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순화

 

<퇴마록>의 등장인물
일본어 번역판엔 '''사에바 뎃페이'''
철도기관사로 일하다가 자수성가하여 사업에 성공했고, 사업이 궤도에 오르자마자 수익 전체를 사회사업에 바쳐서 많은 고아들을 후원했다. 그 고아들 중에는 백호도 있었다. 뚝심있게 사회사업에 헌신하였기 때문에 사회 원로로서 존경받고 있는 사람이며, 지금은 은퇴하여 혼자 살고 있다.
사실 그가 많은 선행을 한 것은 철도기관사 일을 하다가 어느날 밤 철로에 있는 아이를 치어죽인 죄책감 때문이다. 아이의 시체는 계곡으로 굴러떨어져서 사고 자체가 표면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잡혀가지는 않았지만, 죄책감을 느껴 사표를 내고 사고 현장 근처로 갔다가 백호를 만나 후원을 해주고 이후 많은 아이들을 후원했다.
그러나 혼자 살고 있을때 어느 날부터인가 갑자기 들려오는 기차 소리를 듣고 발작을 하다가, 깨어나 자신이 여태까지 한 선행은 진정한 속죄가 아니라 자신이 저지른 죄를 피하기 위한 삐뚤어진 선행이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마침 현승희와 함께 은사의 집을 찾아왔던 백호를 상대로도 술에 취해 마구 발작을 하다가 승희가 그의 과거를 투시하게 되고, 다소의 실랑이 끝에 그가 의식을 잃은 사이 백호도 그에 대해 알게 되고 나서 깨어나 문제의 기차 울림을 다시 듣게 된 뒤 자신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털어놓게 된다.
백호는 조사를 해보고 사실 근처에 새로 만들어진 지하철의 시험운행이 있었고, 선생은 그 소리를 들은 것이라고 말해주었지만 그는 더욱 허탈감에 빠져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고 자살하게 되었다. 백호로부터 사정을 들은 승희는 지하철의 속도를 볼 때 그게 정말 지하철의 울림이었다고 하기엔 뭔가 석연치 않다고 느꼈지만 이미 류순화가 자살한 이상 더 이상 그에 대해 파고들어봤자 아무 의미도 없이 백호만 괴롭게 만들 거라 여겨 그에 대해 얘기하지는 않고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는 백호를 용서해줘야 한다고 독백하는 걸로 에피소드는 끝난다.
여담으로 철도기관사PTSD 항목에도 나오지만, 기관사들은 이 철도 사고 때문에 받는 정신적 고통이 대단하다. 인명사고라도 나면 아무리 기관사에게 책임이 없다고 해도 그 충격 때문에 스스로 일을 그만둬 버릴 때가 많다. 류순화가 들은 그 기차소리가 정말 환청이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PTSD의 증세는 심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