이트내에서 유행, 논쟁을 일으킬만치 발달하였던 점을 고려하면, 05~07년도에서 관찰되는 여성향 로맨스 판타지의 흐름과 약진이 이후의 다술, 조아라에서의 여성향 로맨스 판타지의 결집과 구체화로 이어졌다 할 수 있다.
한편 이들 05~07년도의 로맨스 판타지로 통칭되던 소설들은, 현재의 로판 장르문법처럼 구조화된 세계관, 클리셰들이 존재하는 장르였다기보단, 그 이전의 단계, 판타지 소설 내부에서 여성향 혹은 로맨스를 구사한다는 '''공통 분모'''를 지닌 소설들을 장르적인 계(界)로서 뭉뚱그린 것에 가까웠다.
  • 이는 당시의 웹 기록 뿐만아니라, 당시와 이후의 로맨스 판타지가 한국 판타지 소설 장르 문법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한국 판타지 소설에서 주로 사용되는 서구형 판타지 배경, 세계관. 설정요소, 클리셰의 공유라던지[11] 정령왕의 딸, 왕의 공녀 등 기존 판타지 소설들이 로맨스 판타지로 재분류되어 판매되는 경향에서 알 수 있으며, 기존 판타지 소설 작가들이 로맨스 판타지를 연재하면서 장르 문법을 차용, 결합하는 경우가 많아진 탓도 있다.[ㅇ][12]
이처럼 계열화, 일부 클리셰화 된 로맨스 판타지의 초기적인 장르 형성은 08년도 이후로 여겨진다. 이들은 08년도 다술을 중심으로 한 장르 형성, 조아라에서의 결집, 특히 11년도의 조아라 프리미엄을 통한 장르 구체화로 가속을 받으며 별도의 장르적 관습을 정립, 로맨스 판타지 장르로 발돋움하게 된다.

5.1.3. 여주판과의 연관성?


한편 로맨스 판타지 이전의 유사 사례로는 판타지 1, 2세대의 여성 주인공 판타지 즉 '''여주판'''이 꼽히곤 한다. 여주판으로 꼽히는 일련의 과거 작품들은 현재의 로판처럼 판타지에 여성향을 가미하거나, 로맨스를 소화하는 모습을 보인탓에, 이들 여주판이 로판이라는 장르가 되었다는 인식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당시의 여주판과 로판은 통념처럼 장르적 계승관계에 놓여있다 보기 어렵다. 장르적인 개념에서 장르로서의 계(界), 나아가 장르적 규범과 관습을 형성하는데에서 서로 다른 노선과 시대적 교차를 보이기 때문이다.
외려 통상적인 여주판 장르 문법의 정립은 로판 이후에 이루어진다. 여성이 주인공인 판타지라는 개별 작품의 인식을 넘어 '''여주판'''이라는 장르 규범[13] 자체는 로판보다 먼저 '''존재했다고 보기 어렵다.'''
  • 먼저, 여주판은 로판보다도 장르적인 계열화가 늦고 적게 관찰된다.
예를 들어 여주판이라는 장르 명칭은 로맨스 판타지가 본격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한 09년도 이후에야 웹사이트 검색량, 언급이 유의미하게 생겨나는 반면, 외려 로판은 05년도부터 유의미한 언급량과 검색량을 보임으로써 여주판보다 일찍이 장르 개념, 나아가 장르적인 계(界)가 이루어지고 있었음을 시사한다.[*ㄹ ]
  • 또한, 당시의 여주판에 로맨스가 없었다는 인식에 반해 이들은 로맨스 요소를 가진 작품군으로 인식되었다.
예를 들어, 03~15년도의 웹사이트 질의응답, 게시물에서 추천되는 여주판은 대부분 로맨스 요소를 크든 작든 함유하고 있다는 특징을 공유하며, 심지어 로맨스 요소가 조금이라도 존재하는 남성 주인공 소설[14]도 같은 성향으로 분류되거나 추천되는 상황을 보인다.[*ㄹ ] 이는 당시 특정한 장르를 형성할만치 공통된 장르적 관습이 형성되진 않았더라도, 로맨스 서사가 존재한다면 대소를 떠나 하나로 묶는 장르적 인식은 있었음을, 그리고 여성 주인공 판타지의 계열화에는 대부분 경중과 상관없이 로맨스요소가 키워드로 작용하였음을 시사한다.
  • 한편, 현재의 여주판 장르가 대두된 후 로판 이전의 여성 주인공 판타지 소설의 대명사가 되며 생긴 오해가 영향을 끼친다.
후술될 로판의 장르 정체성 논쟁에서 점차 부각되기 시작한 여주판은, 로판과 구분되기 위한 일환으로 '로맨스가 적다'는 특성을 갖게 되면서 특정한 장르로서 구체화된다. 동시에, 현재의 로맨스 판타지에 대비해 '과거엔 로맨스가 없었다'라는 인식이 생기기도 한다[15]. 이처럼 '로맨스가 적은 여성 주인공 판타지'라는 장르 규범으로 정립된 여주판이, 로판 이전의 여주인공/로맨스/여성향 소설들까지 하나로 묶어버리는 경향이 생김으로써 과거엔 로맨스가 없었다는 시대적인 오해, 장르의 선후관계에 대한 오해가 생기는 것이다.
이처럼 당 시대의 개별 여 주인공 판타지 소설들은 판타지 소설에서 '''여성 주인공'''이 나온다는 인식 + 로맨스 요소를 '''적게라도 갖추었다.'''는 장르적 인식으로 구성되고 있었으며, 로맨스 판타지는 일찍이 이 개념을 포괄하는 장르 계열로서 동시대 혹은 그 이전부터 쓰이고 있었다.
정리하면, 통칭 장르 여주판은 통념과 달리 로판의 전신이라 볼 수 없다. 외려 그 관계는 정 반대에 가까우며, 로판으로 인해 현재의 적은 로맨스의 여주인공 서사라는 여주판 문법이 정립되기에 이른다. 또한 당 시대의 '여주판' 장르개념은 로맨스 판타지 장르 개념, 계열화와 비교했을때 시작도, 구체화도 느린 편이다.

5.2. 생성과 발전


상술되었듯 05년도 경부터 장르소설 관련 웹기록에선 로맨스 판타지와 관련된 언급이 늘어나기 시작, 로맨스와 판타지가 합쳐진 서사에 대한 개별 인식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인터넷 연재 사이트에선 여성향 판타지 소설이 늘어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08~10년도 경엔 다술, 조아라를 비롯한 인터넷 연재의 장에서 로맨스 판타지, 판타지 로맨스, 황녀물, 황궁물이 본격적으로 언급되는 등 로맨스 판타지라는 장르의 초기적인 형성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후 11년도 경 로맨스 판타지는 조아라 프리미엄(프라이드), 노블레스를 통해 상업화를 거치면서 점차 여성향 장르로 구체화되어가는 한편 로판의 주요 연재처중 하나였던 조아라에선 로맨스, 판타지로서의 정체성, 장르 경쟁에 대한 일련의 논쟁이 이뤄진다. 이러한 논쟁 이후 15년도 조아라에서의 로맨스 판타지 콘테스트와 장르 신분류를 통해 로맨스 판타지현대 로맨스, 사극 로맨스, 기존 판타지 소설과도 구분지어지는 여성향 로맨스 장르로 온연히 정립되고 발전하기 시작한다.

