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로테
1. 개요
독일의 동화작가 에리히 캐스트너가 1949년 발표한 작품. 한국에는 '로테와 루이제'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다.[1]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헤어져 서로가 쌍둥이인줄 모르고 자라났던 로테 쾨르너와 루이제 팔피 자매가 우연히 여름 캠프에서 만난 뒤 돌아가는 길에 각자 집을 바꾸고 지금까지 만나지 못 했던 부모와 상봉하면서, 부모의 재결합을 도우려는 내용이다. 한국에서 엄희자, 이명신에 의해 순정만화로 나왔던 적이 있었으나 인지도는 가톨릭 만화 잡지 내친구들에 연재된 이명신 쪽이 높다. ABE전집에도 포함된 적이 있다.
어린 시절의 린제이 로한이 1인 2역으로 주연한 영화 페어런트 트랩의 원작이기도 하다. 디즈니는 1961년에 이미 페어런트 트랩을 한번 영화로 제작했고, 1998년에 동명으로 리메이크작을 냈는데 그 작품이 바로 린제이 로한이 출연한 작품.
쌍둥이 로테 (わたしとわたし ふたりのロッテ)라는 제목으로 애니메이션이 1991년 일본 NTV 편성돼 방영한 적이 있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1980년에 나온 배영랑 감독이 맡은 한국 극장판 애니메이션인 개구장이 천사들도 바로 이걸 애니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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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내용
빈 출신의 말괄량이 루이제 팔피는 아빠가 보낸 여름방학 때 캠프에 참여했다가 자기와 똑같이 생긴 뮌헨 출신의 로테 쾨르너를 만나게 된다. 캠프의 다른 아이들과 지도 교사들은 모두 경악하고, 루이제는 로테가 자신과 똑같이 생긴 것이 기분 나쁘다고 생각해 괜히 시비를 걸고 괴롭히지만 차분한 성격의 로테는 그냥 참기만 한다. 그러나 우연한 계기로 루이제가 로테에게 마음을 연 뒤 둘은 많이 가까워지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눈 끝에 서로가 쌍둥이 자매임을 알게 된다.[2] 둘의 부모는 모종의 이유로 이혼하면서 딸을 각자 한 명씩 데리고 갈라졌던 것. 이에 자매는 캠프가 끝나는 날 서로 상대방으로 위장한 뒤 편지로 소식을 교환할 계획을 짠다. 즉 루이제는 로테로 위장하고 엄마가 있는 뮌헨으로 가고, 로테는 루이제로 위장하고 아빠가 있는 빈으로 가는 것. 실제로 둘이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머리 모양을 했을 때 아무도 둘을 구분하지 못하자, 자매는 기념 사진을 촬영한 뒤 확신을 얻어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로테를 맡았던 엄마 루이제로테 쾨르너 부인[3] 은 지금까지 신문사에서 일하면서 혼자 딸을 키우며 살았고, 그래서 로테가 아이답지 않게 지나치리만치 얌전하고 조숙한 것이 자신이 엄마 역할을 충분히 잘 해 주지 못해서라고 자책해 왔다.[4] 그래서 로테가 괄괄하고 활기찬 모습이 되어 돌아오자 이를 기뻐한다. 루이제는 가사 노동에 대해 하나도 몰라 우왕좌왕하지만 금세 요리 실력이 향상되는 듯 빠르게 적응해 나간다. 로테의 담임 교사는 로테가 갑자기 당황스러울 만큼 변해서는 수업에 집중을 못 한다든지, 학급 친구와 싸운다든지 하는 문제로 걱정을 하여 학부모 상담까지 하지만, 쾨르너 부인은 내 딸은 진작 이렇게 그 나이다운 아이로 자랐어야 한다며 개의치 않는다. 그러나 어느 날 신문사 편집장이 쌍둥이 자매의 사진을 보여주며 어디서 찍힌 사진인지를 알려주자, 쾨르너 부인은 자신의 두 딸이 여름 캠프에서 만났고 지금 여기에 있는 아이는 로테가 아닌 루이제라는 사실을 알아차린다.[5]
한편, 루이제를 맡았던 아빠 루드비히 팔피 씨는 잘 나가는 작곡가이자 지휘자로, 좋은 자택에 가정부를 고용해 루이제를 돌보게 했으며 본인은 집에서 떨어진 다른 곳에 작업실을 따로 마련해 두고 있었다.[6] 로테는 엄마와 함께 살 때보다 경제적으로는 훨씬 부유한 생활을 하게 됐지만 아빠에게 외면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고 정서적으로 힘들어하고, 옆집에 사는 화가 가벨레 씨와 친해진다. 팔피 씨는 이레네 겔라흐 양이라는 숙녀와 친해져 재혼을 생각하고 있지만 겔라흐 양은 흡연자에다가 루이제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7] 아빠의 재혼 계획을 알게 된 로테는 충격을 받아 앓아눕고, 이 때문에 로테가 오랫동안 편지를 보내지 않자 루이제는 크게 걱정한다.[8] 결국 쾨르너 부인이 팔피 씨에게 전화를 걸어 로테의 소식을 듣는다. 팔피 씨는 쾨르너 부인이 알려준 뒤에야 아이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이 직업적 성공에 집착한 나머지 소중한 딸에게 너무나 무심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반성한다.
