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3 월드 챔피언십/4강

 



1.1. 1세트
1.2. 2세트
1.3. 3세트
1.4. 4세트
1.5. 5세트
1.6. 총평
2.1. 1세트
2.2. 2세트
2.3. 3세트
2.4. 4세트
2.5. 총평


1. SKT T1 vs NaJin Black Sword


'''4강 1경기 (2013. 09. 28.)'''
SK Telecom T1
'''3'''
2
NaJin Black Sword
×

×



×

×
×
'''결승 진출'''
'''결과'''
탈락
위성 상태도 안 좋아서 5분 대기조인 막눈과 김태형도 많이 나왔는데, 위성 상태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시스템이 문제가 많았다. 1세트 게임 시작 시 나진 소드 쪽에서 퍼즈를 신청하여 3분 가까이나 게임이 지체되었고, 13분대에선 T1 쪽에서 퍼즈를 또 신청하기도 했다. 관련이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왠지 9월 28일 국내 LOL 서버도 굉장히 불안정하여 하루에 세 번이나 터지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1.1. 1세트



블루 SKT T1은 쉔, 리 신, 아리, 이즈리얼, 자이라를 픽하고, 퍼플 나진 블랙이 잭스, 엘리스, 그라가스, 코르키, 레오나로 게임 스타트. "서로 원하는 챔피언 다 가져갔다"는 해설자들의 말 따라 밴픽도 필밴이라기보다, 적당히 서로 봐줄 거 봐 주면서 서로 원하는 조합을 제대로 완성했다는 느낌으로 시작.
라인전은 예상 외로 나진 소드가 엄청나게 밀렸다. 푸만두가 일명 '닝겐 자이라 룬'이라 불리는 룬 세팅과 특성[1][2]과 전략으로 초반 봇 라인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공격성 원딜인 프레이는 제대로 딜 교환도 하지도 못했다. 미드에선 나그네가 페이커를 상대로 아슬아슬하게 CS를 유지하는 상황. 탑의 잭스가 그나마 잘해주고 정글러는 서로 마실 나가다 만나는 마을 주민마냥 길마다 만나는 상황.
해설자들의 말마따나, 나그네는 페이커를 상대로 이기려는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는 대신 cs만을 챙기도록 노력했다. 포탑이 먼저 밀렸으니 라인전을 이겼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무난한 플레이 덕에 최소한 cs가 뒤쳐지지는 않게 되었고 아리의 로밍을 막을 수 있게 되었다.
결국 정글러인 와치는 미드와 봇을 포기하는 대신 탑을 밀어주기를 선택. 그리고 이것이 나진 소드 역전의 발판이 되었다. 킬 먹기 어려운 잭스가 엘리스의 갱킹으로 쉔을 끊어먹음으로서 1킬을 먹고, 첫 번째, 두 번째 드래곤도 내 주는 대신, 두 번째 엘리스의 탑 갱에서도 여전히 잭스가 킬을 먹게 되었고 잭스가 그 누구보다도 빨리 삼위일체를 가게 된 이후 진 잭스 무쌍이 시작된다.
한타로만 따지면 화력의 잠재력이 월등하고, cc기를 보유한 레오나를 지닌 나진 소드가 더 앞서는 상황이었는데, 잭스가 무럭무럭 자라자 거침없이 한타를 걸기 시작했다. 카인의 레오나가 많이 앞서서 많이 먼저 사라지긴 했지만 잭스가 그 모든 문제를 커버해주었다. 심지어 한타 중에서는 엘리스가 기습으로 먼저 집에 간 5:4의 상태였는데도 '''비겼다'''. 상황이 위험해짐을 느꼈는지 페이커의 아리가 투코어템을 포기하고 원 코어템 + 민병대 장화까지 갈아신었지만 이게 오히려 딜을 나오지 않게 해서(비슷한 cs였기 때문에 그라가스는 투코어템을 장착 완료했다) 상황은 여전히 나진 소드에게 좋게 흘러갔다.
템이 잘 나온 잭스가 미드 로밍, 한타 등등으로 요소 요소에서 캐리했다. 이후 한타에서 이기자 cs는 밀리지 않던 나진의 봇, 미드도 덩달아 탄력을 받았고, 기본적으로 원래 화력은 훨씬 더 좋은 조합이였던지라 한 타 때마다 계속 승리. 하지만 skt도 만만치 않게 저항하여, 한쪽이라도 자그마한 실수를 하면 게임의 흐름이 금세 무너질뻔하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던 상황. 결국 두 번의 바론을 먹고 단 한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던 나진 소드가 승리했다. 중간에 온겜 중계가 잠시 끊겼는데 이때 서울 중계를 맡은 막눈은 나진을 응원하며, "킬 먹기 어려운, 게다가 퍼블을 먹은 잭스를 중심적으로 보시면 좋겠다"라는 말을 했고 그게 그대로 실현되었다.