5.2.1. 초기 로맨스 판타지 형성


05~07년도엔 인터넷 장르소설 연재사이트인 다술에서의 여성향, 로맨스 판타지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한편 상술되었듯 당시의 웹 검색 기록은 로맨스 판타지란 장르 개념이 어느정도 계열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이들이 본격적인 장르화, 로맨스 판타지로서의 장르를 형성하는것은 그 이후인 08~10년도 사이로 여겨진다. 동시기 웹에서의 로맨스 판타지 장르 검색량도 급증할뿐더러[*ㄹ ], 다술의 연재란 랭킹을 여성향 판타지들이 상당수 차지하게 되고, 다술 내부에서도 로맨스+판타지 장르군과 로맨스 판타지, 그리고 황녀물등의 로맨스/여성향+판타지 서사가 공유되는 장르들이 본격적으로 언급되기 때문이다. 즉 이 시점에서 초기 로맨스 판타지 장르가 충분한 규모를 갖추게 되었으며, 클리셰와 장르문법이 구체화된 모습을 보인다.
  • 예를들어 황녀물은 일찍이 클리셰를 정립하기 시작하여 다술에서의 유행장르로 발돋움 하며, 황녀물 장르의 인기 이유에 대한 논쟁과 반박이 이어지기도 한다. 09~10년도엔 더욱 구체적으로 '황녀물[16] 장르형태와 클리셰가 소개되며, 사이트 연재작간의 황태자, 황녀, 정령왕, 마왕(마왕물) 등의 클리셰 중복에 대한 가벼운 논의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 시점에서의 다술은 여성향 소설 강세 사이트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처럼 초기적인 장르를 형성한 로맨스 판타지는, 이후 다른 인터넷 장르소설 연재 플랫폼인 조아라(웹사이트)에서의 결집, 그리고 11년도 조아라에서의 유료연재 모델을 통한 상업성의 입증을 겪으며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다. 한편 그 과정에선 타 장르와의 마찰/ 경쟁으로 인해 로맨스 판타지의 정체성에 관한 논쟁이 기년동안 이어지기도 한다.

5.2.2. 조아라의 로맨스 판타지 정착


상술된것처럼 00년 말부터 10년대 초, 인터넷 소설 연재 플랫폼인 다술에선 황녀물을 비롯한 초기적인 로맨스 판타지 장르가 형성된다. 한편 인터넷 소설 연재 플랫폼인 조아라에도 판타지 세계관 하에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연애를 강조하는 여성향 판타지 소설 즉 '로맨스 판타지 소설'이 늘어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인다.
  • 조아라에선 '[로맨스 판타지] 대공비 카리아나#' 처럼 로맨스 판타지 장르를 표기하거나, 로맨틱, 역하렘 등 여성향을 강조하는 판타지 소설 업로드가 점차 늘어나는 모습을 보인다.[*ㄹ ] 10년도의 다술은 사이트 내부에서도 여성향 판타지 강세 사이트로 평가하는 상황에 이른다.
이처럼 10년대 초, 판타지 강세 사이트였던 조아라엔 여성향 판타지들이 점차 수를 늘려가기 시작한다. 이는 남성향이 강화되기 시작한 문피아 등을 떠난 여성향, 로맨스, 로맨스 판타지 계통 작가들이 주로 조아라로 몰리거나, 폐쇄적인 기존 BL 커뮤니티에 적응하지 못한 창작자들이 마찬가지로 조아라로 몰리며 정착한 탓이었다. 이 과정에서 로맨스 판타지 소설들은 판타지 카테고리로 진출하거나, 판타지 강세였던 조아라의 사정에 맞추어 판타지 장르로 정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처럼 조아라의 판타지 장르로 진출, 정착한 다수의 로맨스 판타지는 기존 조아라의 판타지소설과는 사뭇 다른 형태를 보인다. 이들 로맨스 판타지가 다루던 '''로맨스 주 소재의 여주인공 판타지'''는 기존의 판타지 소설에서 소비되던 서사보다 로맨스 서사에 집중하거나, 여성향으로서의 성격을 보이기 때문이었다. 즉 모험, 강화, 신화와 같은 판타지 요소보다는 여성향, 로맨스에 비중을 두었으며, 이는 기존 조아라 판타지 장르와는 '''다른 성격의 독자와 시장'''을 겨냥하는 소설이었다. 즉 두 성향이 같은 장르안에 존재하게 된 상황으로, 이는 여성향 판타지가 주류로 자리잡은 다술과 대비되는 상황이었다.[17]
이러한 로맨스 주소재의 여주인공 판타지 소설은 남성향과 다른 출판방식[18] 혹은 출판 계약의 어려움으로 인한 장기 연재로 인해 대부분 조아라 판타지 카테고리에서 장기간 무료 연재로 진행되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아라에서 연재되는 로맨스 주 소재의 여주인공 판타지들의 수와 인기는 더욱 늘어나기 시작한다.