쾨르너 부인과 루이제가 아픈 로테를 위해 빈으로 오고, 엄마와 재회한 로테는 빠른 속도로 건강을 되찾는다. 쾨르너 부인과 팔피 씨는 자신들 때문에 아이들을 힘들게 한 것을 반성하고, 많은 대화를 나눈 뒤 화해하고 재결합한다.[9]
제목은 ‘두 로테’지만 의외로 작중 시점은 로테가 아닌 루이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아무래도 성격이 괄괄하고 쾌활한 루이제 쪽이 좀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뽑아낼 여지가 충분하니…[10]
물론 로테가 훨씬 더 많이 구르긴 했다. 루이제는 은수저로 살아왔지만 로테는 흙수저였다.[11] 바꿔치기 한 후 루이제가 로테도 못 가본 어머니와의 여행을 다녀오는 동안 빈에서는 가정부의 횡령도 막고 작업실 옮기는 걸 아버지한테 권유하다가 간섭하지 마라고 한소리 듣고 울기도 하고 미래의 새엄마한테 찾아가서 따지기도 하다가 앓아누워서 재결합의 계기를 마련하는 등 작중에서 온갖 개고생은 다 하게 된다.
3. 만화
가톨릭 만화 잡지 내친구들에 연재되었던 이명신 그림의 <두 로테>는 총 2권 완결, 10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1998년 7월 8일 1권이 발매되었으며,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성당 다니는 여자아이들 사이에서는 추억보정을 받는 만화책이기도 하다. 이명신 작가가 이 책을 처음 그릴 때는 결혼 전이었지만 책이 발매가 될 즈음에는 아기 엄마가 되었다고 하며, 신혼과 육아를 겪으며 힘든 시기 어렵게 그린 책이라 작가 개인적으로도 애정이 많이 가는 책이라고 전했다. 이명신 작가의 오너캐 - 곱슬머리의 침 흘리는 왕눈이 여자 캐릭터 -도 작중 엑스트라로 종종 증장하고, 원고 빈 공간에는 작가의 아들 그림도 보인다.
원작에서는 루이제의 비중이 높아 국내 번역 소설도 '로테와 루이제' 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지만,[12] 이명신 작가의 만화본은 로테의 비중도 상당한 편이다. 평범하게 살던 얌전한 시골 소녀가 하루 아침에 유명 음악가 미남 아버지와 재회하고, 부잣집 아가씨가 된다는 설정이 순정만화적으로 해석되면서 <두 로테> 라는 제목에 걸맞는 각색이 되었다. 전반적인 스토리가 로테의 고뇌와 삽질, 그리고 루이제의 행동력으로 전개된다는 점을 보면 나름대로 밸런스 맞는 비중이다.
루이제 팔피는 동시대 밍크에 연재되던 이명신 작가의 대표작 <실키&리오>의 여주인공 실키와 비슷한 말괄량이 캐릭터지만 실키보다 막나가는 과격소녀로 나온다... 로테의 학급 반장 안나에게 "재수없는 기지배"라며 뺨을 세대나 때리고, 평소 로테를 괴롭히던 카알이라는 남자애와 엎치락 뒤치락 몸싸움을 벌이는 등 말썽을 부려서 학교로 소환된 엄마가 담임 선생님과 면담까지 하게 되지만, 엄마 마리는 오히려 "우리 아이가 얌전한 모범생이 되기보다는 활기차고 건강한 아이가 되어주길 바란다"며 좋아하는 기색을 보인다.