1.2. 2세트



나진 소드는 서포터를 제외한 나머지는 '''1세트와 같은 픽'''을 골랐고,[3] '''처참하게 발렸다.'''
티원은 나진에 대항해서 2:1에 더 좋은 레넥톤, 파밍만 해도 존재감이 강하고 페이커가 가장 좋아한다는 오리아나, 캐리력이 강화된 베인 등등 더 강화된 픽을 보여주었다.
극초반 라인 스왑 단계에서 봇 듀오가 레넥톤에게 더블 킬을 주고, 그대로 멸망했다. 잭스는 킬을 따이지는 않았지만 2:1 최강 조합인 베인 쓰레쉬를 만나 삼위일체는 꿈도 못 꾸고 레벨링조차 못하는 우주급 디나잉을 당했다. 이후 스노우볼이 굴러가며 전 라인이 추풍낙엽처럼 무너졌다. 소드의 장기인 정라인전이 아닌 티원의 특기인 라인 스왑으로 경기가 진행되자 티원의 승리 공식대로 흘러가버린 경기.
특이할 만한 점은 두 경기 동안 나그네는 비교적 페이커를 무난하게 잘 막아낸 편이였고, 정작 나진이 유리하다고 평가되던 봇 듀오는 나진이 SKT T1에게 항상 접어두고 시작했다는 점이다. 또한, 맞라인을 서는 게 유리해 보인 소드의 픽에 비해 소드는 또 셀프 라인 스왑을 하면서 2:1에 강한 임팩트의 강점을 살려줬다는 것. 클템은 푸만두의 기발한 룬/특성 세팅을 또 칭찬했다.

1.3. 3세트



SKT는 트위치, 잭스, 쓰레쉬 밴에 쉔, 아트록스, 아리, 베인, 자이라를 픽했고, 나진 소드는 제드, 바이, 피즈 밴에 레넥톤, 리 신, 그라가스, 코르키, 소나를 가져갔다.
초반에 프레이 선수의 보호막을 든 코르키가 정화를 든 피글렛의 베인에게 라인이 밀린다. 이에 와치의 리 신이 갱을 오지만 베인은 살아가고, 오히려 자이라의 식물에 얻어맞은 코르키가 보호막을 사용하고, 리 신이 자이라를 잡으며 소드가 퍼블. 아트록스가 커버를 와서 코르키는 잡아내지만 그 대가로 본인도 사망. 쉔이 궁극기로 지원을 가려고 했으나 엑페의 레넥톤이 봇 타워 다이브로 쉔의 궁극기 채널링을 차단. 그러나 레넥톤은 타워안에서 도발에 맞아서 쉔에 솔킬을 따인다. 그 후 아리가 매혹을 통해 솔킬을 따내고, SKT가 용까지 가져가며 우세를 점한다. 봇에서 리 신을 통한 3:2 싸움을 노려봤으나 쉔이 넘어오며 리 신과 자이라를 교환하는 데 그친다. 여기에 봇 타워까지 밀고, 아트록스를 솔킬하려던 레넥톤을 역으로 잡아내며 5:3으로 우위를 점한다. 그러나 봇 싸움에서 코르키가 자이라를 잡아내고, 도주하던 베인을 리 신과 그라가스가 끊어내며 5:5. 이어 아트록스를 그라가스와 리 신의 궁 연계로 타워로 끌어들이며 킬을 역전하고, 무리하게 라인을 밀던 쉔을 끊고, 용 앞 한타서 쉔과 곧이어 아리까지 잡아내며 전세가 넘어간다. 그동안 그라가스는 CS도 착실히 먹고, 어시도 잘 먹은 반면 아리는 10분간 킬과 어시가 늘어나지 않으며 ''' '''존재감을 잃어버려 가고 있었다. 결국 쉔은 계속 끊기고 아리가 갇혀서 CS나 간신히 먹는 동안 그라가스가 폭풍 성장하며 나진이 이 경기를 잡는다.

