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공-마카르 총서
Les Rougon-Macquart
에밀 졸라가 1871년부터 1893년까지 발간한 총 20권 짜리의 이야기. 당대에 상식이상의 상업적 성공을 거뒀으며 졸라에게 막대한 부를 가져다 주었다.[1]
총서이긴 하지만 한 작품을 따로 봐도 내용 이해에 별 지장이 없다. 각 권의 내용은 그 자체로 끝나고 스토리가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2020년 기준 11권이 정발되었으나(★) 번역 주체가 제각각이며 90년대 정발되었다 절판되고 재간이 안 된 작품(*)도 있다. 열악한 한국 출판시장에서 이걸 완역으로 낼 수 있는 출판사는 없고 각개전투하다 어찌어찌 채워나가는 길밖에 없어보인다. 그래도 너무 많아서 전부 번역될 가능성이 없는 발자크의 인간극과 달리 이쪽은 절반 넘게 번역이 이뤄진 만큼 언젠가는 모든 작품을 한글로 읽을 가능성이 있다.
스무개 작품 중에서도 목로주점, 나나, 제르미날이 보편적으로 가장 유명하고 작품성도 높게 평가받지만 당대에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작품은 의외로 2020년까지 국내 번역도 없고 덜 알려진 패주(La Débâcle).[2] 제르미날은 패주는 물론 대지(La Terre)보다 적게 팔렸는데 이 두 작품 모두 국내 번역본이 없어 독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여기서 덜 팔렸다는건 어디까지나 총서 기준이다. 당대 프랑스 소설의 90%는 500부쯤 팔아서 인쇄비용이나 건지는 정도였고 1500부 팔면 제법 성공한 작품으로 인정받았는데 루공-마카르 총서는 가장 덜 흥한 플라상의 정복(La Conquête de Plassans)을 비롯한 목로주점 이전 작들도 최소 3만부 이상은 찍었다.
목로주점, 나나, 제르미날은 총서의 일부가 아닌 단일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제르미날의 주인공과 나나의 주인공은 남매지간이지만, 두 권의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봐도 두 사람이 남매라는 언급이 한 번도 없고 서로 상대의 책에 등장하지도 않기 때문에, 사전지식이 없으면 전혀 관계없는 남들의 이야기로 볼 수밖에 없다. 또한, 지금까지 알려져 있는 작품은 현대에도 생명력을 유지하기 때문에 남아 있지만, 그 당시의 생활양식이나 시대상, 유명한 사건들[3] 을 모르면 별로 의미가 없는 작품들도 있기 때문에,[4] 완역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다.
배경은 프랑스 제2제국 시기에서 보불 전쟁까지(1852년-1870년)을 그리고 있다. 루공과 마카르 가문의 사람들의 일대기를 교차해서 보여주며 각 소설의 주인공이나 주요 인물들이 다른 작품에 다시 출연하기도 한다. 루공가가 상류층이고 마카르가가 하류층으로 묘사된다. 에밀 졸라는 유전학적인 관점에서 가문의 기질이 대물림된다는 전제하에 작중 인물들의 역정을 그려낸다. 예로 들자면 목로주점의 주인공 제르베즈 마카르의 아버지가 주정뱅이고 자신도 술에 빠지게 된다. 인간 짐승의 화부 자크는 외할아버지뻘되는 사람의 폭력성을 물려받아 사이코패스 기질을 보인다는 점 등이다. 연작의 마지막 소설 파스칼 박사에서는 아예 주인공 파스칼 루공이 루공-마카르 가문의 유전학적 폭력성 내력을 연구하려고 한다.[5]
1. 루공 가의 운명 (La Fortune des Rougon)
2. 쟁탈전 (La Curée) ★
3. 파리의 배 (Le Ventre de Paris)
4. 플라상의 정복 (La Conquête de Plassans)
5. 무레 신부의 과오 (La Faute de l'abbé Mouret)
6. 외젠 루공 각하 (Son Excellence Eugène Rougon)
7. 목로주점 (L'Assommoir) ★
8. 사랑의 한 페이지 (Une Page d'amour) ★*
9. 나나 (Nana) ★
10. 살림 (Pot-Bouille) ★*
11.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Au Bonheur des Dames) ★
12. 삶의 기쁨 (La Joie de vivre)
13. 제르미날 (Germinal) ★
14. 작품 (L'Œuvre) ★
15. 대지 (La Terre)
16. 꿈 (Le Rêve) ★
17. 인간 짐승 (La Bête humaine) ★
18. 돈 (L'Argent) ★
19. 패주 (La Débâcle)
20. 파스칼 박사 (Le Docteur Pascal)
1. 개요
에밀 졸라가 1871년부터 1893년까지 발간한 총 20권 짜리의 이야기. 당대에 상식이상의 상업적 성공을 거뒀으며 졸라에게 막대한 부를 가져다 주었다.[1]
총서이긴 하지만 한 작품을 따로 봐도 내용 이해에 별 지장이 없다. 각 권의 내용은 그 자체로 끝나고 스토리가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2020년 기준 11권이 정발되었으나(★) 번역 주체가 제각각이며 90년대 정발되었다 절판되고 재간이 안 된 작품(*)도 있다. 열악한 한국 출판시장에서 이걸 완역으로 낼 수 있는 출판사는 없고 각개전투하다 어찌어찌 채워나가는 길밖에 없어보인다. 그래도 너무 많아서 전부 번역될 가능성이 없는 발자크의 인간극과 달리 이쪽은 절반 넘게 번역이 이뤄진 만큼 언젠가는 모든 작품을 한글로 읽을 가능성이 있다.
