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모넴

 

쥬논판타지 소설 앙신의 강림의 등장인물이자 언급되는 존재.
어둠의 기사 다크나이트로 다른 사람의 손에 의해 만들어지는 데스 나이트와 달리 스스로 지옥에 발을 디뎌 암흑의 힘을 받고 오염된 기사이다. 그 명칭답게 검은색 패너플리를 입고, 검은 창을 들고, 블랙 와이어번을 타고 고대 대륙의 하늘을 지배했다고 전해지는 존재다. 소설 내 언급과 묘사에 따르면 이렇다.

아아, 듀모넴!

너무도 강한 자신감으로 스스로를 어둠 속에 집어던진 기사여!

그러고도 어둠의 힘에 잡아먹히기는 커녕 어둠을 지배해버린 기사 듀모넴이여!

시커먼 와이어번을 타고 대륙의 창공을 날며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위대한 다크 나이트여!

그리고 세상에 적수가 없음을 괴로워하다 급기야 천고의 마물 망혼벽에게까지 도전했던 불굴의 전사여!

...요약하자면 창 한 자루로 고대 대륙에서 적수를 찾지 못했던 최강자였고, 넘치는 자신감으로 지옥에 발을 딛어 어둠의 힘에 사로잡혔으나 어둠에 잡아먹히기는 커녕 오히려 어둠을 지배해버렸을 정도로 강력한 정신력을 가진 존재.
이 때문에 자신의 상대가 될만한 이가 없어 괴로워했고, 결국 망혼벽에 도전하기까지 했다는 것. 그리고 망혼벽에 잡아먹히며 세상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망했어요.
망혼벽에 갇힌 후에는 망혼벽 서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망령으로서의 권능은 회전창과 진동창 등 각종 창술과 검은 와류를 만들어 일직선으로 꿰뚫어 버리는 볼텍스, 그리고 블랙 와이어번의 주인으로서 와이어번의 지배권. 하나하나가 살떨릴 정도로 강력한 권능임에도 불구하고 5위인 까닭은, 그의 힘과 광기는 바텐키움에 비하면 한 수 쳐지기 때문이라고...[1]
작중에서는 대륙 남동부 밀림지대에서 크로노스의 재림을 선포한 다크엘프와 신성제국 루안이 전쟁을 벌일 때 등장했다. 시르온이 전쟁을 도와주러 밀림으로 향했으나 알 수 없는 예감 때문에 밀림의 남서쪽에 있는 멜브아노 산맥으로 향하고, 험준한 절벽을 올라 와이어번 무리와 마주치는데, 이 때 와이어번 무리의 우두머리인 블랙 와이어번의 울음 소리에 각성했다.
각성하자마자 인간의 성대로는 낼 수 없는 기괴한 와이어번의 소리를 내더니, 시르온의 의식을 눌러버리고 블랙 와이어번에 올라타서 동해바다로 날아갔다.[2]
시르온이 온 몸에 독을 풀고 혀를 깨물면서까지 의식을 차리려고 저항했지만, 듀모넴은 비웃으면서 볼텍스를 만들어 바다를 꿰뚫는 것으로 시르온의 영혼을 겁에 질리게 했다. 결국 시르온의 자아는 허망하게 발렸고, 듀모넴은 계속해서 바다에 볼텍스를 퍼붓는 힘자랑을 한참 한 후에야 다시 시르온에게 몸을 돌려줬다.
듀모넴이 각성 한 이후에야 시르온이 제대로 먼치킨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사실 다른 망령의 권능이나 독, 흑마술은 주위에 보는 눈이 많으면 함부로 쓸 수가 없어서 한 왕국의 기사를 연기하고 있는 시르온은 자제해야하는 처지였다. 그러나 듀모넴의 권능은 창을 다루는지라 창 한자루 들고 수만명의 적군을 헤집는 장면에 이르면 이 소설이 정말 네크로맨서 소설이 맞나 의문이 들 정도. 창술도 회전과 뚫기 위주의 공격이라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굉장히 파괴력 있게 묘사된다.[3]
콜롬과의 전쟁에서 고작 쿤쯔만에게 고전했던 시르온이, 아르만과의 전쟁에서는 그야말로 양민학살의 진수를 보여준다. 보틀러 요새 공방전에서 3만 5천명의 아르만군을 상대로, 혼자서 무쌍을 펼쳐 막아냈다. 이 전투에서 흑, 금, 청, 적은 큰 부상을 입고 리타이어했고, 술라도 어깨가 탈구되고 목을 조금 베였다. 콜롬 수도에서 시가전을 벌일 땐 아예 볼텍스를 한번 사용했는데, 완전한 볼텍스도 아니었건만 100여 미터의 긴 고랑을 만들어내며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을 전부 다진 고기로 만들어놨다.[4]
전쟁 이후 시르온이 '귀창'이라는 별칭을 얻게 한 1등공신. 사실 아르만전 자체가 거의 듀모넴의 권능 묘사와 띄워주기 용도로 사용되었다.[5]
시르온이 블랙드래곤과 싸울 때, 그냥 손짓으로 수십발의 볼텍스를 먹이는 것을 보면 볼텍스는 창이 없어도 가능하다.
여담으로 망혼벽의 10대 망령 중에서 가장 먼저 개인항목이 작성되었다.

[1] 이건, 생전에 그가 가진 힘이 그렇게까지 강하지 못했거나(그 정도로도 최소 헤이호나 테오도르 공작과 동급, 그 이상이었지만), 바텐키움이 그만큼 말도 안되게 강했다는 것일 수도 있다. 특히, 그가 가진 불사의 권능은 지닌 힘의 양에 따라 신체 재생 속도가 달라지게 되는데, 바텐키움이 가진 어둠의 마력이 듀모넴보다 훨씬 위에 있었다면 아주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니다.[2] 덕분에 대치중이던 와이어번 무리와 헤이호, 티보는 양 진영의 리더가 합심하고 사라져서 잠깐 뻘쭘하게 있었다.[3] 듀모넴 각성 이전에 시르온이 쓰던 창술은 서열 8위 스테노의 움직임을 빌려 자체적으로 구상한 것이다. 듀모넴의 창술이 무지막지한 힘과 위력으로 몰아부치는 창술이라면, 스테노의 창술은 조용히 상대의 급소를 노리는 창술. 급박한 전투장면에서는 당연히 듀모넴의 창술을 주로 사용한다.[4] 다만 이 때 한번에 마력을 너무 많이 써서, 잠시동안 움직이지도 못했다.[5] 아르만전 내내 세균이나 흑마술을 사용한 적이 한번도 없고, 보틀러 요새 공방전에서도 난전 중에 술라를 저격하려고 스테노의 사안을 한번, 적진 한가운데서 부상을 입어서 바텐키움의 재생능력을 몇번 쓴 것을 제외하면 전부 듀모넴의 창술로만 휘젓고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