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질
1. 정의
'''지금 당신이 이 문서를 보면서 하고 있는 일'''을 말한다. 그리고 중독되어 모든 지식을 쏟아붓고 습득하는 것에 전념하는 것.
지금 이 문서에 글을 쓰고 편집하는 것으로도 위키질이라고 간주할 수 있다. 없는 건 써넣고 틀렸다 싶은 건 그 자리에서 바로 고쳐야 직성이 풀리게 된다. 또한 단순히 작성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몰아서 봐야한다는 사실에 두려워하게 될 정도로 읽는 것에도 중독성이 강하다. 인터넷만 되면 할 수 있는 행위라서 게임이 거의 안 돌아가는 저성능 넷북이나 싸지방에서도 할 수 있다.[1]
위키질의 순서는 극히 간단하다.
- 문서를 읽고, 다른 위키니트가 틀리게 적어 둔 게 있거나 추가할 점이 있으면 수정한다.
- 뭔가 흥미로운 단어가 보이면 역링크를 타고 들어간다.
- 1단계와 2단계를 무한반복한다.
- 종종 역링크가 없는 빈약한 토막글에 도달하는 경우도 있다. 그럼 여기서 정신을 차리고 컴퓨터를 끄는 사람과 그 토막글을 제대로 된 문서로 만들기 시작하는 사람으로 나뉜다.
- 아니면 어느 역링크에 도달했는데 생각과는 좀 다른 문서라서[2] 실망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서도 역시 제정신을 차리는 부류와 동음이의어 문서를 만들기 시작하는 사람으로 나뉜다.
- 하던 도중 누군가에게 지적을 듣거나 화장실, 혹은 pc방 시간 초과로 위키질을 멈추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 때 극심한 두통이 밀려오는데, 여기에서 머리를 움켜쥐고 세수를 하거나 산책을 하는 사람과 머리를 한 번 짚고 다른 컴퓨터로 다시 위키질을 시작하는 사람으로 나뉜다.
스마트폰[3] 에서도 가능하다.[4]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발주용 GOT(저사양의 포터블PC)나 2번 POS(비상용 예비)에 키보드를 연결해서 위키질을 하는 경우도 발견되었다. 아마 점장이나 점주는 열심히 일하는 알바생으로 알고있겠지만 현실은... 이하생략.
2. 중독성
댓글 따위로 실시간 반응을 확인할 수 없음에도 디시질만큼 중독성이 강하다. 물론, 이 행동의 원조는 당연히 위키백과. 다만 국내에서는 오래전부터 위키백과가 있었음에도 엔하위키가 생겨난 이후부터 여러 위키 사이트에서 위키질이라는 행위의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했다.[5] 심지어 월-E에도 선장이 위키질 비스무리한 것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700년 이상 이후를 배경으로 하는데.''' 위키 금단증세 문서를 참고하자.
위키니트급 이상의 위키 중독자라면 가끔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할 때를 대비해 몇몇 문서를 출력해 놓기도 한다. 그리고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할 때 그 문서를 사용하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
2.1. 부작용
심해지면 '''커뮤니티 사이트'''에서까지 글 중간에 '''안습''', '''헐''' 같은 식으로 위키태그를 사용하는 만행을 저지르거나 맞춤법이 틀린 글자를 보고 편집버튼을 찾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리그베다 위키와 엔젤하이로가 분리되기 전에는 엔젤하이로 게시판에서 리그베다 위키 태그가 자주 보였으며, 굳이 자매 사이트가 아니더라도 태그를 사용하는 만행이 보이기도 한다.
전문직 종사자의 경우, 위키질을 하다가 자신의 전문 분야 관련 문서를 보았을 때, 좆문가들이 판을 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분노하게 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3. 위키니트가 되는 원인
위키질에 빠지는 원인에 대한 가설로, 홈페이지 등 개인적인 공간을 멋지게 꾸미는 것으로 타인에게 자신을 어필하고 싶어하는 사람의 심리가 위키질의 원인이라는 주장이 있다. 물론 비로그인 수정의 경우 수정자가 누구인지는 IP 주소 정도밖엔 파악할 수 없지만, 인간의 심리라는 것은 비단 타인의 확인이 있어야만 작동하는 체계가 아니다. 사실 HTML을 이용하여 페이지를 꾸미는 것보다 위키 문법을 이용한 작성이 훨씬 간단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을 덜 들여도 되며 소규모 편집까지 가능한 위키위키가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보다 훨씬 잦은 작성/수정이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지식 축적에 대한 갈망이라는 것도 중요한 요인. 누구나 타인의 말에 있는 잘못에 대한 지적을 한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한 것을 말하는 것은 대화의 요소 중 하나이다. 이런 지적욕구를 풀고, 또한 지식을 흡수할 수 있는 위키는 그 욕구를 만족시켜준다. 특히 '''뭔가 알아가고 있다는 장점은 시간을 지나치게 내다버리는 현실에 대한 훌륭한 변명으로 작용한다.'''
