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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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생애
3. 여담


1. 개요


Roberto '''Mano de Piedra''' Durán Samaniego
파나마의 복싱선수. 1970년대~1980년대 중(中)량급을 장악한 위대한 4명의 복서인 F4 중 한명으로, 넷 중 홀로 非흑인 선수다. 전적은 103승 16패 79KO. 1951년 6월 16일 생으로 1968년 2월 23일 데뷔했는데 나이 오십이 넘은 2001년 7월 14일 119전을 치를 정도로 오래 활동한 선수. 물론 그만큼 전적에 흠도 많이 간 것이 아쉽긴 하다. 별명은 '''돌주먹'''.
플레이스타일은 돌주먹답게 묵직한 강펀치를 바탕으로 스피드를 살려 경기 운영을 했다. 다만 강펀치는 꾸준히 유지했지만 나이가 들고 체급 월장을 시작하면서 스피드는 약간씩 느려지기는 했다. 물론 F4급을 만나야 단점이 드러나는 수준이었지 다른 선수들한테는 그 줄어든 스피드마저 수준급이었다.
F4 중 체격이 가장 작은 선수. 신장은 5'7''(170cm), 리치가 66''(168cm)로 라이트급 정도가 알맞은 체격이지만 꾸준한 증량을 통해 WBA/WBC 라이트급, WBC 웰터급, WBA 슈퍼웰터급, WBC 미들급 챔피언 등 4체급을 석권했다. F4 중에 5체급을 석권한 토마스 헌즈가 있어서 가려보일 뿐이지 양대 기구의 힘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했던 저 시대에 4체급 석권이라는 것은 대단한 성과다.

2. 생애


만 16세에 페더급으로 데뷔해 4년만인 1972년 켄 뷰캐넌을 잡고 13라운드 후 TKO로 잡고 WBA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다. 13라운드 종료 후 벨소리를 못들은 두란이 계속 펀치를 내뿜자, 심판이 두란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로우블로우가 있었다는 챔피언의 항의가 있었지만 판정은 뒤집히지 않았다.
그 뒤 1978년까지 라이트급을 지배하다가[1] 체급을 올려 1980년 6월 20일 슈거 레이 레너드와 1차전을 15라운드 판정승으로 승리해 WBC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 그러나 5개월 뒤 11월 25일 레너드와의 2차전에서 8라운드 TKO로 패해 타이틀을 상실한다. 이 경기는 8라운드 종료 후에 두란이 "No más, no más,"라고 말하며 경기를 포기해 말이 많았다. 두란은 후에 위경련이 왔다고 밝혔지만, 레너드가 경기 중 워낙 신경을 거슬리게 해서 경기를 포기했다는 얘기도 있었다.

두란 vs 레너드 1차전

두란 vs 레너드 2차전. 32분 00초 시점에 두란의 "No mas"가 나온다.
레너드와의 경기 후 슈퍼웰터급으로 증량해 1982년 1월 30일 윌프레도 베니테즈와 챔피언 결정전을 치렀으나 패배, 9월 4일 커클랜드 래잉과 대결해 또 패해 처음으로 2연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1983년 1월 29일, '턱 분쇄기' 호세 피피노 쿠에바스를 4라운드 TKO로 잡고 동년 6월 16일 데이비 무어를 8라운드 TKO로 사냥해 WBA 슈퍼웰터급 챔피언에 등극, 3연패에 성공한다.

5개월 뒤인 1983년 11월 10일, 한 체급을 또 올려 당시 WBA/WBC/IBF 미들급 챔피언이었던 마빈 해글러에게 도전했다. 15라운드 판정패로 패배했지만 점수차가 2점차 하나, 1점차 두 개였을 정도로 박빙이었던 경기였다.

두란 vs 마빈 해글러
1984년 6월 15일에는 토마스 헌즈에게 2라운드 TKO로 패해 WBA 슈퍼웰터급 타이틀을 잃는다. 신장과 리치에서 차이가 너무 났던 것이 패인.

두란 vs 헌즈
데뷔 후 이 시기까지 16년 3개월 동안 치른 경기가 82경기로 1년에 평균 5경기라는 무시무시한 페이스로 경기를 치렀다. 챔피언에 등극한 뒤에도 2~3달 간격으로 논타이틀전을 자주 치렀으며 레너드와의 2차전, 헤글러와의 경기 후 헌즈와의 타이틀전 등 빅매치간의 경기 간격도 6개월이 안되는 등 상대와 상황을 가리지 않고 경기를 치렀다.
헌즈와의 경기 후 1년 반 가량 경기를 쉬다가 1986년 1월 31일 복귀했으며, 1989년 2월 24일 아이런 바클리를 잡고 결국 WBC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 4체급 제패에 성공했다. 1989년 12월 7일 슈거 레이 레너드와의 3차전을 WBC 슈퍼미들급 타이틀전으로 치렀으나 12라운드 전원일치 판정패로 또다시 패했다.

두란 vs 아이란 바클리. 1989년 링매거진 Fight of the Year에 선정된 경기다.
그의 실질적인 활약은 여기까지. 그 뒤 1991년 복귀했으나 커리어 16패 중 반타작인 8패를 91년 이후에 당했다. 91년 복귀 후의 전적은 18승 8패로 반타작 수준.

3. 여담


1951년생으로 F4 중 가장 연장자이다. 해글러가 1954년생, 레너드가 1956년, 헌즈는 1958년생. 셋 중 유일하게 1960년대에 데뷔한 선수이며, 다른 세 선수들이 프로에 데뷔하기도 전에 라이트급 챔피언이었다. 일단 본래 체급부터 가장 낮았고 신체조건도 가장 불리했다. 두란의 신장은 170cm, 리치는 168cm로 185cm-198cm인 헌즈는 물론이고 178cm-188cm의 레너드나 175cm-190cm의 해글러와 비교해 보아도 열세가 확연하다. 나이와 신체조건의 열세 때문인지 F4와의 전적은 레너드와 1승 2패, 헌즈와 1패, 해글러와 1패로 상대적으로 밀리는 편. 하지만 ESPN 선정 올타임 랭킹에서 6위, 블리처 리포트 선정 올타임 랭킹에서 7위, 그리고 야후 스포츠 선정 올타임 랭킹에서 5위로 모두 F4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선정된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위대한 복서인지를 알 수 있다.
2016년 8월, 그의 일대기를 극화한 영화 'Hands of Stone'#이 개봉된다.

[1] 논타이틀전 중 1패가 있긴 있었다. 상대인 에스테반 데 헤수스에게는 WBA/WBC 라이트급 통합전에서 12회 TKO로 복수전에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