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1. 개요
멧돼지과에 속하는 포유류 동물. 돼지의 조상격으로, 가축화 되지 않은 야생 돼지의 후손이다. 외모는 꽤 달라 보이지만 일반 집돼지와 종이 같다. 따라서 개와 늑대가 같은 동물인 것처럼 멧돼지와 집돼지는 같은 동물이다. 그래서 집돼지와 교잡이 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의 이름을 '''멧'''돼지가 아닌 '''맷'''돼지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름의 어원은 옛우리말로 산을 뜻하는 뫼(메)+돼지[2] . 그래서 산돼지라고 부르는 경우도 가끔 있다. 방송에서 가끔 산멧돼지(혹은 야생 멧돼지)라고 하는데 이는 산산돼지, 멧멧돼지의 뜻이 되므로 잘못이다. 비슷한 예로 대머리독수리가 있다. [3]
야생의 개체수가 매우 많으며 분포 지역도 매우 넓은 동물이다. 따라서 IUCN 적색리스트에는 최소한의 관심만 필요한 등급으로 분류된다.
멧돼지와 돼지는 유라시아와 아프리카에서만 살았고 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에서는 살지 않았다. 현재 아메리카와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 사는 돼지와 멧돼지들은 외래종이다.
본래 아메리카 대륙에는 야생 멧돼지가 없었지만, 대신 토착 동물로 멧돼지와 비슷하게 생긴[4] 페커리(peccary)란 야생 동물이 있으며, 멧돼지에 비하면 훨씬 작지만[5] 워낙 사납고 흉포하여 카이만 종류나 재규어와 크로커다일[6] 또는 아나콘다나 보아 그리고 퓨마가 아니면 건드리지 못하는 동물로 인식되어 있다.[7] 물론 아메리카 사람들도 페커리를 잡아먹기는 하지만.
그리고 아프리카에는 자이언트숲멧돼지와 혹멧돼지[8] 가 있다. 이 두 돼지 중 티몬과 품바 듀엣 중 품바가 바로 혹멧돼지.(사진)
2. 특징
동아시아의 아종은 유럽의 멧돼지와 비교해서 덩치가 크고 길고 거친 털이 많다. 숫놈은 송곳니가 튀어나와 있다. 아무거나 잘 먹는 잡식성이다. 새끼일 땐 몸에 세로로 갈색 줄무늬가 있지만, 자라면서 점차 사라진다.
몸길이는 90~200cm, 키 55~130cm, 체중은 40~300kg이다. '''위의 첫 사진의 멧돼지는 그래도 귀여운 개체'''고, 과거 한국의 멧돼지 수렵 사진이나 러시아, 중국에서 찍은 사냥 사진을 보면 거의 곰이나 경차 한대 크기만큼 커다란 개체들도 있으며 결코 약한 야생동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크기는 일반적으로 체중 40~130kg에 체고 55~110cm, 체장 90~160cm 정도다. 한국에도 있는 동북아시아의 아종인 우수리멧돼지(만주멧돼지라고도 한다.)는 베르그만의 법칙에 따라 가장 크게 성장하며 200~300kg에 달할 정도의 거구가 된다.[9] 간혹 300kg이 넘는 개체가 목격되기도 하는데 이건 북쪽에 있는 만주나 우수리 지역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렇다고 자주 보이는 건 아니고 몇 년에 한 번씩 보고가 올라오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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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우수리멧돼지.
2014년 12월 8일 경남 함양군에서 10년생 240kg의 초대형급이 포획됐고, 일반적으로 잡히는 야생 멧돼지는 150kg 이하라고 밝혔다.(#)
호랑이와 멧돼지의 관계는 대표적인 포식자와 피식자 관계로, 그것도 그냥 먹이가 아니라 호랑이의 생계를 책임지는 주요 먹이다. 아무르호랑이의 먹이 중 80%는 만주멧돼지와 꽃사슴으로, 이 두 종이야말로 호랑이를 먹여 살리는 영양가가 높은 귀중한 단백질원이다. 멧돼지나 사슴이 사라진 지역에서는 호랑이도 살 수 없다.
또한 늑대 역시 멧돼지의 주요 포식자 중 하나다. 늑대는 주로 성체보다는 새끼돼지를 주로 노린다. 유인조가 멧돼지의 주의를 끄는 동안 공격조가 반대로 쪽으로 돌아가 노출된 샅을 물어뜯어 과다출혈을 유도하는 방식을 쓴다. 구소련 시절의 자료에 의하면 늑대무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1년 동안 50~80 마리의 멧돼지를 사냥해야 한다고 한다.
호랑이의 경우 멧돼지는 '선호하는' 먹잇감에 속한다. 눈앞에 여러 사냥감이 있다고 가정할 경우 가장 많이 선택하는 종류가 멧돼지와 사슴이라는 것이다. 절대 엄청난 위험을 무릅쓰고 위험해도 덤빌 수밖에 없는 사냥감은 아니다. 성체 멧돼지를 사냥하는 생후 16개월 된 암호랑이를 보도록 하자.
뭐 이런 물건도 있긴 한데 척 봐도 알겠지만 '''이건 영화다.'''
이밖에 표범(#)이나 불곰, 악어 등에게 잡아먹히기도 하며 코모도 왕도마뱀의 서식지에 사는 멧돼지들은 성체 코모도 왕도마뱀의 주요 먹이들 중 하나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멧돼지는 양과 새끼사슴을 잡아먹는 포식자이지만 딩고의 밥줄이기도 하다.[10] (멧돼지와 천적들의 관계에 대해서는 여기를 참조) 멧돼지가 반격을 해서 포식자를 죽이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는 포식자한테 잡아먹히는 멧돼지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물론 '''멧돼지의 날카로운 엄니는 맹수마저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고 실제로 이런 사례들이 다수 보고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애초에 혼자서 멧돼지를 사냥해서 잡아먹을 수 있는 동물은 불곰, 호랑이, 스라소니 정도밖에 없다.[11]
특히 거대한 수컷 멧돼지는 어지간해선 포식자들의 표적이 되지 않으며, 심지어 작은 개체라도 육식동물들에게 역공을 가해 치명적인 부상을 입힐 수 있다.(암사자를 역습해 죽인 혹멧돼지의 사례)
즉, 아무리 포식자-피식자 관계라고 해도, 호랑이나 늑대 등의 맹수들이 어린 새끼나 중멧돼지 정도를 노리는 것과 같은 심정으로 다 자란 300~400kg에 육박하는 성체 멧돼지를 손쉽게 사냥한다고는 볼 수 없다. 일단 늑대의 경우, 중멧돼지만 해도 맷집에서 차이가 나며, 호랑이의 경우도 쉽게 덤비는 것이 아닌 상당한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덮쳐야 하기 때문이다. 하물며, 전설급으로 회자되는 400~600kg급에 이른다는 개체는 일반적인 포식자라고 해도 위압감을 느끼기에 충분할 것이다. 그렇다고 무서워서 도망친다는 건 아니고 멧돼지 무리를 쫓을 때 여러 개체 중 성체와 팔팔한 놈 보다는 갓태어나거나 덜 자란 어린 새끼와, 느리고 약한, 좀 더 잡기 쉬운 쪽을 노린다는 뜻이다. 이건 거의 모든 식육목들의 공통적인 습성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눈앞에 큰 멧돼지밖에 없으면 그 멧돼지를 덮친다. 멧돼지가 커도 호랑이는 수소도 사냥해서 잡아먹으며, 늑대 무리도 굶주리면 성체 들소도 떼지어 공격해서 잡아먹는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
확실히 알아둬야 할 것은 300kg이 넘는 멧돼지는 멧돼지 가운데서도 초대형 거구라는 것이다. 가장 큰 체구인 우수리멧돼지조차 200kg 이상의 개체는 초대형으로 분류되며 대부분은 그보다 훨씬 작다. 인간으로 비유하자면 20대 한국인의 평균 체중은 60~70kg 정도지만 130kg에 육박하는 이대호도 있고 150kg 이상 나가는 최홍만, 하승진 같은 경우도 있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위와 같은 인식은 최대체격과 평균체격의 개념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멧돼지는 평균적으로 호랑이나 곰보다 훨씬 작은 동물이다.(우수리멧돼지의 경우에도) 그렇게 치자면 호랑이나 사자도 300kg이 넘게 자랄 수 있고 불곰은 700kg 이상 나가는 개체도 보고된 바 있다.
멧돼지는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다. 사냥꾼의 총이나 창 등에 의해 상처를 입은 멧돼지는 스스로 얼음물에 들어가 상처를 지혈한다거나 송진으로 상처를 봉합하기도 한다. 포획한 멧돼지에서 스스로 치료한 흔적을 발견했다는 경험담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총 맞아도 끄떡 안 하는 맷집 제외하더라도 이놈들은 발자국 지우려고 낙엽 위만 밟고 다니고 눈에 안 띄는 그늘진 음지에서 몸을 숨긴다. 그리고 멧돼지는 시력은 그리 좋지 않지만 돼지코 모양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주로 코로 냄새를 맡아 먹이를 찾기 때문에 개에 못지 않은 매우 뛰어난 후각을 가지고 있다.
