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웹 20만원 100km 걷기 내기 사건

 


1. 개요
2. 사건의 발단
3. 사건의 진행
3.1. 사전 준비
3.2. 100km 방송 시작 이후
3.3. 결말


1. 개요


루리웹 유머 게시판에서 일어난 사건. 요약하면 한 유저가 100km 걷기에 성공하면 20만 원을 준다 해놓고 막상 시작하니 말을 바꿔버려 비웃음을 산 사건이다.

2. 사건의 발단


루리웹 유게에서, 우에하라 아이가 등장한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게 시작. 일반인 팬 100명을 선발해 100km를 계속 달려온다면 우에하라 아이가 성관계를 해준다는 내용이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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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그 뒤 이 떡밥으로 이런저런 말들이 오가던 중, 한 유저가 마라톤 관련 회사에게서 들었다며 '건강 관리를 하는 현역 군인들이 아닌 일반인들이 100km를 연속으로 가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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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으로 칠해진 게 먼저 언급을 꺼낸 유저(이하 유저A)고, 파란색으로 칠해진 게 거기에 응한 유저(이하 유저B)다.[1]
그러자 이 글의 댓글에 유저B가 나타나서 자신이 보기엔 불가능해 보이지 않으며, 20만 원 주면 도전해보겠다며 논쟁이 시작됐다. 유저A는 '100km의 울트라 마라톤은 30퍼센트의 완주율도 되지 않는다며 어떻게 100km를 완주하는가? 10만원을 받고 싶으면 노가다 아르바이트를 하라'며 비꼬는 듯한 말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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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B는 죽도록 힘들겠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며 20만 원만 준다면 방송을 키고 걷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자 유저A는 여전히 자신도 입으로는 1만km라도 걷겠다며 조롱하다가 (스샷에는 없지만) 완주하면 20만 원을 주겠다고 '''확답하며''' 사건이 시작됐다.
어쩌면 두 유저간에 서로 생각했던 게 조금 달랐을 수도 있다. 뒤의 실행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유저B는 100km를 군대에서 행군하는 것처럼 중간중간 쉬어가면서 천천히 갔는데, 유저A가 생각했던 건 말 그대로 기록을 재는 마라톤이었을수도 있다. 전자는 적당한 운동복에 가다가 먹고 마실 것과 갈아입을 옷 등을 가방에 싸고 중간중간 쉬어가며 천천히 걷는 것이지만, 후자는 가벼운 전용 운동복에 가방도 안 메고 필요한 물품은 차나 자전거를 통해 지원을 받거나 미리 길가에 준비해놓은 걸 쓰면서 계속 느리게 뛰는 것이다. 100km를 완주하는 게 목표인가, 그러면서도 기록도 세우는 게 목표인가 하는 차이도 있다. 물론 둘 다 어렵지만, 후자는 진짜로 일반인이 하기 힘든 것이다.
다만 아래 전개를 보면 두 유저간에 구분을 안 했거나 그냥 모르고 넘어간 듯하다.

3. 사건의 진행



3.1. 사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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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B는 약속대로 100km 완주를 도전하겠다며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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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막상 그가 진짜로 시작하자, 20만 원을 주겠다던 유저A는 얼마 뒤 쪽지로 '안줄거니까 하든지 말든지'라고 하며 말을 바꿨다. 당연히 이 시점부터 유저A는 졸렬하다는 비웃음을 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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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도전자 유저B는 "돈 안준다네요. 이런 최악의 상황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누구처럼 졸렬하게 뺄 생각없습니다. 실패할 수도 있는데 그래도 도전합니다."라며 다른 유저들의 호응을 받으며 9/6 트위치를 통해 100km 도전을 생방송으로 보여주겠다고 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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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코스를 올리는 글을 씀으로써 유저B가 서대전역→대천 해수욕장의 100km 길을 갈 것을 확실하게 선언했다.