스무개 작품 중에서도 목로주점, 나나, 제르미날이 보편적으로 가장 유명하고 작품성도 높게 평가받지만 당대에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작품은 의외로 2020년까지 국내 번역도 없고 덜 알려진 패주(La Débâcle).[2] 제르미날은 패주는 물론 대지(La Terre)보다 적게 팔렸는데 이 두 작품 모두 국내 번역본이 없어 독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여기서 덜 팔렸다는건 어디까지나 총서 기준이다. 당대 프랑스 소설의 90%는 500부쯤 팔아서 인쇄비용이나 건지는 정도였고 1500부 팔면 제법 성공한 작품으로 인정받았는데 루공-마카르 총서는 가장 덜 흥한 플라상의 정복(La Conquête de Plassans)을 비롯한 목로주점 이전 작들도 최소 3만부 이상은 찍었다.
목로주점, 나나, 제르미날은 총서의 일부가 아닌 단일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제르미날의 주인공과 나나의 주인공은 남매지간이지만, 두 권의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봐도 두 사람이 남매라는 언급이 한 번도 없고 서로 상대의 책에 등장하지도 않기 때문에, 사전지식이 없으면 전혀 관계없는 남들의 이야기로 볼 수밖에 없다. 또한, 지금까지 알려져 있는 작품은 현대에도 생명력을 유지하기 때문에 남아 있지만, 그 당시의 생활양식이나 시대상, 유명한 사건들[3] 을 모르면 별로 의미가 없는 작품들도 있기 때문에,[4] 완역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다.
2. 특징
배경은 프랑스 제2제국 시기에서 보불 전쟁까지(1852년-1870년)을 그리고 있다. 루공과 마카르 가문의 사람들의 일대기를 교차해서 보여주며 각 소설의 주인공이나 주요 인물들이 다른 작품에 다시 출연하기도 한다. 루공가가 상류층이고 마카르가가 하류층으로 묘사된다. 에밀 졸라는 유전학적인 관점에서 가문의 기질이 대물림된다는 전제하에 작중 인물들의 역정을 그려낸다. 예로 들자면 목로주점의 주인공 제르베즈 마카르의 아버지가 주정뱅이고 자신도 술에 빠지게 된다. 인간 짐승의 화부 자크는 외할아버지뻘되는 사람의 폭력성을 물려받아 사이코패스 기질을 보인다는 점 등이다. 연작의 마지막 소설 파스칼 박사에서는 아예 주인공 파스칼 루공이 루공-마카르 가문의 유전학적 폭력성 내력을 연구하려고 한다.[5]
3. 해당 저서
1. 루공 가의 운명 (La Fortune des Rougon)
2. 쟁탈전 (La Curée) ★
3. 파리의 배 (Le Ventre de Paris)
4. 플라상의 정복 (La Conquête de Plassans)
5. 무레 신부의 과오 (La Faute de l'abbé Mouret)
6. 외젠 루공 각하 (Son Excellence Eugène Rougon)
7. 목로주점 (L'Assommoir) ★
8. 사랑의 한 페이지 (Une Page d'amour) ★*
9. 나나 (Nana) ★
10. 살림 (Pot-Bouille) ★*
11.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Au Bonheur des Dames) ★
12. 삶의 기쁨 (La Joie de vivre)
13. 제르미날 (Germinal) ★
14. 작품 (L'Œuvre) ★
15. 대지 (La Terre)
16. 꿈 (Le Rêve) ★
17. 인간 짐승 (La Bête humaine) ★
18. 돈 (L'Argent) ★
19. 패주 (La Débâcle)
20. 파스칼 박사 (Le Docteur Pascal)
[1] 목로주점의 공전절후 성공을 기점으로 파리 근교 메당에 큰 집을 마련했고 자연주의 문학의 본거지가 되었다. 기 드 모파상이 이곳 모임에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작가 인생을 시작했다.[2] 보불전쟁에서 프랑스가 패배하는 과정을 다룬 소설로, 그 시점에는 시사성이 있어 잘 팔렸지만,지금은 보불전쟁은 옛날 일일 뿐이고 더우기 한국에서는 먼 나라의 일에 불과하니 별로 알려질 일이 없다.[3] 지금부터 150년 전에 외국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누가 기억하겠는가? 이 때 조선에서는 아직도 프랑스에서 온 천주교 신부들을 참수하던 시기이다.[4] 이 경우 배경지식 등을 자세히 설명해주는 매우 상세한 역주가 필요하다.[5] 다만 이 마지막 권은 지금까지 19권에 나왔던 사람들과 이야기들을 종합정리하는 책으로, 회수되지 않은 떡밥들을 회수하는 것도 바빠서 책 자체는 거의 내용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