이렇다보니 중세 서양에서는 멧돼지 사냥 또한 기사의 용기와 무용을 입증해 보일 만한 과업으로 쳐줬고 많은 귀족들이 자기 장원을 망치는 멧돼지를 사냥하기 위해 전용 사냥창을 들고 목숨을 걸고 출정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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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콜드 스틸에서 재현한 보어스피어)
3. 아종
서부
- 중부유럽멧돼지(S. s. scrofa)
- 북아프리카멧돼지(S. s. algira)
- 지중해멧돼지(S. s. meridionalis)
- 카르파티아멧돼지(S. s. attila)
- 아나톨리아멧돼지(S. s. lybicus)
- 메어만멧돼지(S. s. majori)
- 중부아시아멧돼지(S. s. nigripes)
- 중앙아시아멧돼지(S. s. davidi)
- 인도멧돼지(S. s. cristatus)
- 바이칼횡단멧돼지(S. s. sibiricus)
- 우수리멧돼지(S. s. ussuricus)
- 일본멧돼지(S. s. leucomystax)
- 류큐멧돼지(S. s. riukiuanus)
- 대만멧돼지(S. s. taivanus)
- 북중국멧돼지(S. s. moupinensis)
- 줄무늬멧돼지(S. s. vittatus)
- 돼지(S. s. domesticus)
4. 대한민국에서
한국의 멧돼지는 멧돼지 중 가장 큰 아종인 동북아시아에 사는 우수리멧돼지다. 일제강점기 때 해수구제사업과 6.25 전쟁 등의 여파로 인해 반달가슴곰, 시베리아호랑이, 아무르표범, 늑대 그리고 붉은여우 등 크고 작은 맹수들이 싸그리 멸종한 대한민국의 단순한 생태계에서 고라니와 함께 번창하고 있으며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맹수가 됐다. 호랑이 없는 골에 멧돼지가 왕이 된 격. 들개가 가끔 멧돼지를 습격하기도 하는데, 보통 쉬운 상대가 아닌지라 어지간해서는 노리지 않는다고 한다.
'''3명의 장정이 농기구를 들고 죽어라 패는데, 심지어 오함마로 내리찍었는데도 결국 여유롭게 유유히 빠져나갔다'''. 다만, 이 동영상에선 짐승 사냥에 비효율적인 둔기만 갖고 공격해서 밀렸던 것도 있다. 만일 날붙이로 상대했다면 양상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 뒷이야기에 따르면 날붙이를 쓰려고 했지만 남의 집 논밭인 것도 있고, 동물의 피나 내장 같은 것이 튀면 농작물에 악영향이 가기에 오함마 같은 중장비를 썼다고 한다. 물론 날붙이를 든다고 해도 사람이 멧돼지를 사냥하는 게 어렵고 위험한 일인 건 마찬가지다. [12] 하지만 역시 일반화는 할 수 없다는듯 혼자 도끼로 맷돼지를 때려 잡는 아재 영상이 커뮤니티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시청 주의 촬영자는 망치라 언급하지만 도끼로 보이며 멧돼지를 때려 눕힌 아재 또한 이건 도끼로 때려야지 다른걸로 하면 안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지역에선 농민들의 농작물 피해가 매우 극심해 골머리를 썩히고, 심지어는 도심에 쳐들어오기도 한다. 특히 밀렵 단속이 철저해져서 밀렵꾼이 줄어들자 개체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09년 전국에 32만 마리에서 2016년에는 45만 마리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서식밀도가 제곱킬로미터당 5.1 마리 가량. 매년 사냥으로 잡히는 수는 2009년엔 연간 6천마리 가량에서 2015년 2만2천 마리로 크게 늘었다.
서울에 출몰해 취객을 들이받고 추격대의 총에 맞은 상태로 한강을 건너 도주하거나, 청와대 부근의 청운중학교 운동장에 출현하기도 했다. 그리고 청와대에서도 멧돼지가 나온다. 청와대 인근의 야산인 인왕산-북악산-북한산 주변에서는 멧돼지가 출몰하는 걸 보는 게 아주 어렵진 않다. 북악산에 위치한 국민대학교는 매년 겨울 즈음 되면 도서관 인근에서 멧돼지 무리가 유유히 걸어다니는 게 보이고, 인근 산 중턱까지도 민가나 카페 등이 성행하고, 동네 자체가 야밤에 스카이웨이를 통해 산길을 산책하는 문화를 가진 동네다. 실제로 멧돼지를 맞닥뜨리지 않더라도 길가면서 자주 보던 텃밭이 멧돼지에 의해 쑥대밭이 되어 있는 광경을 보는 것 정도는 자주 있는 일이었다.
엽사들에게도 예외는 아닌지라 간혹 사냥하러 갔다가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도로에 출몰한 멧돼지와 주행중인 기아 모닝 승용차가 충돌했는데 차는 충격으로 엔진룸이 망가져 폐차되었지만, 오히려 차량에 치여서 밀려간 멧돼지는 '''멀쩡하게 바로 반대편 차선으로 도망갔다고 한다.'''[13]
이렇게 출몰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2010년대에 "개체수가 늘어나 민가에 나타난 게 아니고 사냥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는 데다(사냥개와 함께 쫒아다니는) 골프장 건설 등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민가에 나타나게 된다"는 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하여 다른 의견도 있는데 조선시대에 인구 증가와 온돌의 대중화로 땔감용 나무 벌채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산림파괴가 진행돼, 조선후기에 이르면 한양(서울)은 물론 전국 민가주변의 많은 산이 민둥산[14] 이 된 바 있다. 이러던 게 1960~1970년대 박정희 정부 때 연탄 사용을 장려하고 녹화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면서 도심 주변에 푸른 산과 숲지대가 조성되기 시작했고, 일제가 크고 작은 포식자들의 씨를 말려서 호랑이 등의 천적이 없는 상황에서 그 이후부터 소형 동물들과 멧돼지의 개체수가 늘어나 '서식지 파괴'보단 반대로 산림녹화사업의 결과로 동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되어 자연스럽게 멧돼지의 개체수도 늘어나 민가까지 내려오게 됐다고 보는 견해와 80년대에 자연 복원을 명목삼아 멧돼지를 방생한 것도 이유 중의 하나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
4.1. 출몰 일지
가급적 시간 순서대로 정리할 것.
- 2011년 1월 초에도 10일 넘게 이어진 한파와 지난 해 말부터 이미 쌓인 눈, 남서해안 지역 폭설 때문에 먹이가 모자라게 된 야산의 멧돼지가 민가, 도심지로 내려왔다가 출동한 공무원에 의해 박살난 일이 여러 군데에서 일어났다.
- 2011년 10월 17일 울산 동구 앞바다에서 멧돼지가 잡히기도 했다. 무슨 일에서인지 바다를 헤엄치고 있는 멧돼지를 건져냈다고 한다. 건져올린 뒤 도살을 했다는데 아마 회식용으로 써먹었을 듯하다.(#)
- 2015년 1월 24일엔 고속도로 휴게실에 출몰했다. #
- 2016년 7월엔 의정부시의 감자탕집에 들어와 소란을 피웠다. 영상
- 2018년 1월 1일 새해에는 경북 구미시의 한 식당에 멧돼지 한마리가 출몰하여 한바탕 소란을 피우는 사건이 일어났다.
영상을 보다시피 손님들과 종업원은 혼비백산하여 달아났지만, 이후 한 손님이 파티션을 방패삼아 밖으로 잘 몰아내었다.
- 2018년 11월 말 대가대앞 한 포차컨셉 주점에 성체보다는 어려보이는 작은 멧돼지가 출몰해 유리를 깼다. 그리고 그게 헌팅포차에 돼지는 왜 오는거냐 짜증나게 등의 제목으로 유머로 돌아다녔다. 이후 해당 술집에선 멧돼지도 신분증 없으면 입장 불가라는 팻말이 걸렸다.
- 2019년 1월 23일 경북 예천에서 나무 벌목을 위해 산을 오르던 60대 남성이 멧돼지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기사
- 2019년 11월 5일 밤과 6일 새벽 사이엔 부산 전지역에서 총 15마리가 돌아다녔다고 한다.기사
- 2019년 11월 14일엔 대구에서 굶주린 멧돼지 1마리가 칠곡 가톨릭병원 1층 카페를 통해 로비와 진료실을 휘젓고 다니며 큰 소란이 벌어졌다.
