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데릭 베레스포드
1. 개요
비극의 원흉이 되는 최강 외도 라스트 보스 여왕은 백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의 등장인물. 프리지아 왕국 기사단장. 참격에 절대 상처받지 않는 참격 무효화 특수 능력자. 아들인 아서와 매우 닮은 외모로 특수 능력 덕분에 '상처 없는 기사'라는 이명을 지니고 있다.
2. 작중 행적
게임에서는 시작 시점에 이미 고인이었다. 프라이드가 11살일 때 신병을 이끌고 이웃 나라인 아네모네 왕국으로 향하던 중, 협곡에서 도적떼의 습격으로 위기에 처한다. 원군을 기다리면서 버티던 중 프라이드가 원군을 절벽 위로 보내라고 명령하는데, 사실 절벽은 지반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으며 전투 끝에 결국 무너져서 로데릭을 포함한 신병대와 그들을 도우려 했던 원군, 그리고 신병대를 습격한 도적떼까지 '''싸그리 생매장당한다.''' 이때 프라이드는 예지 능력으로 지반이 불안정해서 곧 무너진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으며, 어차피 무너질 절벽에 의도적으로 병사들을 보내서 붕괴를 앞당겨 이들을 '''고의로 살해한''' 것이다.[1] 여기에 의혹을 품은 아서가 기사단장이 되어 사실을 확인하고 프라이드를 증오하게 된다.
본편에서의 언급에 따르면 최연소 기사단장으로 취임해 기사단장이 되자마자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원래 1개 부대 수준이던 신병의 숫자를 100명으로 제한하고[2] , 이 제한 인원을 달성할 때까지 매년 입대하는 신병의 숫자를 10명 전후로 줄인 채 본대 기사와 신병에게 엄격한 훈련을 과해 기사들의 질을 크게 향상시켜 극적으로 사망률을 낮추었다. 목표를 이룬 후에야 다시 신병 모집 규모가 늘어났다고.[3]
기사단 습격 사건에서도 프라이드의 조언으로 절벽이 무너질 거라는 것을 알았고, 원군도 절벽 위가 아니라 신병대를 협곡에서 철수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그러나 로데릭은 바위에 다리가 끼어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고,[4] 도적떼가 신병대를 노리지 못하게 마지막까지 저항한다. 그러나 로데릭이 죽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던 프라이드가 직접 가서 도적떼들을 쓸어버렸고, 도적떼의 리더인 바르가 흙으로 벽을 만드는 능력자임을 이용해 그를 생포한 후 반강제로 능력을 쓰게 만들어 로데릭과 자신을 보호한다. 살아남은 후 왕녀가 할 일이 아니었다고, 왕녀를 위험에 빠뜨릴 바엔 거기서 자신이 죽었어야 했다고 프라이드를 비난하지만,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프라이드의 일갈[5] 에 감격하여 충성을 맹세한다.
이후로도 프라이드가 저지르는 많은 사건들에 머리를 싸매면서도 묵묵히 프라이드의 뒤처리를 하고, 위태로운 프라이드를 보며 걱정했다. 특히 방어전 당시 서시스의 병사를 구하기 위해 프라이드가 죽을뻔 한뒤 앨런과 카람에게 프라이드의 위태로움을 이야기하며 절대로 프라이드를 희생시키지 말고 프라이드를 위한 희생도 만들지 말라고 경고했다.[6]
2부에서는 프라이드가 밝힌 아담과 티페트의 생존 사실을 듣고도, 프라이드가 과거의 프라이드로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그 사실을 최상층부에 은폐하는 것에 협력했다.
3. 기타
- 작중 인망이 대단히 훌륭한 기사단장이며, 능력 또한 수준급이다. 기사단의 질과 규모가 이전과 비교도 못할 정도로 강력해진 것도 그의 수완 덕분이다.[7] 기사단장으로서의 통솔력만이 아니라 개인의 전투력도 상당한 수준으로, 1부가 끝나고 2부가 연재되고 있는 20년 11월 현재까지도 종합 능력으로는 여전히 최강자 라인에 든다.
