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야사기시마 자전거상 일가족 살인 사건
東京・柳島自転車商一家殺人事件
1. 개요
도쿄・야나기시마 자전거상 일가족 살인 사건은 1915년(다이쇼 4년) 3월 30일에 발생한 강도 살인 사건이다.
진짜 범인은 완전히 다른 엉뚱한 사람이었지만, 경찰 측의 허술한 조사로 인해 사건과 무관한 인물을 기소, 결과적으로 더 많은 희생자를 낳는 결과를 만들었다.
2. 사건의 시작
도쿄 혼죠쿠구 야나기시마 모토마치의 자전거상 Y(당시 34세)와 아내(28세), 장녀(4세), 차녀(2세)가 자택에서 금품이 갈취된 채 끔찍한 시신으로 발견된다.
끔찍하게도 피해자들은 쇠몽둥이 같은 것으로 난타당해, 시신의 상태는 물론 현장 또한 피바다를 이루었다고 한다.
현장에는 피고용인 2명이 있었지만, 모두 자고 있었기에 사건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1차적으로 경찰은 피고용인을 범인으로 의심하고 조사했지만 둘은 사건과 무관하다는 사실이 곧 밝혀진다.
두번째로 경찰측이 의심한 용의자는 Y의 전처였지만, 조사 결과 당시 다른 곳에서 알리바이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사건 조사 과정에 난항을 겪는다.
사건이 심화되어가자 경찰측에서는 Y와 거래가 있던 행상인 H(26세)이 범인을 자백했다며 발표하고, 1915년 10월 도쿄 지법에서 H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하지만 사실 이는 경찰 측에서 보낸 밀정 YT의 계략으로[1] , '''경찰 말대로만 하면 호되게 당하지 않을 것이다. 진실은 재판에서 말하면 된다.''' 라고 사주받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경찰의 악행이 드러나자 언론들은 경찰측을 거세게 비난했고, H는 6월 14일 무죄 판결을 받는다.
그리고 사건은 5년 뒤에 진범이 밝혀질 때까지,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을 뻔 했다.
3. 진범은?
사건 발생 5년 후, 1920년 7월 24일에 밭에서 서리한 배를 팔던 남자 A(20세)를 체포한다.
'''A가 밤마다 가위에 눌린다''' 라며 경찰에 직접 자백한 것이다.
놀랍게도 A는 범행 당시 '''15세'''로, A의 자백대로 피해자 M의 반지를 A의 어머니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어 진범으로 드러났다.
그 뒤 사건 다음달인 1915년 4월 토치기현에서 15세 정도의 소녀를 강간 살해하고, 1916년 7월 도쿄에서 다시 15세 정도의 소녀를 강간 후 교살했다는 것도 자백했다.[2]
A가 사건을 일으킨 이유도 굉장히 뜬금없다.
A는 당시 근처 팥죽집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자전거상 Y가 배달 외상값을 지불하지 않아 주인으로부터 돈을 빼돌리다고 의심을 받았다고 한다.
'''그 때문에 짜증나서 죽였다는 것.'''
이 사건은 경찰의 비리를 보여주고, 고작 15세 소년이 이런 잔악무도한 행동을 했다는 사실으로 많은 사람들을 경악시켰다.
결국 이 사건의 범인인 A는, 사형 판결을 받고 형이 집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