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갤 뱀 득템사건
1. 개요
2010년 5월 3일, 디시인사이드 동물-기타 갤러리에서 일어난 괴사건.
2. 상세
시작은 '으잌'이라는 비로그인 유동닉 갤러가 올린 한 글이었다. 산책나갔다가 길가에서 새끼뱀 한마리를 주워왔다는 것이다. 하여튼 뱀을 주워서 먹이는 어떤 것으로 먹이면 좋고 어떻게 키우면 좋은지 등을 질문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파충류 갤러리에 올렸는데 아무도 답변을 안 해줬다고 하면서..(사실 답변을 안해줬다기보단 정전중이라 글을 본 갤러가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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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사람이 주워온 뱀의 종류인데... '''세계에서 두번째로 강한 독사'''인 이스턴 브라운 스네이크(Eastern Brown Snake)였다(...).
무슨 뱀인지도 모르고 멋대로 주워온 것이다. 실제로 인터넷에서 조금만 검색해봐도 갈색뱀에 물려 죽은 사람이나, 갈색뱀에 물린 상처나 독이 퍼진 사진같은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사람을 많이 죽이는 뱀'''이다. 호주 갈색뱀은 삼각형꼴 머리와 갈색 몸통에 검은 점무늬로 구분할 수 있는데, 여기에 완벽히 일치하였다.
글을 올리고 몇시간 후 뒤늦게 파충류 갤러리에서 이 글을 읽은 사람이 그거 위험한 뱀이라면서 경고하러 왔는데... 갑자기 '''글쓴이가 사라졌다.''' 열심히 글을 올리다가 갑자기 없어져버린 것이다. 이걸 가지고 동물갤에서는 '혹시 그 사이 갈색뱀에 물려죽은 게 아니냐?'는 식의 추측이 오갔고 애도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며 최초 글은 성지가 되고 생사람을 죽은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가운데(...) 다행히도 몇시간 후 같은 글쓴이가 글을 씀으로써 살아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며 해프닝은 끝났다. 생존인증 게다가 처음에 이 사람이 호주에 산다고 소문이 났었는데, 인증글에서 캐나다에 살고 있음이 밝혀졌다.
암튼 이 사건의 교훈은 대충 축약하면 '길거리에서 이상한 동물을 주워오지 말자' 정도가 되겠다.
...근데 5월 6일 반전성 글이 올라왔다. 가둬뒀던 갈색뱀이 '''탈출했다'''고 한다(...). 왜 진작 버리고 오지 않았느냐는 제쳐두고 혹시라도 뱀이 나올까봐 휘파람만 불고 있다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 이 글 역시 성지화 되고있는 상태...
디씨뉴스 기사
그러나 글쓴이가 거주하고 있는 곳이 호주가 아닌 캐나다인 것이 밝혀지면서 문제의 뱀도 호주 갈색뱀이 아닌 북미 갈색뱀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고 북미에서 서식하는 갈색뱀은 독성이 강하지 않으니 괜찮을 거라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5월 8일. 글쓴이는 여전히 뱀을 데리고 있었다. 댓글의 반응은 빨리 내다버려와 저러다가 물려보면 알겠지 두 반응.
5월 19일, 해당 뱀이 폐사했다는 것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5일 폐사했다는 듯. 밥 한 번 못먹여보고 보낸다는 말로 보아 최소 13일은 아무것도 못먹은 상태에서 아사한 것로 추정된다. #
3. 여담
이 사건이 벌어진 후 자랑거리 갤러리에서 일어난 독사에게 물리고 다리 절단될 뻔했던 사건도 화제가 되었다(...). 해당 사건은 힛갤에 가 있다.
한편 자랑거리 갤러리에서 멧돼지 새끼를 주워왔다는 갤러가 나타나 또 화제. 인증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