1.4. 4세트



SKT는 트위치, 제드, 그라가스를 밴해버리고, 소드에서는 바이, 피즈, 베인을 밴한다. 각자 전판에 껄끄러웠던 베인과 그라가스를 밴. SKT에서는 레넥톤, 리 신, 오리아나, 코르키, 자이라를 가져오고 소드에서는 잭스, 엘리스, 아리, 이즈리얼, 쓰레쉬를 가져간다.
SKT에서 초반 인베를 들어갔고, 엘리스를 점사하며 기선제압을 하는 듯 했으나.. 카인이 '''날아가던 리 신을 잡았다!''' 그리고 역으로 퍼블을 가져온다. 그것도 프레이의 이즈리얼이. 이즈리얼은 기세를 이어 2:2 싸움을 가져갔으나.. 통상 정화를 들던 피글렛이 보호막을 가져온다. 그 결과 잡을 수 있었을 코르키가 보호막에 살아남고, 오히려 자이라와의 협공에 이즈리얼이 죽을 뻔한다. 리 신이 도망가던 이즈리얼을 잡아낼 수 있었으나, 적 정글이 있으면 위험하기에 무리하지 않고 이즈리얼은 무사히 살아간다. 이즈리얼은 또다시 CS가 밀리고, 카인의 그랩에 봇 교전이 일어나나 오히려 코르키의 화력에 쓰레쉬가 먼저 눕는다. 이어 이즈리얼까지 잡아내고, Q를 코르키가 몸으로 맞아주며 자이라는 살아남는다. 2:1. 그동안 엘리스는 CS디나이를 당하는 탑을 밀어줬으나 별 역할을 하지 못하고, 그동안 오리아나와 리 신이 카정을 들어가서 블루를 스틸한다. 그 기세로 SKT는 용을 잡아내고, 봇 교전서 SKT의 봇 듀오가 또다시 혼자 남은 이즈리얼을 끊어낸다.
리 신은 파밍조차 도외시하며 미드를 밀어준다. 둘이서 미드를 밀던 리 신과 오리아나는 아리를 추격하러 적 부쉬로 들어갔으나 적들의 반격에 정글러만 교환하고 빠져나온다. 그리고 미드서 정글러를 포함한 2:2 교전서 또다시 아리를 끊어내고, 오리아나가 CS를 12분에 40개를 벌리며 압도하기 시작한다. 모든 라인이 밀리자 아리가 봇 로밍을 와서 코르키를 끊어내지만 탑과 봇 타워가 다 밀려버리고, 오히려 리 신과 오리아나의 백업에 이즈리얼과 엘리스가 사망한다. 15분에 CS 60개차, 3킬을 더 먹은 오리아나는 아리와 이즈리얼을 끊어내고, 마찬가지로 프레이보다 CS 40개에 3킬을 더 먹은 코르키도 미쳐 날뛰기 시작한다. 결국 모든 라인 열세에 소드는 본진에 갇히고, 탑라인부터 쭉 밀고 들어온 SKT에 소드는 밀린다. 와치의 엘리스가 타워를 이용해 페이커를 끊어내고, SKT가 잔존한 네명조차 체력이 낮아 본진으로 돌아가지만, 경기를 포기한 소드가 서렌을 친다.

