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질
1. 정의
디시인사이드 안에서 이것저것 웹서핑을 하면서 노는 것을 뜻한다. 개념글부터 정독하며 오늘의 게시판 분위기를 살피며,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게시글들을 확인하며, 댓글을 달고 짤방을 올리고 게시물을 쓰면서 갤러들과 대화하는것을 무한 반복(?)하는 것이다. 와갤의 명언중에 "와우는 끊어도 와갤은 못끊는다"라는 말이 있다. 애갤의 경우 "애갤질 때문에 애니를 못 봐서 몇 주 잠수를 타겠다" 라는 말도 있었다.성공한 사람이 디시질을 하는 경우는 있어도 디시질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경우는 없다.[1]
2.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많은 이들이 디시질을 끊고 새 인생을 살려 하지만 보통 3일 내로 돌아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를 막기위해 내용관리자 조작과 아드님의 NO-DC라는 프로그램이 개발되기도 했으나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알바를 도발하여 자폭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나, 어떻게 프록시를 통하여 다시 찌질대는 경우가 있다. 디시의 어느 갤러리라도, 디시질 끊는다 말하면 격려의 리플들이 올라온다. 물론 '그래 내일 또 봐~' 하는 리플도 많이 달린다...
자신의 신분이 변화하면(예를 들어 중학생 → 고등학생 → 수험생) 디시를 끊을 수 있을듯한 자신감이 생기지만 그 때가 되면 또 다른 갤러리로 가는 듯 하다.(답은 램 하나 뽑아서 먼 지인에게 맡겨라.) 사실, 갈 수 있는 갤러리는 무궁무진하기에, 하나의 갤러리를 끊고 다른 갤러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결국은 멀티갤러가 되어 버리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 중 마이너갤에서 놀던 고3이 원래 놀던 갤을 끊었다가 야갤이나 수갤로 흘러 들어가는 참담한 경우도 종종 있다.
죽거나 늙거나 할 때 까지는 끊지 못하는 모양이다. 그래도 자기가 밥 벌어먹고 살아야 되면 다들 사라지기도 한다.
주된 이유는 해당 주제를 다루고 있는 갤러리에 유입되어 해당 주제를 가지고 갤러리 안에서 활동을 하다, 막상 접을 때가 되어 접으려고 해도, 갤러리에서 활동하면서 쌓은 인연이나 추억 같은 요소들이나, 혹은 24시간 내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글과 리플이라는, 어떤 엔터테인먼트 요소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24시간 무료 떡밥 제공 서비스'라는 요소가 발목을 붙잡기 때문. .
더구나 한 갤러리가 글리젠이 느리다 싶으면 다른 갤러리를 순회하며 신선한 떡밥을 감상할 수도 있고, 은꼴갤을 처음부터 보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다보면 새벽의 정전이 풀리고 아침반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3. 적절히 하는 법
다들 반말을 쓰고 왠지 현실 친구가 없고 '찐따', '백수'라고 지칭하며 노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있다보니, 오래하면 현실 감각이 무뎌지고 뭔가 서로서로 동화되는 느낌을 받을수 있다.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끼리 하루종일 이야기하다보니 공감대가 형성되고 소속감을 느껴서 디씨질에 더욱 빠지게 될수 있으니 주의. 그리고 친목질도 주의 해야 하니, 되도록이면 사적인 대화는 다른 곳에 가서 하자.
고닉을 달고 갤 내에서 유명세를 얻게 되면, 자신을 알아보고 친하게 대하는 갤러도 있지만 그 유명세를 시기, 질투하는 무리는 꼭 등장하며 어딜가나 악플러들은 있으며, 고닉으로는 착한척 하다가 로그아웃 해서 유동으로 저격질, 악플 다는 이중인격같은 사람들도 존재한다. 와이파이 끄고 데이터를 켜고 게시글이나 댓글 쓰면 고정된 통신사 IP(통피)6자리만 노출되기 때문에 누군지 알수 없기 때문이다. 익명성의 어두운 면이라고 하겠다.
어느 게시판이든 유명한 어그로꾼과 '빌런'[2] 은 있기 마련이다. 처음 온 사람들은 이것만 보고 게시판 분위기가 험하다고 속단하고 다시 나가버리거나, 어그로에 낚여서 감정적으로 욱해서 싸우려드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지 말자. 전자는 어그로꾼의 목적[3] 을 달성한 거고 후자는 디씨끈이 짧은 초보 갤러들이 자주 범하는 실수이다. 어그로꾼에게 걸려들어서 싸워주는것 자체가 이미 말려든거다. 논리고 뭐고 들을생각 없는 상대로 승산없는 싸움만 벌어지는거라 결국 진흙탕 싸움 일어나서 오래 버티는놈이 승자되기 일쑤다. 제일 확실한 방법은 캡처따고 신고해서 싸워서 몰아내는거지만, 갤러들이 힘을 합쳐서 몰아내도 올놈은 다시 온다.
어그로꾼 상대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그냥 차단기능을 활성화하고 대꾸를 안하는것, 즉 병먹금이 최선이다. 수많은 디씨인들이 어그로와 맞서는 효율적인 방법을 연구했지만 제일 쉽고 간단한 방법이 병먹금이다. 갤이 어그로 분탕으로 엉망이면 잠시 다른갤 하면서 가라앉길 기다리자.
루머 주의. 주작과 사칭, 유동닉의 저격, 디씨인들도 바보는 아니며, 하도 데이다 보니 주작, 여론조작같은것에 민감하기 때문에 게시판이 정상작동한다는 가정하에 유저들이 알아서 걸러내고 쳐낸다. 양치기소년 효과인지 조금만 의심스러워도 주작아닌지 의심부터 하고, 인증없으면 뭐다? 며 인증부터 하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인증이야 자유지만 엄연히 인터넷 공간에 행적이 다 남고 의도치않게 신상이 털릴수 있으니 조심. 배경이나 신상을 짐작할만한건 최대한 가리는것이 좋다.
야외 갤질은 특히 주의한다. 시도때도 없이 야짤, 혐짤, 노무현합성사진을 올리는 놈들이 한둘이 아니며, 글 올리다가 자짤이 올라가서 다른사람이 보게되면 성향을 오픈하게 된다. 야구갤러리에는 갤질하는 게이를 만났다며 몰래 사진찍어서 올리는 경우도 더러 있다. 디씨 모바일 어플은 특유의 UI와 색깔 때문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같은 디씨유저들이 알아보고 '''"너도?"''' 모바일 어플 깔아서 할 정도면 좀 하드한 갤러인게 티가 나므로, 대중교통에서 서로 갤질하는 장면을 목격해서 "어 ㅋㅋ 저기 갤질하는놈 있다"고 글을 썼는데 맞은편의 상대방도 똑같이 "갤질하는 놈 있네 ㅋㅋ"라고 글을 올려서 세기의 만남이 성사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밝기조절 30% 미만, 자동 짤첨부 해제, 이미지 모두숨기기를 미리 설정해놓고 구석에서 은밀하게 하라는 농담같은 격언이 떠돈다.
4. 여담
디시질을 많이 하다보면 F5 혹은 L키가 닳아있는 키보드를 볼 수 있다. 중증일 때는 동시에 여러 갤러리를 띄워놓고, 1페이지에 있는 글에 해당하는 리플의 수를 모조리 기억하다가 하나라도 바뀌면 걸구마냥 달려들어 리플을 확인하는 자기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