5.2.3. 판타지, 로맨스 카테고리 논쟁


이러한 로맨스 판타지의 연재형태는 곧 일련의 마찰을 낳게 된다. 다른 독자층, 정서, 연재방법을 가진 소설이 한곳에 공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조아라에서 연재되던 남성향 판타지 대다수가 출간이나 유료 연재 전환으로 인해 무료 랭킹란에서 사라지는 상황, 그리고 00년도 중순부터 10년대 초까지 지속된 남성향 장르소설의 주류 장르 변화로 인한 판타지 소설의 규모 축소[19]가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무료연재를 길게 진행하던 로맨스 판타지의 플랫폼 노출, 특히 투데이 베스트 노출이 '''잦아지고''', 이 점이 다시 로맨스 판타지의 증대를 불러일으키면서 판타지 독자들의 반발이 누적되는 등, 판타지 장르란을 둘러싼 변화와 위축은 곧 기년에 걸친 상호 독자, 작가간 논쟁과 마찰, 경쟁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이때 논쟁의 핵심은 '로맨스가 주 장르인 해당 판타지들이 '''판타지 카테고리'''로 분류되고, 같은 장르군에서 경쟁하는게 옳느냐'였다. 비록 판타지의 설정을 갖고 있으나, 판타지의 정서, 서사가 아닌 로맨스를 강하게 원하는 독자들은 기존 남성향 판타지 독자들의 자연스러운 변화가 아닌 말그대로 다른 장르적 관습을 공유하는 작가, 독자층의 유입이었기 때문이었다.
  • 물론 기존 판타지를 즐기던 여성 독자들이 '로맨스 주 소재의 여주인공 판타지'에 유입되기도 하였고, 남성 독자들이 해당 소설을 읽게 되거나 반대의 사례도 존재했다. 마찬가지로 판타지 장르의 일환으로 받아들이는 의견도 존재했다. 다만 남성향 독자, 정통 판타지 팬덤은 대체로 로맨스 주 소재 여주인공 판타지 소설판타지 분류에 대해 반대 의견을 던지는 편이었다.
  • 반면 현대물 위주인 로맨스 소설 독자들이 판타지 이미지를 가진 로맨스 판타지에 적응하지 못하기도 하거나, 판타지를 사용하므로 로맨스보단 판타지로 분류되어야 한다는 반대 의견이 나오는 등 11년도 경부터 15년도 장르 정립까지 지속적으로 논쟁이 이어진다.
  • 한편 로맨스 판타지 팬덤 내부에서도 판타지-로맨스의 비중을 두고 마찰이 일어나기도 했으며, 독자층에선 로판 계열 소설에 로맨스 카테고리로 옮길것을 종용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기도 했다. 해당 맥락으로, 조아라 밖에선 11년도경 다술에서 '황공녀물은 판타지가 아니다' 라는 논쟁이 생기기도 한다.[*ㄹ ]
  • 또한 플랫폼 메인 노출을 두고 로판-판타지 간 경쟁이 이루어진다는 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로판과 판타지가 경쟁하는 판타지 장르 최신작품, 투데이 베스트는 플랫폼에 접속하자마자 1순위로 보이게 되는 노출이다보니 논란이 컸으며, 과거 팬픽 장르가 투베를 점령한것에 대해 논란이 있던만큼 조아라는 투베 노출이 민감한 편이었다. 반면 로맨스 카테고리는 플랫폼 메인에서 최신작품, 투베가 안보이니 상대적으로 불리한 편이었다. 더불어 조아라가 판타지 강세의 사이트라 상대적으로 위축된 로맨스 카테고리보다 판타지 카테고리에서 더 조회수를 얻을 수 있다는 점, 위축되는 판타지 소설 독자층의 결집, 로판 독자층의 상호 결집 등도 이에 영향을 끼친다.
  • 다만 판타지-로판의 메인페이지 투베 노출 경쟁 쪽은 12년도 즈음에 아예 모든 장르간 투베를 하나로 합쳐버리면서 애매해지며, 2014년엔 메인 페이지 최신작품 노출에 로맨스를 비롯한 여타 장르들도 추가되긴 한다. 그러나 로맨스 카테고리보다 판타지 카테고리에 로판 장르가 결집되는건 그대로 이어진다.
  • 정리하면, 조아라 판타지 소설 카테고리에 판타지 소설, 로맨스 소설의 장르 문법과 거리를 둔 별도의 장르적 규범, 관습을 지닌 로판 장르가 유입됨에 따라, 해당 '로맨스 주 소재의 여주인공 판타지' 장르의 정체성은 무엇이며, 판타지로맨스무엇으로 분류/경쟁하여야 하는가?라는 논쟁과 충돌이 발생하였다고 할 수 있다.[20]
이처럼 기년에 걸친 장르 분류 논쟁이 이어지지만 명확한 해답은 내려지지 않는다. 상술되었듯 원인은 로맨스 판타지의 장르적 관습로맨스 소설, 판타지 소설중 하나로 명확히 분류하기 힘들다는 점에 있었다. 현대, 동양 로맨스를 골자로 하는 로맨스 소설로 장르를 돌리기에는 판타지적인 세계관과 골격을 가지고 있었으며, 판타지 소설로 분류되기엔 로맨스 서사가 존재했다. 그외의 다른 장르적 관습들도 결이 다른 편이었다.
그리고 이는 한가지를 시사한다. 기존의 현대 로맨스사극 로맨스, 판타지 소설이 아닌 '판타지가 가미된 로맨스 소설의 서사'를 요구하는 독자층이 더욱 구체화되고, 여타의 장르들과 분리의식을 더욱 강하게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 독자들의 니즈는 로맨스 소재, 정확히는 판타지 세계의 '''환상과 이미지를 배경으로''' 로맨스가 펼쳐지는 것을 선호하는 형태로 귀결되어지며, 이는 기존의 로맨스, 판타지 소설에서 온연히 찾기 힘든 것이었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로맨스, 여성향 판타지와 로맨스 서사가 적은 여성 판타지, 후일 여주판으로 정립되는 장르가 나뉘어지기도 한다.
즉 논란과 별개로 '로맨스 판타지' 장르 자체는 이미 로맨스와 판타지중 어느 하나로 재분류 하기가 난감해졌을 만큼 '''독자적인 장르형성'''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로맨스, 판타지가 아닌 '로맨스 중심의 여주인공 판타지물'의 특색과 장르적 관습을 요구하는 '''독자층'''이 별도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었다.
  • 물론, 이러한 장르 형성, 구체화가 여성향 특히 로맨스라는 장르로부터의 이탈을 의미하진 않는다. 외려 로판은 장르 정립 이후 로맨스 장르의 하나로 인정되며 이 과정에서 여성향, 로맨스 성격을 더욱 강화하기도 한다. 로판의 장르 구체화는 기존의 로맨스 소설 혹은 판타지 소설 장르들의 양태나 일부로 정리되지 않고, 별도의 장르적 관습, 규범을 구축한 하위 장르로서 정립된 것에 의의가 있다.

5.2.4. 로맨스 판타지로서의 정립


이처럼 로맨스에 판타지를 가미한 소설들은 2011년 조아라 프리미엄 연재란 런칭 즈음부터 작품들의 자발적인 별도 표기를 통해 로맨스 판타지라는 호칭으로 자리잡기 시작하였고 프리미엄을 통해 구매력이 가시화되며 여타 출판사들의 로맨스 판타지 참여가 이어진다.
이 상황에서 팜므 판타지, 메르헨 판타지 등 여러 명칭이 제안되지만 대체로 로맨스 판타지가 장르명으로 굳어져가며, 구매력을 통한 출판과정에서 더욱 로맨스성향을 강화하는 등 장르의 성격과 형태를 좁혀간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4년 중순엔 플랫폼인 조아라에서도 공식 네이버 블로그에서 '판타지 로맨스, 로맨스 판타지'로 혼용되던 장르명을 '로맨스 판타지'로 통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ㅇ]
이후 2015년 4월 30일, 조아라는 판타지가 가미된 로맨스를 원하는 로판 독자층의 니즈에 뒤늦게 발맞추어 로맨스 판타지 장르 신설 공모전을 시행하며 기존 로맨스 소설, 판타지 소설의 일종이 아닌, 로맨스의 하위 장르인 로맨스 판타지를 분류, 이를 통해 '''로맨스 판타지'''라는 장르의 온전한 규격화와 본격적인 확장이 시작된다.[21] [22]
한편 이러한 발전 과정을 오독하여, 일부 독자, 작가층에선 '''본래 판타지 카테고리에 있었던 여주판들이 남성 독자, 작가들의 반발로 축출되어 로맨스 판타지가 되었다'''는 주장이 통용되기도 한다. 즉 현재의 로판은 본래 '로맨스'가 아니었는데 다른 장르층의 탄압으로 로맨스를 부여하여 독립했다는 것.
  • 그러나 실제 생성 과정은 서술된대로 서로 다른 성별선호를 가진 장르층이 어쩌다보니 자연스럽지 않게 한곳에 같이 있게 되었고, 논란 이후 뒤늦게 카테고리를 분리하며 제 갈길을 갔을 뿐이다. 또한 11년부터 15년까지 로판은 투데이 베스트를 자주 오르거나 조아라 프리미엄을 통해 '로맨스 판타지'로서 성적을 어느정도 거두고 있었고, 외부에서도 로맨스 판타지로 인지되곤 하였다.[23]
  • 상술되었듯, 여주판의 장르 개념 형성은 로판보다도 늦은데다 로판의 장르적 관습 형성 과정과도 동떨어진 모습을 보인다. 외려 로판으로 인해 여주판이 장르로서 특성을 얻어 정합되고 로판의 하위 장르로 흡수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이는 로판 형성 이후 '여주판'들이 로판으로 재분류, 출판되는 현상에서도 드러난다[24]. 또한 로맨스가 적은 여주판들은 여전히 마이너에 속하며, 대안으로서 로판 독자층이 선호하는 로맨스, 여성향 서사를 보충하는 모습을 보인다.
여담으로 로맨스 판타지라는 용어가 대중화되기 전 나비노블에서는 메르헨 판타지라고 이 장르를 지칭하기도 했었으며, 외에도 로맨스 판타지의 로맨스적인 특징을 좀더 부각하는, '레이디스 판타지(Ladies' Fantasy novel)'라는 대체어를 사용하자는 의견도 나오곤 한다.