- 프라이드가 가장 무서워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평상시에 무서워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고를 칠 때 화를 내며 나무라는 것이 굉장히 무서운지라 프라이드는 그에게 걸릴 만한 행동을 할 때마다 두려워한다. 프라이드가 나이를 먹으면서 제대로 혼나는 경우는 드물어졌지만, 사실 이는 프라이드의 성장 외에도 괜히 말렸다가 프라이드가 방어전 이전으로 돌아가서 이번에야말로 혼자서 모든걸 짊어지고 숨기다 죽을까봐 반쯤 체념한 것에 가깝다(...)[8]
[1] 로데릭을 죽이려고 했던 건 아니고, 도적떼가 자신의 기사단을 공격한 것을 자신에게 도전하는 행위라고 정의하고 도적떼를 한 놈도 도망치지 못하게 쓸어버리려고 저지른 짓이다. 물론 이유야 어쨌든 절벽을 무너뜨리면 로데릭과 신병대까지 싸그리 생매장당하는 건 뻔히 알고 있었으며, 로데릭이 죽고 기사단과 아서가 절망하는 것도 덤으로 즐기려고 벌인 짓이다.[2] 이 얘기를 처음 했을 때 단원들은 오랫동안 신병에 머무른 자들을 제명시키려는 거라고 불안해했지만, 로데릭의 진짜 의도는 '''신병을 빡세게 굴려서 전부 본대 기사로 승격시켜 신병 숫자를 줄이는 것'''이었다. 목표도 목표지만 그걸 철저하게 실현한 계획성과 실행력도 대단한 지도자.[3] 다만, 이정도로 기사단의 장벽을 높혀도 오히려 작중의 기사단의 숫자는 늘어나고만 있는데, 프라이드가 기사단 습격 사건 이후 알현 자리에서 의미없이 죽지 말라고 해서 사망률이 거의 0에 수렴하고 있기 때문이다. 목표 달성 후 모집 규모가 다시 늘어났다곤 하나 여전히 숫자가 적은 편이고 본대 입대도 높은 장벽이지만 죽는 사람이 없으니 유지는 커녕 확대중이며, 덕분에 라지야 제국을 압도적인 무력으로 압살했다.[4]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하다못해 다리를 잘라서 빠져나갈 수 있었겠지만, 하필 로데릭은 '''참격 무효''' 능력자였기 때문에 다리를 자르고 도망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5] 단순히 자신을 낮추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존경받는 기사단장이 죽으면 기사단이 슬퍼할 뿐만 아니라 장차 단장으로서 그가 길러낼 수많은 기사들과 그 기사들, 그리고 로데릭 자신이 지켜야 할 백성들을 지키지 못할 것을 후회하라는 말이었다. 즉 프라이드는 로데릭 하나를 구한 것이 아니라 '''장차 로데릭이 구해야 할 수많은 백성들'''을 구했다고 말한 것. 물론 출발할 때 프라이드 자신은 그런 사실을 의식하지 않고 로데릭을 구하기 위해 간 게 맞긴 했다(...).[6] 이 덕분에 탈환전 당시 자결하려던 프라이드를 카람이 발견하고 자결을 막을 수 있었다.[7] 물론 프라이드를 향한 절대적인 충성심이 기사단의 사망률을 낮춘 영향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기사단을 키우고 유지한 로데릭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8] 방어전 덕분에 희생으로 주변 사람들이 슬퍼하는 것을 알고, 간신히 자신들에게 의지해주기 시작했는데 괜히 말렸다가 희생자가 생기면 그 순간이야말로 존재의의를 잃고 더이상 주변에 어떤 것도 밝히지 않고 혼자서 아무도 말려들지 않게 죽어갈거라면서, 그럴 바에는 차라리 말리는게 아니라 자신들까지 말려드는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비슷한 묘사는 질베르에게서도 나온다. 괜히 프라이드의 안전을 위해 말렸을 때 무슨 짓을 저지를지 그게 더 무섭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