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랑땡(민요)
1. 개요
동그랑땡은 각지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요로, 도넛 모양의 원 2개를 그려놓고 아이들이 편을 나누어 노래 부르는 유희요다.
2. 유래
조선 후기 조수삼(趙秀三)이 지은 추재기이(秋齋紀異)에 수록된 통영동(統營童, 통영 아이)에 유래가 전한다.
통영동이는 1801년 정조 때 사료에도 언급된다.통영동이는 성도 이름도 모른다. 스스로 통영동이라고 불렀다. 아이는 한쪽 다리를 저는 절름발이다. 열 살 때 그 아우를 잃었다. 밤낮으로 울어 두 눈이 모두 어두워졌다. 부모가 모두 돌아가신 뒤로 이에 전국 팔도로 동냥하며 두루 다녔다. 혹여 아우를 만날까 기대하며, 스스로 '백조[1]
요'를 짓고 다음과 같이 불렀다.꾀꼬리는 노래를 잘해 첩 삼기에 제격이요 제비는 말을 잘하니 종년 삼기 제격이네. 까치 깃털은 아롱져 금부나장이 제격이요 황새 목은 길어 포교가 제격일세.
동생을 찾아다니며 부르던 새 타령은 전국에 퍼져 구걸 노래로 불렸으며 옛 통영동이의 사연은 잊힌 채 다시 유희요로 바뀌었다.
후렴구인 '동그랑땡'은 엽전의 동그란 모양, 땡은 엽전의 소리를 모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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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정원과 샤우더스'가 불러서 앨범에 수록되었다.
3. 가사
전래 민요의 특성상 지역마다 가사가 다 다르다.
3.1. 웅천면
똥그랑땡 땡 똥그랑 땡 황새란 놈은 다리가 질어서 우체배달루 보내구
똥그랑땡 땡 똥그랑 땡 거무란 눔은 집을 잘 지어 목수공장으루 보내구
똥그랑땡 땡 똥그랑 땡 제비란 눔은 도래가 고와서 평양기생으루 보내구
똥그랑땡 땡 똥그랑 땡 가마귀란 눔언 도래가 검어서 저승사재루 보내구
3.2. 거제
제비란 짐생은 제제몸이 곱아서 팽앙기상을 돌리라 동그랑뗑 동그랑뗑
모구란 짐생은 뒤뒷다리가 질어서 우편부배달이 돌리라 동그랑뗑 동그랑뗑
까마귀란 짐생은 제제몸이 검어서 굴똑새를 돌리라 동그랑뗑 동그랑뗑
깡챙이란 짐생은 제재주가 좋아서 대목질로 돌리라 동그랑뗑 동그랑뗑
벼룩이란 짐생은 뛰뛰검을 잘뛰서 노리사심을 돌리라 동그랑뗑 동그랑뗑
빈데란 짐생은 제제몸이 넓어서 삿자리구멍을 밝힌다 동그랑뗑 동그랑뗑
황새란 짐생은 고고개가 질어서 논고동줍기로 돌린다 동그랑뗑 동그랑뗑
3.3. 논산
똥그랑땡 똥그랑땡 황새란 놈은 다리가 길으니 우편국으로 돌리고
똥그랑땡 똥그랑땡 물새란 놈은 물색이 고우니 기생첩으로 돌리고
똥그랑땡 똥그랑땡 꾀꼬리란 놈은 노래를 잘하니 기생방으로 돌리고
똥그랑땡 똥그랑땡 다람쥐란 놈은 달음질을 잘하니 운동장으로 돌리고
똥그랑땡 똥그랑땡 까치란 놈은 집을 잘하니 목수에게 돌리세
3.4. 남원
동그랑땡 동그랑땡 제비란 놈은 눈매가 고와 기생첩으로 돌리고
동그랑땡 동그랑땡 황새란 놈은 다리가 길어 우편배달로 돌리고
동그랑땡 동그랑땡 참새란 놈은 말을 잘해 생선장수로 돌리고
동그랑땡 동그랑땡 모기란 놈은 쑤시기를 좋아 아편쟁이로 돌리고
동그랑땡 동그랑땡 까치란 놈은 집을 잘져 목수쟁이로 돌리고
동그랑땡 동그랑땡 까마귀란 놈은 옷이 검어 솟땜쟁이로 돌리고
3.5. 정원과 샤우더스
세상만사 뜻대로 멋대로 살아나보세
똥그랑 땡 똥그랑 땡 얼싸절싸 잘 넘어간다
황새는 다리가 길어 우편배달로 돌려라
두더지는 땅을 잘 파 재건용사로 돌려라
올빼미는 밤눈을 잘 봐 야경꾼으로 돌려라
매란 녀석 꿩을 잘 잡아 간첩잡이로 돌려라
얼씨구 씨구 똥그랑 땡 절씨구 씨구 똥그랑 땡
얼씨구 씨구 똥그랑 땡 절씨구 씨구 똥그랑 땡
제비는 맵시가 예뻐 롱비치로 보내라
살살이는 사람을 잘따라 비서관으로 보내라
꾀꼬리는 노래를 잘해 카네기홀로 보내라
앵무새는 말을 잘해서 변호사로 보내라
제비는 맵시가 예뻐 롱비치로 보내라
살살이는 사람을 잘 따라 비서관으로 보내라
꾀꼬리는 노래를 잘해 카네기홀로 보내라
앵무새는 말을 잘해서 변호사로 보내라
얼씨구 씨구 똥그랑 땡 절씨구 씨구 똥그랑 땡
얼씨구 씨구 똥그랑 땡 절씨구 씨구 똥그랑 땡
얼씨구 씨구 똥그랑 땡 절씨구 씨구 똥그랑 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