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알피어스
1. 개요
오벨리아 제국의 3개 공작 가문 중 하나, 알피어스의 당주. 은발과 금안을 가진 댄디한 미중년으로 외아들인 이제키엘과 닮았다. [1]
2. 성격
권력욕이 상당한 것과는 별개로 상당히 조심스러운 성격. 귀찮은 것을 싫어하는 클로드가 이 인사를 계속해서 써먹는 게 괜히 그런 게 아니구나 싶을 정도로 알아서 조심한다. 하지만 그래도 강한 권력욕이 어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여서 계속해서 이것저것 수작들을 생각한다.
3. 작중 행적
언제나 클로드에게 충언을 가장해 이것저것 욕심을 드러낸다. 능력은 확실해서 클로드의 최측근이나 그 욕심 때문에 신임은 받지 못한다. 시한 폭탄급 존재인 제니트를 10년 이상이나 데리고 있을 만큼 판을 커다랗게 짜는 계략적인 야심가. 그런 그를 아니꼽게 보는 아티는 어린 시절 한정 그를 '흰둥이 아저씨'라 부르며 놀려먹었고, 드물게 클로드도 내색하지는 않았으나 웃으면서까지 동조하기도 했다. 클로드 가라사대 "시도 때도 없이 짖어대는 놈에게 딱 어울리는 별명이로군."(…)
세간에는 제니트를 요양간 제 누이의 막내딸, 즉 질녀라고 알려놓았다. 하지만 제니트는 황권에 제 권력을 넓히려는 강력한 '황손'이라는 패였기에 제니트의 어린 시절부터 제니트가 클로드의 딸이라는 태생을 알려놔 본인이 공주라는 위치임을 자각시켰다. 제니트가 자신의 말만 듣게 끔찍히 지극정성으로, 하지만 공주라며 떠받들지는 않을 정도로 철저히 곱게 키웠고, 아들 이제키엘에게도 제니트를 아끼는 남매처럼 지내게 했다.
사공에서는 클로드의 딸로 인정받아 유일한 계승권자이자 공주가 된 제니트가 이제키엘과 맺어짐으로 인해 황제의 사돈이 되어 염원을 이뤘지만, 그로 인해 아타나시아의 운명을 갈기갈기 찢어놓은 직접적인 장본인이기도 하다. 어공 아티는 그걸 잘 알았기에 극초반부터 알피어스를 흰둥이 아저씨로 부르면서까지 대놓고 경계했고, 클로드로부터 총애와 일찍이 보인 총명함으로 존재감을 키웠다. 제 욕심을 꿰뚫어 본 아티를 보고 위기감을 느껴 만약을 대비하기 위해 아티와도 혼맥을 터 놓으려 이제키엘이나 제니트를 말동무로 입궁시키려 하며, 데뷔당트 파트너로 이제키엘을 붙여주려까지 했었으나,[2] 매번 아티와 클로드의 철벽으로[3] 결국 데뷔당트에서 제니트의 정체를 공개하지 못한다.
[1] 아티가 이제키엘에 대한 마음을 포기하게 만든 원인이기도 하다. [2] 아티가 황실의 하나뿐인 공주고 클로드의 총애를 받고 있다고 하나, 데뷔탕트는 가문에서 짝지어준 약혼자나 남자형제+사촌들. 그리고 친분이 있는 가문의 또래 귀족영식과 짝을 이루는 방식인데 황실은 아티가 짝을 찾기에는 조금 폐쇄적인 환경이였다. 클로드는 숙청으로 황위에 오른거고 자식이라곤 딸 아티 하나뿐이여서 사촌이나 남자형제 같은건 있지도 않을 뿐더러, 황궁에서 사실상 부녀 둘이 살며 궁인들과 함께 지내는 거였다. 또래 남자가 생기기엔 다소 적합하지 않던 환경.[3] 아티는 어린 자신을 보험으로까지 묶어서 보려는 그의 속물 어린 계산에 질색해 본문에 서술되었듯 처음부터 알피어스를 자뻑을 겉으로 삼아 거절했고, 클로드는 황궁에 애가 둘이나 뛰노는 게, 그것도 알피어스 닮은 사내놈이 나댄다는게 질색(…)이라 극초반부터 거절했다. 사실 아이 둘 보다는 욕심 많은 알피어스의 자식이라는 점이 클로드가 거절한 진정한 이유였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