위키 문서의 가장 큰 특징은 접근성이 개인 블로그나 커뮤니티 글에 비해 대단히 높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인터넷에 올린 글을 익명의 사람들이 더 많이 보고, '''더 꾸준히 본다는 점'''이다. 커뮤니티의 글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메인 엔트리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일부러 검색하지 않는 이상 읽기가 쉽지 않다. 달리 말하면 글의 생명주기가 대단히 짧은 편이다. 하지만 위키 문서는 작성된 지 수 년이 지나도 계속 업데이트가 되며, 이 말은 수 년이 지나도 문서를 읽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위키 문서는 자신이 기여한 부분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작성자 입장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관심을 받는 셈이 되고 자신이 작성했던 부분에서 마치 새로운 가지가 자라듯 내용이 확장되는 면에서 큰 즐거움이 된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위키질에 빠지는 것이다. 또한 위키라는 인터넷 공간이 점점 영향력이 커지면서 특정 분야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가장 먼저 들어오게 되는 곳이 이 위키의 페이지이다보니, 시간이 갈수록 관심 분야에 대한 위키러들의 잦은 작성과 수정은 더해지고 있다.
요즘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와 같은 휴대용 모바일 기기의 공급으로 언제 어디서나 위키질이 가능해졌고 미러 앱도 나오면서 접근성이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다.
4. 위키질을 완전히 그만두는 방법?
지나친 위키의 사용은 마치 담배를 끊기로 결심하지만 끊지 못하는 중독자들과 같이 되어 버리기에, 초기 단계에서 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위키를 보며 '''피로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온다면 그 시간 이후로 더 위키에 매달리는 건 몸과 마음을 해치는 행위일 뿐이니 다음 날에 다시 들어가는 것이 유익하다. 하루에 받아들일 수 있는 지식의 양은 정해져 있고 그 이상을 억지로 받아들이려고 하는 건 위키에 종속되는 행위이다. 심하면 그런 행위로 인해 위키가 싫어져 적당히 쓰면 삶에 좋은 위키를 완전히 멀어지게 해 버릴 수도 있다. 자신이 써야만 하는 내용이 있다는 생각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나, 그것으로 인해 자신의 몸까지 상하게 한다면 행동을 고쳐야 할 때다.
위키질은 한 번 시작하면, 묘한 중독성이 있고, 중독성이 심해지면 생활이 망가지는 경우가 생기게 되어 본인에게 해가 될 뿐이다. 위키질을 완전히 그만두려 폰이나 컴퓨터를 부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러면 친구 폰 빌려서 하게 된다. 굳이 끊으려 하는 것보다는 천천히 줄여나가는 방법을 통해 위키를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다만 '''지나치지 않게''' 하는 것을 더 노력하는 게 낫다.
근본적으로 끊을 방법은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멀리 하고, 위키질만큼 건전하고 다른 흥미거리로 넘어가서 거기에 정신을 팔리지 않는 이상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여러 대안이 있다. 위키질이 끝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여러 링크와 리다이렉트, 편집 욕구 때문이라는 것은 명심하자.
- 크롬 유저라면 Block Site라는 확장프로그램을 깔아 나무위키를 다른 사이트로 리다이렉트해 버린다.
- 프린터로 문서를 보고 싶은 만큼만 출력하고 그것만 즐긴다. 수정과 편집은 펜으로 직접 하고 자기 만족을 느끼면 된다. 어차피 위키질을 그만둘 순 없다.
- 자기가 알고 있는 내용을 위키에 쓰는 대신 현실의 노트에 자신만의 위키를 구축한다.(메모장이나 한컴은 위키문법을 쓸 수가 없으니 되려 불편하다.)
- 시간대와 장소를 정해놓고 통제하고(공부 끝나고 집에 와서 10~12시까지만 한다던지) 검색할 것들을 생각나는 것만 일단 종이에 적어놓고, 궁금한 게 생기면 바로 위키에 검색하는 습관을 줄일 것. 메모지에 검색할 목록을 메모해놨다가 곰곰히 생각해보고 필요한것만 빼고 줄을 그어 지워버리고, 그것만 검색하고 바로 끈다.
- 언제 어디에서나 무분별하게 위키를 하는 습관을 줄여야 한다. 항상 그 시간대와 장소, 그 상황이 주어지면 어김없이 위키를 켜버리면 몸이 거기에 익숙해져 습관이 되어 버려 끊기 힘들다.
- 관심있는 주제와 서브컬처에 대한 관심을 끊어 버린다.
