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 해빌랜드 드래곤 래피드
'''드 해빌랜드 드래곤 래피드(de Havilland DH.89 Dragon Rapide)'''
형식 : 중거리 여객기
설계 : 아서 해그(Arthur Ernest Hagg : 1888~1985)
처녀비행 : 1934년 4월 17일
생산수 : 727대
승무원 : 1+8명
전장 : 10.5 m / 전폭 : 14.6 m / 전고 : 3.1 m / 익면적 : 32 m²
중량 : 1,460 kg~2,490 kg
동력 : de Havilland Gipsy 직렬 6기통 수냉식 엔진(200 hp) 2기
최대속도 : 253 km/h
항속거리 : 920 km
상승고도 : 5,090 m
상승률 : 258 m/min.
생산수 : 727대
1930년대 들어서면서 우아하고 미려한 디자인의 항공기를 연달아 공개하며 그 명성을 높이고 있던 드 해빌랜드(de Havilland) 사가 DH.89라는 사내 번호로 1934년에 공개한 '''드 해빌랜드 드래곤 래피드'''는 국내선 같은 비교적 가까운 단거리 노선에 취항하기 위해 만들어낸 여객기였다. 나무와 캔버스 천 같은 익숙한 재료를 써서 만든 저렴한 커뮤터 여객기의 선구자로 설계가 시작된 드래곤 래피드는 8명의 승객을 태우고 900 km 정도의 거리를 편도 운항할 수 있었다. 이 기체의 설계가 막 시작된 1930년대 초만 하더라도 금속제 항공기는 매우 드물었지만, 원형기가 공개된 1934년에는 이미 금속제 단엽기의 시대가 성큼 다가와 있었던 탓에, 복엽날개에 나무로 만들어진 DH.89는 등장하자마자 낡은 기체로 취급받았다. 그러나 취역한 후 운항비가 적게 들고 의외로 높은 내구성과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편리함을 보이며 그 실용성을 입증했다.
드래곤 래피드는 그보다 3개월 먼저 공개한 4발 복엽 여객기인 '''드 해빌랜드 익스프레스(DH.86 Express)'''의 축소판이었다. 또한 익스프레스는 2년 앞서 1932년에 공개된 '''드 해빌랜드 드래곤'''의 기본 설계를 4발기로 확대시킨 것이었다. 테이퍼가 주어진 복엽 날개와 착륙 장치에 씌워진 페어링, 6기통 집시 수냉식 엔진과 같은 부분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드래곤과 익스프레스, 드래곤 래피드 세 기체는 많은 부분에서 설계를 공유하여 만들어졌다. 처음 완성된 원형기는 드래곤 식스(Dragon Six)라고 불렸으나 곧 시장에 판매가 시작되기 직전에 드래곤 래피드로 이름을 바꾸었다. 1934년 여름부터 국내 노선에 취항하기 시작한 DH.89는 곧 조종사와 항공사들로부터 매우 호평을 받았고 영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자 곧 해외 진출도 순조로이 이어졌다.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여객기로 날아다니고 있던 많은 드래곤 래피드들은 상당수가 영국 공군과 해군에 넘겨져 군용으로 이용되었다. 이렇게 군용으로 사용된 래피드기들은 '''드 해빌랜드 도미니(de Havilland Dominie)'''라는 별도의 명칭으로 분류되었는데. 통신이나 항법 훈련, 그리고 요원 수송이나 연락 임무에 사용되었다. 써보니 뜻밖에도 손이 덜가고 가동률이 높은데다 훈련 효과도 좋아 항공성은 민간 항공사에서 징발한 기체만으로는 소요를 충당하기 어려워졌고, 수 백대의 도미니가 전쟁 중에 새로 만들어졌다. 아주 드문 예이기는 하지만, 스페인에 팔려간 기체 중에서는 스페인 내전에서 실제로 야전에서 현지 개조를 받아 전투폭격기로 활약한 경우도 있는데, 아마도 여객기가 전폭기로 쓰인 유일한 케이스일지도 모른다.
물론 군에 징발되지 않은 기체들은 여전히 합동항공위원회(Associated Airways Joint Committee : AAJC)의 관리 하에 전쟁 중에도 민간용으로 계속 쓰이고 있었다. 전쟁이 끝난 후에 남은 기체들은 다시 민간용으로 반환되어 한동안 더 날아다녔지만, 드 해빌랜드 사는 래피드를 대체하기 위해 도브(de Havilland Dove)를 내놓았기 때문에 오래 쓰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종전 후에 금속제 단엽기들 틈바구니에서 목제 복엽기로 현역으로 쓰인 매우 드문 기체 중에 하나가 드래곤 래피드였고, 그것만으로도 복엽기 시대의 종말을 화려하게 장식했다고 평가하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DH.89 : 쌍발 소형 여객기
DH.89A : 기수에 착륙등, 객실에 히터를 추가하고 윙팁을 개량
DH.89A Series 4 : A형의 엔진을 가변피치 프로펠러가 붙은 de Havilland Gipsy Queen 2으로 교체
DH.89A Mk 5 : A형의 엔진을 de Havilland Gipsy Queen 3로 교체한 시험 생산형
DH.89A Mk 6 : A형의 엔진을 Fairey X5으로 교체한 시험 생산형
DH.89M : 군용 수송기 형식으로 스페인과 리투아니아에 수출
DH.89B Dominie Mk I : 무전기를 교체한 항법 훈련기
DH.89B Dominie Mk II : 연락 및 수송기 형식
1. 제원
형식 : 중거리 여객기
설계 : 아서 해그(Arthur Ernest Hagg : 1888~1985)
처녀비행 : 1934년 4월 17일
생산수 : 727대
승무원 : 1+8명
전장 : 10.5 m / 전폭 : 14.6 m / 전고 : 3.1 m / 익면적 : 32 m²
중량 : 1,460 kg~2,490 kg
동력 : de Havilland Gipsy 직렬 6기통 수냉식 엔진(200 hp) 2기
최대속도 : 253 km/h
항속거리 : 920 km
상승고도 : 5,090 m
상승률 : 258 m/min.