1.5. 5세트



소드에서는 제드, 피즈, 바이 밴에 쉔, 녹턴, 아리, 케이틀린, 쓰레쉬를 가져가고 SKT는 트위치, 그라가스, 코르키 밴에 잭스, 리 신, 오리아나, 이즈리얼, 자이라를 가져간다.
초반에 SKT가 인베를 들어가 탑과 미드가 빠져있던 소드를 밀어내고 블루를 뺏어온다. 그동안 잭스는 아군 블루를 가져가고, 리 신이 CS를 좀 더 챙기지만..엑페의 쉔이 미드 로밍을 가서 '''아무것도 안 하고 구경만 하다 약 40초를 허비한다.''' 그동안 잭스는 경험치와 CS를 복구하며 대등한 싸움을 만든다. CS가 또다시 밀리기 시작하던 나그네의 아리는 탑 로밍으로 만회하고자 했지만 실패한다. 와치의 녹턴이 첫 궁으로 잭스를 끊어내긴 했는데, 아리가 언덕을 넘어온다고 궁까지 썼지만 어시도 못 챙기고, 그동안 SKT는 미드에 미니언을 밀어넣고 용을 챙기며 이득을 본다. 아리는 또다시 12분에 40개의 CS를 밀리며 말린다.
이에 소드의 반격이 시작된다. 녹턴의 궁을 이용해 탑의 잭스를, 쓰레쉬의 훅을 이용해 자이라를 잡아내고 미드서 쉔 궁을 이용해 3:2 싸움을 만들었는데, '''페이커가 침착하게 스킬을 집어넣으면서 2킬 1어시를 먹고 죽어버린다.''' 3인 갱서 전멸. 갱을 가지 않았다면 소드가 3 대 0 스코어로 압도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순식간에 4 대 3이 되면서 각종 cs와 타워 이득을 챙겨오던 SKT에게 주도권이 넘어가 버렸다. SKT에서는 또다시 용을 가져가고, 쓰레쉬의 사형 선고와 녹턴의 궁을 이용해 자이라를 끊어내지만 자이라의 미친 듯한 딜에 케이틀린이 쉔의 궁을 받고 보호막까지 써버린다! 소드에서는 킬을 만들어내고도 기분 나쁜 상황. 이어 용을 또다시 SKT에게 풀어주고, SKT가 미드 타워를 철거하고 봇 내각 타워까지 밀어버리려는 걸 부쉬에 숨어 있던 쉔과 녹턴의 궁을 이용해 막아내려고 했지만 도발이 리 신에게만 들어간다. 결국 자이라를 잡아내긴 했지만 오리아나의 스킬 연계에 케이틀린과 쉔의 체력이 녹아내리면서 더 이상의 공격을 이어가지 못하고 이너타워를 내주고 마는 소드. 결국 오리아나와 이즈리얼을 막아내지 못하고 소드가 패한다.
전체적으로 평가하면 확실한 컨셉이 있었던 소드의 조합을 굉장히 잘 카운터를 친 SKT이다. 해설진들도 몇번이고 강조했지만 나진 소드 픽의 핵심은 녹턴과 쉔의 궁. 초반 라인전이 어느쪽의 이득 없이 팽팽하게 굴러갔다면 6레벨을 찍는 순간 어느 특정한 라인에 돌진하여 그 라인을 회생불능으로 망가뜨리는 것이 조합의 핵심. 이 이득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는 것이 녹턴-쉔 글로벌 궁극기 조합의 컨셉이었다. 여기에 대한 SKT의 대처법은 그야말로 '어쩔 수 없이 줄 이득은 전부 줘라. 우리는 그동안 다른 곳에서 챙길 거 챙긴다'였다. 궁극기를 사용할 때마다 포탑과 용을 챙겨먹고 궁극기를 사용하리라고 예상되는 지점에 대기한 정글러 덕분에 소드가 가져갈 수 있는 이득들을 최소화한 것이었다. 소드는 빈번히 킬을 따냈지만 그 킬들에 언제나 뼈아픈 대가들이 뒤따라왔고 결국 라인을 비운 동안 벌어지는 cs와 타워차이를 이기지 못하고 스노우볼을 굴릴 만한 이득을 잡지 못한 것이 패인. SKT는 소드가 스노우볼을 시작할 만큼의 이득을 보지 못한 채 라인전이 끝나버리면 순식간에 조합의 힘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던 셈이다.

