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도너스
1. 개요
홈페이지
란도너스란 200km에서 1200km 혹은 그 이상의 거리를 외부의 도움 없이,[1] 자신의 힘만으로 주행하는 자전거 이벤트이다. 때문에 기본적으로 경쟁으로 순위를 세우는 이벤트가 아니라 완주에 그 의의가 있다. 이 스포츠를 즐기는 남성을 란도니어, 여성은 란도누즈라고 부른다.
본래 외국에서 통용되는 명칭은 '란도니어링'(randonneuring), '브레베'[2] 또는 '브러벳'[3] , '오댁스'(audax) 등이 있다. 한국에서 유독 란도너스라고 불리우는 이유는 후술.
그랑 폰도(gran fondo)와의 차이는 자급자족 여부 및 경기 시간. 란도너스와 달리 그랑 폰도는 참가자에게 식수와 식품 지원이 가능하며 경기가 하루 이내로 끝난다. 거리도 대개 100킬로미터 내외.
란도너스의 첫 시작은 프랑스에서 개최되었으며, 지금은 4년에 한 번 개최되는 PBP(파리-브레스트-파리)가 유명하다. 전 세계에서 PBP에 참가하기 위해서 온갖 괴물들이 모여든다고.
각 대회마다 거리가 정해져 있어서 이를 제한 시간 내에 완주해야 한다. 제한 시간은 아래와 같다.
위 거리는 최소 기준 거리이며, 실제 거리는 일반적으로 수 km정도 차이가 나는것이 보통. 하지만 제한 시간은 실제 거리에 따라 조정하지 않고 위의 시간을 그대로 적용한다. 위에서도 이야기 하였지만, 란도너스는 경주가 아니며, 완주는 개인별 성취이기 때문에, 결과를 절대 완주 시간 순서로 줄세우지 않는다! 란도너스를 성공적으로 완주하면 참가자는 인증서를 받게 되며, ACP에서 발행한 완주 거리가 표시된 메달을 구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300km를 20시간 내로 주파해야 한다면, "오늘 10시간 내로 150km 달리고 숙소에서 잠을 잔 후, 내일 10시간 내로 150km 달리면 되는 건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그게 아니다. 일단 출발하면 선수가 잠자는 중에도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4] 예로 든 300km 브러벳이라면 출발 시각으로부터 실시간으로 20시간 안에 무조건 300km 코스를 완주해야 한다. 예를 들어 7시간 내로 150km 주파(평균 시속 20km) 후 6시간 휴식, 이어서 다시 7시간 내로 150km 주파하는 방법도 있고, 15시간 동안 300km를 한번에 달리는(평균 시속 20km) 방법도 있다. 당연히 후자가 훨씬 힘들며, 전자(총 20시간 소요)보다 후자(총 15시간 소요)가 더 빨리 완주했다고 순위가 올라가거나 하는 것도 아니다. 브러벳은 선수의 순위를 매기지 않으며 오로지 제한시간 이내로 완주 여부만 따진다.
또한 반드시 정해진 코스로만 달려야 한다. 지름길로 가면 실격. 때문에 큐카드라는 리스트를 선수들에게 배부하며, 선수들은 자전거에 장착된 큐카드 홀더에 큐카드를 끼워놓고 달린다.
위 거리 당 제한 시간에서 볼 수 있듯이, 속도보다는 지구력이 중요하다. 시속 30키로 35키로씩 낼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하루에 12시간 이상 탈 생각을 해야 한다. 식사와 수면을 제외하고, 업힐 시의 속도를 고려하면 12시간은 '최소한'이다.[5] 대략 15km/h 내외면 완주할 수 있을 정도. 다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200km 대회에 한정. 그 이상의 클래스가 되면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한다. 따라서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휴식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쉬우므로 완주가 수월해진다.
휴식 방법도 라이더마다 가지각색. 호텔이나 모텔 등에서 푹 쉬었다가 가는 사람, 찜질방 등을 이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종이박스(!!) 하나 덮어쓰고 공원에서 자거나 공중전화 박스에서 쪼그리고 쉬었다가 가는 사람도 있다. 당연히 제대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그 날 멈춰선 곳에 반드시 호텔이 있으리라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또 호텔비가 없을 수도 있으니...