5. 멧돼지를 발견하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멧돼지는 사람에게 직접적 위해를 끼칠 수 있는 동물이므로 바로 119혹은 112에 신고해야 한다.'''[15] 하도 119에 장난전화가 많아서 동물 갖고 신고하지 말라는 보도자료도 내놓고는 하지만, 그 예외로 소방청이 공식적으로 지정한 동물로 벌집, 멧돼지, 뱀을 들고 있다. 최소한 이 3가지는 '''119에 신고해서''' 안전하게 처리하도록 해 달라고 홍보하고 있다.[16]
음식의 냄새를 쫓아 무덤을 파헤치는 습성이 있어서 인적이 드문 산 속의 무덤에 성묘하러 가도 제사 음식을 놔두어서는 안되며 막걸리나 소주의 경우도 냄새를 맡고 땅을 파헤치는 경우가 있어 묘주변에 뿌리지않는 것이 좋다.
가끔 집돼지가 홍수 등으로 농장이 망가지거나하여 야생화되면 엄니가 다시 자라는 등의 엄청난 적응력을 보이며 멧돼지가 된다는 소문이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야생 상태로 몇 세대를 거치지 않는 한 짧은 기간에 그렇게 된다는 것은 유전적으로 불가능하다.(...)[17] 돼지의 가축화가 진행된 기간이 짧은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집돼지의 가축화는 오랜 세월에 걸쳐 여러 세대를 거쳐서 이루어졌다. 다만 돼지와 멧돼지는 여전히 생물학적으로 같은 종(Sus scrofa)에 속하므로 교잡으로 나온 자손들도 번식이 가능하다. 여담으로 원래 야생돼지가 없던 아메리카 대륙에도 멧돼지가 존재하게 되었는데, 집돼지가 도망쳐서 멧돼지가 된 것이 아니라 유럽에서 데려온 멧돼지가 도망친 후 그 수를 불린 것이다. 이에 대한 상세하고 구체적인 기록도 있다. 19세기 이전에는 아예 아메리카 대륙에 멧돼지가 존재했다는 기록은 없는 데 반해, 1890년에 뉴햄프셔에서 유럽으로부터 들여온 멧돼지 13마리가 도망친 것을 시작으로 20세기 초까지 멧돼지가 여러 번 탈출하여 아메리카 멧돼지가 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외국에는 멧돼지와 야생으로 도망친 집돼지가 교배하여 생긴 교잡종인 호그질라(hogzilla, 'Hog(돼지)+고질라'의 합성어)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하는데, 야생 멧돼지의 힘과 가축용 돼지의 큰 몸집[18] 을 가진 괴물이라 농가에 가하는 피해가 막심하다고 한다. 더욱이 몸의 길이가 2미터에 몸무게가 220kg에서 500kg에 육박하는 개체가 있다고 한다.
외국의 모 다큐멘터리 채널에서는 이들의 만행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를 방송한 적이 있다. 호그질라가 세상에 알려지기 전의 내용이지만, 거대 식인 멧돼지를 다룬 레저백이란 영화도 있었는데 이 영화를 만든 호주에서도 멧돼지가 급격하게 늘어나서 골치를 앓고 있다고 한다.
군대에서 멧돼지를 목격한 사람이 꽤 된다. 이들의 목격담은 거의 한결 같다. '''"우리가 직접 볼 수 있었던 최강의 맹수다."''' 최전방, 특히 GOP 지역의 멧돼지는 소초에서 버린 짬에[19] 맛을 들이면 계속 먹기 때문에 매우 건강하다. 멧돼지를 잡았다고 증언하는 예비군들도 대부분은 '올무', '투망' 등의 덫[20] 으로 기진맥진하게 만든 다음 결정적인 한방으로 잡은 경우가 거의 전부라고 해도 좋다. 그렇게 운 좋게 잡은 후에는? 당연히 그 부대 회식날이 된다.[21]
이런 경우는 과거에도 있었다. 1980년대 스포츠서울에서 연예인이 며칠에서 1주 정도 기사로 자신의 인생을 간략하게 이야기하던 코너가 있었는데 개그맨 최병서가 군복무시절, 보초를 서다가 멧돼지를 발견하여 사살했더니 간부와 선임들이 대부분 다 먹어서 이걸 대놓고 애써서 잡은 본인은 고기 한점 구경하지 못했다고 대놓고 욕했다. 그런데, 그걸 간부 여럿이 듣고 말았다고 한다. '망했네, 영창이거나 뺑뺑이다...'이러고 긴장했는데 간부들이 의외로 "그래, 자네가 고생해서 잡은 걸 너무 무시했다며 고긴 다 먹었으니 할 수 없으니 대신 포상휴가를 주겠다."라고 하여 포상휴가를 나왔는데 대략 1970년대 일이었다.
김동신 전 국방장관에게도 비슷한 일화가 있는데 초급장교로 복무하던 시절 도강하는 수상한 그림자들을 발견하고 쏴서 잡았는데 생각했던 공비가 아니라 멧돼지 무리였다고 한다. 배고픈 시절이라 간만에 고기 좀 뜯겠구나하며 전부 신이 나있는데 그 지역 마을 이장이 고기 좀 얻어가겠다고 나선 것이었다. 김 장관 본인도 안 주려고 했지만 이제 막 소대장된 풋내기와 오랜 세월 군인들 상대해본 토박이 이장의 플레이에 버틸 수 없어 약으로 쓸 쓸개와 맛좋은 부위를 넘길 찰나 상급부대에서 잡은 멧돼지 전부 넘기라는 명령이 떨어졌고 결국 다 바치고 남은 건 다리 몇쪽과 내장이었는데 다리도 마을 이장에게 뜯기고 남은 내장으로 국을 끓였더니 냄새가 너무 심해 먹을 수 없었다고 한다.[22]
특히 최전방 야간에 야외 분리 수거장에 갈 때 뭔가 번쩍이면 십중팔구 고라니 아니면 멧돼지다. 간혹 밤에 멧돼지가 버려진 짬을 먹으러 왔다가 짬통에 머리를 들이밀었다가 빼지 못해 질식사한 경우도 있는데 주로 어린 녀석들이 이런 일을 많이 저지르고 덫을 잘 설치하면 곧잘 잡힌다. 다만, 멧돼지도 무리생활을 하기 때문에 경험 많은 연장자가 속한 무리는 극도로 잡기 힘들다.
최근에와서 군부대들은 '''멧돼지와 공존'''하는 방법을 택하기 시작했는데, 잔반 처리 업자가 오기 힘든 상황인 GP 초소에서는, 부대에서 좀 떨어진 곳이나, 짬을 부대 밖 아래로 내릴 수 있는 일종의 미끄럼틀을 설치하여 그곳에다 짬을 다 부어버린다. 그러고나면 그 밑에서 코를 박고 미친 듯이 먹어치우는 멧돼지 가족들을 볼 수 있다. 이 멧돼지들은 약실 전진하는 소리만 들어도 소스라치게 놀라 혼비백산하며 도망칠 정도로, 천적이 없고 유유자적한 삶을 살고 있으며, 높은 곳에서 쏟아지는 먹거리의 폭포를 끼고 살기 때문에 웬만한 중형차(...) 크기로 성장한다. 소초 생활이 끝날 때 즈음에 건장하다 못해 우락부락하게 성장해버린 아기 멧돼지를 보는 것도 나름 군생활의 묘미다.
더불어 멧돼지는 생각보다 포식자로서의 위력도 상당하다. 2006년에는 전라남도 완도군에서 방목되던 염소들을 잡아먹어[23] 섬을 공포에 몰아넣기도 했다.[24] 산에서 마주치면 대단히 위험할 수 있다. 고라니나 토끼처럼 생각하면 큰코 다친다. TV에서 다친 사람의 상처가 나온 적이 있었는데, 엄니로 인해 너덜너덜해져 있는 데다 증언으로는 코로 계속 밀어붙여서 일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까딱하면 진짜 죽는다.
멧돼지를 사냥할 때에 총보다는 창을 쓰는 사람이 더러 있는데, 바로 정면에서 창을 놈의 명치에 찔러 잡아야 한다고 한다. 강원도 지역의 전통문화에 대한 다큐멘터리에서 동네 주민 어르신들이 말씀하신 바에 따르면, 예전엔 사람들이 모여 겨울에 사냥을 다니면서 멧돼지가 보이면 보이는 대로 가서 창으로 찔렀다고 한다. 찌르는 순서대로 일창一槍이오, 이창이오, 삼창이오 하고 소리를 지르는 것이 법도인데, 이 찌른 순서에 따라 나눠 갖는 멧돼지 부위가 달라졌다고 한다. '''절대 혼자 잡는 것이 아니다.''' 이때 쓰는 창은 멧돼지창(돼지창, 외발창, 양날창 등으로도 부른다.)이라고 해서, 창 가운데가 두툼하거나 뼈대가 있어 튼튼하고 창날이 나뭇잎 모양으로 폭이 넓어 단번에 넓게 베어내면서 박히도록 되어있다. 창대도 단단한 물푸레나무로 만들어 충격에 잘 버티도록 만든다. 그리고 이 창사냥도 그냥 찌르는 것만이 아니라 투창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십중팔구 투창도 할 수 있도록 적당히 경량화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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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돼지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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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산촌박물관 소장 양날창.