1.6. 총평


쏭을 대체해 투입한 나그네는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라가스로는 아리에 전혀 밀리지 않았고. 문제는 4,5세트서 페이커가 오리아나로 대오각성. 그라가스로는 페이커를 이기려고 하기보다는 파밍과 더티파밍 위주로 cs를 밀리지 않으면서 다른 라인을 믿고 후반을 도모하는 플레이가 먹혔지만 4,5경기에서 그라가스 밴을 당하자 페이커의 영향력을 이전처럼 막아내지 못했다.
소드 입장에서 패배가 더 씁쓸한 건, 팀의 기둥이던 봇 듀오가 내내 밀렸다는 점이다. SKT는 5세트 내내 봇 싸움을 비슷하게, 혹은 유리하게 가져나갔다. 반면 소드는 케이틀린을 들고도 오히려 이즈리얼이 라인을 케이틀린보다 더 미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화를 든 베인 상대로 코르키에 보호막까지 들고도 말리는 모습까지 나왔다. 푸만두는 5세트 내내 자이라를 들고 왔음에도 이를 견제하지 못했고, 5세트에는 자이라를 잡으려다 외려 보호막에 쉔궁까지 빠지는 모습도 나오고 말았다. 프레이와 카인은 무엇보다도 딜 교환 측면에서 피글렛과 푸만두를 압도하지 못하였고 자신들이 유리한 고지를 잡았을 때도 곧 다시 킬을 주면서 자신들의 유리함을 없애는 모습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실 프레이의 경우 작년 롤드컵도 그렇고 해외에서는 그렇게 주가가 높은 편이 아니었는데 다시 이번 피글렛과의 대결로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국내에서 받는 평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였다.
SKT는 피글렛은 프레이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았고, 페이커는 오리아나를 잡자 미쳐 날뛰었다. 하지만 평소에도 챔프폭이 넓은 페이커로서, 그 자신있던 아리를 잡았는데도 처참하게 말렸던 모습은 정말로 의외. 오리아나를 잡은 후로는 유리한 상성을 이용해 그라가스를 상대로 날아다녔다. 임팩트는 쉔으로는 와딩도 안 되어 있는데 무리하게 라인을 밀려다 끊어먹히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지만,[4] 레넥톤으로 준수한 모습을, 잭스로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의외로 이슈가 된 건 자이라였다. 원딜보다 서폿이 더 영향력이 큰 초반 라인전부터 나진소드의 최고의 봇 라인을 무너뜨렸기 때문. 푸만두는 자이라를 잡는 족족 봇 라인 교전을 승리로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플레이도 플레이지만, 룬 세팅 같은 섬세한 부분까지 모두 주목받았다. 20% 정도 남은 체력으로 70% 남은 케이틀린에게 스킬을 쏟아부어 실드를 다 빼버리는 장면은 볼 만 했다.
돌이켜보면 SKT가 진 경기 모두 픽밴이 살짝 아쉬웠는데 패배한 1, 3세트 모두 쉔을 선픽으로 가져오면서 좋은 픽을 2가지 내줬다는 점이 있었다. 평소였으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선픽이었지만 나진 소드의 당시 탑솔러이던 구본택의 쉔 승률은 8전 전패. 다행히 마지막 5경기에선 쉔을 열어줬고 엑스페션의 쉔은 왜 전패인지를 똑똑히 보여주며 9전 전패를 찍으며 9본택이라는 웃지 못할 떡밥까지 만들었다.

2. Royal Club vs Fnatic


'''4강 2경기 (2013. 09. 29.)'''
Royal Club
'''3'''
1
Fnatic


×


×
×

×

'''결승 진출'''
'''결과'''
탈락
Royal Club의 경우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OMG를 2:0 관광 보냈고, Fnatic 역시 Cloud 9을 비교적 쉽게 이겼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기대되는 매치업.
사실 C9과 프나틱의 경기는 1:2였지만 1패를 한 이유가 프나틱이 방심해서라고 해설진이 말했다. 참고로 이 발언을 한 사람은 북미 출신의 더블리프트... 다만 3경기는 첫 더블킬에서 끝났다고 모두가 말했고, 첫 두경기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심지어 2경기는 사실상 일방적 경기란 느낌도 들었다. 프나틱도 그 후 인터뷰에서 C9이 잘한다고 말해주었고, 다만 북미에 1~2팀이 잘한다면 유럽은 4~6팀이 강팀이라고 말했다.
여담이지만 경기 전에 나오는 동영상에서 로열의 서포터인 타베가 자신의 취미라며 노래를 불렀다. 그런데 또 '''노래를 꽤나 잘했다.''' 김동준 해설은 "역시 타베 선수가 일찍 결혼한 이유가 있었어요!"라는 반응을 보였다.[5] 경기 시작 전 밴픽 창에서 프나틱 선수들이나, 북미 옵저버들도 "Tabe's voice is OP", "Godlike voice"라며 농담했다고.