5.3. 현재



5.3.1. 여성향 장르로서의 확립


이후 로맨스 판타지는 조아라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창작되며 파이를 키웠고, 대기업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웹소설 등지로 퍼져나가 확고한 시장을 형성하게 되었다. 일부는 소장판 용 종이책 단행본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이후 웹소설 시장의 성장과 함께 수요가 확대되어 본격적으로 수익모델을 낼 수 있게 되며 로맨스 판타지는 로맨스 소설판타지 소설로부터 별도의 장르로 완전히 자리잡게 되었다.
한편 일본에서 소설가가 되자에 투고되었던 악역 영애물들이 미디어 믹스되는 과정중에 로맨스 판타지의 진입장벽을 낮추기도 하였다. 악역 영애물들이 만화나 애니로 소개되고, 이것이 일본과 한국의 대중에게 로판이라는 장르의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효과를 내는 것.
특히 이 영애물들은 구조나 스토리, 소재가 한국의 로판과 매우 유사하여 효과를 내곤 한다. 다만 작가의 정서가 다른 만큼 캐릭터성이나 전개가 한국 로판들과 미묘하게 다른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이는 미국 등 서양의 로맨스 판타지 장르 또한 비슷한 현상이다.
번외로, 로맨스 판타지의 생성과 큰 연관을 지닌 웹소설 플랫폼 조아라는 한동안 연재처로 쓰이긴 했으나, 이후 몇가지 사건[25]과 조아라의 침체로 인해 작가 이탈이 심화, 현재에 이르러선 상업화 이전의 연재처, 특히 로맨스 판타지의 유료화 이전 무료 연재 사이트로 전환되어 쓰이고 있다.[26] 마찬가지로 사이트의 주력 웹소설 장르도 변한 상태.
  • 주로 조아라에 연재했다가 조회수, 선작등의 성적을 확인 한 후 웹소설 매니지먼트와 계약, 이후 네이버 시리즈, 카카오 페이지와 유료 연재를 계약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연재가 확정되면 조아라에 연재되던 글을 내리고 플랫폼을 변경하는 것. 여타의 웹소설이 그러하지만 로판은 특히 조아라를 유료화 이전 성적 확인의 장소로 쓰는 편이다.

5.3.2. 장르 규모의 확장


한편 로판은 여성향 장르로서 규모나 개념이 확장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 예를 들어, 시장이 정착됨에 따라 기존 로맨스 성향에서 다시 판타지 성향에 주목하거나, 여주인공 판타지들이 로맨스를 강화하여 로판으로 편입되기도 한다.
  • 나비노블 등지에서 시도됐었던 국산 여성향 라이트 노벨이나 상술한 악역 영애물을 포함한 일본의 여성향 라이트 노벨이 국내에서는 로판으로 편입되기도 하였다[27].
  • 또한 다른 웹소설 장르인 모스크바의 여명 같은 TS물, 랭커를 위한 바른 생활 안내서 같은 여성향 헌터물이 로맨스 판타지 카테고리로 분류되거나 무협 로판, 헌터물 로판이라는 장르 명칭이 나오는 등 범장르적인 교류와 확장이 일어날정도로 로맨스 판타지의 규모는 커져가고 있다.


6. 유형, 태그



6.1. 동로판, 서로판


동양풍 로맨스 판타지, 서양풍 로맨스 판타지의 줄임말. 세계관이 동양을 전제하느냐, 서양을 전제하느냐를 표시한다.

6.1.1. 무협 로맨스


동양풍 로맨스 판타지 중, 무협 세계관을 차용한 장르군.


6.2. 영애물(황/공녀물)


귀족이나 왕족, 대부호의 영애. 즉 처음부터 금수저인 영애로 시작하는 로판. 사실상 시녀물이나 평민에서 신분상승을 하는 극소수의 작품을 제외하고 90퍼센트 이상의 여주인공이 영애급 위치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황녀, 오등작(대부분 공작이나 후작)영애 : 귀족 계급 중에서도 가장 높은 황녀(공주), 또는 공후작 영애로 시작하는 경우. 복잡한 신분 관계를 크게 따지지 않고 현대 사회처럼 편하게 대사를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작가의 설정 오류가 줄어드므로 선호되는 측면도 있다. 한국 로판은 특히나 남녀 주인공의 신분 뻥튀기가 굉장히 심한 편으로 백작 이하의 신분을 갖는 남주인공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있어도 커티시 타이틀이거나 금방 승작한다). 여주인공의 신분이 남주인공보다 높은 경우도 찾아보기 힘들다. 단, 신분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마법사의 경우는 제외하고.

6.3. 이세계물


현대에서 살던 여성이 로판의 세계로 들어간 경우.
방법은 환생, 빙의, 사망 등 다양하다. 라이트한 로판 독자들에게는 중세시대의 사고방식으로 생각하는 여주에 바로 몰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대 여성이 이세계에서 아기때부터 다시 살아가며 로판 세계에 스며드는 형식으로 쓰면 독자의 저항이 줄어든다. 이세계물의 정석인 현대인 천재론에 따라 여주가 남성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게 되는 건 기본.

6.3.1. 책빙의물


이세계물 클리셰 중 하나인 '소설 속 세계'로 빙의 하는 경우로 이 경우엔 미래에 일어날 일을 미리 알 수 있어 여주의 높은 능력치를 정당화한다.


6.3.2. 악녀 빙의물


여성향 책빙의물중 여주의 대립항인 악역 여성 캐릭터, 즉 악녀로 빙의하는 케이스.


6.4. 후회물


선한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녀 클리셰를 비튼 케이스. 선한 주인공이 실은 흑막이거나 누명을 씌웠으며, 이로 인해 악녀로서 누명을 쓰고 몰락한 주인공의 진실을 뒤늦게 알고 주변인물들이 후회하거나 파멸한다는 클리셰를 다룬다.


6.5. 궁중물, 궁중 로맨스


궁중과 정치, 권력암투를 배경으로 하는 로맨스 판타지. 여주인공이 왕이나 황제의 자리에 오르는 소재도 빈번히 차용되며, 이 때는 주로 여성의 왕위 계승이 인정되기 힘든 사회에서 적장녀인 후계자 여주인공이 치열한 권력 암투와 그와 관련된 로맨스 끝에 군주가 되거나, 권력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로맨스를 겪는 전개를 사용하곤 한다.