돼지창으로 멧돼지 사냥하는 경험을 적은 글 링크
여담으로 우리나라 무속의 굿놀이[25] 중에는 사냥 과정을 놀이화하여 사냥의 성공을 기원하는 사냥놀이라는 것도 있으며, 대표적으로는 무형문화재인 평창군의 황병찬 사냥놀이가 있다.
중세시대에서도 영주나 기사들이 멧돼지 사냥을 즐겨 했는데 보어 스피어라고 하는 끝 부분에 두툼한 날이 있는 창을 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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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모습. 베어 스피어(bear spear), 헌팅 스피어(hunting spear)라고도 부른다.
드물게도 검으로 멧돼지를 사냥하는 사람들도 있다. 안전하게 사냥할려면 반드시 엽견(사냥개)들과 함께 사냥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는데 제대로된 사냥개들은 비싼 편이기에 이렇게 사냥하는 사람들은 정말 드물다. 단독으로는 안하는 게 좋다. 신체능력의 차이 때문. 괜히 창을 쓰는 것이 아니다. 이런 칼 사냥꾼들은 길고 날카로우며 견고한 검을 사용한다.[26] 먼저 사냥개들을 풀어 놓으면 돌아다니다가 멧돼지 냄새를 맡으면 추적해서 멧돼지를 찾아낸다. 그럼 개들이 돼지를 에워싸 저지하고 크게 짖어 위치를 알리는데, 그 틈에 사람이 달려가[27] 멧돼지 뒷다리를 잡아서 고정시킨 후 앞다리와 겨드랑이 사이로 칼을 쑤셔넣어 심장을 찔러서 죽인다. 가끔 죽이지 않고 다리를 묶어서 포박한 후 산 채로 잡는 사람도 있다. 또한 보다 확실한 사냥 혹은 멧돼지가 느낄 고통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라면 멧돼지의 다리를 붙잡고 있을 사람과 칼로 정확히 심장을 찌를 사람을 나누는 역할분담이 필요하다. 칼을 사용한 멧돼지 사냥 역시 사냥개의 도움을 받아야 하긴 하지만 혼자서 하기는 어려운 사냥이다.
만약 야산에 갔다가 멧돼지와 맞닥뜨리게 되었을 경우에는 그 자리에 멈춰서서 멧돼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최대한 주의를 끌지 않는 게 최선이다. 고함을 지르거나 공격을 하는 등 멧돼지를 자극하는 행위는 하지 않도록 한다. 더불어 무조건 뒤돌아서 뛰어 도망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왜냐하면 '멧돼지는 무척이나 민첩하여 사람이 달리는 속도를 금방 따라잡기 때문이다. 거북과 바다표범, 바다코끼리, 나무늘보, 늘보로리스 정도를 제외한 거의 모든 네발짐승들은 인간 나부랭이보다 훨씬 빨리 달린다.[28] 육상 200m 한국기록 보유자인 장재근이 '''집돼지랑 트랙에서 달리기를 해봤는데도 상대가 안 됐다고 한다.'''
겨울에 산에 놀러갔다가 눈에 찍혀있는 멧돼지의 발자국을 보면 바로 조용히 하산하는 게 바람직하다. 일반인이 마주치면 목숨이 위험하다.
멧돼지의 무기는 무식하게 센 힘과 짤막하지만 굵고 단단하며 끝이 날카로운 엄니 밖에 없다. 그러나 멧돼지의 엄니는 사람의 허벅지 높이에 위치한지라 만약 '''허벅지에 찔리면 대동맥을 다치고 과다출혈로 사망'''할 수 있다. 멧돼지는 힘이 좋아 돌진하여 '''엄니가 가죽 장화에 스쳤더니 칼에 베인 듯이 찢어졌다'''는 증언이 있다.[29]
스펀지에 따르면 멧돼지가 달려올 때 우산을 펼치면 멈춰선다고 한다. 눈 앞에 갑작스럽게 바위 같은 장애물이 생긴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연히 만났을 때 써먹을 확률은 낮지만 사냥할 때는 필요한 방법이다. 영화 차우에서도 똑같은 말이 나왔다. 결국 나중에는 우산을 챙겨간다. 이 영화에 나오는 주연 일행이 산을 오른 목적부터가 멧돼지 사냥이었으니 사냥을 위해선 일단 멧돼지를 만나는 것부터 해야했기 때문이었다.
위기탈출 넘버원 2013년 12월 16일자 방송분에 따르면 멧돼지가 사람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했을 경우에는 우산을 펼치는 것이 효과가 있으나, 멧돼지와 마주한 상황에서 우산을 펼치면 그 모습에 놀라 오히려 공격성을 띨 수 있어 위험하다고 한다. 그 대신 지그재그로 도망가면 쉽게 따돌릴 수 있다는 속설이 있었는데 그건 속도 빠른 고라니한테나 효과가 있고 인간에게는 위에 넘버원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산을 펼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그것이 어렵다면 150cm 이상의 나무 위나 바위 위에 올라가는 게 좋다고 한다. 다만 멧돼지의 성정상 그냥 가버리진 않고 나무를 쿵쿵 들이 받으면서 몇 시간이고 주변을 맴도는 경우가 많다.
멧돼지는 호랑이나 표범등의 변냄새를 맡으면 곧장 도망친다고 하나, 남한에서는 호랑이와 같은 대형 포식자들이 멸종해서인지 호랑이의 변냄새를 구분하지 못해 이제는 안 된다고 한다.[30] 이로써 동물들에게도 생존에 필요한 지식이 세대를 거치며 교육을 통해서 전수된다는 사실이 입증된다.
'''성난 멧돼지는 호랑이보다 무섭다'''라는 오랜 속담이 윤승운 화백의 '천방지축 담봉이'나 '맹꽁이 서당' 등의 작품에도 나온다. 저돌적(猪突的)이라는 표현 또한 멧돼지의 이런 앞뒤 안가리고 내닫는 성질에서 나온 말. 중국의 비슷한 속담인 '''돼지가 성내면 호랑이도 피한다'''와 유사하다.
광산 근처 산에 산불이 지나가서 몽둥이(두들겨 끄는 용도), 도끼(나뭇가지 베는 용도)를 들고 최종적인 진압 및 잔불 수색을 하러가다가 멧돼지가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는 도시 출신의 사람들이 돼지고기 먹자! 하고 달려가려고 하는데, 반면에 농촌 출신의 사람들은 죽으려고 작정했냐며 반문하면서 도시 출신 사람들을 끌고 내려가기도 했다고 한다. 나중에 농촌 출신 사람들이 말하기를 화상을 입어서 성난 멧돼지를 '''몽둥이나 도끼 정도만 들고서 잡으려고 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실제로 산에서 산아래 마을로 내려온 멧돼지를 쫒아내고자 도끼나 괭이 낫 따위의 냉병기로 멧돼지를 상대한 사람의 증언에 의하면, '''놀랍게도 이마를 도끼로 내려쳤는데 도끼날이 튕겨 나왔다'''고 한다. 앞서 설명했던 것과 같이 멧돼지는 '''어지간한 총알로도 쉽사리 사살되지 않는 두꺼운 피부'''를 가졌다. 수렵 강습시에도 멧돼지 사냥 시 '''정면에서 격발하지 말고 측면에서 급소에다가 사격하라고 가르친다.''' 특히나 수컷들은 엄니로 싸움을 하므로 어깨와 목 주변의 피부가 매우 두껍다. 그러므로 앞서 설명했듯이 근접병기로 멧돼지를 잡고 싶으면 적어도 사냥개들과 함께 행동해야 한다.[31]
물론 엽총이 아닌 자동소총이라면 이것을 자동으로 쏘는 데 살아남을 수 있는 동물은 없다.(...) 하지만 자동소총을 민수용으로 허가하는 나라는 없다. 그리고, 멧돼지는 생각보다 예민하고 영리하다.[32] 나이 좀 먹은 개체는 화약 냄새, 쇠 냄새 등으로 총 가진 사람 정도는 구분하는 데다가, 무리생활을 하기 때문에 어린 개체는 경험많은 나이든 개체로부터 사사 혹은 전수받으므로 총 가진 사람에게 다짜고짜 덤벼들 정도의 일은 어지간해서는 없다. 단 한 발을 급소, 즉 미간이나 심장에 쏴서 즉사하게 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당신은 말 그대로 멧돼지의 분노를 한 몸에 받게 될 것이다. 간혹 군대에서 맞닥뜨렸을 경우 총으로 잡는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한 발로 못 잡았다면 멧돼지는 대체로 도망가고[33] 군인은 임무 특성상 쫓아가기 힘들다. 군대에서 총성을 듣고 온 상급자에게 "멧돼지에게 쐈는데 멧돼지가 안 죽고 도망쳤습니다."라고 한다면...? 그리고, 군대에선 총기 사고를 방지할 목적으로 "총으로 짐승 쏴서 잡으면 재수가 없다"는 등의 속설을 퍼뜨리는 등 총기 사용을 극도로 제한시키고 있다. 자위용으로 쐈다고 해도 재수없으면 본인만 불행이 닥쳐오기 십상이다.
