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런트 트랩
1. 개요
1998년 개봉한 미국 영화. 린제이 로한의 데뷔작으로, 에리히 캐스트너의 로테와 루이제를 리메이크한 1961년작 영화[1] 를 현대적으로 다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대한민국에는 개봉하지 않았다.
2. 시놉시스
영국 런던에서 웨딩드레스 디자이너인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애니. 미국 캘리포니아의 포도 농장에서 아빠와 함께 살고 있는 할리. 이제 12살인 두 소녀는 미국에서 열리는 한 여름 캠프에서 만나게 된다. 좋아하는 것도, 잘 하는 것도 같은 이 아이들은 그만큼 생김새도 똑같다. 어느날, 캠프에서 펜싱 대결을 하게 된 두 꼬마 소녀. 그때부터 둘은 경쟁심을 갖게 되고, 서로를 괴롭히기 위해 애쓴다. 그러다 결국 선생님께 장난한 걸 들키게 되고 두 사람만 따로 마련된 숙소에서 머물게 된다. 그때 두 사람은 자신들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고, 할리에겐 엄마가 없다는 것, 애니에겐 아빠가 없다는 걸 알게 된다. 마침내 두 소녀는 그들이 어렸을 때 부모의 이혼과 함께 헤어진 쌍둥이 자매인 것을 알고 애니는 캘리포니아로, 할리는 영국 런던으로 가기로 하는데...
3. 등장인물
- 할리 파커 (린제이 로한)
원작의 루이제 포지션으로, 아버지 닉과 함께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의 포도 농장에 사는 11세 소녀이다. 성장 배경이 배경이니만큼 쌍둥이 중에서는 더 자유분방하고 창의적으로, 이 때문인지 테크닉을 정확히 숙지해야 하는 펜싱에서는 애니에게 문답무용으로 밀렸지만[2] 잔머리 능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포커에서는 애니를 압도해 결국 나체 입수를 하게 만들었다.[3] 캠프에서 서로 장난 전쟁을 벌일 때도 침대를 지붕에 올려놓는 간단한(?) 장난을 벌인 애니와 달리 나 홀로 집에의 케빈이 울면서 큰절하고 사부님이라 부를 정도의(...) 철저하디 철저한 시스템을 짜 놔서[4] 애니의 숙소를 개판 5분 전으로 만들어 버린다. 이후 애니와 화해한 후에도 서로의 집을 바꿔 보자는 제안을 한 것도 할리이다. 언덕이 많은 농장에서 자라 자연과 친하고 말을 탈 줄 안다. 자기 말도 있을 정도. 여담으로 이발 솜씨가 수준급인 데다[5] 귀를 뚫을 줄 아는데, 아프긴 해도 기술 자체는 좋은지[6] 친구들 귀는 다 자기가 뚫어 주었다고 한다.
- 애니 제임스 (린제이 로한)
원작의 로테 포지션으로, 어머니 엘리자베스와 함께 런던의 부촌에 사는 11세 소녀이다. 부자인 어머니가 어릴 때부터 교육을 잘 시켰는지 행동과 말투가 아주 예의바르다. 쌍둥이 중에서는 좀 더 똑똑해 아는 게 많지만,[7] 대신 즉흥성은 조금 떨어진다. 펜싱으로 나머지 아이들을 모두 떡바른 할리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일 수 있는 실력이 있으며, 집사 마틴과의 말[8]을 들어 보면 포커 실력도 상당하여 할리가 나타나기 전까지 다른 아이들이 걸 돈이 없어서 포기할 정도로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었지만 잔머리가 자신을 아득히 상회하는 할리에게는 끝내 패배해[9] 나체 입수를 당한다. 다만 캘리포니아에서 메레디스를 발견한 후 초반에 더 적극적으로 움직인 건 애니 쪽인 걸 보면, 필요한 상황에서는 행동력이 받쳐 주는 듯하다. 영화 초반에는 장발로 나오나, 중반에 할리와의 교체 작전을 위해 할리와 동일하게 단발로 자른다.
- 닉 파커 (데니스 퀘이드)
쌍둥이의 아버지로,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에서 대규모 포도 농장을 경영하는 농장주 겸 와인 제조가이다. 1986년에 엘리자베스와 결혼했으나, 모종의 이유[10]로 이혼했다. 자신에게 접근하는 메레디스와 결혼까지 생각하지만, 아이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엘리자베스와의 재결합을 염두에 두게 된다. 결심 이후에는 자신과 아이들 중 선택하라는 메레디스의 말에 망설임 없이 아이들을 선택하고 계속 내빼는 엘리자베스를 설득하며 자신만의 창고에 소중히 보관해 두었던 결혼식 때 마셨던 와인까지 보여 주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엘리자베스가 끝내 거절하고 애니를 데리고 귀국하자 포기하...는 줄 알았으나 즉시 초음속기 콩코드를 타고 엘리자베스 일행을 앞질러 애니네 집에 도착하고, 엘리자베스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다시는 당신과 떨어지고 싶지 않다"고 선언하여 엘리자베스의 마음을 열고 재결합에 성공한다.[11] 12년 전 엘리자베스가 비행기를 타고 떠나고, 자신을 붙잡아주길 바라던 그녀의 마음을 몰랐던 닉과 엘리자베스는 결국 떨어지게 되었던 마지막과 대비된다. 이후 원래 결혼식이 열렸던 그 여객선인 '퀸 엘리자베스 II'호에서 재혼식을 올린다.