2.1. 1세트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그야말로 일방적인 경기가 나와버렸다. 초반부터 로얄은 정글러 개입을 배제하는 플레이를 보여줬고, 이후에는 강력한 아시아 롤의 라인전에 프나틱은 비참하게 무너져버렸다.
리산드라, 카사딘, 쉔이라는 3가지 상징적인 픽을 로얄이 밴했는데, 이 캐릭터들을 빼앗기자 프나틱은 특유의 순간이동과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 밴은 이후로도 계속된다.

2.2. 2세트



나중에 클템이 경기를 정리하면서 특급 팀들의 경기는 원래 경기를 가르는 실수, 분기점이 적어서 정리하기가 좋은데 너무 분기점이 많아서 정리하기가 어렵다고 평했다. 정말 정신없이 왔다갔다하는 경기였다.
짧게 요약하자면 우선 초반 라인전은 역시 로얄이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특히 봇은 cs가 100 가까이 차이가 나는 안드로메다 관광이였다. CS는커녕 경험치까지 디나이를 당했다. 애쉬를 선택한 것이 의아한 부분. 그런데 우지는 이즈리얼로 지나치게 여유를 부리다 아트록스에게 뜬금 킬을 당하는 참사를 당한다.
이후 아트록스에게 말리면서 경기는 프나틱에게 유리해진다. 아트록스가 날뛰면서 탑, 미드가 잘 풀렸다. 1경기 캐리의 핵심이였던 오리아나도 자꾸 스킬 적중에 실패하면서 경기가 점점 어려워졌다.
하지만 이후 로얄이 특유에 강력한 신기방기 한타로 기적적으로 한타를 연속 승리하면서 단숨에 경기를 끝내버렸다. 마지막에는 cs 잘 먹은 오리아나의 궁이 제대로 들어갔고, 마지막까지도 봇 라인은 cs를 100 이상 끝까지 앞서 있었다. 프나틱 소아즈의 자크가 로얄 갓라이크의 레넥튼을 잘 이기고 아트록스 정글이 훌륭했지만, 결국 한타의 뒷심에서 버티지 못했다. 아트록스의 초반 파워와 자크의 성장에 유리해보였지만 결과적으로 초반 라인전에서 나버린 봇 라인의 cs 100의 차이가 시간이 갈수록 그 피해가 너무 커져만 간 것. 더해서 오리아나는 결국에는 아리보다 잘 컸으며, 잔 실수가 많았지만 최후의 한타에서는 화끈한 궁 적중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3. 3세트



자크와 아트록스가 빛났던 경기. 여전히 봇 라인전은 로얄이 압살했지만 프나틱의 아트록스가 공격적인 정글링으로 탑과 미드를 잘 키워줬고 그 힘으로 무난하게 프나틱이 압살했다.
결국 13:0 까지 스코어가 벌어졌으나 Royal은 13:0에 걸맞지 않게 매우 잘 버텨서 Fnatic은 13킬을 먹고도 운영에서 압살한다는 느낌을 줄 수가 없었다.
계속 세트가 반복되면서 꾸준히 봇 라인전은 로얄이 계속 승리하고 있지만 탑과 정글에서 점점 익숙해져가는 느낌이 들었고 결국 정글과 탑의 힘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2.4. 4세트



엄청난 장기전, 역전승이 나왔다. 여기까지 반복적으로 정글은 프나틱이 성공적으로 활약했고, 봇 라인전은 로얄의 승리. 전반적으로 탑 럼블이 압도적으로 크고 엑스페케의 피즈가 날뛰면서 전투에서 압도적으로 승리와 킬을 가져가며 경기가 5경기로 가나 싶었으나...
미드에서 엄청난 한타로 귀신같이 로얄이 역전, 이후에 억제기까지 밀면서 한방에 역전해버렸다. 특히 타베의 점멸-스턴으로 자르반을 끊은 것이 매우 컸고 그것이 결국 바론 파이트까지 스노우볼 됐다. 이후에 프나틱은 쉔의 운영에 휘둘리기 시작했다. 결국 한타에서 몇 번이나 잘 저항했지만 패배하고 말았다.