- 스마트폰을 쓰되 와이파이와 데이터 실행을 막아버린다.[6]
- 피처폰을 쓴다.
- 이 방법을 써도 결국은 그 사이트를 하게 될 테니 똑같다.
5. 위키질의 장단점
- 장점
- 글을 쓰는 연습이 되므로 문장력과 문장 구성력, 어휘력이 좋아진다. 특히 자기만족보다는 독자를 고려하고 배려하며 글을 쓰다보니, 해석능력, 해설능력과 글쓰기 실력이 꽤 는다. 그리고 일목요연하고 간단하고 쉽고 재밌게 글을 쓰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유머감각 또한 풍부해진다. 또한 여러 독자들의 편집과 수정을 받으므로, 자연스레 자신의 글에 대한 첨삭도 된다.
- 여러 정보와 지식의 습득으로 아는 것도 늘어난다. 위키의 양질의 지식들은 한 번 읽고 치우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다른 자료들과 함께 비교해 보는 등의 방법으로 꼼꼼하게 습득하면 상당히 가치있는 지식들이다.
- 토론장에 참여하여 누구든지 자유롭게 토론에 참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논리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
- 한 30분이나 1시간 간격으로 내가 어떤 문서에서 시작해서 어떤 키워드의 하이퍼링크로 지금 이 문서까지 왔는지 되짚어보면 상당한 기억력 트레이닝 이 된다...
- 단점
- 여러 사람들이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는 위키의 특성상, 전문적인 자료나 학술 정보를 얻기 힘들며 혹여나 있을지라도 신뢰성이나 학술성은 현저히 떨어진다.
- 자신의 주체적 사고와 판단, 생각과 주장을 펼치는 데에 정확한 근거없이 소문만 듣고, 카더라 통신을 통해 글을 쓰게 될 우려가 있다.
- 다른 사용자들의 반발을 의식해 논란의 여지를 줄 표현보다는 중립적, 중의적 표현 사용에 익숙해지게 된다. [7]
- 자신이 안다는 착각,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도 충분히 알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
- 분명 많은 글을 읽고 편집에 참여하는 것은 독해와 작문 실력에 도움이 되지만, 나무위키의 특성상 지나치게 단순하거나 혹은 쓸데없이 복잡한 문체를 구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위키라는 시스템 특성상 한 문장을 여러 사람이 덧붙이고 고치고 하면서 문장의 길이가 지나치게 늘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문장이 생활 언어 습관에도 옮겨지는 것. 또는 주제와 주로 사용되는 문체 특성상 문체가 지나치게 단순해질 수도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나무위키 이외의 독서를 꾸준히 많이 해보는 수밖에 없다.
6. 여담
요즘 기자들도 나무위키의 전신이 되는 엔하위키를 참조하는 모양이다![8]
6.1. 관련문서
[1] 다만 이쪽은 느리다. 초기환자라면 너무 느리다면서 학을 떼고 그만둘 희망이 있지만, 말기환자라면 '''오히려 시간을 더 많이 잡아먹는''' 역효과가 난다.[2] 예를 들어, 어떤 의성어가 링크되어 있길래 들어가봤더니 게임 기술 이름이라거나...[3] 위키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스마트폰에서는 극히 불편하다.물론 편한 사람도 있겠지만.[4] 인터넷 시작화면이 위키인 사람도 있다.[5] 위키백과에서 위키질이 대두되지 않은 이유는 한국어 위키백과는 백과사전이기 때문에 오락성을 배제하면서, 아직 많은 수의 문서가 단문 위주이기 때문이다. 반면 나무위키는 백과사전이 아니기 때문에 문서 간 관련성이 매우 유연하면서 작성 프로토콜이 그렇게 엄격하진 않다.[6] 114에 전화걸면 데이터 총 사용량을 제한할 수 있는 조치가 있다. 와이파이는 맥 주소를 날려버리거나, 공유기에 비번을 걸어버리거나, 폰 와이파이 실행에 비번을 걸어버리거나, 설정을 잘 만지면 Olleh Wi-Fi, T Wi-Fi, U+ Wi-Fi는 조작만 살짝 가하면 인증 못하게끔 막아버릴 수 있다. [7] 하지만 이것은 장점이 될 수도 있다. 토론 등에서는 극단적인 말보다는 중립적인 표현이 중요하기 때문.[8] 참고로 위키피디아는 논문에 근거자료로 사용할 수 없다. 다수의 익명 사용자들이 마음대로 작성하는 것이지, 권위자 몇 사람이 저술하는 게 아니기 때문. 대학에 따라서는 학사과정 졸업논문 한정으로. 또 내용이 비교적 자세하고 알찬 편인 영어 위키백과 한정으로 봐 주는 경우가 간혹 있으나, 그마저도 '몇 월 며칠에 검색한 것' 인가를 밝혀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