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클라 프라하
1. 개요
'''1960년대 체코슬로바키아 최강의 클럽'''이자 체코 독립과 함께 귀신같이 몰락한 클럽
현재 해체된 체코의 축구 구단으로 1996년 재정문제로 인해 체코 2부리그 팀 FK 프리브람에게 인수되어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그래서 정식 계승 구단은 FK 프리브람. 2001년부터 이름을 바꾼 현존하는 구단인 FK 두클라 프라하와는 연고지도 홈 구장도 같지만 엄연히 다른 구단이다.
2. 역사
시작은 군경구단이었다. 1948년 체코슬로바키아군에 의해 창단되어 ATK[1] 프라하로 시작되었다. 이후 1953년 UDA 프라하로 이름을 바꿔 활동하다 1956년부터 '''두클라 프라하'''라는 이름으로 다시 팀명을 변경했는데 이는 1944년 체코슬로바키아군 역사에 아주 중요한 전투였던 두클라고지 전투에서 이름을 따와 작명한 것이다.
1953년 체코슬로바키아 1부리그에서 첫 우승을 한 뒤 1956년 이름을 바꾸고 두번째 우승. 이후 1960년대에는 리그를 대표하는 최강자로 발돋움하는데, 1960-61시즌 리그와 컵 더블을 달성했고 1961-62 시즌에도 리그 우승을 달성한다. 당시 체코슬로바키아 최강팀의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1962 칠레 월드컵에 출전하는 체코슬로바키아 축구 국가대표팀 최종명단에 무려 7명이나 두클라 프라하 선수들이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거기에 팀도 준우승을 하며 두클라 프라하의 위상은 한없이 높아져만 갔다. 이후 1962-63 시즌과 1963-64 시즌 리그 우승 2회를 추가해 '''리그 4연패'''를 달성했고, 1964-65 시즌에는 컵대회 우승, 1965-66 시즌에는 클럽 통산 두번째 더블을 달성했다. 1966-67, 1967-68 시즌 두 차례 연속 리그 4위를 기록하며 잠시 부진했지만, 1968-69 시즌 3년만의 컵 대회 우승으로 다시 체면을 회복한다. 1960년대 10년간 '''리그우승 5번''', '''컵대회 우승 4번'''을 기록하며 60년대 국내 최강자로 우뚝 섰다.
대륙 대회에서도 이 시기 두각을 많이 나타냈는데 체코슬로바키아 1부리그 팀 중[2] 유러피언 컵 최다 경기를 소화한 팀이 바로 이 팀이다. 1957-58 첫 본선에 나가 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1승 1패에 종합전적 1-3으로 밀려 일찌감치 탈락하고 1958-59 시즌에도 1라운드 탈락에 그쳤으나, '''1960년대'''가 오자마자 두클라 프라하는 유럽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1961-62 시즌부터 1963-64 시즌까지 연속 8강 진출을 이뤄냈고, 1964-65 시즌에는 1라운드 탈락에 그쳤으나 당대 최강이었던 레알 마드리드를 맞아 홈에서 2-2로 무를 캐는 등 선전했다. 이후 한 시즌 쉬고 나간 1966-67 유러피언 컵에서는 4강 진출을 달성하는데 4강에서 당시 대회 우승팀이자 유럽 최초로 '''트레블'''을 완성하는 셀틱 FC를 맞아 1무 1패를 거두고 아쉽게 탈락한다.
1970년대에 들어서며 클럽의 위력은 많이 반감했지만, 그래도 한가닥 하던 팀이 갑자기 망하지는 않아서 1976-77, 1978-79 시즌 리그 우승을 했고, 1980년대에는 리그 우승 1회에 그치지만, 컵대회에서 위력을 보이며 당시 컵대회 우승팀들이 나가는 UEFA 컵 위너스컵의 단골 출전팀이 된다. 1985-86 시즌 컵위너스컵에선 다시 한번 유럽대회 4강을 이뤄내며 저력을 보여줬다.
이랬던 팀은 1993년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갈라지며 1. 체스카 포트발로바 리가가 신설되고 난 뒤 거짓말처럼 무너졌는데, 1993-94 시즌 체코 리그 원년에 꼴찌를 하며 강등되었고, 이때부터 팀을 그동안 운영해왔던 체코군과의 관계가 종료되면서 재정난까지 겹쳐 1994-95 시즌에는 2부리그가 아닌 3부리그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는다. 이후 승격을 위해 싸웠으나 2년 연속 3부리그 3위에 그치며 승격을 놓쳤고, 더이상 버틸 힘이 없던 두클라 프라하는 당시 2부리그 팀이던 프리브람에게 합병당하며 조금은 허무하게 클럽의 문을 닫았다.
1996년 클럽 해체 이후 몇 년이 지나고 1959년 창단된 두클라 데이비체 라는 팀이 클럽의 명명권과 옛 홈구장을 사들여 '''FK 두클라 프라하'''로 이름을 변경했고, 두클라 프라하의 상징색인 자주색과 노란색의 조합으로 팀 컬러도 바꾸고 팀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클럽은 2001년부터 6부리그인 프라하 지역리그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2006년 야쿱코비체 폿발이라는 팀을 또 한번 인수해 2부리그에 올라서 2011년 2부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드디어 1부리그 승격을 확정지었다. 두클라 프라하는 '''이름뿐이나마''' 다시 체코 리그 전면에 등장했고, 8년간 1부리그에서 활동하다 2018-19 시즌 강등당했다.
3. 유명 선수
- 요십 마조푸스트 - 1962년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이자 1962 발롱도르 수상자.
4. 같이읽기
- FK 두클라 프라하 - 두클라 프라하의 명명권과 홈구장을 매입해 후신으로써 운영되는 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