원작에서는 자매의 엄마 이름이 '루이제로테'였는데[13] 여기에서는 '마리'로 개명됐다. 그리고 고유명사 일부가 조금 다르게 음역돼서, 로테와 엄마의 성은 쾨르너가 아닌 '케르너'로, 아빠가 재혼 상대로 고려하고 있는 여성인 이레네 겔라흐는 '이레네 게르라하'로 번역됐다. 또한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빈도 여기서는 '비인'으로 음역. 일본어 중역의 흔적인 듯하다.
원작과 차별화 되는 포인트로는 이명신 작가 특유의 만화적 각색과 디자인이 있다. 오페라 대극장에서 지휘하는 유명 음악가 루드비히 팔피의 외동딸로 부족함 없이 자란 말괄량이 루이제 팔피와, 어려서부터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면서 성숙한 모범생으로 자란 로테 케르너는 얼굴은 같지만 속은 완전히 딴판이다. 이명신 작가의 그림에서는 주로 머리 스타일이나 옷차림으로 차이를 두는 편인데, 루이제는 트윈테일이나 푸른 머리 등 헤어 스타일이 다양하지만 로테는 양갈래 딴 머리를 주로 한다. 옷도 로테는 조신한 소녀 원피스 같은 걸 주로 입고, 루이제는 활동적이고 화려한 복장 위주지만 둘이 역할을 바꾼 이후로 패션 컨셉도 바뀐다.
<두 로테>는 로테와 루이제의 엄마 아빠의 과거 이야기와 로맨스가 메인 스토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화로, 천애고아지만 밝고 쾌활한 아름다운 미소녀 마리 케르너와 작중 최고로 잘생긴 미남 루드비히 팔피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가 1권 후반과 2권 초반에 걸쳐 전개된다. 마리와 루드비히의 친구이자 지금은 수녀님이 된 로사리아[14] 와 만난 로테가 엄마 아빠의 과거 이야기를 듣고, 이 이야기를 루이제에게 편지로 전한다. 이에 슬픔에 잠긴 루이제가 카알과 기분 전환 삼아 학교 땡땡이를 치게 되면서 카알과의 연애 플래그도 성립되고, 고민에 빠진 로테가 아빠의 약혼녀 이레네를 찾아가 아빠와의 결혼을 포기해달라고 부탁하는 등 이후의 스토리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로사리아가 들려준 이야기는 이러하다. 루드비히 팔피는 뼈대 있는 집안의 귀한 자제로 자랐고, 로사리아의 생일 파티에서 마리 케르너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루드비히의 어머니 자리 팔피 부인은 마리가 천애고아라 격이 안 맞는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이에 루드비히와 마리는 로사리아와 그의 오빠 가브리엘만을 하객으로 초대해 비밀리에 결혼하고는 알프스의 타라프스 마을에 신혼 살림을 차린다. 이 사실을 안 팔피 부인은 충격으로 한동안 몸져누웠었다고. 그러나 이 부부는 오래지 않아 경제난에 시달리게 되고, 루드비히는 아내와 쌍둥이 딸들을 부양하기 위해 음악가의 꿈을 포기하고 싸구려 술집 밤무대에서 피아노를 치는 처지로 전락한다. 이에 충격을 받은 마리는 시어머니의 말대로 자기가 루드비히의 앞날을 망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어 그를 떠나기로 마음먹는데, 루이제는 잘 웃고 무던한 아이였지만 로테는 엄마와 떨어지기만 하면 우는 예민한 아이였기에 떼 놓을 수가 없어서 로테를 데리고 떠났다. 결국 루드비히는 남겨진 루이제를 데리고 어머니에게 돌아갔고, 자리는 며느리를 비난하기는 했으나 어쨌든 아들과 손녀를 내치지 않고 다시 받아 주었다고.[15]
이명신 작가의 만화적 각색으로 평소 로테를 괴롭히던 '카알 레온하르트' 라는 남자 캐릭터[16] 에게 루이제가 로테 대신 화끈하게 복수극을 벌이는 내용이 전개되면서 카알과 루이제가 데이트를 하기도 하는 등 순정만화의 연애 플래그가 꽂히기도 했다. 카알이라는 인물은 로테와 루이제의 아빠 루드비히 팔피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내적 묘사나 주인공과의 접점이 조명되는 남캐이기도 하고 인상 진한 미남으로 그려져[17] 조연임에도 꽤 비중이 있다. 영화를 동경해서 영화 감독이 되고 싶다고, 루이제와 학교 땡땡이 칠 때 밝혔다. 루이제와는 엎치락 뒤치락 많이 싸우기도 했고 앙숙으로 보였으나 함께 학교 땡땡이를 친 이후 가까워진 듯, 루이제의 부모의 재혼식에 카알이 들러리를 서기도 했다.