- 엘리자베스 제임스 (나타샤 리차드슨)
원작의 루이제로테를 기반으로 한 캐릭터로, 쌍둥이의 엄마이며 런던에서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로 일한다. 그리스 공주가 그녀 만든 드레스를 사 갔다고 하니 명성은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듯. 그래서인지 꽤 큰 부자다.[12] 낙천적인 닉보다는 좀더 현실적인 성격이라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 때도 자꾸 내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와인 저장고에서 로맨틱한 분위기가 조성되었을 때도 쉽사리 넘어가지 않으며 결국에는 닉과 할리를 남겨두고 애니를 데리고 런던으로 귀국했으나, 집에 도착했을 때 콩코드를 타고 앞질러 온 닉과 할리가 나타나자 마음을 열고 닉을 받아들인다. 여담으로, 여러 모로 왕년의 다이애나 스펜서를 떠올리게 하는 인물이다. 젊은 이혼녀에 선이 굵고 아름다운 외모, 흰색 위주의 밝은 의상, 금발 단발머리 등의 특징. 심지어 닉과 결혼식과 재혼식을 올린 여객선이 퀸 엘리자베스 II호... 이쯤이면 제작진의 노림수라고 봐야 할 듯.
- 메레디스 블레이크 (일레인 헨드릭스)
원작의 겔라흐를 가져온 캐릭터로, 닉이 포도 농장을 홍보하고자 초빙한 홍보 전문가이지만 닉의 막대한 재산을 노리고 미인계로 그에게 접근한다.[13] 닉과 같은 씬에 나오기만 하면 껴안고 더듬거리고 뽀뽀하느라 육체적으로 떨어져 있는 장면을 찾기가 힘들 정도. 겉모습은 엄청 미인이고 닉이 있을 때는 아주 착하게 구니 닉은 그녀를 전혀 의심하지 않지만, 실상은 결혼하자마자 할리를 팀북투[14]에 있는 기숙학교로 보내 버리겠다는 음흉한 속셈의 하라구로 캐릭터이다. 이런 그녀의 성격을 간파한 아이들은 그녀에게 크루엘라 드 빌이라는 별명을 붙여 부르기도 한다. 닉과 엘리자베스를 재회시키려는 아이들의 계획에 가장 큰 골칫거리였지만 후반부에 닉, 메레디스, 아이들 넷이서 캠핑을 가게 되자 아이들이 기회를 잡고 본격적으로 역공을 가하고[15], 결국 쫄딱 젖은 채로 닉에게 자신과 아이들 중 선택하라는 최후통첩을 날린다. 아버지인 닉은 당연히 아이들을 택하고, 메레디스는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가 버린다.
- 찰스 (로니 스티븐스)
쌍둥이의 외할아버지이자 엘리자베스의 아버지이다. 항상 서재의 책상에서 신문을 몸통을 통째로 가리도록 90도로 들고 읽는 것이 특징이며, 할리 말에 의하면 페퍼민트와 파이프 담배 냄새가 난다고 한다. 애니 행세를 하던 할리가 마틴이 들고 온 전보[16]를 보려다가 넘어졌을 때 "와인을 먹고 어지러워졌다"는 핑계가 거짓임을 바로 간파하고, 할리가 바람을 쐬겠다고 뛰쳐나가자 손녀를 몰래 따라가 공중전화로 애니와 통화하는 것을 엿듣는다. 할리가 나오자 깜짝 등장하여 실제 정체를 알고 있음을 알려주고, 공원에서 대화를 나누며 어머니에게도 정체 커밍아웃 을 하도록 설득한 듯하다. 이후 엘리자베스 일행이 샌프란시스코로 떠나자 홀로 집을 지키며, 마지막에는 할리가 책상에서 신문을 들고 할아버지 흉내를 내다가 모습을 드러내어 어머니를 놀래어 주었다.
- 체시 (리사 앤 월터)
쌍둥이의 유모. 둘이 아기일 때부터 있었고, 엘리자베스가 애니와 함께 영국으로 떠난 후에도 닉의 집에 남아 할리를 키웠고, 집안일도 도맡아 하고 있다. 할리로 위장 중인 애니의 행동거지가 평소같지 않다는 것을 눈치채고, 애니가 자기 정체를 밝히자 눈물을 쏟아낸다. 이래저래 눈치가 빠른데, 메레디스가 닉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한다는 것을 가장 먼저 알아챈다. 이후 쌍둥이가 재결합 계획을 진행하자 마틴과 뒤에서 열심히 응원한다. 그 와중에 마틴과 썸씽이 생기고, 마지막에 재혼식을 할 때 마틴에게 청혼을 받는다.
