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크리모사(트레져헌터)/작중 행적/3기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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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그렇게 뚱한 표정이냐. 무서워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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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냥 이대로 도망쳐서 사는 게 현명한 것 아닌가 해서...
'''너랑 같이 사는 거라면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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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3. 2부 6화, 라크리모사와 로췌
1. 결심(6화~8화, 10화)
주문했던 물품들이 도착하자, 라크는 운동복을 입은 후 배낭을 들고 로췌 앞에 섰다. 로췌가 누구 센스냐고 묻자, "김진호가 아쉬타에게 받았던 모델을 주문한 것."이라고 밝혔다. 로췌가 물품을 산 이유를 추궁하자, 라크는 자신의 계획을 밝혔다.
계획인즉슨…
- 김진호의 배낭과 동일한 모델을 준비하고 LC단검을 넣은 후, 아쉬타의 저택에 잠입해서 김진호의 배낭과 바꿔치기.
- 김진호의 곁에 자신이 쓴 메모를 남겨, 그가 배낭을 갖고 대회에 출전하도록 유도한다.
- 김진호가 대회에 출전하여 아쉬타와 합류할 때까지, 카토그래퍼 능력으로 그의 뒤를 따라간다.
- 이후 기회를 보아 배낭을 빼돌리고, 아쉬타 팀을 따라 데스티니 챔버까지 간다.
이 계획에서 문제점은 두 가지를 꼽을 수 있었다. 그 중 하나는 배낭을 잃어버리는 시점이 기억나지 않으며,[1] 대회에서 진호가 자신을 닮은 다른 이를 만난 기억도 없다는 점. 다른 하나는 아쉬타와 김진호 그리고 자기 자신 중 누구를 죽여 LC단검에 그 힘을 비축하냐는 것.
발루치는 첫 만남 때 라크에게 “나를 도와주면, '''허천도의 기억을 지워주겠다.'''”고 약속했다. 라크는 이때를 떠올리며, 기억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음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앞서 언급했던 두 가지 문제점 중 전자(기억의 공백 및 부재)를 해결할 수 있다. 라크의 설명을 듣고, 로췌는 “연금술사들의 혼합물 중 하나인 '''흰양귀비'''를 이용하면, 일정 시간 동안의 기억을 지울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로췌는 누굴 죽일지 결심했냐고 물었지만, 라크는 이에 대해서는 아직 결단을 세우지 못한 상태였다. 라크는 '''앞으로도 결코 결정하지 못할 거라 직감하지만,''' 그럼에도 대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확인할 거라고 대답했다.
라크의 의지를 확인한 로췌는 그에게 몇 가지 물품을 건네고, 흰양귀비의 사용법을 가르쳐줬다. 그런데 그녀의 말을 듣던 중, 라크는 무심결에 로췌에게 '''"너랑 같이 사는 거라면 나쁘지 않겠다."며 고백했다!!!''' 정색하는 로췌의 모습에 위기감을 느낀 라크는 흰양귀비를 사용하려 했지만, 로췌가 낚아채어 실패. 냅다 벽을 타고 위로 도망쳤지만, 너무도 간단히 로췌에게 잡혀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기절했다.
정신을 차리고보니, 그는 매트릭스에 누워 있었고 로췌는 그 곁에 앉아 있었다. 라크가 깨어나자 로췌는 고백에 대한 대답을 들려줬다. '''"전에도 말했지만 난 네가 싫다."''' 로췌는 냉정하게 현 상황에 대해 조목조목 짚어나갔다. 그녀가 라크의 고백을 거절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가 호문쿨루스라는 점 때문이었다. 그렇게 로췌는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지만, 그 후가 의미 심장하다. "그런데도 네가 나와 함께하기 위한다면..."으로 시작해 연애 플래그가 서는 것...일 뻔했으나 라크는 로췌의 말을 한 귀로 흘려 듣고는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된다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에 빠졌다. 대회 마지막 지점인 데스티니 챔버에 있는 소원의 돌을 이용하면 그것이 가능하다. 라크는 이를 로췌에게 말하려 했지만, 로췌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딴 생각만 하고 있던 것에 분노했다. 그녀는 라크에게 눈을 감을 것을 강요한다. 의아해하면서도 겁이 나서 순순히 눈을 감은 라크에게 로췌는 말했다. '''"자기 몸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한다면 뜯어버리겠다."'''고... 절체절명(?)의 순간이었으나, 다행히 크로미가 난입한 덕에 어떻게 위험한 순간은 넘어간 듯하다...
2. 카타콤(28화)
대회 날이 되었다. 라크는 리 췐에게 자신의 카토그래퍼 능력을 담은 쪽지를 건네주었다. 리 췐 일행이 대회에 참전하는 동안, 그는 카타콤에 진입하여 계획대로 LC단검이 든 배낭을 진호의 방에 두었다. 그런데 방을 나서던 중, 웬 놈과 마주쳤다. 카타콤은 무명사와 마찬가지로 진이 쳐져 있으므로, 아무나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거기다 맞닥뜨린 놈은 고작 주먹 한 방에 쓰러져버렸다. 아무리 봐도 일반인이다. 옷차림을 보아하니 진호와 천도가 자취방에 있을 때 찾아왔던 조폭들 같다. 하지만 그놈들이 여기를 침입할 이유가 있나? 라크는 크게 당황했다. 진호의 방에 두었던 배낭을 들키면 계획이 틀어지기 때문이다. 그때 뒤편에서 누군가가 나타났다. 자신을 강도라고 소개(...)한 사내는 라크를 진호로 착각하고, 그에게 사시미를 보이며 자신을 도우라고 강요했다. 칼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라크가 식칼에 묻은 피에 반응을 보이자, 사내는 입구에서 '''어떤 놈'''이 덤벼들더라는 얘기를 했다. 이 집에서 김진호 말고 놈이라 불릴 놈은 한 명뿐이다. 순간 울컥한 라크는 그대로 달려들어 그의 머리를 후려갈겨 쓰러뜨렸다...
[1] 1기 28화 참조. 김진호가 아쉬타 일행과 합류한 직후에는 분명 '''배낭이 존재했다.''' 그런데 바로 다음 장면, 그러니까 넷이서 대화를 나누며 길을 가는 장면에서는 '''배낭이 사라지고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