한편 루이제의 소꿉 친구 루돌프는 루이제 역할로 생활하는 로테에게 점점 연애 감정을 느끼면서 '언제부턴가 루이제가 여자로 느껴진다'고 착각하는데, 실은 여름 학교에서 루이제 방으로 몰래 숨어 든 루돌프가 루이제의 룸메이트 로테를 루이제로 착각해 이마에 입맞춤을 하며 꽃다발을 선물할 때부터 이미 플래그가 꽂혀 있었다.
루드비히의 음악 제자이자, 약혼녀 이레네 게르라하의 남동생 필립 게르라하는 1권에서 마치 왕자님 같은 미남 포스로 첫 등장하며 로테의 눈을 사로잡았으나, 루이제는 아주 밥맛 같은 녀석이라며 로테에게 말도 섞지 말라고 극도로 싫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필립 입장에서는 자신의 옷에 주스를 쏟는 등 심술을 부리는 루이제가 좋게 보였을 리 없었을 텐데도 오페라 극장으로 에스코트를 나오는 등 예의를 차린 것으로 보아 루드비히를 선생님으로서 무척 존경하는 듯 보인다. 추후 알프스에서 로테와 루이제의 만남을 목격하면서, 이 사건을 전혀 모르는 일반인 중에서는 유일하게 로테와 루이제가 바뀌었다는 걸 알아차린 인물이 되었는데[18] , 누나 이레네에게 선생님의 과거나 전 부인에 대해 아는 것 없냐고 넌지시 찔러 보았으나 이레네의 신경질에 일축당했다. 결국 루드비히는 이레네와 파혼했지만 루드비히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하면서, "비록 우리 누나와 잘 되지 않았어도 여전히 제 선생님이신걸요." 라고 쿨한 면모를 보였다.
4.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의외로 현실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1997년 의정부의 한 보육원과 시흥에 있는 한 보육원이 연합 수련회를 갔는데 그 중 시흥시 보육원의 한 학생이 자기 반 여학생과 똑같은 얼굴을 한 의정부 보육원의 소녀를 보았던 것. 확인해보았더니 의정부 보육원의 소녀와 시흥에 살던 소녀는 쌍둥이 자매였다. 의정부 보육원에 맡겨진 소녀는 어린 시절 미아가 된 이후 부모님을 찾지 못해 오래도록 보육원에서 자랐던 것이다. 무사히 부모님을 찾은 그 소녀가 행복하게 살고 있기를 빌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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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가가 독일인이다 보니 독일식 이름이다. 영어식으로는 '로티'와 '루이즈/루이자'라고 한다.[2] 둘은 생일과 출생지가 같았고, 부모의 이름도 같았다. 로테가 엄마의 사진을 루이제에게 보여주자 루이제는 대번에 그 사람이 자기 엄마임을 알아보면서 확정.[3] 이 이름 자체가 '루이제'와 '로테'라는 두 개의 이름을 하나로 합쳐 쓰는 이름이라서, 쌍둥이 딸이 태어나자 엄마 이름을 나누어서 루이제와 로테라고 작명한 것. (실제로 서양에는 이런 식으로 두 개의 이름을 하나로 합쳐 쓰는 경우가 상당히 흔하다) 한편 쾨르너는 결혼 전의 성으로, 이혼 후 원래 성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4] 작품 시작 시점에서 이 자매는 겨우 만 9살, 한국 나이로는 11살이다(여름 캠프 시점에서 '조만간 10살이 된다'는 언급이 나왔다). 겨우 초등학교 4학년짜리 어린애인데, 로테는 이미 요리며 장보기며 온갖 가사노동을 마스터한 듯한 묘사가 있다. 지금까지 엄마가 퇴근하시기 전에 저녁 준비를 도맡았다거나.... 