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펑위

 

1. 개요
2. 작중 행적


1. 개요


杜豐于(두풍우)
Du Feng Yu
환원 -Devotion-의 주인공. 궁리팡의 남편이자 두메이신의 아버지다. 직업은 극작가.

2. 작중 행적



이 사람이 자신의 집의 모습을 한 여러 공간들을 돌아다니며 과거 아내와 딸에 대한 기억을 찾는 것이 이 게임의 핵심이다. 상당히 가부장적이며, 자존심이 매우 강하고 고집도 센 성격이다. 좋게 말하면 모두에게 버림받았던 극본을 몇년 동안 고칠 정도로 자신에 대한 애착과 끈기가 강하지만, 안 좋게 말하면 집안이 기울어지고 전업주부였던 아내가 직접 돈을 벌어와야 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움에도 새로 각본을 짤 생각없이 망가진 글에만 매달릴 정도로 집착이 강하다.
다만 퇴짜맞은 글을 딸아이는 보물처럼 여겨주었다는(딸이 극본 종이로 튤립접기를 했다) 표현을 보면 나름 딸에 대한 사랑도 담긴 듯.
또한 자신의 결함을 인정하지 못하는 편이라, 아내가 남편의 경제력을 지적하며 맞벌이를 제안하자 자기가 다 알아서 할 거라며 아내가 아끼던 옷을 찢어버릴 정도였고[1] 딸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하자 그 원인 또한 자신에게 있음을 절대 인정하지 않고 종교에 빠져버린다.[2]
그가 쓴 각본들을 게임에서 획득할 수 있는데, 실제 일어난 일들을 쓴 듯 게임내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똑같은 각본이다. 그러나 각본 속의 남편에 대한 딸과 아내의 태도가 지나치게 이상적이라는 점을 보아 실제론 전혀 밝은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두펑위가 현실 미화적인 각본으로 변형시킨듯 하다. 이를 통해 그가 심한 스트레스는 미화하고 자기합리화함으로써 회피해버리는 종류의 사람임을 알 수 있다.[3]
작중 묘사를 보면 처음에는 궁리팡과 두메이신한테 좋은 남편이자 아버지[4]였지만, 결혼했을 때부터 체면치레를 위해 친척이나 친구들을 수시로 불러 연회를 즐기거나, 사치를 부렸던 듯하다[5]. 이내 돈이 떨어져 원래 있던 좋은 환경에서 도망치듯[6] 현재의 집으로 이사한다. 하지만, 일이 잘 안 풀리고[7] 두메이신의 병세가 악화되자 종교에 의존했는데, 마침 타이밍 좋게 두메이신의 병세가 호전되자 완전히 빠져든 모양.[8]
이내 우여곡절 끝에 써낸 각본으로 만들어진 영화마저 혹평과 함께 망해버렸고[9], 결국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하고 가족들한테 폭력을 행사한 막장 아버지가 되었던 모양. 가정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존심을 잃기 싫어 사치를 부리고 아내가 일을 하지 못하도록 치파오를 찢어버리는 등 막장으로 치닫는다. 결국 두펑위가 자기 체면만 생각하고 종교로 회피하는 데 지쳐, 아내 궁리팡이 두펑위를 떠나는 묘사가 나온다. 두펑위는 두메이신에게 정신병이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전처럼 종교의 민간요법으로 딸을 치료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믿음으로 아픈 딸을 고치기 위해서 '''자기 손으로 사랑하는 딸을 뱀술독에 담궈버린다.''' ''''''딸은 무려 7일간 술독에 감금당해 죽어버렸다.'''''' 주변인들을 모두 파탄내고 망상에 갇혀버린 '''비극적인 주인공'''임과 동시에 두메이신을 죽게 하고 가정을 파탄나게 한 '''만악의 근원'''.
화장실 복도 주변은 난장판에 메이신의 저항의 흔적으로 보이는 손자국들이 이리저리 찍혀있고[10] 또 화장실 바로 앞은 의자가 있는데 '''두펑위는 딸이 나오지 못하도록 감시를 한 것으로 보인다.''' 1986년의 집에서 여성 진행자가 빠빠(아빠[11])를 반복해서 외치는데 '''화장실에 강제로 끌려가 감금당해 공포에 빠져있는 메이신이 아빠를 계속해서 외치는 목소리이며 두펑위는 이를 부정하기 위해 텔레비젼을 보면서 합리화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 죄의식으로 인해 게임 내내 궁리팡과 두메이신의 환영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인다. 마지막에는 딸이 사망했던 욕실을 통해 들어온 두메이신의 상상 속에서 딸의 환영과 재회한다. 이후 쿠키영상에서 가족들이 없는 빈 거실에서 홀로 노이즈가 흘러나오는 텔레비전[12]을 보고 있다.[13] 사실상 쿠키영상의 모습을 제외하면 게임 내에서 등장한 장소 모두 두펑위가 보고 있는 과거의 환상과 망상에 불과하다.[14][15]