예외적으로 잡는 데 성공하는 경우도 아래와 같이 매우 드물지만 있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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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서 훈련하던 특전사 대원들이 멧돼지를 잡은 모습. 다만 군인이니만큼 제대로 중무장한 개인화기가 있고 게다가 특전사이니 만큼 일반 군인들보다 사격실력이 더 좋아서 멧돼지 사냥이 충분히 가능하다.
나는 자연인이다에선 어떤 자연인이 멧돼지를 사냥해서 멧돼지고기를 요리해 먹기도 했다.
매우 특이한 경우도 있는데, TV 동물농장에선 산 속에 위치한 절에 사시는 주지 스님이 매일 목탁을 두드릴 때마다 찾아와서 스님 옆에 앉아 같이 명상에 잠기는 멧돼지가 소개된 적이 있다. 당연히 사람이 건드려도 가만히 있고, 스님이 귀엽다고 쓰다듬으면 애교까지 부려 절에 찾아오는 불자들로부터 귀여움을 많이 받고 있다. 또한 어느 농가에서는 아예 멧돼지 한 마리를 애완용으로 기르는 아주머니도 있었다.
덫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으나, 일반적인 올무의 경우 멧돼지가 무력으로 뜯어버리거나 갉아 끊어버리기도 하며 대한민국의 경우 올무 사냥이 금지되어 있다. 이 때문에 보통 철망으로 상자 형태로 만든 포획틀 등을 사용하지만, 문제는 멧돼지가 워낙 똑똑한 동물이다 보니 시간이 지날 수록 덫의 효과가 떨어진다.
오늘날엔 위 영상과 같은 원통형 낙하식 포획틀이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는데, 위 영상의 Boarbuster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원격으로 포획틀을 제어할 수 있으며 자동 가동 기능도 있다. 이 원통형 낙하식 포획틀이 특히 효과가 좋은 이유는 한꺼번에 많은 멧돼지를 쓸어담을 수 있다는 것과, 돼지의 눈은 구조상 위를 보기 어렵기 때문에 포획틀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 때문이다. 국내에도 개발에 성공해 북한산 등지에 시험적으로 설치되었다.
6. 식용
멧돼지 고기는 농장에서 키워진 경우와 야생의 것을 사냥해서 얻는 경우로 나뉘는데 농장의 고기는 대부분 멧돼지와 집돼지 교잡종의 고기이다. 이런 사육 고기는 집돼지의 혈통이 섞인데다가 좋은 환경에서 좋은 사료를 먹고 자란 덕분에 후술할 사냥 고기에 비해 그나마 누린내도 덜하고 살도 다소 부드러우며 뭣보다 안전하다.
고든 램지의 멧돼지 해체 체험 및 조리. 후술할 문제점들 때문에 즉석에서 가죽과 내장을 제거하는 걸 알 수 있다.
사냥 고기의 경우 갓 잡아서 체온이 식기 전 따뜻할 때 먹어야 질기지 않고 맛있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 이 방법은 멧돼지 뿐만 아니라 모든 고기에 다 해당되는 방식이다. 다만 멧돼지의 경우 집돼지와는 다르게 야생화가 상당히 남아있는 종이여서 그런지 근육이 단단하게 발달해있어서 실제로 살코기가 뻑뻑한 편(돼지 맛 나는 닭가슴살 수준)이라 갓 잡은 상태에서 먹는 게 체감상 더 맛있긴 하다. 단, 갓 잡은 후 바로 먹는 게 좋다고 생식을 하는 건 상당히 위험하다. 안전한 사료를 먹으며 자라 건강한 집돼지와는 달리 멧돼지는 야생에서 위험한 것을 많이 먹기 때문에 기생충이나 질병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 한 예로 2011년에 포수를 불러서 잡은 멧돼지 고기로 육회 파티를 벌인 경기도 어느 마을 주민 전원이 기생충에 감염되어 단체로 병원에 실려간 사례가 있다.(뉴스 기사) 지금이야 병원에 실려가면 끝이라지만,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에는 요단강 익스프레스를 타거나 심한 고생을 하곤 했다. 한 예로 이장 중 발굴된 조선시대 장군의 미라에서 기생충이 잔뜩 검출된 적이 있었는데, 이 장군은 생전에 멧돼지 육회를 즐겼다고 한다.
한편 야생 멧돼지 고기의 경우 상술했듯 집돼지에 비해 살도 뻑뻑하고 누린내도 심해 그냥 집돼지에 비해 먹기 어려운 편이다. 때문에 멧돼지 고기는 누린내 제거가 가장 중요하다. 내장으로 가면 더 심각해지는데 내장도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집돼지와는 달리 멧돼지 내장은 식용을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는데 집돼지 곱창(세척 안된 것)은 저리가라 할만큼 심각한 누린내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육 고기든 사냥 고기든 공통적으로 멧돼지의 돼지껍데기는 상당히 먹기 힘들다. 멧돼지를 보면 알겠지만 털이 사람의 모발만큼이나 상당히 튼실하고 풍성하게 발달되었는데, 이게 껍데기 부분에 참 알차게(...) 박혀있기 때문에 비주얼부터 컬처 쇼크 급이고 식감도 상당히 낯설다. 좀 심한 건 껍데기 아래의 지방층까지 진출한(...) 경우도 있다. 그 모양새는 돼지 껍데기에 사람 모발이 사람 두피마냥 더덕더덕 박혀있다고 보면 된다. 당연히 제모도 어렵기 때문에 자신이 족발이나 돼지 껍데기 구이에서 어쩌다 발견되는 불운한 돼지 털 한가닥도 못먹는 편이라면 무조건 껍데기만 발라내고 먹든가, 정 먹으려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단 최대한 제모를 하고 먹는 것이 좋다.
7. 새끼 멧돼지
성체의 흉포함과는 다르게 새끼 멧돼지는 아주 귀엽다. 집돼지와는 달리 어릴 때 줄무늬가 있고 털이 고와서 귀엽다고. 일단 사람이 멧돼지를 아기때부터 기르면 커서 흉폭해지거나 하지는 않아서 길러도 되긴 하는데, 새끼 때도 무거운 건 마찬가지고[34] , 게다가 크면 먹이를 아주 많이 먹여줘야 하기 때문에 강아지나 애완 돼지랑 비슷하게 생각하고 기르기 시작하면 큰일난다. 뒷감당까지 잘 생각하고 기르도록 하자.
참고로 새끼 멧돼지는 고기가 연한지 새끼고기 요리도 있다. 또 별별 일이 다 일어나는 디시인사이드 자랑거리 갤러리에 새끼 멧돼지를 기르려고 하는 사람이 인증을 해서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동물갤 뱀 득템사건과 마찬가지로 디시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참고로 이미 태어난 멧돼지들은 일단 어느 정도 생명력을 갖고 있다고 보는 것이 좋다. '''도태되기 쉬울 정도로 약하게 태어난 야생 새끼 멧돼지는 태어나자마자 어미가 직접 잡아먹기 때문.'''