가정 형편은 넉넉하지 못하고 엄마는 항상 힘들게 일하니 로테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가사를 대신했던 것. 나이를 올리면 꽃이 피는 첫걸음의 마츠마에 오하나 느낌.[5] 아기 때 헤어진 딸인데 이란성 쌍둥이었으면 못 알아봤을 거다. 물론 이란성이었으면 애초에 둘이 서로가 자매라는 것도 몰랐겠지만. 쌍둥이라도 굳이 유전자 검사를 안 한다면 일란성인지 이란성인지는 아기 때는 모를 수도 있다.[6] 사실 이것이 부부의 이혼 원인이었다. 루드비히가 작업에만 몰두하고 가정을 소홀히 하자 루이제로테가 불만을 가졌던 것. 결정적인 계기는 루드비히가 평소 잘 알던 여성 오페라 가수에게 개인 교습을 하게 된 것이었다. 안 그래도 불만이 쌓일 대로 쌓였던 루이제로테가 이에 폭발하여 이혼을 요구했다고.[7] 호텔과 레스토랑을 소유한 금수저 집안의 딸이다.[8] 작품의 시간적 배경인 1930년대의 어린이 사망률은 당연히 지금의 21세기보다 훨씬 높다.[9] 지휘자 팔피 선생의 나이는 안 나오는데 쾨르너 부인은 이혼할 때 스물이었다고 나온다. 그때 쌍둥이들은 두 살이었으니 고교 졸업 후 바로 결혼하고 임신한 것. 자매의 10살 생일 후에 합쳤으니 18살 이전에 결혼했다가 28살에 전남편과 재결합한 셈이다.[10] 그런데 막상 페이지를 세아려보면 로테 쪽 분량이 로테 개인의 상상이나 악몽을 꾼 것까지 합치면 2배나 많다. 꿈이나 개인적인 사색을 제외하고 학교생활이나 어머니와의 여행 등 작중 내의 현실 생활만 고르면 루이제가 더 많고. 루이제도 가사노동을 익히게 되면서 작품제목처럼 로테의 장점을 어느 정도 흡수하며 성장하게 된다.[11] 빈에서의 첫날 밤에 루이제의 공주같은 방을 보고 질투심을 느낀다. 똑같은 쌍둥이 딸인데 누구는 가난하게 지냈으니 당연하다.[12] 페이지를 세면 로테 쪽 분량이 로테 개인의 상상이나 악몽을 꾼 것까지 합쳐서 더 많다. 꿈, 개인적인 사색을 빼고 학교생활과 어머니와의 여행 등 작중 내의 현실 활동만 고르면 루이제가 더 많고[13] 이 이름은 원래 '루이제'와 '로테'라는 두 개의 이름을 하나로 합쳐 쓰는 이름이라서, 쌍둥이 딸이 태어나자 엄마 이름을 갈라서 루이제와 로테라고 작명한 것이다.[14] 로사리아 수녀는 루이제의 이웃에 사는 화가 가브리엘 아저씨의 여동생이기도 하다. 그리고 가브리엘 아저씨는 원작의 가벨레 씨 포지션에 해당하는 캐릭터.[15] 원작에서는 이들 부부가 갈라서게 된 사연이 그다지 낭만적이지도 안타깝지도 않고 기가 찰 정도로 현실적이다(...) 루드비히는 신혼 시절에도 작곡에 몰두하느라 따로 마련해 둔 작업실에 박혀 살았고, 집에는 잘 오지도 않았다. 루이제로테는 이에 불만을 쌓아 가고 있었는데, 루드비히가 잘 알던 여자 가수에게 개인 강습까지 해 준다는 얘기를 듣고는 분노가 폭발해 이혼을 요구했다. 이혼하면서 쌍둥이 딸들은 각각 하나씩 맡되, 서로의 존재를 알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데 합의하고 쿨내 나게 헤어졌다고.[16] 원작엔 없는 오리지널 캐릭터.[17] 동시기 밍크에 연재되던 이명신 작가의 ㅡ대표작 <실키&리오>의 남 주인공 리오와 꽤나 닮은 것으로 보아 작가의 미남상인듯. 이명신 작가는 <실키&리오>에서 순정만화 남주의 조건으로 '흑발'을 꼽기도 했다... [18] 루드비히의 절친 가브리엘 역시 눈치를 챘다. 자신은 화가라서, 사람을 관찰하는 습관 때문에 로테와 루이제의 분위기 차이 때문에 알아봤다고 한다. 가브리엘은 원작의 가벨레 씨 포지션에 해당하는 인물인데, 루드비히의 친한 친구라는 설정이 더해지며 비중이 늘었다. 원작에서는 그냥 옆집 사는 화가 아저씨인데 루이제(로 가장한 로테)와 친해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