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친족 촌수 명칭
삼촌
사촌
오촌
육촌
칠촌
팔촌
1. 개요
2. 어형
2.1. 어원
2.2. 한자어/외국어
3. 구별
4. 예외적 용법
6. 매체
7. 기타


1. 개요


형제자매의 자녀를 뜻하는 한국어 단어.

2. 어형



2.1. 어원


순우리말이라 오해하기 쉬운데, 원 어원은 족하(族下)라는 한자어다.[1] 말 그대로 친척(族) 중 아랫세대(下)라는 뜻이다. 다만, 뜻이 달라진 까닭으로 "귀화어"로 다루어 요즘 들어 조카를 일부러 族下라 쓰는 일은 없다. 조선 시대에는 간혹 있었다.[2]
19세기가 되면 단어의 유래가 잊혀져 몇몇 사람들이 '족하(足下)'로 쓰기 시작하는데, 이 단어는 친구 또는 서신을 주고받는 상대에 대한 경칭이다. 조카를 존경한다는 의미로 '足下'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대로 '조카'가 足下에서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표적인 민간어원이다.
중세국어 순우리말로는 아ᄎᆞᆫ아들/딸이란 귀여운 단어가 있었다.

2.2. 한자어/외국어


종자(從子), 종녀(從女)라고도 한다. 한자로는 질(姪)이라고 한다.
질(姪)의 부수가 女이기 때문인지 일본에서 姪은 질녀 한정으로만 쓰고 있으며(めい), 남자 조카는 甥(おい)라고 따로 구분한다. 즉 해당 조카의 아버지/어머니가 되는 형제자매의 성별에 따라 조카를 구분하는 한국과 달리 그 조카 자신의 성별에 따라 남녀 조카를 각각 구분한다는 것. 참고로 영어로도 남자 조카는 Nephew, 여자 조카는 Niece라고 따로 구분한다.

3. 구별


여자 한정으로는 특별히 질녀(조카딸)라고 부른다. 좀 더 정확하게 구별하자면 남자 기준으로 누나나 여동생의 자식은 생질(甥姪), 여자 기준으로 언니나 여동생의 자식은 이질(姨姪)이다. 어감탓인지 혹은 한자말이라 그런지 입말로는 잘 쓰이지 않는 편이지만, 입말로 쓰일 때는 대부분 생질(남자 조카)이나 질녀(여자 조카)라고만 쓰인다.
주로 경상도 지역에서 이렇게 쓰인다. 옛날 예법의 영향인지, 결혼하기 전에는 편하게 조카라고 지칭하더라도 결혼 후 분가하면 생질 혹은 질녀라고 부르고 이때부터는 함부로 예사낮춤을 하지 않는다. 신기한 것은 조카사위는 질서(姪壻)라고 부르지 않고 그냥 조카사위라고 한다.
사촌의 자녀인 오촌 조카는 종질(從姪), 육촌의 자녀인 칠촌 조카는 재종질(再從姪)이 된다.

4. 예외적 용법


현대인들은 종법제에 예민하지 않기 때문에 사촌이나 육촌의 자녀도 그냥 뭉뚱그려 '조카'로 통칭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들 간에는 친구의 자식도 조카라고 지칭하는 일이 잦다. 친한 친구들이 서로를 형/누나/오빠/언니 등으로 부르는 풍속이 확대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3]
나이차가 나는 불륜 커플이 간혹 나이 어린 쪽이 조카라고 둘러대는 경우가 종종 있다.

5. 항렬


일단 형제의 자식이기 때문에 항렬상으로는 용어를 취급하는 삼촌보다 한 항렬 아래에 해당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조카가 삼촌보다 나이가 많을 수도 있다.''' 형제끼리 나이 차가 많이 날 경우 손윗형제가 결혼을 해 아이를 낳으면 어린 동생이 조카가 생겨 버리는 기괴한 현상이 발생한다. 삼촌이 엄청난 늦둥이이고 형제가 일찌감치 조혼을 했을 경우 이것이 가능. 더 끔찍하게는 조카의 자녀마저 삼촌보다 나이가 많을 수도 있다.
늦둥이 삼촌과 조혼으로 태어난 조카는 특히나 조혼이 잦은 옛날에는 많았을 것이다. 상식적으로 10대 중후반에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폐경기가 대략 40대 중후반에 오는 것을 감안한다면, 약 30여 년의 기간이 있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 조혼으로 출생한 맏이가 결혼해서 애를 낳기에 충분한 기간이다.
이런 경우를 항렬이 꼬인다고 하는데, 사실 삼촌-조카 세대에서 나타나기엔 드문 현상이지만 그 뒷 세대부터는 얼마든지 항렬이 뒤집어질 수 있다. 삼촌의 아이보다 조카의 아이가 더 나이를 먹는 경우 정도는 얼마든 있다는 소리. 특히 도시 사람과 시골 사람 간엔 결혼 적령기의 갭이 크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외국이나 개방적인 집안이야 별 대수롭잖게 취급하는 문제지만 유난히 종법제가 발달한 한국 사회에서는 간과하기 힘든 문제다.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의 서열이 엇갈리는 문제이니. 이런 경우엔 서로 존댓말을 쓰거나 그냥 나이 많은 쪽이 쿨하게 형님이 되는 경우가 많다. 나이 차이가 극심한 경우엔 삼촌이 조카를 '조카님'이라고 부르는 경우까지 있다. 사실 이럴 때는 서로 말을 놓고 호칭만 유지하는 경우가 대부분. (조카님 ~ 하셨나? 아재는 ~ 하셨는가?)
가임기 여성이 첫 출산부터 폐경 때까지 계속해서 줄줄이 아이들을 낳았던 옛날에는, 엄마가 조카보다 더 어린 동생을 낳았다던가 누나가 동생보다 먼저 조카를 낳았다거나 동생이 누나 젖을 먹고 컸다는 식의 이야기가 그리 이상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 정도 되면 삼촌과 조카가 나이가 비슷하거나 윗항렬이 더 어릴 수도 있다. 이게 심해지고 분가해서 나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할아버지 뻘인데 더 어린 사람까지도 생긴다. 그리고 그런 현상이 지금 대한민국에도 그리 드물지 않게 있다.

6. 매체


매체에서는 아들 딸, 손자 손녀와 버금갈만한 귀여움 으로 사랑받거나 극렬한 파괴력의 말썽꾸러기로 양극화 된다. 간혹 근친물의 대상이 되기도.

7. 기타


명절 때 큰집에 온 조카가 민폐를 많이 끼친다고 조카몬이라고 부르곤 한다.
네이트 판 등의 사이트에서 존나가 필터링돼서 '조카'로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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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정범 교수 <국어어원사전> 496쪽 참고[2] 현존 최고 고시조집인 청구영언에 '族下'로 나온다.[3] 이와 같은 맥락에서 어머니/아버지의 친구도 이모/삼촌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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