이걸 가혹하다느니 뭐라고 하는 것도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일 뿐. 약한 새끼는 어차피 얼마 못가서 쓰러지기 일쑤인데 이 때 이 새끼의 냄새가 천적들에게 자기 자신 뿐 아니라 자기 형제, 심지어는 출산 후 약해진 어미까지 위험하게 하기 때문에 자기보호책으로 약한 새끼를 희생시키는 것이다. 좀 무섭고 냉혹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야생동물한테는 인간처럼 인큐베이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병원이 있는 것도 아니니 약하게 태어난 새끼를 살려낼 방법이 없다. 그리고 그 약한 새끼로 인해 자신과 다른 새끼들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기 때문에 방치하거나 미리 잡아먹는 것이다. 이것도 엄연히 자연에서 멧돼지가 살아남기 위해 선택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멧돼지가 아닌 초식동물들, 설치류에서도 이런 건 흔하다. 심지어 냄새로 구별못한 새끼를 잡아먹는 것도 배고파서 먹는 게 아니듯이 본능적이며 잡아먹지 않아도 약한 새끼를 발로 차거나 멀리서 죽으라고 외면하거나 물던지 뭐하던지 그냥 죽이는 초식동물도 많다. 물론 이유는 멧돼지랑 동일. 종종 이런 약한 새끼가 태어나 도와달라고 소리를 지르는데 이 소리에 천적을 끌어들일 수도 있기에 다른 동족들의 안전을 위해 죽이는 경우도 많다. 당연히 육식동물도 그렇다.[35]
8. 돼지와의 관계
흔히 농가에서 사육하는 돼지와는 같은 종이면서 다른 면이 많다. 돼지의 경우 아예 새끼 때부터 사람 손을 타면서 길러져 익숙하기도 하고 사료나 감자, 고구마 따위를 풍족하게 먹여주니 성질이 거칠어질 이유도 적지만, 멧돼지는 인적이 드문 산 속에서 배곯아가며 야생성을 길러왔기 때문에 성격이 흉포하고 야생에서 생활한 영향 때문에 사람을 보면 극도로 경계하는 습성이 있다. 간단하게, 개와 늑대 차이와 별로 다르지 않다.[36]
돼지와 맷돼지는 같은 종이므로 정상적으로 교배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잡종 멧돼지가 나온다. 다만 아종 단위로 분화되었을 정도로 차이는 있는데, 개량이 많이 된 가축 돼지 품종들은 살은 많은데 털이 적고 지방층이 얇아서 겨울에는 자기 체온을 유지하는 것도 힘들기 때문에 야생 환경에 던져놓으면 생존은 불가능하다.
돼지에 비해서 도축 두수도 적다. 돼지들은 사람이 잔뜩 길러서 데려오지만 멧돼지의 경우는 포수들이 산이나 들까지 찾아가서 사냥해야 하고, 그 중에는 도축을 위탁하지 않고 혼자 처리하는 사람도 있다. 사육하는 멧돼지 또는 교잡종 또한 같은 종이다 보니 애초에 일반적인 집돼지보다 맛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털 때문에 손질하기 불편하며, 기르기 쉽거나 고기가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라 사육하는 농가는 별로 없다.
9. 마스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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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공군 EC3/3 ardennes 의 마스코트가 멧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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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마스코트 멧돼지인 알도는 오래전 죽었지만 알도 2세 3세등 후손인 멧돼지가 프랑스 공군기지에서 사육되고 있다.
미국 아칸소 대학교 페이엣빌 캠퍼스 체육부의 마스코트가 멧돼지인 레이저백이다.
10. 그 외
조선의 장수 이징옥은 '살아있는 멧돼지를 보고 싶다'는 어머니의 부탁으로 형 이징석과 함께 멧돼지 사냥에 나섰는데, 형은 활을 쏴서 멧돼지를 생포하는 방식으로 하루만에 일을 끝냈지만, 이징옥은 싸우지 않고 끈질기게 며칠동안 계속 몰고 다녀 멧돼지를 잡았다는 일화가 있다.[37] 이징옥이 천하장사여서 그렇지 일반 사람은...
저돌[38] 적인 사람의 별명으로도 쓰인다. 서양에서는 위기시에도 오히려 성내는 게 용맹하다고 여겨진건지 중세 초중엽에 용맹으로 이름을 날린 인물들은 멧돼지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앞서 멧돼지를 끈질기게 따라가서 잡았다고 언급된 이징옥도 여진족에게 멧돼지라 불리며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일본에서는 시바타 가츠이에나 구로다 나가마사가 유명하다. 한 때 예루살렘을 점령해 성십자가를 탈취하기도 한 사산 왕조의 장군인 샤흐르바라즈[39] 는 그 이름 자체가 제국의 멧돼지라는 의미다. 알프레드 대왕도 전투시에 용맹함을 보였다고 해서 멧돼지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생존탐험가 베어 그릴스가 덫을 이용해 야생멧돼지를 사냥한 적이 있다.
청나라 천명제의 이름이 멧돼지 가죽이라는 뜻이다.
11. 신화 속의 멧돼지
은근히 등장이 많으며, 멧돼지 잡으러 갔다가 그대로 인생 종친 영웅들 또한 전세계적으로 은근히 많다.
- 그리스 로마 신화
-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 중에도 난폭한 에리만투스 산의 멧돼지를 산 채로 잡아오는 것이 있는데, 헤라클레스는 눈 덮인 험준한 산으로 멧돼지를 몰아 지쳐 쓰러질 때까지 쫓아서 잡아왔다고 한다. 어떤 전승에서는 잡아온 후 과업을 맡긴 에우리스테우스 왕 앞에서 때려잡았다고 한다.
- 아르고 호 원정 중 예언자 이드몬을 죽인 은빛 이빨의 멧돼지를 이다스가 투창으로 죽여 복수했다.
-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으로 유명한 멧돼지는 칼리돈 왕 오이네우스가 아르테미스에게 제물을 바치는 것을 깜빡해서 분노한 아르테미스 여신이 신벌로서 내려보낸 신수(神獸)다. 이 멧돼지를 토벌하기 위해 온 지역에서 그리스의 영웅들이 모였고, 결국 멜레아그로스와 아탈란테에 의해 퇴치되었다.
- 전쟁의 신 아레스의 상징인 동물이다. 아도니스가 아프로디테의 총애를 받자 분노한 아레스가 멧돼지를 보내 혹은 멧돼지로 변해서 아도니스를 죽였다.
- 아일랜드 신화 - 영웅 디어머드 우어 두브너의 이부동생은 사생아로 태어났기에 살해당했으나 친부에 의해 멧돼지로 부활하며 이후 디어머드를 죽일 것이라는 저주를 받았다. 그리고 그 저주대로 디어머드가 숨을 거두는 원인이 되었다.
- 웨일스 신화집 마비노기온 - 영웅 쿨루크(킬흐)[40] 는 계모의 저주때문에 거인의 왕 이스바다덴에게 가서 40가지 시련을 받게 됐다. 그 중 가장 힘들었던 게 괴물 멧돼지 트뤼흐 트뤼스가 지닌 마법 가위와 면도날, 머리빗을 가져오는 것. 이 트뤼흐 트뤼스는 아서 왕과 원탁의 기사들[41] 이 전부 달려들고도 브리튼의 농토 8할을 갈아버릴 정도였지만 그는 트뤼흐 트뤼스의 사나운 일곱 새끼를 퇴치한 다음 바다 건너 쫓아냄으로 임무를 성공했다.
- 일본 신화 - 영웅 야마토타케루노미코토는 멧돼지로 변신한 이부키 산의 신에게 최후를 맞았다.
12. 대중 문화 속의 멧돼지
-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에서는 사냥감으로 자주 등장해 주인공들에게 단백질 원천이 되어준다. 돼지고기가 가장 대중적인 고기 중 하나긴 한데 그냥 돼지를 내보내긴 심심하니 돼지의 야생판(?)인 멧돼지가 적격으로 보이는 게 이유인 듯. 통상적으로 커다란 꼬챙이에 끼워서 바비큐로 해 먹는 모습을 보여준다.맹수로서의 특성으로 인해 몬스터와 비슷한 위치로 등장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세월의 돌에선 초보 여행자인 파비안이 이베카 시로 향하던 도중의 산길에서 만나 신경전 끝에 양쪽 다 절벽으로 떨어지며, 영웅&마왕&악당에선 마력을 흡수한 마수가 되어 등장한다.
- Fate/Grand Order에서는 마저/괴물 멧돼지(魔猪)라는 이름의 몹으로 등장하는데, 어째서 디어뮈드가 멧돼지에게 죽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흉악한 적으로 등장한다. 거대 마저/거대 멧돼지란 특수 적도 있는데, 이 쪽은 평타가 전체 공격인 드래곤급의 괴수다. 네임드로 아서왕 전설에 등장한 투르흐 트뤼스가 있다. 그외에 수영복 이벤트1에서 등장한 꼬마 멧돼지족이라고 온건하면서도 엉뚱한 애들도 있다.
- 고우영 화백은 자신의 작품에 자주 멧돼지 고기를 등장시키는데, "먹어도 잇 사이에 끼지 않는다."라고 평한다. 방학기 만화 다모에서도 비슷한 글이 나온 바 있다. 극중 반란을 준비중인 천승기와 부하들이 호랑이를 잡고자 숲을 뒤지는데 큼직한 멧돼지가 나온다. 호랑이 잡으러 와서 멧돼지조차 못 잡는다면 망신이라고 창으로 힘껏 찌르지만 몇 명을 들이박아 다치게 하고 덤벼든자. 주인공 채옥이 표창을 던져 맞추지만 일절 속도는 떨어지지 않은 채로 천승기에게 돌격하지만 천승기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총을 들고 서있다가 멧돼지가 거의 2,3미터 수준으로 바짝 다가올때 총으로 한방에 죽인다.
