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영화)
1. 개요
종교개혁가이자 성직자였던 마르틴 루터의 생애 중 중요한 시기인 일부를 다룬 전기 영화, 종교 영화. 감독은 에릭 틸.
2003년작이지만 한국에서는 미국과 독일에 비해 훨씬 늦은 시기인 2017년 10월에 개봉 되었다.
2. 등장인물
- 존 테즐 역 : 알프레드 몰리나
- 프레드릭 3세 역 : 피터 유스티노프
- 카를로스 5세 역 : 토벤 리에브레크
3. 줄거리
독일의 가톨릭 사제 마르틴 루터는 주임신부의 권유로 교황청이 있는 로마에 갔다가 가톨릭이 부정부패와 온갖 부조리로 괴이하게 변질되어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부패하고 타락한 가톨릭은 성경보다는 교황의 생각을 법전 이상으로 더욱 우선시하고 주교들의 횡포와 면죄부 판매, 미신적 신앙 변질 등 부조리가 점점 심화되고 있었으며 백성들이 그 밑에서 겪는 고초도 더 심해지고 있었다. 그 후 고뇌한 끝에 가톨릭의 부정함을 고발하기로 한 루터는 신학 박사 학위 과정을 마치고 신학 교수가 되어 학생인 사제들에게 가톨릭의 불합리를 전파하는 일에 나서지만 옹호론자들보다는 반대자들이 더 많았고 이미 기득권을 장악하고 있던 사제들을 비롯한 주요 세력들에게 압박을 받게 된다. 결국 추기경 앞에 불려나가기까지 하지만 루터는 뜻을 굽히지 않고 가톨릭의 비리와 부당함을 고발하는 저서들까지 집필 및 편찬하며 점점 가톨릭에 대한 저항의 수위를 높이고 기존 세력들의 압력은 더욱 심해진다. 결국 기존 세력들은 루터를 해칠 음모까지 꾸미지만 이미 가톨릭의 부정에 지친 서민들의 지지는 더욱 높아지고 갈등은 심화되는데...
4. 기타
- 배경이 배경인만큼 그런 특성도 많고 드라마틱한 연출 등으로 몰입도도 높은 편이므로 중세물 영화 느낌이 많이 나서 역사물이나 중세 시대를 좋아하는 팬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작품이다. 또한 사제들이 많이 나오는 독특한 느낌으로 기독교에 관심이 있거나 종교물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도 권할만한 요소들이 많다. 실물로 보기 매우 어려운 과거 수도승 머리 스타일 등이 나오고 면죄부에 대한 내용이 상세한 것을 보고 그 시대의 역사적 문물을 알 수 있기도 하다.
- 주인공 루터를 맡은 조지프 파인스의 연기는 훌륭하지만 외형적 싱크로율이 그리 높지는 않아 루터의 비중이 절대적인만큼 몰입에 약간 어려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오히려 레오 10세 역할을 맡은 배우가 더 루터와 비슷한 느낌이 난다.
- 루터를 비롯한 사제들이 뒷부분에서 수녀들과 결혼을 하면서 가톨릭의 기본 규례를 자연적으로 깨게 되고 더이상 가톨릭 사제가 아닌만큼 머리모양과 복장 등 스타일도 많이 변하는데 그 부분부터 마치 루터가 최초의 목사로 보인다는 견해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