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 헨로

 


피를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인간 남성.
모디사 헨로의 남편이고 니어엘 헨로부냐 헨로의 아버지로 귀족(자작)이다.
원래는 바둑을 잘 두고 매사냥을 즐기는 호호탕탕한 인물이었다고 하나, 작은딸 부냐가 규리하 정벌전 당시 간자의 서신을 진영 밖으로 반출하려 한 죄로 수인의 몸이 되자 삶의 의지를 잃고 피폐해진다.
몰라볼 정도로 수척해진 인상에 다 죽어가는 발걸음으로 황제 앞에 서서 딸 대신 벌을 받게 해달라고 빌었지만 거부당한다.[1] 그러자 대전에서 자살 시위[2]를 벌이려 했으나 사라말 아이솔의 기지로 무사히 넘어간다.[3]
부냐 사건이 터지기 전부터 신경질적이고 이기적인 아내와 그런 어머니에게 반발하는 큰딸 니어엘 간의 갈등에 치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원래 남작의 딸이었던 모디사는 신분상승을 위해 더 높은 지위의 남자와 결혼하려 했으나 자작인 도르와 결혼하는데 그쳤는데, 그로 인해 쌓인 한이 딸들에게 향했다. 딸을 신분 높은 귀족에게 시집보내 대리만족을 느끼려 한 것. 거기에 니어엘이 반발해 두 모녀 사이가 악화되었으나 도르는 아버지로서 제대로 중재하지 못했다. 헨로가의 불행한 가정 사정의 주 원인은 모디사지만, 그걸 진작에 방지하지도 못하고 해결하지도 못한 건 이 사람 책임도 나름 크다. 잘 보면 가정을 그리 제대로 돌봤다는 느낌은 나지 않는다. 게다가 작중의 현재 시점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무기력해져서 아예 가정사에도 현실에도 무관심해지는 현실 도피적 상태가 된다.
스카리 빌파백화각을 파옥하고 부냐를 탈출시킨 사건을 빌미로 발케네 전쟁이 터지는 바람에 졸지에 반역자 집안이 될 뻔 했으나 니어엘이 기적적인 전공을 올린 덕분에 잠시 한시름을 놓는다.
하늘누리가 빙해에 충돌할 때 탈출하고 발케네로 간다. 그후 발케네공의 장인으로서 여생을 편히(마음 속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보내게 될 것으로 추측된다.
덤으로, 니어엘이 발케네 전쟁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을 때 파라말 아이솔에게 내 딸한테 장가들 생각 없느냐고 집요히 물고 늘어지기도 했다(...)

[1] 이 때 대사는 자식이 없는 사람도 절로 마음이 아파질 정도다. 그러나 치천제는 '그대가 딸을 둔 아버지의 마음으로 청했다면 나는 그 딸이 위험에 빠뜨린 무수한 제국군 장병의 어머니의 심정으로 거절한다. 또한 다른 사람이 누군가의 상을 대신 받을 수 없듯 벌을 대신하는 것 또한 불가하다'고 잘라 거절했다.[2] 대전에 '''지팡이칼'''을 가져왔다. 게다가 청원이 거부되자 실제로 칼을 뽑기 직전까지 갔는데,이게 암살시도가 아니라 자살시도인 이유는 '''인간 한 명이 고작 칼 한 자루로 단시간에 나가를 죽이는게 불가능'''하기 때문. 레콘이 아닌 이상 황제에게 치명상을 주기는 무리고, 그나마도 대기 중이던 레콘 금군이 달려와 암살자를 가루로 만들 수 있다. 실제로 이 직후 후술할 소동을 듣고 곧바로 레콘 금군이 대전으로 뛰쳐들어왔다.[3] 이 대처라는 게 참 웃긴 게, 동생 파라말 아이솔의 팔을 잡고 격렬히 춤을 추는 것이었다(...). 사라말 曰 자기가 노래를 못 불러서 그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