6.6. 회귀물


빙의물과 쌍을 이루는 로판의 기본적인 장치이자 장르. 불행한 삶을 살다 죽은 여주인공이 회귀하여 자신의 삶을 바꿔나가는 내용으로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책빙의물과 유사한 점이 있다.
회귀하여 자신에게 도움을 줄 인물들과 친분을 쌓거나 전생에선 몰랐던 가족이나 친구의 사랑을 깨닫는 치유물에서 전생에서 자신을 몰락시키거나 살해한 인물에게 복수하는 복수물 등 회귀물 내에서도 장르는 다양하다.

6.7. 피폐물


여주인공이 절망적인 주위 상황에 미쳐가는 소설. 잘못된 사랑이나 부당한 가족관계, 오해 등으로 인해 여주는 끊임없이 학대받고 고통받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절망적인 상황에 내몰린다. 딱히 난국을 타개하려고 해도 비합리적, 비논리적, 폭력적 상황에 중세 시대에서 사회적인 약자인 여주는 내몰리고 구를 수밖에 없다. 반대로 강한 권력이나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주위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는 정신적인 압박감에 지쳐가거나, 권력의 맛을 보고 미쳐가거나, 혹은 복수하는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피폐해져가는 상황을 묘사하기도 한다. 배드 엔딩 및 새드 엔딩이 기본이기 때문에 우울증을 조심해야 할 정도. 완전히 이상한 장르는 아닌 것이, 다른 로판들에서 나쁜 경우만 모으면 피폐물이 된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대신 충성도가 높은 팬이 붙기 때문에 주로 19금이다.

6.8. 여주판


여주판은 여성 주인공 판타지의 줄임말로, 로맨스보다는 판타지 세계에서의 모험과 활극, 전쟁이나 정치 등이 중점적으로 그려지는 작품군이다.


6.9. 육아물/딸바보물/가족물


주인공이 아기로 회귀하거나 환생, 빙의하는 클리셰. 아기의 시점부터 이야기가 진행되며, 주인공은 아기임에도 불구하고 전생의 기억과 자아를 가진다. 이러한 주인공을 키우는 인물들을 역으로 이용하여 키워간다는 이야기. 주로 미래에 큰 위험이나 사고를 초래하는 인물에게 접근하거나, 부모를 갱생시키거나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 움직이는 이야기를 보이곤 한다. 최고 권력자이자 폭력적인 황제 아버지 슬하에서 생명을 위협받는 딸이 생존을 위해 애정을 갈구하는 전개를 보이기도 한다. 완전히 갓난아기부터 시작하지 않아도 10대 초반의 유소년기 주인공이 새로운 집(입양당하거나 자신의 친가족을 찾거나)에서 적응하는 가족물도 이 반열에 들어간다.
반대로 주인공이 육아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주인공이 악녀(특히 동화 기반이라면 계모)에 빙의해 유아동 시기의 원작 주인공에게 잘 해주며 예정된 미래를 바꾸려 한다. 이때 로맨스 대상은 보통 아이의 친부거나 육아 과정에서 도움을 많이 주는 성인 남성이지만, 간혹 성장한 원작 주인공이 주인공에게 호감을 표하는 역키잡스러운 전개도 있다.
로판 장르 내에서도 유독 비판을 많이 받으며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장르인데 그만큼 많은 문제점을 보이기 때문. 로판 지뢰 월드컵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이 육아물이다.#
  • 성인에 가까운 주인공이 아기로 회귀하기에 보통 천재라는 설정이 붙기 마련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한두살부터 아기가 언어를 구사하는 등 아이의 기본적인 성장과정조차 고려하지 않고 글을 쓰는 작가들에 대한 비판이 많다. 게다가 이를 이상하게 여기기는 커녕 단순히 천재라고 좋아하는 주변가족들은 덤.
  • 어린아이인 여주인공이 가족이나 주변인의 사랑을 받기 위해 억지로 비현실적인 아기를 연기하며 오직 예쁘고 사랑스럽게 굴어야만 살아남는다. 현실의 아이는 약 5세만 되어도 말이 새지 않고 제대로 발음할 수 있으나[28] 귀엽게 보이기 위해 혀 짧은 소리를 내는 등 어린아이를 지나치게 이상적으로만 묘사하고 대상화한다. 애초에 아이는 그 자체만으로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것이지 귀엽고 예쁘게 굴어야만 살아남는다는 건 아동학대나 다름없다.
  • 잘생긴 아버지와 오빠들은 등장해도 어머니나 여자형제가 등장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 어머니의 경우 사생아일 경우 여주를 학대한 악녀로 등장하거나,[29] 원래부터 몸이 약하여 출산 도중 산고로 사망했다는 설정이 자주 붙는데 정작 여주인공에겐 오빠들이 여럿 있는 경우가 많아 '몸이 약한 여성에게 여러 번에 걸친 출산을 시킨거냐'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여주인공에게 잘생긴 오빠들을 여럿 붙여주면서 여주인공을 집에서 유일하게 사랑받는 여성으로 만들기 위한 작위적인 설정이다.
  • 보통 이러한 장르를 '육아물'이라 칭하나 정작 작품을 보면 육아물이 아닌 여주의 가족 조련물인 경우가 많다. '육아물'은 자식을 키우는 장르인데 아이는 항상 귀엽고 예쁜 모습만 보여주고 아빠나 오빠는 아이를 과보호하는 모습만 보여준다. 과연 이게 정상적인 '가족'의 모습인가? 아이들은 항상 이상적으로만 행동하지 않고 때로는 실수하거나 옳지 못한 행동을 하기도 하며 그걸 따끔하게 지적하고 올바르게 다잡는 것도 어른의 역할이다. 하지만 로판의 육아물에선 항상 딸이랑 여동생은 뭘 해도 그냥 잘했다 잘했다라며 보호받기만 하는 존재고 그걸 지적하는 존재는 딸바보/동생바보인 아빠와 오빠에게 처단당한다. 그리고 아버지 역시 여주인공에게 남자가 좀만 달라붙으면 죽을 듯이 경계하는 등 딸을 진정으로 아끼기보단 소유물 취급하며 이게 정말 정상적인 육아와 가족의 모습인지 현실적으로 너무 괴리감이 들 수 밖에 없다.
  • 여주인공이 사생아나 모종의 사정으로 버려졌던 자식이었다가 뒤늦게 친가가 밝혀져서 입양되는 경우 손윗형제들이 아무런 경계심 없이 갑자기 생긴 여동생을 사랑하기만 한다. 손윗형제가 사고가 불가능한 수준의 아기이거나 사춘기가 지난 10대 후반 정도의 나이면 모를까 10대 내외의 유소년기이거나 10대 초중반의 사춘기 아이들은 갑작스런 새로운 가족의 등장(특히 로판에서 자주 쓰이는 소재인 사생아의 경우 어머니가 다른 아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고 부모님의 사랑을 빼앗아간다고 생각하여 경계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손윗형제들은 여주인공의 귀여운 애교에 너무 쉽게 함락되어 금방 동생바보가 된다. 갑작스럽게 동생이 생긴 것에 경계하거나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 제대로 묘사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 부모는 노골적이다 싶을 정도로 자식들 중 여주인공만을 편애하지만 이를 경계하거나 질투심을 느끼는 형제는 없고 죄다 동생바보들이다.
  • 사생아거나 버려진 아이 설정의 경우 정작 여주인공을 낳고 방치한 아버지는 뒤늦게 딸바보가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미화당하고 옹호당한다.
이러한 여러 문제점이 있음에도 계속 육아물/딸바보물이 양산되고 인기를 끄는 이유는 특별한 혈통의 여주인공이 잘생긴 아버지/오빠들에게 무조건적으로 사랑받는 요소가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수의 이성에게 사랑받는 하렘물/역하렘물의 인기 이유랑 비슷한 셈.