[1] 과거 아내는 치파오를 입은 청순한 여인의 이미지로 잘나갔었고 이를 찢은 것은 연예계로 다시 돌아가려는 것에 대한 거부감, 분노의 표출이다. [2] 위에 열거된 특징들을 보면 완벽주의적 경향이 영 좋지 않은 방향으로 나타난 케이스로 보인다.[3] 아마도 자존감은 낮은데 자존심은 높은 케이스로도 추측된다. 이런 류의 사람들이 끝없이 타인과 비교를 해서 우월감을 증명하려 들거나 역으로 상처입지 않기 위해 자기미화 + 회피적인 태도를 보인다.[4] 초반부 딸에게 박힌 주삿바늘을 뽑는 장면 등을 보면 일단은 딸을 진심으로 사랑한듯 하지만, 수집하는 문서들과 작중 묘사를 보아 순수한 사랑이 아닌 딸에게 해준만큼 딸도 나에게 보답해줄거라는 보상심리에 기반한 뒤틀린 사랑이었다.[5] 두펑위가 아내 궁리팡에게 시킨 목록을 보면 새벽 5시부터 친척, 친구, 종교에 쓰일 여러 물품들을 세세하게 주문한 내용이 나온다. 본인의 체면치레지만 결국 고생한 건 궁리팡이였던 것 같다.[6] 궁리팡 친구의 편지에서, 두펑위의 가족이 결혼 후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사를 했고, 친구들도 사정을 알고 있어 언제든지 자신들에게 도움을 청하라는 말이 있다. 현재의 집은 한눈에 봐도 과거 잘나갔던 극작가와 대스타가 살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낙후된 집이다.[7] 작중 상호작용 오브젝트로 트로피가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완전히 능력이 없는 극작가는 아니였다. 역으로 한때 잘 나갔던 극작가였기에 더욱 슬럼프가 절망적으로 느껴졌을 듯하다.[8] 사실 이때는 아버지의 동화를 듣고 두메이신이 스스로 튤립을 접으면서 안정을 찾았기 때문. 딸을 치료한 것이 자신임을 정작 자신은 모르고 사이비종교에 빠지게 되는 것이 안타까움을 더한다.[9] 상영 첫날부터 박한 평가를 받던 <찬란한 기러기의 비상>. 관객 입소문도 '글쎄' 평론가 "별 내용 없는 용두사미 영화"라는 기사가 나올 정도로 혹평이었다. 당시 두펑위의 각본을 감독 6명이 거절할 정도로 엄청난 슬럼프에 빠져들었다.[10] 작중에서는 메이신이 직접 뱀술로 떨어지는 모습이 나오지만 실상은 '''아빠에게 강제로 끌려간 것으로 보인다.'''[11] TV쇼상에서는 점수 88(팔십팔을 팔팔로 부르는 것)을 부르는 것이지만, 중국어의 88(八八)과 아빠(爸爸)는 성조만 빼고 발음이 같다. 또, 메이신이 해당 TV쇼(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높은 점수와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도 불안증세로 무대에서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간발의 차(전회 우승자의 점수가 89점이었다)로 떨어지고 4회 연속으로 떨어졌던 것을 보면 메이신의 불안한 마음상태를 나타내는 숫자로 볼 수도 있으며, 두 가지 모두를 담은 중의적인 장치로도 해석된다.[12] 혹은, 두메이신이 나왔던 방송의 녹화본을 반복해서 보는 것.[13] 이 때문에 두펑위가 충격으로 미쳐버렸다고 추측하는 사람도 있다.[14] 초반 부분에 게임 내 스토리의 진행이 두펑위의 망상 임을 추측 가능한 것이 있는데, 1980년 시점에서 플레이할 때 라디오를 잘 들어보면(자막을 자세히 보면) 라디오 프로그램의 이름이 "마음의 속삭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궁리팡이 집을 나가 활동을 재개했을 때 출연한 프로그램과 같은 곳인 듯. 진행자의 목소리가 동일하다.[15] 게임 내에서 두펑위의 얼굴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플레이어가 두펑위의 시점으로 플레이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두펑위 본인의 마음 속"이어서 그런 듯 하다. 아니면 자신이 저지른 일들로 인한 "자책감"에 의한 것일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