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테이

 

1. 개요
2. 행적
2.1. 정편
2.2. 속편
3. 기타


1. 개요


겐지모노가타리의 등장인물.
기리츠보테이의 열째 황자로 스자쿠테이의 즉위 이후 동궁으로 책봉되어 스자쿠인 다음으로 즉위한다. 스자쿠인의 아들 금상에게 양위하고 레제인으로 물러난다.

2. 행적



2.1. 정편


冷泉帝 → 冷泉院
기리츠보테이의 열 번째 아들로 스자쿠 덴노과 겐지의 동생이어야 하지만, 실은 겐지가 후지츠보 여어를 겁탈해서 생긴 아들이다. 후지츠보 여어는 황자를 낳은 뒤에 중궁이 되었다. 겐지를 꼭 빼닮은 그를 아낀 기리츠보 덴노는 그를 스자쿠 덴노 다음 대의 동궁으로 세웠다. 겐지의 스마 퇴거 이후 동궁을 바꿀 논의가 있기는 했지만[1] 스자쿠테이의 바보짓으로 겐지가 귀환하고 후지츠보 중궁의 외동아들이라는 이점 때문에 자리를 유지한 뒤 열한 살에 나이에 즉위한다.
직후 대신(두중장)의 뜻에 따라 한 살 연상의 홍휘전 여어가 입궐하고 20살인 전 재궁이 입궐한다. 이 때 레제테이 11세, 홍휘전 여어 12세, 전 재궁 20세로, 전 재궁은 나이가 많아서 본래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가 독신으로 살기를 바랐고 상황으로 물러난 스자쿠인이 나이대는 내가 더 어울린다면서 나에게 달라고 할 정도로 차이가 났다.
전 재궁은 응화전에 들었다고 해서 우메쓰보 여어로, 처음에는 또래 놀이상대인 홍휘전 여어를 총애했고 여어와의 사이에서 딸도 하나 생긴다. 하지만 중궁은 정치적인 이유가 더 작용하는 법. 그는 그림을 좋아해서 홍휘전 여어와 재궁 여어가 경쟁하고 결국 겐지의 스마 시절 그린 그림으로 재궁 여어가 승리, 재궁 여어는 아키코노무 중궁이 된다.
처음부터 중궁은 세력 다툼용 양녀와 어른스러운 보호자를 필요로 한 겐지와 전 중궁에 의해 일단 후궁 입성 겸 <애보기> 역할로 입궁했고 레이제이도 그녀를 좋아해 잘 따르며 고키덴과 우메쓰보를 공평히 다녀 사촌인 오노뇨고 포함 다른 후궁들은 들러리 신세...
어머니인 중궁이 죽은 뒤 중궁의 명복을 빌던 승려로부터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듣고 친부를 신하로 부린 불효를 알고 고통스러워한다. 양위까지 생각했으나 겐지 본인이 반대해서 무산. 결국 겐지에게 준태상왕의 지위를 내리는 걸로 타협을 본다. 참고로 역사상 일본에서 가장 비슷한 사례로는 태자 시절에 덴노 즉위를 포기하고 아들이 즉위한 대신 원호를 하사받은 인물이 있지만 준태상황은 없다고 한다.
자식은 홍휘전 여어와의 사이에서 난 황녀 하나 뿐이었고 그의 뒤는 스자쿠 덴노의 아들이 잇는다. 이것을 두고 불륜으로 태어난 사생아의 혈통으로 제위를 잇는다는 것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작가가 이런 식으로 겐지의 황실 혈통을 끊음으로써 자기 작품을 보호하려고 했다는 의견이 있다. 본인 말에 따르면 좀처럼 아들이 태어나지 않아 금상에게 넘겨야 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고 한다.
초기에는 홍휘전 여어를 총애했다고 나오지만 꽃놀이에서 만난 타마카즈라에게 반해 상시로 들이려 노력하며, 타마카즈라가 검은 수염 중장과 혼인했지만 약속을 지키라면서 상시로 들였다. 상시는 내시사 장관으로 후궁이나 다를 바 없는 대우를 받지만 엄연히 궁녀인데, 오보로즈키요도 처음에는 장시였다가 상시로 승격되었다는 것과 상시가 웬만한 여어에 맞먹는 3위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굉장히 높은 지위를 준 것이다. 본인도 3위를 준 이유를 알아줬으면 한다고 했을 정도.
타마카즈라와는 관계를 가지지 못했지만 만나서 대화하는 장면이 나오며, 서로의 연이 부부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타마카즈라 또한 겐지와 닮아 아름다우면서도 나이도 가까운 그를 사모했다. 얼마 후 검은 수염 중장이 타마카즈라를 데려가 타마카즈라는 중장의 아들을 낳는데 당시 자신은 아들이 없다는 이유 때문에 자기 아들이었으면 좋았을 거라고 반응했다.

2.2. 속편


우지 10첩 이전 속편 내용에 나온다.
여전히 타마카즈라는 상시로 불리며 가끔 궁에 출퇴근하기도 했다 하며, 타마카즈라의 큰딸을 상시로 달라 요구한다. 당시 타마카즈라의 큰딸은 금상과 유기리의 아들 소장과 혼담이 오갔는데, 타마카즈라는 처음 혼담을 넣은 카오루에게 거절당하자 자신과 레제이 덴노가 맺어지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미련 때문에 상황에게 보냈다.
큰딸은 곧 여자아이를 낳았고, 다음에는 아들을 낳아 미야스도코로(御息所)가 된다. 그러자 상황이 눈치 없이 미야스도코로만을 편애, 다른 후궁들을 대우하지 않고 소홀히 하여 후궁의 질서를 어기는 탓에 궁중은 난장판이 된다. 이런 점은 아버지인 겐지보다 할아버지인 기리츠보 덴노와 더 닮은 것 같은데, 원래 기리츠보 덴노의 양자로 자라서 그런 모양.

3. 기타


작중 언급에 따르면 겐지를 빼닮아서 작중 최고 수준의 미남이다. 옥처럼 빛나는 아기라는 묘사가 나오는 것은 겐지와 레제인뿐이고, 타마카즈라는 그를 처음 보자마자 겐지와 닮았지만 더 젊은 그야말로 빛나는 외모라고 찬탄했다. 작품성 문제도 있지만 아버지 닮아서 그런지 자식복은 그다지 없는 편. 홍휘전 여어 소생의 무남독녀 외동딸만을 두었다.
레제테이는 7첩 모미지노가에서 태어났고 유기리는 9첩 아오이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유기리보다 형이며, 겐지의 진짜 장남이다. 겐지는 친자식이 아닌 자들을 여럿 데리고 있었는데, 자신이 밀어주던 아키코노무 중궁이나 수양딸 타마카즈라, 가시와기의 아들인 가오루가 그 예시.

[1] 속편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기리쓰보인의 여덟째 아들인 하치노미야로, 하치노미야는 정쟁에서 밀려난 뒤 우지에 은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