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랜드의 위스키

 



1. 글렌킨치 (Glenkinchie)
2. 오큰토션 (Auchentoshan)[1]
3. 블라드녹 (bladnoch)
4.


1. 글렌킨치 (Glenkinchie)


1825년 설립된 증류소.[2]
현재는 디아지오 소속, "클래식 몰트" 제품군에 속해있다. 블렌디드 위스키 딤플의 키몰트다.
로우랜드 스타일이 가볍다고 알려져 있긴 하지만, 이 술은 여타 다른지방 위스키처럼 2회 증류하며 제조에 사용하는 몰트조차도 살짝 피트향을 입힌 것을 쓰기 때문에 훈제향이 살짝 난다.
그럼에도 가벼운 성격을 지닌 것은, 증류과정에서 초류와 후류를 제외한 중간부분만 채집(도수 65% 가량)해서 쓰기 때문이다.[3] 그리고 이 원액을 오래된 구리 웜 튜브 (Worm Tube - 나선형 응축관)[4]로 응축하여 개성을 더한다.
참고로 글렌킨치에서 사용하는 구리로 된 증류기 두 대는 스코틀랜드에서 제일 큰 것이라고 한다. 연간 생산량은 약 130만리터.
숙성에는 대부분 버번캐스크가 사용되나, 아주 조금 쉐리캐스크를 쓰기도 한다.
전체적인 느낌은 가벼우면서도 균형이 잡혀있고 '''복잡미묘'''하며, 크림같은 질감에 달콤한 맛을 지녔다. 다소 시골스러운 이미지가 섞여있기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술이지만, 풀바디나 피트향 강한 위스키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왠지 미묘하게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다.(말그대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미묘함" 그 자체로써'''.)
현재 우리나라엔 12년(43%) 제품이 수입, 유통되고 있다. 이밖에 Distillers Edition(amontillado 쉐리캐스크로 2차 숙성한 제품, 43%)도 출시중.

2. 오큰토션 (Auchentoshan)[5]


현재 글렌킨치와 함께 사실상 로우랜드 싱글몰트를 양분하는 위스키이다. 글래스고 시내에 증류소가 자리 잡고 있어서 이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종종 내세운다. 글라스고우 중앙역에서 차로 약 20분 정도면 도착하는 거리인데다 클라이드 강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투어와 기념품 구입 장소로 인기가 있는 편이다. 슬로건이 'Born and raised in the city(이 도시 속에서 나고 자라다)'다.
피트를 입히지 않은 몰트(대신 석탄으로 건조시킴)를 쓰며, 단식 증류기(Pot Still)로 3회 증류하여 가벼운 성격의 원액(도수 '''81%''' 가량)을 얻는다. [6] 그런 이유로 오큰토션 제품들은 스모키한 맛이 약하고, 오크 향과 단 맛이 은은하게 올라온다. 긍적적으로 표현하면 어느 것 하나 튀는 부분 없이 깨끗하고 부드럽게 어우러지는 달콤한 싱글몰트이다. 달리 말하면 너무 가벼워서 싱글몰트로서 개성이 부족하다고 표현 할 수도 있다.
물론 이러한 부분이 오히려 로우랜드 위스키의 전통적인 특징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오큰토션 증류소 자체가 역사가 불분명하고, 자체 맥아를 생산하고 있지 않으며, 소유주도 자주 바뀌었다. 그래서 오큰토션의 맛이 오랜 시간동안 지켜낸 로우랜드의 전통적인 맛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소수이다. [7] 오큰토션 사 역시 역사와 전통을 강조하는 다른 증류소들과는 지향성에 차이를 두고 로우랜드 지역과 삼중증류의 희소성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
주력제품인 12년[8]을 비롯, 18년 / 21년 / Three wood / classic / Select Reserve 등의 제품군이 있다. 캐스크가 버번 위주에서, 셰리, 포트와인, 와인 등 갈수록 다양해지면서 테이스팅 노트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다. 빈티지 제품들은 구하기 쉬운 편이다.

3. 블라드녹 (bladnoch)


1817년 증류소 면허 취득.

4.


1983년 폐쇄된 증류소인데, 증류해서 숙성중인 원액 재고는 아직 남아있다.
이 재고를 매년 한정적인 수량으로 판매하는데, 포트엘런만큼이나 비싼 값에 거래된다.
마찬가지로 3회 증류로 위스키를 생산했으며, 특히 여기 위스키는 '''압도적인 플로럴(Floral)캐릭터'''를 지녔다. '''꼭 한번 마셔보자!'''
그리고 현재 탐듀랑 글렌고인 오너인 Ian Macleod Distillers가 로즈뱅크 재가동을 위해 협상 중이다.
[1] 들판의 가장자리(corner of field)라는 뜻을 지닌 게일어[2] 1837년 증류소 면허 취득[3] 글렌모렌지도 이 방법을 쓰는데, 이러한 방식은 바디감이 가벼우며 섬세하고 깨끗한 스타일의 원액을 얻을 수 있다.하지만 모든 증류주는 미들컷(증류 시 중간 부분만 채집하는 것)을 한다. 즉 이것이 글렌킨치나 글렌모렌지만의 특성은 아니다. 단 증류소마다 얻는 미들 컷의 범위는 차이가 있다. 초류로 갈수록 보다 가볍고 플로랄한 느낌, 후류로 갈수록 오일리하고 무거운 느낌이 난다고 한다.[4] 실은 이거 쓰는 증류소가 더 드물다. 유명한 곳으로는 탈리스커 [5] 들판의 가장자리(corner of field)라는 뜻을 지닌 게일어[6] 이 두가지로 아이리쉬 위스키와 유사한 면을 엿볼 수 있다. 창립자 역시 아일랜드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있다.[7] 로즈뱅크가 로우랜드의 마지막 싱글몰트로 평가받으면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8] 버번캐스크 숙성, 오큰토션 제품군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에 수입판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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