생산수 : 727대
2. 개발과 운용
1930년대 들어서면서 우아하고 미려한 디자인의 항공기를 연달아 공개하며 그 명성을 높이고 있던 드 해빌랜드(de Havilland) 사가 DH.89라는 사내 번호로 1934년에 공개한 '''드 해빌랜드 드래곤 래피드'''는 국내선 같은 비교적 가까운 단거리 노선에 취항하기 위해 만들어낸 여객기였다. 나무와 캔버스 천 같은 익숙한 재료를 써서 만든 저렴한 커뮤터 여객기의 선구자로 설계가 시작된 드래곤 래피드는 8명의 승객을 태우고 900 km 정도의 거리를 편도 운항할 수 있었다. 이 기체의 설계가 막 시작된 1930년대 초만 하더라도 금속제 항공기는 매우 드물었지만, 원형기가 공개된 1934년에는 이미 금속제 단엽기의 시대가 성큼 다가와 있었던 탓에, 복엽날개에 나무로 만들어진 DH.89는 등장하자마자 낡은 기체로 취급받았다. 그러나 취역한 후 운항비가 적게 들고 의외로 높은 내구성과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편리함을 보이며 그 실용성을 입증했다.
드래곤 래피드는 그보다 3개월 먼저 공개한 4발 복엽 여객기인 '''드 해빌랜드 익스프레스(DH.86 Express)'''의 축소판이었다. 또한 익스프레스는 2년 앞서 1932년에 공개된 '''드 해빌랜드 드래곤'''의 기본 설계를 4발기로 확대시킨 것이었다. 테이퍼가 주어진 복엽 날개와 착륙 장치에 씌워진 페어링, 6기통 집시 수냉식 엔진과 같은 부분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드래곤과 익스프레스, 드래곤 래피드 세 기체는 많은 부분에서 설계를 공유하여 만들어졌다. 처음 완성된 원형기는 드래곤 식스(Dragon Six)라고 불렸으나 곧 시장에 판매가 시작되기 직전에 드래곤 래피드로 이름을 바꾸었다. 1934년 여름부터 국내 노선에 취항하기 시작한 DH.89는 곧 조종사와 항공사들로부터 매우 호평을 받았고 영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자 곧 해외 진출도 순조로이 이어졌다.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여객기로 날아다니고 있던 많은 드래곤 래피드들은 상당수가 영국 공군과 해군에 넘겨져 군용으로 이용되었다. 이렇게 군용으로 사용된 래피드기들은 '''드 해빌랜드 도미니(de Havilland Dominie)'''라는 별도의 명칭으로 분류되었는데. 통신이나 항법 훈련, 그리고 요원 수송이나 연락 임무에 사용되었다. 써보니 뜻밖에도 손이 덜가고 가동률이 높은데다 훈련 효과도 좋아 항공성은 민간 항공사에서 징발한 기체만으로는 소요를 충당하기 어려워졌고, 수 백대의 도미니가 전쟁 중에 새로 만들어졌다. 아주 드문 예이기는 하지만, 스페인에 팔려간 기체 중에서는 스페인 내전에서 실제로 야전에서 현지 개조를 받아 전투폭격기로 활약한 경우도 있는데, 아마도 여객기가 전폭기로 쓰인 유일한 케이스일지도 모른다.
물론 군에 징발되지 않은 기체들은 여전히 합동항공위원회(Associated Airways Joint Committee : AAJC)의 관리 하에 전쟁 중에도 민간용으로 계속 쓰이고 있었다. 전쟁이 끝난 후에 남은 기체들은 다시 민간용으로 반환되어 한동안 더 날아다녔지만, 드 해빌랜드 사는 래피드를 대체하기 위해 도브(de Havilland Dove)를 내놓았기 때문에 오래 쓰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종전 후에 금속제 단엽기들 틈바구니에서 목제 복엽기로 현역으로 쓰인 매우 드문 기체 중에 하나가 드래곤 래피드였고, 그것만으로도 복엽기 시대의 종말을 화려하게 장식했다고 평가하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3. 개량 및 파생형
DH.89 : 쌍발 소형 여객기
DH.89A : 기수에 착륙등, 객실에 히터를 추가하고 윙팁을 개량
DH.89A Series 4 : A형의 엔진을 가변피치 프로펠러가 붙은 de Havilland Gipsy Queen 2으로 교체
DH.89A Mk 5 : A형의 엔진을 de Havilland Gipsy Queen 3로 교체한 시험 생산형
DH.89A Mk 6 : A형의 엔진을 Fairey X5으로 교체한 시험 생산형
DH.89M : 군용 수송기 형식으로 스페인과 리투아니아에 수출
DH.89B Dominie Mk I : 무전기를 교체한 항법 훈련기
DH.89B Dominie Mk II : 연락 및 수송기 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