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 메탈
1. 개요
1. 개요
익스트림 메탈의 일종으로, 극단적으로 무겁고 음산하며 느린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익스트림 메탈의 세부 장르 중에서도 가장 매니악하고 극단적인 걸로 유명하다. 곡이 마치 종을 치는듯 가끔 한번씩 연주되는 무겁고 긴 리프가 반복되는 동시에 간간히 보컬이 낮게 그로울링하는 소리가 들어가는 등 음산하고 을씨년스러운 느낌이 특징이다. 또한 곡의 톤 자체도 매우 매마르고 황량한 음색을 주로 사용한다.
주로 무덤가나 장례식[1] 등의 이미지를 보여주나, 가끔은 러시아의 역사에 관한 가사를 쓰거나 신화적 이미지를 차용하는 밴드도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분위기가 밝지는 않다.
대개 블랙 사바스의 1집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보면 된다.[2] Candlemass나 Saint Vitus와 같은 스타일의 밴드를 들어보면 안다. 극단적인 스피드를 추구하는 미국의 브루탈 데스 메탈이나 그라인드코어쪽과는 인연이 없는 편. 유럽의 블랙 메탈 및 초기 고딕 메탈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일부 데스 메탈 밴드 중 둠 성향을 가진 밴드들도 있다.
둠메탈은 둠메탈 하나만 하기보다 앨범에 둠 적 요소가 섞이거나 장르를 병행한다. 밴드 소개에 고딕/둠 메탈, 블랙/둠 메탈, 데스/둠 메탈 등 이런식으로. 무겁고 어두운 느낌만을 극단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경우에는 퓨너럴 둠이라고 부른다.
가장 초기에 둠 메탈의 장르 형성에 영향을 준 밴드로, 유명한 그라인드코어/데스 메탈 밴드인 네이팜 데스 출신 보컬 Lee Dorian이 이끄는 밴드인 Cathedral이 있다. 초반에 극단적으로 느리고 음산한 음악을 대담하게 시도함으로써 둠 메탈이라는 장르에 큰 영향을 끼쳤다. 물론 이 밴드도 이 음반을 발표한 후 즉시 실험적인 음악을 시도하여 둠 메탈의 분위기는 거의 없어졌다.
그 외 주요 밴드로는 Anathema(둠/고딕)(최근에는 굉장히 밝고 상큼한 사운드로 바뀌었다), Esoteric(싸이키델릭/둠), Skepticism(퓨너럴 둠) 등이 있다. 물론 극단적으로 매니악한 장르이므로 일반적인 음악 애호가들이 듣기엔 거부감부터 느낄지도 모른다. 물론 둠 메탈은 한 메탈 하고 듣는다는 사람도 이런 음악 자체에 거부반응을 보이곤 하듯이 메탈 쪽에서도 상당히 마이너한 장르이다.[3]
퓨너럴 둠에서 더 극단적으로 나아가면 기타의 웅웅거리는 저음을 이용한 드론 둠 메탈이 되기도 한다. 시종일관 기타의 웅웅거리는 소리만 들려오고 비트가 있는지 없는지는 이제 별 상관이 없어질 지경. 대표적인 밴드로는 Sunn O)))가 있다.
[1] 둠 메탈의 파생장르 중에서는 Funeral(장례) Doom이란 것도 있다.[2] 최근 들어서는 그 이전에 발표된 비틀즈의 Abbey Road 수록곡인 'I Want You(She's So Heavy)'의 후반부 기타 리프 반복 부분에서 둠 메탈 사운드의 시작이 엿보인다는 평론가들의 의견이 있다. 이 부분 리드기타 리프를 곡 초반부와 보컬의 반주로 연주된 리프와 비교해서 들으면 '''기타 톤이 매우 묵직하다는 걸 알 수 있다.'''[3] 취향 문제로 번져가기 시작하면 명상메탈이라고 까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