6.10. 시녀물


여주인공의 계급이 영애가 아닌 시녀로 시작하는 작품.[30] 대개 박해받는 남주인공을 극진히 모셔서 그의 마음에 들게 되고 나중에 성장하여 권력을 얻은 남주인공에 의해 계급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여주인공이 남주인공보다 연상인 연상연하 속성이나 키잡/역키잡 요소가 따라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6.11. 헌터물 로판


헌터물 세계관을 차용한 작품군. 여주 현판으로 불리기도 하며, 대표적으론 랭커를 위한 바른 생활 안내서가 있다.

6.12. 사극 로맨스 판타지


동양 판타지 또는 사극 로맨스 장르와 믹스된 케이스. 운명의 화살은 제멋대로 날아간다 등의 작품이 있다.

7. 비판과 논란



7.1. 클리셰의 패턴화


로맨스 판타지는 1세대 여주인공 모험 판타지나 양산형 판소에 비해 조금 더 넓은 바리에이션을 가지긴 했지만, 2010년대 후반에 들어서서 비슷한 설정의 소설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똑같은 스토리에 캐릭터만 달라지는 양판소인 셈.
특히 책빙의물, 회귀물, 환생물은 아예 2010년대 후반 로판의 필수 요소 수준이 되어버렸으며 아예 이를 통칭하는 '''회빙환'''이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다. 예를들어 불행한 삶을 사는 엑스트라(혹은 악녀)에게 빙의하거나, 전생에서 불행한 삶을 산 뒤 회귀해서 원작(전생)과는 다른 삶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그 과정에서 예상과는 달리 잘생긴 남주들이나 폭군 아버지 등이 갑자기 잘해주기 시작한다는 등 거의 판에 박힌 수준의 내용이 계속 복제되곤 한다. 그 외에도 흔한 소재로는 학대받던 아이가 귀족가에 입양되는 것 등이 있다.
때문에 이를 일본의 이세계 전이물의 양판소화와 비교하여 비슷한 장르의 범람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며 독특한 작품을 원하는 독자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7.2. 묘사 수위에 관한 논란


피폐물이나 학대 클리셰, 후회물등에서 주인공이 학대받거나 괴롭힘당하는 묘사에 대해 논란이 오가곤 한다.
대표적으로 학대받던 주인공이 환생/회귀/빙의한 뒤 주인공의 태도가 달라지거나 다른 집으로 감으로써 사랑받는 클리셰. 이 경우 보상이나 반전을 위해 주인공이 학대받는 묘사를 빌드업으로 사용하곤 하는데, 이때 더 큰 반전과 보상을 주기 위해, 그리고 세계관 내 시대적인 상식이라는 점을 들어 주인공에 대한 학대가 가혹하게 묘사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 보통 중세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중세의 교육관과 사고관에 맞추어 아이를 현대보다 가혹하게 체벌하거나 가르치곤 한다.
때문에 아무리 클리셰라지만 누가 여주를 더 가혹하게 괴롭히는가 경쟁을 하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오곤 하며, 보통 저연령의 주인공이 학대받는 상황을 묘사하는데, 이때 전체이용가인 작품에서 저연령 학대의 묘사를 지나치게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또한 '가족후회물'이라 불리는 장르에서는 주인공이 환생/회귀/빙의 이후 달라진 태도로 인해 가족들이 뒤늦게 주인공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사랑받는 클리셰가 중용되곤 하는데, 보통 이 클리셰에선 가족들이 주인공을 학대했던 것에 대해선 잊고 뒤늦게 잘해주는것으로 독자들에게 보상적인 전개를 하곤 한다.
이때 주인공이 가족들의 후회와 보상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는 묘사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오곤 한다. 실제 가정폭력의 피해자는 상당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사는 경우가 많은데, 현실적으로 높은 수위의 학대를 받은 주인공이 소설이라 할지라도 쉽게 가족을 용서하거나 받아들이는 전개를 하는게 개연성을 넘어 핍진성으로도 옳느냐는 것. 이러한 논란은 나아가 비극을 미화하거나 충분한 고찰없이 소모적으로 사용하려 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또한 일반 판타지, 특히 남성향 소설에서 나왔다면 논란에 휩싸였을 수위의 대사라도 여성향 소설에서는 로판이라는 명목 하에 허용되는 경우가 많다.

7.3. 남성향의 로판 진입에 관한 논란


로판은 기본적으로 여성 작가가 다수이나 남성 작가도 드물지 않게 있는 편이다. 그러나 몇몇 이례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통 성별을 감추고 중성적인 필명으로 연재하는데, 이유는 남성향, 남성 작가의 로판 진입에 대해 논란이 있으며 이 때문에 남성 작가의 작품을 꺼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
이러한 논란과 경향은 기본적으로 '''남성향여성향 진입 우려'''에 기인하고 있다. 로판은 일반적으로 여성향의 정서와 서사를 공유하는데, 남성 작가가 연재를 하는 경우 이와는 거리가 먼 남성향적 '여주인공 판타지'가 연재되며 여성향을 원하는 독자들에게 원치않는 남성향이 공급될 수 있다는 것이 그 논지.[31]
이에는 출판사, 매니지먼트의 재출판 과정에서 상업적인 목적으로 여성 주인공 판타지, 이른바 '''여주판'''이 로판으로 분류되거나 리메이크되기도 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마족의 계약, 아해의 장 등 기존에는 판타지 소설로 판매되었던 여주판들이 그 예시. [32] 이 가운데 여성향과는 거리가 먼 남성향 여주판 작품들까지 무분별한 진입이 이루어지며 남성향의 여성향 유입에 대한 비판이 생겨나곤 하였다.
기실 이 문제는 2015년 조아라에서 로맨스 판타지라는 장르가 별도로 독립되는 가운데, 여주판까지 싹 로맨스 판타지 카테고리로 분류해 넣었던 것에서 기인한다. 여기에 기존 판타지 시장보다는 여성독자가 많은 로판시장이 그나마 더 관용적인 탓에 여주판들이 로판에 눌러앉기도 하는 등의 이유가 겹친 것. [33] 다만 시간이 지나며 이러한 여주판들도 로맨스 독자들을 의식해 로맨스를 강화하거나, 여성향 서사를 도입하는 등의 변화가 생기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각 성향의 독자들 모두 사이다서사를 공유하는 만큼 타 성향의 소설을 읽는 독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경향과 별개로 인터넷 서브컬처 상에서 남성과 여성 간의 성별 대립이 심화됨에 따라, 이슈가 된 작품이 남성향과 거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난받는 경우가 생기는 등 적지 않게 부작용이 생겨나는 편.[34] 덕분에 로판 내에서 남성향과 여성향 마찰에 대한 해결은 요원한 상황이다.
별개로 이러한 여성향의 우려에 비해, '남성향 여주판'은 로판의 장르 독립 이전에도 극소수에 불과했으며[35] 오히려 현재 웹소설에선 TS물로 정착한 상태라 로판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끼칠 능력이 없는 편이다. 특히나 웹소설의 남성향 장르들은 여주 시점으로 끝까지 진행하기 어려운 이유로 여성이 주인공인 남성향 소설은 더 눈에 안띄게 된다.
그외에도 정령왕 엘퀴네스, 라이니시스 전기, 에티우, 전지적 독자 시점, 내가 키운 S급들 등 기존 판타지에서 여성향이 이뤄지거나 여성향 독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으며,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 룬의 아이들 등 여성작가가 남성향에서 인기를 끈 사례도 있는만큼 남성향 측에선 반대의 경우도 안될 것은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게 나오곤 한다.

