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주
1. 개요
북한에서 신흥 부유층을 일컫는 단어. '''돈'''의 '''주'''인의 줄임말이다.
2. 상세
돈주는 1990년 북한이 한창 고난의 행군을 겪고 있을 때 등장하였다. 당시 북한은 월급을 주기는 했지만 기초식료품과 생필품, 옷가지,학용품등은 배급으로 해결했었다. 그러나 1990년대에 소련 붕괴와 함께 찾아온 경제위기 속에서 극심한 자연재해와 흉작 그리고 에너지난 등으로 배급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렸고, 물가는 나날히 폭등하여 월급으로는 도저히 먹고살수없게 되었으니 북한의 많은 시민들이 굶어죽고 기아가 만연하게 퍼졌다. 고난의 행군이 북한 사회에 끼친 영향은 여러 가지 다양하였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돈주의 탄생이였다. 고난의 행군 이후 돈이 제일이라는 황금만능주의를 알게 모르게 북한 시민들이 다 알게 되면서 여러 가지 사회 분야에서 자본가들이 등장한다. 장마당의 활성화와 함께 돈주들은 조선로동당 산하 사업에 손을 대면서 사업의 규모를 키우며 성장하였다.
초기 돈주들은 장마당에 중국산 물건들을 공급하면서 사업하는 보따리상이었으나, 시장의 존재가 인정되고 장마당의 규모가 커지면서 초기 장사에서 벗어나 고리대급업, 건설업, 해외투자업, 운송업, 금융업 등을 담당하면서 점차 체급을 올리며 북한 내 국가사업, 민관합작투자 및 국영합작사업에 뛰어들게 되었다. 사실상 이들은 북한 내 자본주의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으며, 조선로동당도 이들의 존재를 어느 정도 인정해주고 있고, 특히 김정은 정부 들어서는 그 정도가 심화되어서 우상화 작업에 자금을 쾌척하면 조선로동당에 입당하기가 쉬워졌기에 돈주들이 로동당원인 경우가 많아졌고, 돈주들을 위한 시설들도 잇따라 건립되었다. 실제로 2010년대 평양에서 마천루가 급속히 늘어났던 것이나 지방에서도 건설 붐이 분 것도 돈주들의 투자덕택이었다. 대북제재가 계속 북한의 경제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돈주들과 북한 조선로동당 핵심 간부들의 정경유착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한다.
3. 여담
과거 공산주의 경제체제를 이끌었던 소련의 후신인 러시아도 북한의 돈주와 비슷한 올리가르히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