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짓는 늙은이

 

1. 소개
2. 줄거리
3. 등장인물
4. 해석
5. 기타


1. 소개


황순원의 현대소설로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전개되며 현대 사회에서 사라져가는 가치를 지키기 위한 송 영감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1950년 <문예>에 발표했다.

2. 줄거리


오랫동안 독을 만들어 온 장인인 송 영감은 노쇠했으며 젊은 아내는 조수와 바람나서 당손이라는 어린 아들을 두고 도망쳤다. 송 영감은 아들과 자신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독을 굽지만 이미 기력이 약해져서 자기 힘으로는 독을 만들기 어려웠고, 몇번을 쓰러지고, 일어나길 반복하면서 구운 독들도 박살나는 등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지인인 방물장수 일을 하던 앵두나무집 할머니가 자신이 평소 친손주처럼 예뻐한 당손이를 걱정해서 당손이를 좋은 가정에 입양을 보내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송 영감은 당손이를 입양보내는 것을 거절하지만 자신이 만든 독이 망가지고 제자의 독은 멀쩡하게 구워지는 걸 보고 자신의 죽음이 머지 않음을 느끼고 홀로 남겨질 아들을 걱정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 후, 송 영감은 방물장수 할머니에게 당손이를 맡긴 후 가마 속에 들어가 조용히 생을 마감했다.

3. 등장인물


  • 송 영감
영화에서의 배우는 황해. 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오랫동안 독을 지어온 옹기장이 노인. 젊은 아내와의 사이에서 늦둥이 외아들 당손이를 두었지만 아내는 젊은 조수와 사랑에 빠져 야반도주한다.
아내가 도망간 이후에도 아들과 생계를 위해 열심히 독을 짓지만 이미 노쇠한데다 지병까지 도져 더 이상 독을 짓기 힘들어지고 간신히 만들어낸 독마저 열을 이기지 못하고 박살나고 말았다.
처음에 앵두나무집 할머니가 당손을 좋은 집에 입양을 보내라 할 때는 거절하지만 결국 자신이 더 이상 살지 못함을 알게 되어 앵두나무집 할머니에게 아들을 좋은 집에 입양보내달라 부탁한다. 이후 가마 속으로 간신히 기어서 들어가 그 곳에서 조용히 앉아 생을 마친다.
  • 당손
영화에서의 배우는 김정훈. 송 영감의 늦둥이 아들로 어머니가 아버지의 조수와 야반도주 한 뒤 늙은 아버지 밑에서 성장한다. 그러나 아버지는 이미 노쇠한데다 지병이 있어서 더 이상 보호자가 되질 못해 결국 앵두나무집 방물장수 할머니가 좋은 집을 소개시켜주어 입양을 보낸다. 영화판에서는 이후 어른이 되어 친어머니와 다시 만난다.
  • 앵두나무집 할머니
송영감의 지인으로 방물장수 일을 하고 있는 할머니. 인정 많고 자상한 사람으로 송영감이 죽으면 홀로 남겨질 송영감의 아들 당손이를 걱정해 당손이를 좋은 집에 입양보내라고 제안하나 처음에 거절당했고 이후 자신이 더 이상 살지 못함을 알게 된 송영감이 아들을 입양보내기로 결정했을 때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을 훔치며 당손이를 좋은 가정에 입양보낸다.

4. 해석


송 영감은 아내가 도망가고, 지병을 얻어도 '독 짓기'라는 구시대적인 가치를 극의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결국 시대적 변화로 인해 독 짓기는 퇴색되었으며 그 뒤 가마 속에서 쓸쓸이 최후를 맞이하면서 스스로 독으로 화신하려 한다. 이러한 점에서 소설 <독 짓는 늙은이>의 바탕에는 문명 이전의 순수한 삶을 다음 세대로 이어 주지 못하는 한 자연인의 비극적 종말이 어느 특정한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작가 정신이 담겨 있다.

5. 기타


1969년에 최하원 감독이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으며 황해가 송 영감을 연기했다. 영화에서는 배경을 일제강점기로 설정하고, 후에 장성한 당손(작중 이름은 상수)이 징용에 끌려갔다가 돌아와서 과거를 회상하는 형태로 극이 이어진다. 원작에서는 시대적 배경을 매우 모호하게 묘사하였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문학 지문으로 원작과 여수중이 각색한 시나리오가 나왔으며, 시나리오에서 송 영감이 독을 박살 내는 소리가 '''"뚜왕! 뚜왕!"'''이어서 화제가 되었다. 이 지문이 얼마나 인상적이었던지 패러디까지 나왔다.
9평 짓는 늙은이
재수 짓는 평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