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밴드

 

만화 오디션의 네 명의 주인공들로 이루어진 밴드. 엔터테인먼트 회사 송송 그룹의 오너인 송송 회장은 자신이 예전에 눈여겨봐 둔 네 명의 음악 천재들을 기억하고, 타계하기 전 딸인 송명자에게 이들을 찾아내어 밴드를 결성하여 자신이 기획한 오디션에서 우승하도록 해야만 자신의 재산을 물려 주겠다는 유언을 남긴다.
송명자가 가까스로 네 명의 천재들을 모두 찾아내어 밴드를 결성하긴 했으나, 이들은 지금껏 음악 활동 같은 것과 큰 관계가 없이 살아왔기 때문에 밴드 구성원으로서의 실력은 바닥 상태였다. 이에 송명자는 이들에게 지금까지 묻혀왔던 잠재력을 다시 이끌어낸다는 취지에서 "재활용 밴드"란 이름을 지어주게 된다.
다음은 재활용 밴드의 라인업.
국철(오디션): 기타, 팀의 리더.[1]
류미끼: 드럼
장달봉: 베이스
황보래용: 보컬
앞서 말한 대로 처음엔 막장스런 실력을 갖고 있었고[2] 단합도 안 되었으나 오디션에 참가해 공동의 적수를 두고 승부를 거듭하며 내면의 천재성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 실력이 부쩍부쩍 늘면서 단결성도 강해지게 된다. 기세를 타고 결승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나 황보래용의 우울증 등의 요인으로 천사표 밴드에게 패하여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국 부친의 유산을 상속받으려던 송명자의 목표는 무산된 셈. 허나 그 대신 송명자는 잘 훈련된 천재 밴드를 얻었으며, 아버지의 생전 기록물을 통해 재활용 밴드가 부친이 주려던 진정한 유산이었음을 알게 된다.

[1] 소파에서 자고 싶어서 리더를 맡았다가 어차피 자기 말고는 소파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는 걸 알고 무르려 했다. 하지만 이미 다들 신나게 비웃고 있는 상태(...) 음악적인 지식은 작중에선 거의 최고급이라 리더 역할을 어느 정도 하기는 한다. 다만 리더 취급을 받는 건...안 싸우면 다행인 수준인 인간성이다보니 그냥 안습하기 짝이 없다. 오히려 장달봉이 포용력도 생활력도 훨씬 위라서 더 대우가 좋다.[2] 첫 경연 당시 코드 세개가 반복되는 정말 간단한 곡을 만들어 연주했으나 이조차도 명자가 절망할 정도로 엄청 틀렸다. 이 때문에 순수실력만 보는 한 심사위원으로부터 점수를 엄청 깎였으나 나머지 두 명이 이들의 잠재력을 높이 사 겨우겨우 통과. 사실 저마저도 단기간의 특훈으로 익힌 실력으로, 명자와 부옥이 이들을 처음 찾아냈을 때는 미끼를 제외한 세명은 모두 음악과 거리가 먼 생활 (중국집 배달원, 소매치기, 평범한 학생)을 하고 있었으며 그나마 미끼도 드럼은 손도 못 대보고 춤만 추었다. 국철의 대사가 압권으로 "내가 뭘 할 줄 알아야되지? 그 대머리가 내 뻥을 전부 믿었나?"(...) 물론 이는 국철 특유의 삐딱함으로, 뻥이 아니라 그는 실제로 천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