8. 작품 목록




9. 해외의 유사 장르


로맨스 판타지는 한국의 분류법으로, 해외에서는 로맨스 판타지라는 용어를 주류로 사용하진 않는다. 하지만 판타지가 가미된 로맨스 작품군은 해외에서도 유사 장르로 존재하고 있다.

9.1. 영미권


영미권에서는 기존에도 양산형 로맨스 소설이라 할 수 있는 할리퀸 로맨스 소설 등이 존재하였으나, 판타지가 가미된 로맨스 소설이 대유행하기 시작한 건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메가히트한 다음이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폭발적인 흥행 이후로 트와일라잇과 유사한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판타지 로맨스 소설이 쏟아져 나왔다.
이들은 로맨틱 판타지, 판타지 로맨스 통칭되거나 영 어덜트 소설들로 분류되곤 한다. 이중 판타지 로맨스, 로맨틱 판타지는 로맨스 판타지로도 불리기도 하나, 주로 판타지 로맨스로 칭해지는 편.

9.2. 일본


일본에서는 로맨스 판타지와 유사한 장르의 작품군을 여성향 라이트 노벨로 분류한다. 이외에도 2010년도 이후에는 소설가가 되자에서 여성향 라이트 노벨의 일종인 악역 영애물이라는 작품군이 유행하고 있다.



9.3. 중국


중국의 경우에는 중국 웹소설 인기 장르인 선협 소설의 내부에 여성향 선협 소설들이 존재하며, 이러한 여성향 선협 소설이 로판과 유사한 위치를 지니고 있다.
삼생삼세 침상서 등이 대표적인 여성향 선협 소설로, 국내에서는 로맨스 판타지의 카테고리로 편입되어 정발되었다.

10. 기타


  • 웹소설 장르 중에서 종이책 단행본 출간이 활성화되어있는 장르이기도 하다.
  • 로맨스 판타지는 10년도 중후반에 확장된것에 비해, 용어 사용례 자체는 의외로 등장이 빠른 편이다. 2005-2010년도 블로그 게시글이나 여러 웹사이트 에서 종종 장르군을 묶는 분류법으로 쓰였으며, 과거 '호러 판타지' '게임 판타지' '퓨전 판타지'처럼 판타지 내에서 타 장르가 혼합된 소설을 표기하던 방법으로 '판타지 로맨스, 로맨스 판타지'로서 자연스레 발상되기도 하였다. 한편으론 조아라내에선 카테고리를 이중으로 달 수 있었는데 로맨스/판타지 판타지/로맨스 식으로 장르 카테고리가 연결되면서 자연스레 불리기도 하였다.
  • 해외의 레딧OtomeIsekai라는 서브레딧이 있으며 게임빙의물, 책빙의물, 악역 영애물을 포함한 전반적인 여성향 이세계 로맨스 판타지에 대해 다룬다. 단, 일본어 이름과는 달리 한국 만화 얘기가 80% 정도를 차지한다. 왜 그런지에 대해 웹툰 문서에도 나와있는, 웹툰 에피소드 당 지불 모델, 스튜디오 시스템 등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한 글이 있다.

11. 관련 문서



12. 출판 레이블


  • 연담
  • 블랙라벨클럽
  • 필 프리미엄 에디션
  • 나비노블
  • 제로노블
  • CL프로덕션
  • 로즈엔
  • 가하 에픽
  • 루시노블(신영미디어)
  • 페리윙클(마야마루)