3.2. 100km 방송 시작 이후


9월 6일 오전 10시, 유저B가 트위치 생중계로 방송을 키고 걷기를 시작하자 유저A는 언제 내기를 했냐는 식으로 발을 뺐고, 이에 다른 유저들은 유저A를 비난하면서 유저B를 응원, 유저B는 유저A의 내기와 상관없이 서해안까지 130km 걷기[2]를 시작했다.
유저B는 생각보다 큰 어려움 없이 '''순조롭게 성공했다.''' 이때가 9월 8일 새벽 3시. 방송에 나온 서해안은 녹조가 떠있는 모습이라 루리웹 유저들이 4대강의 녹조가 모두 모이는 오올 그린에 도착했다고 개드립을 쳤다. 유저B는 8일 오전 11시에 후기글을 남겼으며, 많은 유저들의 환호를 받았다.
유저A로부터 20만 원은 못 받았지만 생중계 당시 Twip을 통해 350만 원 이상의 도네이션이 터졌다는 기록이 있으며, 방송은 둘째 날 최고 2650명의 시청자들이 지켜봤다. 도네이션이나 기부를 할 때마다 보이는 B의 감사하는 얼굴과 태도 가 일품이었다. 방송녹화본은 없지만, 트위치 클립을 통해 대강의 영상기록이 남아있다. 심지어 유저B는 며칠뒤 모 AV 배우 내한 팬미팅에 초대받아 20만 원짜리 성인기구를 선물받았다는 후일담이 있다.
도전 도중 몇몇 보급맨들이 나타나 도움을 주고 사라졌는데, 하이라이트는 인도가 없는 위험구간에서 차량 헤드라이트로 길을 밝혀준 낚시맨으로, 그는 완주 후 B와 함께 소주 한잔을 기울이고 사라졌다고 전해진다.
도전하는 도중 식사도 거르지 않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식당을 갈 때마다 먹게 되는 음식이 칼국수만 나와서 4-5끼 연속 칼국수만 먹었다. 그래서 나온 별명이 칼국수 빌런.
촬영 중 쓰인 기기는 갤럭시 A5로, 둘째날 오후에 소개됐다.

3.3. 결말


이후 유저B는 빌보 100긴스, 유저A는 졸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사건 이후 한동안 루리웹에서 유저A를 언급한 글과 댓글에 비추천이 한두 개씩 달렸는데, 루리웹 유저들은 대부분 유저A의 행위라고 짐작했다.
더불어 유저A의 과거 행적도 발굴됐는데, 여러 사업자들에게 카운셀링을 해줘 큰 위기를 모면하게 해줬다거나, 15억짜리 건물을 부모님에게서 받았다거나, 군대에서 매달 200만원씩 라노벨, 만화책, PX 식품 등을 소비했다거나, 코미케에서 75만엔을 소비했다는 등 진위를 의심케 하는 발언을 다수 했으며, 이 때문에 허언증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그냥 저런 글만 있었으면 허언증인지 진짠지 알 수 없었겠지만 20만 원 가지고 이런 일이 일어난 만큼 대부분 허언증으로 여긴다.
사과문@
이후 자신을 비난하면서 각도기를 깬 일부 회원들을 고소하겠다는 4과문이 올라왔다. 유저A는 이 글에서 자신의 발언들이 허언이 맞다고 인정했다. 다만 알려진 것과 달리 트위치 도네를 통해서 20만 원 이상 입금했다고 주장했다.
[1] 스크린샷의 검열이 여러 개라 조금 헷갈릴 수 있는데, 루리웹은 대댓글을 달았을 때 그게 누구 댓글에 대한 대댓글인지 아이디가 표시돼 그것도 색칠해서 검열해놓은 것이다. 따라서 각 줄마다 맨 앞쪽이 그 유저의 ID고 같은 줄에 그 다음 나오는 색칠은 상대 유저의 아이디니 맨 앞의 색깔로만 구분하면 된다.[2] 원래 100km 걷기지만 일부러 30km를 더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