- 마틴 (사이먼 컨즈)
엘리자베스 가의 집사. 애니와 친하고 죽이 잘 맞는다. 만났을 때 전용 제스쳐까지 있을 정도. 전형적인 영국 집사 같지만 엘리자베스와 함께 미국까지 동행할 때는 가죽 재킷을 걸치고 선글라스를 쓰는 등 파격적인 복장을 한다. 호텔에 도착했을 때는 수영장 간다고 수영복 차림으로 돌아다니기도 한다. 쌍둥이가 재결합 계획을 진행하자 체시와 같이 뒤에서 응원하는 역할을 하고, 그 와중에 둘이 눈이 맞는다. 마지막 재혼식 때는 체시에게 청혼한다.
4. 줄거리
5. 평가
5.1. 영화 전문 사이트 평가
6. 흥행
제작비가 1500만 미국 달러로, 글로벌 흥행이 9200만 달러를 넘겨서 손익분기점을 넘긴 대박을 쳤다.
6.1. 북미
$66,308,518을 벌었다.
6.2. 대한민국
큰 인기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극장 개봉은 하지 않았다.
6.3. 중국
6.4. 일본
6.5. 영국
6.6. 기타 국가
7. 기타
[1] 국내명 '헤어졌을 때와 만났을 때'. 이후 속편으로 디즈니채널에서 TV영화로 4편까지 제작되었다.[2] 하지만 그 와중에도 나무나 짚더미 등 지형지물을 이용한 변칙적인 수를 몇 개 선보이고, 물통에 빠진 후 애니가 일으켜 주려 하자 잽싸게 같이 끌어들인다.[3] 하술하겠지만, 절대 애니가 포커를 못 하는 게 아니다! 애니도 아이들의 돈을 죄다 쓸어담을 정도로 엄청난 굇수인데 할리는 한 판으로 그 굇수를 간단하게 발라 버린 것.[4] (당시의) 숙적 애니의 침대 옆과 친구 중 한 명의 몸통에는 꿀을 뿌려 놔서 애니가 일어나면 꿀을 밟고 기겁하게 하였으며, 다른 친구의 머리엔 생크림을 온통 뿌려 둔 데다가 방 안에 거미줄을 쳐 놓은 것마냥 장난감 거미나 물풍선을 떨어뜨리는 트립와이어를 빽빽하게 설치해 두어 와이어를 건드리지 않고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도록 만들어 버렸다. 실링팬에는 솜털을 잔뜩 올려놓아 작동하면 방 안에 눈이 내리게 해 둔 건 덤. 게다가 문 위에는 문이 열리면 쏟아지는 오물통을 설치해 최후의 일격을 노렸지만, 그 문은 결국 선생님이... [5] 장발이었던 애니의 머리를 가위로 대충 잘라서 자신의 머리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똑같게 만들었다.[6] 시술 직전 바늘을 불로 달궈 소독하고 귀에 얼음을 대어 임시로 감각을 둔화시키는 등 실제로도 전문 도구가 없는 상황에서 꽤 쓸만한 기술이다.[7] 어릴 때부터 고급 교육을 받았을 테니 당연한 처사.[8] 마틴: "이번 캠프에서는 아가씨보다 포커를 잘 하는 사람을 만날지도 모르겠군요." / 애니: "그럴 일 없는 거 알잖아."[9] 다이아몬드 스트레이트를 꺼내고 좋아라 했지만, 할리는 애니를 비웃으며 로얄 플러시를 꺼내놓는다.[10] 작중에서 닉과 엘리자베스가 "뭐 때문에 싸웠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가 뛰쳐나가기 직전 닉에게 던진 물건이 헤어드라이어인 건 기억한다고(...)[11] 할리 말에 의하면 엘리자베스가 떠나고 30초 후에 "떠나게 두면 안 된다"는 생각이 떠올랐다고.[12] 다른 아이들은 버스를 타고 캠프에 올 때 애니는 혼자 리무진을 타고 왔으며, 런던으로 돌아갈 때의 비행기 좌석도 (애니의 작은 체구를 고려하더라도) 확실히 일반석보다 크고 넓다.[13] 체시 왈, "농장 홍보보다 자기 홍보를 더 잘하는 것 같은데?"[14] 아프리카 한가운데 있는 망해 가는 소도시인 데다, 내전 때문에 치안 상태가 개판 5분 후다. 사실상 결혼하면 애는 갖다 버리겠다는 뜻.[15] 산길에 익숙하지 않아 지쳐서 쉬는 메레디스의 가방에 큰 돌을 몇 개 집어넣고, 지나가던 도마뱀을 메레디스의 물통에 올려놓고 건네주었다가 기겁을 하자 몰래 도마뱀을 주워 머리 위에 올려놓아 결국 그 도마뱀이 입에 들어가게 만들고, 설탕물을 모기 퇴치제라고 건네줘서 모기를 더 꼬이게 만들고, 한밤중에 잠을 자는 메레디스를 에어 매트리스째로 끌고 가 호수에 표류시켜 버렸다![16] 강아지가 "911"이라고 말하는 모양의 그림으로, "비상 상황"이라는 뜻의 둘만의 비밀 암호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