-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에이지 오브 킹에서는 초반 식량 수급원으로 나온다.[42] 여기에서도 순순히 잡혀주지 않고 주민을 공격하니 주민의 수가 적으면 죽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주민 여럿을 멧돼지가 있는 곳에 보내서 사냥하지 말자. 그러면 자원 채취 효율이 엄청 떨어진다. 대신 주민 1명을 멧돼지가 있는 곳에 보내 멧돼지에게 화살 두 방을 날리게 한 다음,[한] 그 주민을 이용해 멧돼지를 마을회관 바로 밑으로 유인시키자. 그러면서 양고기를 캐고 있던 다른 일꾼들로 멧돼지를 사냥하면 된다.
- 윤승운의 만화 맹꽁이 서당에서는 학동들이 한겨울날 사냥하겠다고 산을 올라가 멧돼지를 잡겠다고 어그로 끌다가 빡돈 멧돼지에게 서당이 박살났다. 다행히 훈장과 학동들은 모두 무사했지만 이 때문에 서당 벽에는 커다란 구멍들이 뻥뻥 뚫렸고,[43] 이를 막으려 거적때기로 구멍을 막았지만 그래도 쳐들어오는 엄동설한 삭풍에 이불을 뒤집어쓰고 벌벌 떨면서 선대왕 이야기를 들어야만 했다.
작가의 다른 작품 '천방지축 담봉이'의 <사냥 편>에서도 비중있게 다루었는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위협적인 맹수로서의 면모를 여럿 소개하고 있다. 도망가다가 매복해서 사냥꾼을 역습하는데 한 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 허공에 띄워서 들이받아 죽여버린다거나, 또는 총에 설 맞으면 죽은 척해서 사냥꾼을 유인해 습격하는 등...
- 워크래프트 시리즈에서는 중립 동물로 나오기도 하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처럼 몹으로 나오기도 한다. 오크와 관련이 깊다. 오크의 주식이 돼지고기인지라 오크 거주지 근처에서는 멧돼지를 키우는 농장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 외에도 가시멧돼지라는 종족이 있다.
- 아스테릭스에서는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 영화 호빗: 다섯 군대 전투에선 주인공 소린의 사촌 철산의 영주 무쇠발 다인이 소린을 지원하기 위해 군대를 이끌고 오는 장면에서 다인의 탈것으로 등장해 요정 스란두일의 순록과 매치를 이룬다. 그리고 전투 중 장렬하게 전사한다. 심히 표정이 위풍당당하다.
- 위의 영화 차우가 참고한 것으로 보이는 1984년도작 레저백과 이의 리메이크작인 2018년작 멧돼지(Boar)라는 영화에도 거대 식인 멧돼지가 등장한다. 이쪽은 장르 자체가 호러라 차우보다 더 위압적인 외모가 특징.
- 미래 동물 대탐험에서는 멧돼지의 후손인 "스크로파"라는 멧돼지가 나온다. 몸집이 작고, 다리와 입이 길다. 참고로 이들은 다리가 기묘하게 이상하다.
-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는 칠왕국의 국왕 로버트 바라테온이 멧돼지 사냥을 갔다가 역습당해 치명상을 입는다. 그리고 로버트 왕의 죽음을 시작으로 다섯 왕의 전쟁이라는 초대형 내전이 시작된다. 여담으로 이 역습을 가한 멧돼지는 왕이 치명상을 입는 와중에 죽였는데 로버트는 죽기 전에 이 멧돼지를 자기 장례식때 대접하라고 지시했고, 남편을 싫어하던 아내 세르세이는 이 멧돼지를 매우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덤으로 크레이크홀 가문의 문장이 멧돼지다. 가문의 시조는 멧돼지살해자 크레이크.
-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의 캐릭터인 카자마 카즈키가 좋아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다만 멧돼지 그 자체가 좋은 건지 아니면 멧돼지고기가 좋은 건지는 불명.
- 1995년부터 한보그룹이 운영했던 프로 씨름단의 마스코트가 멧돼지였다. 물론 1997년 한보가 몰락하면서 팀이 동성종합건설에 매각됐으나 이마저도 1999년에 해체됐다.
- 도미네이션즈에서 사냥 가능한 동물로 등장한다.
13. 멧돼지 캐릭터
- 가면라이더 블레이드 - 보어 언데드
- 귀멸의 칼날 - 하시비라 이노스케[44]
- 꾸러기 수비대 - 찡찡이[45]
- 닌자 거북이 - 비밥
- 도타 2 - 가시멧돼지
- 동물의 숲 시리즈 - 무파라, 무파니(모동숲부터)
- 듀크 뉴켐 시리즈 - 피그 캅(날카로운 어금니와 얼굴 외형은 멧돼지의 파행본)
- 디지몬 시리즈 - 멧돼지몬, 비가라몬
- 라이온 킹 - 품바
- 록맨 X7 - 헬라이드 이노부스키
- 마리오&루이지 RPG 3 쿠파 몸속 대모험 - 메타보스
- 마법소녀 사이트 - 쥬산[46]
- 마인크래프트 - 호글린,조글린
- 메이플스토리의 "와일드 보어"[47] 와 몸에 불지르고 다니는 "파이어 보어"
- 몬스터 헌터 시리즈 - 불팽고, 도스팽고
- 모노노케 히메 - 옷코토누시, 나고
- 바람의 나라(게임)의 돼지굴에는 '산돼지'[48] 와 '숲돼지'가 있는데,직업을 갖자 마자 바로 들어갈 수 있는 렙제와 달리 매우 강력한 몹. 대신 고기는 비싸게 팔린다.
- 블러디 로어 - 노노무라 미츠코[49]
- 블리치 - 테슬러 린도크루츠
- 비스트 워즈 네오 - 랜디
-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6개의 예언 - 야저귀
- 십이대전 - 이노우노시시
- 요괴메카드 - 뻔도야지
- 아이스 에이지 4 - 돕슨
- 이누야샤 - 저구계
- 젤다의 전설 시리즈 - 가논[50]
- 쾌걸 조로리 - 이시시 & 노시시
- 클래시 오브 클랜 - 호그라이더
- 팔라독 - 워리어 보어
- 포켓몬스터 시리즈 - 꾸꾸리[51] , 차오꿀, 염무왕
- 포코팡 - 바이포
- 헌터×헌터 - [52]
- 후르츠 바스켓 - 소마 카구라
- CLANNAD - 보탄
- Happy Tree Friends - 트러플스
- GEAR파이터 덴도 - 개틀링 보어
[1] 새끼는 등의 줄무늬가 참외 같다고 우리보(瓜坊)라 부른다. 일본어로 돼지와 멧돼지를 가리키는 단어가 완전히 다른 어근을 쓰므로, 한국에서 멧돼지를 '돼지'의 일종(산+돼지)으로 생각하는 것과 달리 일본에서는 마치 늑대와 개의 관계처럼 돼지와 멧돼지를 거리감이 있는 종으로 생각한다.[2] 북한에선 실제로 메돼지라고 한다.[3] 해당 동물의 올바른 명칭은 흰머리수리로, 독수리의 독은 대머리 독 자이기 때문에 대머리 독수리는 대머리 대머리 수리라는 뜻이 된다.[4] '과'가 다르다. 종분류에서 과 단위로 다르다는 것은 유전적으로 분화되어 독립적인 종이 된 다른 종류의 동물이다.[5] 가장 널리 퍼져서 사는 종류인 목도리 페커리와 흰입술 페커리는 각각 15~30kg(목도리페커리), 25~40kg(흰입술페커리) 정도의 크기이며 제일 큰 종류인 큰페커리의 경우는 40~50kg 정도라고 한다.[6] 오리노코악어와 아메리카악어. 이 두 종이 아메리카의 크로커다일인데, 아메리카악어는 중앙아메리카에 살고, 오리노코악어는 남미의 유일한 크로커다일이다.[7] 재규어는 체급에 비해 무는 힘이 매우 강해서 대형 포유류 사냥감을 잡을 때는 그 악력을 이용해 송곳니로 머리뼈를 관통시켜 일격으로 죽이는 방법을 쓰는데, 이 때문에 페커리에게 가장 위협적인 천적이다. 하지만 퓨마는 운이 좋지 않으면 페커리를 사냥하다가 얼굴이나 볼, 입안이 상처나거나 뚫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8] 전투기 워트호그의 이름의 유래가 이 동물이다.[9] 야생의 아종 한정에서 가장 큰게 우수리 멧돼지이지 가장 큰 아종은 고기를 얻기 위해 인위적으로 덩치를 불려서 개량한 가축 돼지이다.[10] 주로 작거나 어린 개체.