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시엘
ロシエル
천사금렵구의 등장인물.
1. 개요
성우는 치바 스스무(OVA&드라마CD), 사사키 노조무(드라마CD 물질계편).
쌍둥이 누나인 유기천사 알렉시엘과 함께 천사의 최고위에 군림하던 무기천사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
왜인지 에덴에 유폐된 알렉시엘과는 달리 창세신의 전폭적인 총애를 받았던 그야말로 천계 최고의 천사.
알렉시엘이 창세신에 대해 반란을 일으키고 로시엘을 봉인하여 한동안 지상계에 잠들어 있었다. 로시엘의 부관 카탄에 의해 로시엘의 봉인이 풀리면서 천사금렵구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유기천사인 알렉시엘의 정(正)의 힘과는 반대인 부(負)의 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의 피를 먹이면 죽은 자도 살아나지만 살아난 자는 곧 그의 부의 힘에 침식당해 로시엘의 의지의 단말과 다름없게 전락하고 만다.
원래 온화한 성격이었으나 봉인에서 풀려난 이후 점점 광기에 물들어 간다. 그나마 자신을 가장 따르던 카탄은 특별하게 생각하는지 남들과는 다르게 대했으나 카탄이 죽자 완전히 광기에 빠지게 된다. 나중에 로시엘이 카탄을 부활시키긴 했지만…. 카탄에게 상당히 집착하고 있다.
은발의 미소년으로 남자든 여자든 매료시키는 마성의 미모의 소유자. 이 외모에 로시엘 자신도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아름다운 외모와는 달리 천사금렵구 최고의 악역으로 철의 재상 세보프탈타도 발라버리고, 무도 세츠나 일행의 정신적 지주였던 키라 사쿠야도 죽이고, 천계의 하층민들을 모조리 몰살하고, 마왕 루시퍼(루시펠)도 부하로 삼아 부리는 등 광기에 가득찬 모습을 보여준다.
모두가 자신을 사랑하지만, 유일하게 자신을 거부한 쌍둥이 누나 알렉시엘에게 애증을 품고 있어서 그녀를 차지하기 위해 갖은 악행을 저지른다. 작품 내내 그녀에 대한 애증과 집착이 주요한 갈등요소로 부각된다.
2. 스포일러
그가 아름다움에 집착하는 것은 예전엔 무척 추했는데다, 현재의 아름다움을 오래 유지할 수 없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건 그가 가진 역성장이란 특성 때문으로, 처음엔 무척 늙은 모습에서 시작해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진다. 그래서 예전엔 그를 모시는 이들도 그를 꺼려했다.
엄청나게 쇠약하게 태어나(시력, 청력은 물론 근력조차 퇴화해 있어서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늙고 추한 모습을 하고 있었던 로시엘은 자신의 모습에 대해 전혀 몰랐고 심지어 자신 이외의 사물을 자각하기까지도 시간이 걸렸다. 단 한 가지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창세신의 목소리 뿐으로 창세신은 그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귀하며 모두가 그를 사랑하고 있다고 속삭였다.
시간이 지나 조금씩 사물을 자각하기 시작하면서, 드디어 몸이 움직일 수 있을 만큼 회복했으나 자신을 돌보는 시스터(성무녀)들이 모두가 공포에 차 비명을 지르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추함을 자각, 절망하여 시스터들을 모조리 살해한다.
이에 크게 충격을 받은 로시엘은 쌍둥이 누나인 알렉시엘이라면 자신이 아무리 흉해도 사랑해줄 거라 믿고 그녀를 찾아갔지만, 알렉시엘 역시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에 대한 감정은 애증으로 바뀌고 말았다. 그리하여 알렉시엘을 갈가리 찢어 그녀의 피부와 손발 등을 자신에게 이식한다. 즉, 그의 아름다운 모습은 다름 아닌 알렉시엘의 모습이다. 덧붙여 알렉시엘은 유기천사의 재생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갈가리 찢겨도 곧 회복했다.
그래도 아직 이 때까지는 정상적이었다. 천계를 자비롭고 훌륭하게 통치했으며 알렉시엘에게 면회를 가기도 했다. 카탄에게 육신을 주어 천사로 만든 것도 이 때다.
하지만 알렉시엘은 한 번도 로시엘에게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1] 로시엘은 점점 상처를 입게 되었다. 또한 창세신의 일그러진 애정 역시 로시엘을 미치게 만들어 간 듯하다.
이후 루시퍼와 함께 창세신에 대한 반란을 일으킨 알렉시엘이 신에게 사랑받는 로시엘을 질투해서 반란을 일으켰다고 말하자 또 한번 절망한다. 알렉시엘이 정말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게 된 이 사건이 그녀에게 본격적으로 집착하게 된 계기다.
3. 후반부 스포일러
이야기가 클라이맥스로 치달으며 로시엘은 점점 광기에 물들어간다. 천계의 다음 왕으로 내정되어 있던 산달폰을 자신의 몸으로 봉인, 흡수했지만 그 영향으로 부의 힘이 더욱 강해지고 만다. 결국 육신의 역성장과 조직이 부패해 어린아이의 모습이 된다. 이 상태를 고치기 위해 창세신이 잠든 탑 에테메난키의 힘을 이용하려 루시퍼와 함께 에덴으로 갔다. 이 와중에 그나마 자신을 따르던 카탄을 지키기 위해 그를 떼어놓고 갔다.
우여곡절 끝에 에테메난키에 들어간 로시엘이었으나 창세신에게 심장을 빼앗겨 조종당하게 되고 심지어 자신의 뒤를 쫓아온 카탄마저 알아보지 못하고 죽이게 되었다. 그리고 무도 세츠나에게서 잠시 깨어난 알렉시엘이 로시엘을 편하게 해주기 위해 검으로 찌른다. 그의 영혼은 카탄과 함께 태아가 되어 알렉시엘의 태내로 들어가 잠든 듯하다.
이후 세츠나에게 자신이 가진 세 장의 날개를 준다.
[1] 사실 무반응이었던 건 이유가 있었다. wiki:알렉시엘 항목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