순위를 정하는 경쟁적인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끼리''' 서로 도와주는 것도 얼마든지 허용되며[6] 혼자 참가했다가 친구를 만들어서 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2. 대한민국에서의 란도너스
한국 란도너스
한국에서 열리는 란도너스와 같은 장거리 주행 대회는 한국 란도너스에서 주최하고 있고, 해당 협회의 이름에서 유래하여 한국 자전거계에서 통용적으로 퍼진 이름 역시 '''란도너스'''이다. [7] 해당 협회에서 주최하고 있는 모든 대회는 Audax Club Parisien의 승인을 받았으며 (ACP 603000) PBP를 포함한 다른 국제대회 참가 요건으로 활용할 수 있다. 관심이 있다면 회원 등록을 한 후 참여해보자.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거리의 란도너스가 개최되고 있으므로, 자신의 실력에 맞는 곳을 찾아 완주를 목표로 달려보자! 다만 한국의 지형 특성상 낙타등은 피할 수가 없으므로 업힐을 열심히 훈련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한국 란도너스에서는 플레쉬[8][9] 나 서울-부산-서울의 1000km 란도너스도 개최하고 있으니 모두 '수퍼 란도너'[10] 와 KR5000[11] 을 노려보자!
국내 란도니어/란도누즈들 양심 문제가 매 대회마다 불거져 나온다. 특히 입문격인 200km,300km.
란도너뿐만이 아닌 자전거라이더들이 공도를 달랄때 많이 나타나는 문제인 교통신호 무시등은 차치하더라도 스트라바에 올라오는 완주 기록을 보면 큐시트에 명기된 코스를 벗어나서 체크포인트를 최소거리로 연결해서 간다던지 업힐만을 피해서 달리는 경우가 나타난다. 그래서 히든 체크포인트등을 운영하기도 하나 인력문제등으로 실제로 운영되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그 이상의 거리의 경우 정말 제대로 달리려는 사람들이 주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적다고 운영진들은 이야기하고있다.
3. 랜도너
몇몇 회사들이 "랜도너"라는 상품명으로 장거리 여행용 자전거를 출시하기 때문에 마치 랜도너라는 타입의 자전거가 따로 있고 랜도니어링에는 반드시 이런 자전거를 타야 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이들이 있는데, 당연히 그렇지 않다. 랜도너는 상품명일 뿐이며, 자신에게 편하고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차를 타면 된다. 대개는 투어링용 자전거를 이용하지만 반드시 그럴 필요도 없으며,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차를 장거리용으로 약간 개조해(짐 적재를 위해) 도전하는 이들도 많다. 근년에는 바이크패킹의 인기가 높아지며 리어 랙을 장착할 수 없는 로드나 MTB에 대용량 짐을 실을 수 있는 각종 시스템(예를 들어 Topeak, Ortlieb, Apidura 등의 핸들바 팩, 프레임 팩, 새들팩 등)이 출시되고 있으니 알아보면 도움이 될 듯. 어떤 사람은 따릉이를 이용해 200km 인증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나무위키에도 참고용으로 랜도너라는 문서가 있으며, 랜도니어링에 이용하기 적합한 자전거와 일반적인 투어링 자전거의 차이에 대한 내용에 대해 다루고 있다.
4. 관련 작품
- 롱 라이더스!: 플레쉬 참가를 목표로 주인공을 조교하는 이야기이다.
[1] 2014년 서울200 서 브레베에서 이 규정을 어기고 모 샵에서 샵 동호인들을을 모아 등록한 뒤 서포트카를 운영하여 문제가 된 적이 있다.[2] Brevet. 프랑스어로 인정, 혹은 인증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3] 브레베를 영어권 사람들이 읽는 발음.[4] 어찌 보면 투르 드 프랑스같은 투르보다 더 지독한 경기다. 투르 경기에서는 주파 거리는 더 길더라도 한 구간을 완주하면 시계는 멈추니...[5] 여기에 펑쳐같은 자잘한 트러블까지 고려하면(...)[6] "선수들끼리"에 주목. 선수가 아닌 사람에게 지원을 받을 경우 실격사유다. 실제로 2014년 한국 랜도너스 서울200 경기에서 특정 샵에서 참가자를 모집한후 서포터카를 운영하여 문제가 되었다.[7] 즉 비자덕인 당신이 '브레베'에 대하여 자덕에게 물어봐도 잘 모를 수가 있다. 란도너스라고 해야 아~ 하고 알아듣는다.[8] Fleche. 란도너스 중 팀으로 치뤄지는 대회.[9] 우리나라에서는 광주가 첫 란도너스가 시작된곳을 기려서 플레쉬 종착점을 광주로 하고있다.[10] 당 해에 200km, 300km, 400km, 600km의 란도너스를 모두 완주한 자를 의미한다[11] 공인 란도너스 누적 거리 수 5000km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