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비볼
1. 개요
2. 커리어
드미트리 비볼은 몰도바인 아버지와 고려인 어머니 사이에서 키르기스스탄에서 태어났다. 증조할아버지가 1900년대 초반 만주와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오게되었고 그때 같이 넘어온 한국인들과 키르기스스탄에 정착했다고 한다.
어렸을 때 성룡이 나오는 영화를 보면서 무술을 배웠다는 그는 여섯 살 때부터 권투를 시작했다. 비볼은 주니어(U-17) 레벨에서 세계 선수권 2관왕, 미들급 디비전 2008 AIBA 유스 월드 복싱 선수권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볼은 2012년과 2014년 러시아 전국 아마추어 복싱 챔피언십에서 라이트 헤비급선수로 우승한다. 268승 15패라는 놀라운 아마추어 성적을 기록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16년 무패 행진 중이던 펠릭스 바레라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누른 후 WBA 세계 라이트헤비급에 이름을 올린 그는 2017년 2월 로버트 벨릿지와 사무엘 클락슨을 연속으로 물리치며 WBA 세계 라이트헤비급의 강자로 떠올랐다. WBA는 그해 9월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인 안드레 워드가 은퇴하자 해당 체급 랭킹 1위인 드미트리 비볼을 세계 챔피언으로 등극시켰다. 비볼은 이후에도 타이틀 6차방어에 성공하며 승승장구했다. 현재 IBF 챔피언 아르투르 베테르비에프에 이어 전세계 라이트헤비급 랭킹 2위로 평가받는다
3. 플레이 스타일
비볼의 가장 큰 특징은 정석적이고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빠른 속도의 펀치로 철저하게 거리재고 치고 빠지는 싸우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화끈하기보다는 교과서적인 복싱을 한다. 그래서 최근에 판정으로 가는 경기가 많은점등으로 인해 '딱 시속 80km까지만 밟는 페라리'라는 평도 있다.
4. 여담
‘하프 코리안’인 비볼의 한국 사랑은 각별하다. 그가 훈련하는 체육관에는 태극기가 걸려 있고, 자신을 지도하는 트레이너도 한국인 핏줄이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국수 등 한국 음식을 즐겨 먹는다. 이날 경기가 처음으로 한국에 중계방송 된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뉴욕에서 경기할 때 찾아준 한국 분들께도 많이 감사했는데, 한국에 생중계가 된다니 더 한국에 가까워진 것을 느낀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속된 말로 약간 ‘오버’로 보일 만큼의 애정표현 때문에 상업적인 목적으로 한국인 핏줄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있었지만, 그는 “한국인 피가 섞여 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말로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