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크(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1. 개요
13권에서 액셀 마을에 거주중인 위즈에게 도전장을 보내온 신원이 불확실한 사내. 평상시에는 후드가 달린 로브와 망토로 몸을 가리고 있지만, 후드를 벗으면 여자와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중성적인 얼굴의 미남이다.[1]
본인은 다른 의도가 있어서 위즈에게 도전장을 보냈지만, 위즈와 직접 만났을 때 '''"너를 찾아 머나먼 땅에서 긴 시간을 들여 찾아왔다"''' 라던가 '''"너에 대해서만 생각하며, 오로지 내 몸만을 단련해왔다"''' 같은 오해받기 쉬운(...) 방식으로 대화했고, 리치가 되기 전이나 후나 연애에 관한 경험이 없다시피한 위즈는 이걸 느닷없는 '''고백'''으로 받아들였다. 위즈에 관해 많은 조사를 했는지 위즈가 한 때는 잘 나가던 모험가였고, 현재는 리치가 되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고 밝힌다. 위즈에게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자신에게 넘기고 그만 두라'''는 목적을 밝히지만... 완전히 오해한 위즈는 '''지금 하고 있는 일(마도구점)을 나한테 넘기고 너는 나한테 시집 와라'''라는 의도로 오해하여 한동안 가게에서 고민하게 만들었다.
이후 카즈마와 동료들이 듀크가 그냥 스토커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위해 그가 혼자 있을 때 속내를 떠 보게 된다. 다크니스가 요염하게 차려 입고 유혹해볼 때는 전혀 관심을 주지 않고, 특이하게 아쿠아와 술자리를 가졌을 때는 서로 악마나 언데드를 끔찍하게 싫어한다는 공통점이 생기면서 의기투합, 한편으로는 여신 에리스의 가슴에 패드가 들어있다는 사실을 듣고 유쾌해 하면서 에리스와 '''다시 만날 때''' 그 얘기로 놀려줘야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이후 위즈는 미래를 내다본 바닐의 푸쉬와 카즈마 파티의 입회로 마음을 다지고 듀크의 고백을 받아들이기 위해 결투를 벌이게 되지만...
2. 능력
얼음계 마법을 특기로 하는 위즈와는 대조적으로 화염계 마법이 특기이다. 또한 중상급 마법을 자유자재로 부리면서도 신성 마법까지 다룰 수 있는 실력자이기도 하다. 신성 마법을 쓸 수 있는 이유는 하단의 스포일러 참조.
- 인페르노: 융융이나 다른 홍마족들도 사용했던 화염 마법.
- 크림슨 레이저: 고온 열선을 발사하는 마법. 위즈가 소환한 얼음 덩어리를 녹일때 사용한다.
- 라바 스웜프: 발 밑을 용암으로 변화시키는 마법.
- 생츄어리: 위즈와 결투하던 공동묘지 일대를 덮을 만큼 넓은 신성 마법진을 전개한다. 아쿠아가 사용하는 것만큼 강력하지는 않은지 위즈에게 대미지를 입히긴 해도 큰 타격을 주지는 못했다.
3. 정체
듀크의 정체는 검은 날개를 가진 '''타천사'''이자 마왕군 소속의 간부 지원자이다. 상급마법에 신성 마법까지 동시에 구사할 수 있는 것도 원래는 천사였기 때문이며[2] , 악마나 언데드를 싫어하는 것과 에리스를 이미 만난 적이 있는 것처럼 언급하는 것도 이러한 복선이었다.[3]
물론 듀크가 위즈에게 요구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자신에게 넘기고 그만 두라'''는 말도 마도구점 영업이 아니라 위즈가 아직도 맡고 있는 마왕성의 결계 담당 간부 지위를 내놓으라고 하는 의미였지만, 흥분해서 지레짐작한 위즈가 고백이 아니었다는 걸 깨닫고 핏줄 세우며 따지는 통에 오히려 듀크 쪽에서 사과할 정도로 위축된다(...).
하지만 액셀 마을이 마왕군의 새로운 최중요 공략 거점으로 지정되었다는 사실을 흘리는 바람에 진심으로 분노한 위즈의 마법에 죽을 뻔한 위기에 몰리고, 궁지에 몰린 듀크는 '''리치가 되는 의식'''을 즉석에서 거행하여 스스로 리치가 되어서까지 위즈를 없애려 한다. 하지만 옆에 있던 언데드의 천적인 물의 여신의 기습 턴 언데드를 받아 순식간에 빈사 상태에 빠지고,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애경험이 없는 노처녀 리치를 달콤한 말로 꼬시면서까지 버티지만, '악마와 마찬가지로 천사 또한 외모와 달리 성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바닐의 말 한마디에 위즈의 눈물 섞인 익스플로전을 받고 산화한다.
듀크 본인은 허무하게 토벌되지만, 마왕군 간부들을 수없이 해치운 카즈마 파티가 액셀 마을에 거주중이라는 사실을 밝혀냈고, 이 사실을 마왕군 본진에 알렸기 때문에 이후의 에피소드에서 액셀 마을이 침공당할 수 있다는 복선은 깔고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