[11] 얘들도 들이받히면 격투 끝에 멧돼지를 죽인다 하더라도 얼마 못 가 죽는다. 호랑이가 멧돼지를 잡아먹을 수 있는 이유는 호랑이가 뒤로 몰래 다가가 목을 꺾어 일격에 죽이는 방식을 구사하기 때문.[12] 중국에서 촬영된 영상으로 멧돼지가 사람을 습격해 두명을 사망시켰는데 한명이 쓰러지고 남자들이 여럿 달려들어도 결국 막아서지 못했고 피해자를 지키는것은 커녕 방심한 사람 한 명이 더 당하기도 했다.시청 주의 [13] 다만 겉으로 보기에만 멀쩡하지 실제로는 몸 내부 장기나 뼈는 멀쩡하지 못했을 것이다. 야생동물인 이상 이후에도 생존했을 가능성은 낮다.[14] 1788년에 이미 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산림법이 제정된 적이 있으며, 김동인의 '붉은 산'에서 조국, 고향을 뜻하는 '붉은 산'은 바로 붉은 흙이 드러나 민둥산이 된 조선의 산을 뜻한다.[15] 다만 소방서는 경찰서와는 달리 실탄은 보유하지않기때문에 실제로는 119보다는 112에신고하는 경우가 더 많으니 알아두자.[16] 참고로 119에서 야생동물 포획 출동 시 마취총으로 제압에 실패하면 같이 출동한 경찰이 실탄 장전된 총으로 사살한다.[17] 다만 겨울나기를 위해 털이 수북히 나고 이빨이 커지는 정도의 변화는 일어난다.[18] 일반적으로 야생동물을 가축화하면 체구가 작아지지만 고기를 얻을 목적으로 개량할 경우에는 오히려 더 커진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이 육돈과 육우다.[19] 회수할 사람이 없으니 야산에 버리게 된다. 원칙적으로는 이를 막기 위해 부식차 편으로 짬도 회수하게 되어있지만, 잔반 줄이기의 일환으로 수거하는 양에 제한을 두는 데다, 특히 교통이 불편한 격오지의 특성상 이를 회수하러 오는 횟수도 빈번하지 않아 결국 대부분의 짬은 몰래 투기하는 수밖에 없다.[20] 사실 올무, 덫 등을 제작하거나 소지하는 것은 야생생물법상 벌금형~징역형을 받을 수 있는 범죄행위다.[21] 글쓴이의 나이를 생각해 보면 거의 1980년대 극후반이나 1990년대 극초반 때의 이야기다. M16 소총 쓰던 시절은 몰라도 지금은 당연히 화기류를 사용해 잡으면 안된다.[22] 김동신 장관의 회고록 군인의 길을 걷다에서 나온 내용이다. 참고로 비슷한 시기 미군 2사단 부사단장이 오리 사냥하는 것도 봤는데 부사단장이 잠복해있자 미군 헬기가 날아와 오리떼를 몰아줬다고 나왔다.[23] 끔찍하게도 다른 부위는 하나도 안 건드리고 부드러운 데다가 영양만점인 내장만 파먹은 경우도 있었다. 덕분에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을 무렵에는 외계인의 캐틀 뮤틸레이션이라는 얘기까지 나왔을 정도다.[24] 이 사건에 착안해 식인 야생 멧돼지가 등장하는 크리처 영화 《차우》가 만들어졌다.[25] 굿을 하는 중에 열리는 공연/연극 등을 말한다.[26] 멧돼지의 심장을 꿰뚫을 정도로 길고 견고한 칼이면 뭐든지 된다. 심지어 일본도들고 멧돼지 사냥하는 사람도 있다.[27] 요즘은 기술의 발달로 개 목줄에 GPS를 달고 사냥하는 사냥꾼들도 있다. 그러면 헤맬 필요 없이 멀리서도 달려갈 수 있어 좋은 편.[28] 당장에 느리고 둔해보이는 하마나 코끼리가 '''시속 50km/h'''로 달릴수 있으며 육지에서는 느릴거같은 악어 역시 순간적으로 '''시속 40km/h'''로 달릴수 있다.[29] 그리스 신화에서도 오디세우스가 소년 시절에 멧돼지 사냥을 하다가 허벅지에 부상을 입는데 그 흉터가 그것이 나중에 오디세이아에서 변장한 그의 정체를 그의 유모가 눈치채는 단서가 된다.[30] 늑대, 표범, 불곰 역시 마찬가지.[31] 이는 총기 및 석궁을 이용한 사냥도 마찬가지이다. 공기총이나 산탄총으로 멧돼지 단독사냥은 힘들며 사냥개의 보조가 있어야 수월한 수렵이 가능하다.[32] 같은 종인 집돼지는 가축 중에서 가장 머리가 좋다. 개보다 똑똑하다. 야생에서 많은 경험을 얻는 멧돼지가 멍청할 리가.[33] 이것도 케바케라, 과거 사냥꾼들이 잡으러 다닐 경우 간혹 도망가지 않고 바로 덤벼드는 개체라든가 또는 도망가는 척하다 어디 매복해서 역으로 덮치는 개체에 대한 증언도 보인다.[34] 영화 차우에서 새끼 멧돼지를 위로 들고 한참 뛰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건 상당히 과장된 것이다.[35] 사자도 다친 새끼 사자가 살려달라고 울부짖을 때 암사자가 멀리 물고 놔둬서 다른 적들 먹이가 되던지, 부상이 심해 죽으라는 듯이 버리는 경우도 많이 목격되고 있으며, 차라리 고통을 덜어주는 건지 몰라도 저런 새끼 사자의 목을 물어 숨통을 끊은 암사자도 목격된 사례도 있다.[36] 국내에서 야생 늑대는 멸종 수준이고, 늑대는 사람을 보면 달려드는 게 아니라 멀리서부터 소리와 냄새로 알아차리고 먼저 피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만날 일이 없다는 차이만 있을 뿐.[37] 이게 거짓말은 아닌게, 현대인은 믿을 수 없지만 두 발로 걷는 인간이 네 발로 걷는 동물보다 유리한 점이 지구력이라서 동물이 지칠 때까지 몰아서 잡는게 원시적인 사냥방식이었다. 아메리칸 원주민들도 상처없이 깨끗한 사슴 가죽을 얻어야 할 경우 며칠 동안 추격만해서 사슴이 지쳐 쓰러질 때까지 기다려서 잡았다고 하며, 제사해 운동 당시 농민들이 참새를 잡았던 방식도 참새들을 앉지 못하게 하여 지쳐 쓰러지게 하였다. 또 인간에게 체모가 거의 없다는 사실도 의외의 도움이 되는데 긴 시간 움직여도 쉽게 열을 식힐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인간에게도 체모가 오스트랄로피테쿠스나 다른 포유류마냥 많았다면 지구력이 아무리 높아봐야 익어죽는다.[38] 말 그대로 豬突. 개견부(犬)가 아닌 돼지시부(豕)로 써야 한다. 개견부는 갈고리에 삐침이 두 개 있고, 돼지시부는 가로획 하나에 갈고리와 삐침 두 개가 있다. 개견부의 저(猪)는 그냥 돼지. 멧돼지는 돼지시부를 쓰는 저(豬)이다. 멧돼지처럼 앞뒤 가리지 않고 무조건 달린다는 의미로 쓰인다.[39] 본명은 파로칸이다. 후에 반역에 성공해 샤가 되기도 한다.[40] 이름의 뜻은 돼지 경주. 경주에 쓰이는 돼지 우리에서 태어나 지어진 이름이다.[41] 아서 왕 전설에 나오는 인물이 아닌 아일랜드 신화 버전의 인물들로 콘월에 있는 성에 살고 있다고 나온다.[42] 일부 맵에서는 코끼리나 코뿔소로 대체되며 멧돼지나 그에 해당하는 사냥감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한] 발만 쏘면 간혹 멧돼지가 추격을 멈추고 제 자리로 돌아간다.[43] 이 때 나무하고 돌아오던 마당쇠가 이 참사를 보고 "무슨 비격진천뢰 라도 맞았습니까요?" 라며 경악했고, 학동들이 멧돼지를 약올리더라는 목격담을 훈장에게 실토했다. 덕분에 학동들은 훈장에게 된통 혼쭐났다...[44] 머리에 멧돼지 가죽을 뒤집어썼다.[45] 일본은 십이지의 마지막이 돼지가 아니라 멧돼지라서 찡찡이도 멧돼지다. 게다가 원판 이름인 우리이도 새끼멧돼지에서 따온 이름.[46] 외형은 사람이나 얼굴이 맷돼지이다.[47] 와일드 보어 자체가 영어로 멧돼지를 뜻한다.[48] 역시 맨 위를 보듯이 산돼지란 이름 그대로 가져왔다.[49] 수화동물이 멧돼지다.[50] 젤다의 전설부터 돼지 모습을 하고 있었고 3D 게임 이후로는 수화할 때 돼지의 모습을 취한다. 황공이나 야숨에서는 정말 영락없는 멧돼지 형태로 나온다.[51] 이쪽은 최종진화하면 매머드가 된다.[52] 헌터 십이지에서 멧돼지에 해당하는 포지션이었으나, 이후 파리스톤 힐과 함께 헌터 십이지를 탈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