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디션)

 

오디션에 등장하는 트리오. 재활용 밴드의 준결승 상대였다.
멤버는 가레가레가레, 술레술레술레, 빨레빨레빨레 3인으로 구성되어있다.
무슨 기괴한 전자음악 비슷한 것을 한다. 자신들을 가리켜 우주에서 온 외계인이라 말하며, 실제로도 외계인스러운 복장을 하고 무대에 등장한다. 역시 자신을 외계인이라 생각하고 있는 황보래용에게 접근하여 그의 정신을 혼란스럽게 만듦으로써 재활용 밴드의 준결승 준비를 어렵게 했다.
그러나 그들이 연주한 음악이 피타고라스의 '천구의 음악'에서 따온 것을 간파한 국철에 의해 그들이 외계인이 아닌, 지구인이라는 사실이 탄로난다.
박부옥에 의해 밝혀진 그들의 정체는 다름아닌 '''황보래용 때문에 2등으로 머물 수 밖에 없었던 콩라인 모임.''' 수학은 물론 컴퓨터, 과학에도 천부적인 재능을 보여 경시대회를 휩쓸었던 황보래용에게 앙심을 품고 그가 송송 오디션에 참가한다는 것을 알아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특기를 총동원해 만든게 바로 '레'였다. 컴퓨터 잘 하는 녀석이 황보래용의 일기를 해킹해서 그의 약점을 알아냈기에 가능했던 일.
그런데 고작 피타고라스의 별의 화음으로만으로 어떻게 준결승까지 올라왔는지는 참 의문. 일단 기괴한 분위기와 들어보지 못한 화음을 통해 좌중과 심사위원을 압도했다고는 하는데 그 쟁쟁한 팀들 사이에서도 이게 먹혔는가 하는 의문은 좀 든다. 한 본선 3차쯤에 만났다면야 운으로 올라왔다고 해도 납득은 가지만 준결승에서 맞붙은 팀치고는 너무 썰렁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콩라인이긴 해도 나름대로 뭔가 머리를 쓰긴 했는지 경호업체에 의뢰하여 맨인블랙을 가장, 재활용밴드의 주변을 염탐하게 한다. 허나 경호원 중 한 명이 쓰레기더미에 잠복하고 있던 박부옥, 송명자에게 붙잡히는 바람에 결국 정체를 들킨다.
아무튼 정체가 뽀록난 이후에는 재활용 밴드의 역공에 의해 정말 '''처절하게''' 관광당했다. 순번이 먼저인 재활용 밴드에서 피타고라스의 별의 화음을 먼저 써버리고, 그 화음의 정체마저 까발리면서 심사위원들에게 레의 음악성의 수준을 알려버렸다. 거기다 진지한 외계인이 컨셉인 레와는 달리 개그적인 외계인 컨셉으로 연주하였기에 관객들은 '음악도 뭔가 비슷한데 얘네는 왜이리 심각해?'라고 여겨 거의 흥미를 보이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이들이 재활용 밴드와 싸울 때 받은 점수는 역대 최저. 관객 점수 1.9점에 심사위원 점수가 '''0점'''이었다.(…)
...이런 팀인데 어떻게 준결승까지 올라왔는지는 참 의문. 어쨌든 준준결승에서 이노무시키와 상대하며 받은 스트레스로 무리를 한 황보래용은 이 준결승전으로 인해 결정타를 맞게 되고, 결국 결승전을 앞두고 우울증이 도지게 된다.[1]
여담이지만, 이 당시 국철의 정체를 알게 된 왕5삼 반장이 국철을 잡으려 난입하려는 소동이 있었다. 박부옥이 어떻게든 막긴 했고, 이 때를 계기로 국철도 간신히 자유의 몸이 되었다.[2]
[1] 우선 이들은 황보래용의 일기장을 토대로 그가 상상한 것들을 진짜처럼 연기했다. 황보래용 자신도 이게 그저 자신이 지어낸 이야기라는 걸 알고 있지만 애써 외면하던 것인데, 오히려 이들이 이렇게 나오니 부정하지도 긍정하지도 못하고 스트레스만 받게 된 것. 결국 국철이 이들의 정체를 알아내면서 '당연히 외계인은 없다.'라고 했는데, 이걸로 그들을 무찌를 수는 있었으나 결국 황보래용에게는 다시한번 정신병을 앓고 있는 자신이라는 현실을 직시하게 되어버린 것이다.[2] 정확히는 원래 윗선에서도 '소매치기 하나에 그렇게 열중하지 말고 더 중요한 다른 사건이나 처리해라.'라고 하는 걸 왕5삼이 개인적인 감정으로 억지로 최우선으로 하던 것이라, 이후 그냥 수배포스터도 떼고 적당히 잡범 수사 정도로 바꾼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