[1] 웹소설 작가 서바이벌 가이드. 김휘빈. 2017.[2] 한국 웹소설의 회귀 모티프 연구. 안상원. 2018.[3] 엘프드래곤 등 이종족이나 마법에 대한 설정 등[4] 한국 드라마에서 비판을 많이 받는 재벌 1-3세형 나한테 이런 여자는 니가 처음이야 의 유형 등[5] 상술된것처럼 할리퀸 로맨스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로맨스를 통한 여성의 사회적 성공, 성취서사. 물론 여기에 걸크러쉬, 여성서사등의 요소도 추가되지만, 기본적으론 해당 로맨스 성취 서사를 중심으로 하는 편이다.[6] 예를 들어 무협 로맨스의 경우 무협의 외형소만 추출하여 로판의 클리셰에 대입하는 형식이 많다. '무협지 악녀인데 내가 제일 쌔!'의 경우 소개글에 아예 소설 세계관에 맞추어 재구성되었다고 표기하기도 한다.[ㅇ] A B C 한국 웹소설 '로맨스 판타지' 장르의 서사적 특성 연구. 안상원. 2019[7] 모험, 강화, 퀘스트 등[8] 남성이 상대적 다수였던 판타지 장르판은 퓨판, 이고깽, 겜판 등 몰입감과 대리만족을 더욱 요구하도록 변하기 시작하며, 이로인해 여성향, 여주인공은 몰입감, 대리만족에 진입장벽이 되기 시작한다. 때문에 판타지 자체의 이미지와 낭만을 즐기던 1,2세대에서 시도되던 여성 주인공의 기용, 여성향, 로맨스 서사는 자연스레 판타지 장르에서 위축되기 시작하였다.[ㄹ] 이하 판타지가 로맨스를 만났을 때/김휘빈. 비주류 선언. 2019. 인용, 참고하여 서술[9] 모기판타지의 05~07년도의 투데이, 선작 베스트의 양상. 특히 05년도 선작베스트투레이센, 어나더 월드, 러쉬, 드래곤 하트등의 강세였으나, 점차 정령왕 엘퀴네스, 천재 공주님, 정령왕의 반려자, 정령왕의 뉴라이프, 황녀귀환, 소녀마왕전기 등 여성향 장르들이 상위로 올라오기 시작, 07년도엔 확연히 다른 비중을 보이게 된다. 이들은 보통 정령왕 엘퀴네스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정령/환생 클리셰나 공주, 황녀, 마왕등의 클리셰를 선보인다.[10] 여성향, 판타지, 황녀, 공녀, 황궁이라는 공통 클리셰, 여타의 판타지 장르문법과 대비되는 로맨스 서사로서의 구분인식 등[11] 유럽의 중세를 모티브로 하는 세계관, 신분제와 오등작, 마나, 이종족 등. 또한 당시의 클리셰였던 마왕물, 정령, 드래곤물 등 이 혼용되었던 점도 로맨스 판타지가 그 연장선상이었음을 말한다.[12] 그러나 이에 대해선 플랫폼의 편의에 근거한 재분류거나, 상업적인 이유로 변경하였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13] 로맨스판타지와 대비되는, 로맨스보다 판타지적 서사에 집중하는 여성 주인공 소설.[14] 내 마누라는 엘프, 드래곤 레이디[15] 허나 상술된 웹에서의 분류특징으로 보아하면 '비교적 적었다'에 해당할 것이며, 그마저도 당시엔 여타의 판타지들과 다른 로맨스물, 로맨스 판타지 장르로서 인식되고 즐겨졌다.[16] 황궁물, 공녀물, 왕실, 귀족, 공주 등으로 주인공의 신분이 달라도 황녀물이라고 통칭되곤 한다.[17] 반면 당시의 로판이 로맨스, 여성향 독자들을 타겟으로 하였어도 조아라 로맨스 카테고리의 로맨스 소설 독자들을 타겟으로 삼은 것은 아니었다. 조아라의 로맨스 소설 독자가 많지 않기도 할뿐더러, 현대 로맨스 위주로 작가와 독자가 구성된 통칭 한국 로맨스 소설은 이미 장르 문법 자체가 다른 상황이었기 때문. 이러한 상황은 곧 판타지-로맨스 카테고리 논쟁이 생기는데 일조한다.[18] 연재 완결후 출판[19] 퓨전 판타지에서 게임 판타지, 현대 판타지로 이어지는 주선호 장르의 변화[20] 한편 이러한 판타지와 로맨스의 정체성 논란은 당시의 장르명칭에서도 드러나는 편이다. 판타지 로맨스, 로맨스 판타지의 혼재는 무엇이 우선되는지 장르 내외적으로 혼재되었음을 방증한다.(한국 웹소설 '로맨스 판타지'장르의 서사적 특성 연구. 안상원. 2019. 참조하여 서술) 이는 장르개편 이전까지 벌어졌던 산발적인 조아라 자유게시판 논쟁에서도 드러난다. 다만 이러한 혼재에 비해 독자들의 니즈는 로맨스가 중심이 되는 판타지 세계관이라는 형태로 점점 귀결되는 모습을 보인다.[21] 물론 조아라의 경영난도 이에 한몫했다. 남성향 현대 판타지의 강세가 이루어지면서, 조아라 판타지 카테고리에서 남성향 판타지의 지속적인 탈주가 이어지기 시작. 판타지 웹소설에서의 파이가 줄어들게 된 것.[22] 이처럼 로맨스의 규모있는 하위장르로서의 성격, 현대 로맨스, 동양 로맨스같은 기존 로맨스 소설 장르들과의 분리는 다음 해 조아라가 개최한 로맨스 콘테스트의 설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Q&A에서 로맨스 판타지, 현대 로맨스, 동양 로맨스를 구분하여 표기하는것이 그 예.[23] 그외에도 여주판의 후퇴는 특정 성별, 장르의 개입보다는 장르소설에서의 남성향과 여성향의 분리, 여성 독자층이 인소, 로맨스 소설 등 충분히 많은 대안 장르를 향유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흔한 장르 변화 현상이었다.[24] 이에는 플랫폼의 재분류, 상업적인 이유, 특히 웹소설에서의 젠더분류, 젠더 문법이 강화되는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말마따나 남, 여성향에서 반대 성향을 거부하거나 축출하는 모습을 띄는 것. 상술된 주장과 별개로, 이런 맥락들을 통해 '여주판을 표방하거나 그에 흡사한 작품군'이 타의에 의해 로판으로 분류되었음이 지적되기도 한다.[25] 개과천선 사건, 표절사건 대응 등[26] 웹소설 유료화에 따른 플랫폼과 서사의 변화 양상 연구. 안상원. 2017[27] 이 과정에서 일부 매니아 층의 오해로 "한국에서 라이트 노벨이 남성향이라는 인식이 편견이라는 인식"이 생기도 했는데, 이는 한국의 로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거나 일본의 장르 분류법을 한국의 로판에 무리하게 적용하려고 하기 때문이라 추정된다. 여성향 라이트 노벨은 제대로 된 정체성을 형성하지 못한 채 국내의 로판에 흡수됐으며, 이 여파로 오늘날까지 한국 기준으로 라이트 노벨은 일본과는 다르게 남성향 장르로 완전히 정착한 상황이다. 일본 기준으로 여성향 라이트 노벨로 분류되는 작품군이 로판에 흡수됐기 때문이다.[28] 물론 성인처럼 발음이 말끔하지는 않지만, 슈퍼맨이 돌아왔다 같은 그 나이대 유아동이 등장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그럭저럭 알아들을 만큼은 한다. [29] 이 경우 입양된 새 가족의 힘을 업어 어머니에게 복수하는 전개를 보인다.[30] 물론 현실에선 왕족이나 고위 귀족급의 시녀는 어지간하면 귀족 여성이지 평민은 아니다. 이런 현실을 고증하여 귀족 여주인공이 왕자인 남주인공의 시종을 자처하는 경우도 있다.[31] 이 논란은 남성향내에서도 비슷하게 존재한다. 남성향으로 시작했다가 적당한 시점에서 브로맨스 노선, BL 소설로 급선회하는 소설들로 터진 장르 사기 논란이 그 예시. 다만 남성향 판타지 독자들은 작가의 성별에 관심이 적고 여작가라도 기존의 남성향 소설의 전개에 맞으면 상관 없고 남작가라도 이른바 BL 드리프트를 하면 욕을 먹는 등 성별보다는 작품 내부 구조가 주 논란이 되는데 반해 여성향 로판의 경우 2019년 전독시에서 논란이 시작된 남성향보다 일찍부터 논란이 있어왔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갈등이 커져 후술하듯이 작가의 성별을 문제삼아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등 논란이 확산되었다.[32] 후술되지만 일반 판타지 카테고리의 경우 남성 독자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 주인공일 경우 그것 자체가 진입장벽이 되기 때문에 선택률이 저조한 편이다. 그런 반면에 판타지 카테고리보다, 여성 독자가 대다수인터라 진입장벽이 그나마 덜한 로판 카테고리에 올렸을때 더 선택률이 높고 때문에 로판으로 재분류되어 재발매되곤 하였다.[33] 한편 여주판의 시장성은 사실상 절멸 수준인탓에, 향후로도 독립 장르로 나오거나 판타지 장르로 다시 회귀하기란 요원하다.[34] 예를들어 '수호룡과 거짓의 황녀'의 작가는 연재중 작가의 성별이 밝혀지자 이것만으로 연재처인 카카오페이지와 일부 커뮤니티에서 원색적인 비난을 받았고, 남작가 리스트를 작성하여 공유하거나, 용어사용에서 성별을 추리하여 불합리하게 인신공격을 받게 된 작가도 있다. 한편 이런 현상 자체를 모든 로판 팬덤이 지지하는것은 아니며, 이런 분위기에 염증을 느낀 팬덤은 로맨스 소설 마이너 갤러리로 분화하기도 했다.[35] 남성 작가의 경우, 시장성 뿐만 아니라 여성의 심리를 묘사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여성 주인공을 내세우는 것을 꺼려하며, 웹소설에서는 그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