2.5. 총평


전날의 한국 팀끼리의 경기가 다전제로서는 치고박는 싸움이였지만 경기는 워낙 깔끔하게 의도를 잡는 팀이 이긴 반면, 이번 다전제는 그야말로 역전과 역전이 반복되는 진흙탕 싸움이였다.
리산드라와 카사딘은 언제나 밴 당했고, 이것이 프나틱이 특유의 운영을 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예상대로 라인전에서는 한국과 비슷한 중국 팀의 라인전을 유럽의 최강자인 프나틱도 당해내지 못했다. 사실 기본적으로 프나틱이 라인전이 강한 팀도 아니였고. 그럼에도 귀신 같은 운영과 게임 이해도로 몇 번이나 상대를 코너로 밀어넣었지만 결국 전투력에서 당해내지 못했다.
로얄은 완벽한 운영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특히 봇에서 2배의 CS 차이도 심심찮게 나올 정도로 압도적인 라인전 페이스를 가져갔음에도 몇 번이나 실수하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한타에서 귀신 같은 전투력으로 역전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일단 한타를 승리하면 자신이 가져갈 수 있는 모든 이득을 다 챙겨가서 재역전이 어렵게 만든다. 중국 롤 리그를 계속 중계했던 나이스게임TV이화진 캐스터가 말한 "로얄은 전성기 시절의 프로스트처럼 한타로 역전하는 팀이다"라는 말이 이해되는 부분.
그리고 로얄의 약점을 제대로 보여줬는데 정글러가 구멍이라는 점이 드러났다. 프나틱이 라인전을 매우 불리하게 가져갔어도 운영을 통해 역전의 빌미를 제공한게 바로 정글러들의 역량 차이였다. 프나틱의 정글러 사이어나이드 선수의 기량은 로얄의 정글러 럭키 선수의 기량을 압도했다. 럭키는 OMG전에서는 상대방에게 여유를 허락하지 않고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프나틱전에서는 난전 수행에 도가 튼 사이어나이드의 페이즈에 질질 끌려다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로얄의 서포터인 타베는 승리를 확정지은 순간 소감을 묻자 "별로 좋지 않았다. 우리 팀에 CC기가 아주 많았는데 너무 어렵게 이겼다. 이런식으로 플레이한다면 T1을 이길 수 없을 것 같다."라는 말을 승리 소감으로 말했다. 스크림을 했을 때도 T1은 로얄에게 밀리지는 않았다고 한다.[6] 게임이 끝나고 진 프나틱 멤버들은 일어나서 몸 풀고 로얄 팀원들이 악수하러 오길 기다리는데 정작 이긴 로얄 팀원들은 다 탈진했는지 의자에 축 늘어졌다. 어찌 되었든 로얄 클럽 황주는 OMG와 프나틱을 이긴 강팀으로, 절대 방심할 만한 팀은 아니다.
북미의 분석가들은 타베가 매우 팀에 헌신적인 서포터라고 평가했다. 패배한 3경기에서는 고작 4000골드밖에 얻지 못했음에도 기본 신발 딱 하나만 사고 이후에는 와드와 핑와만 사며 어떻게든 시야 확보를 통해 역전의 기회를 제공하려고 했고, 초장기전으로 간 4세트마저 풀템이 점화석, 시야석, 기동력의 장화였고 나머지는 다 와드와 핑와로 채웠다.
다만 어느 정도 자업자득인 측면도 있는데, 3경기의 경우 초반 라인전 우세로 옐로우스타에 비해 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야석이나 돈템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신발을 먼저 사버린 탓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후 와딩이 안돼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다이브를 하다가 초반 이득을 전부 까먹어버리고, 결국 다른 템을 챙기기에는 이미 늦은 상황에서 와드 밖에 살 수 없었던 것. 신발 대신 루비 보석을 먼저 사뒀으면 어떻게든 시야석까지는 올리고 여유가 생겼을 것이다. 다른 경기들에서도 중반까지의 템 쇼핑에서 와드보다는 신발, 핑와보다는 신발 업그레이드를 우선하는 모습을 보이며 로얄 클럽이 자신들의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이상하게 고전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1] 빨강 고정방어, 노랑 고정방어, 파랑 고정마방, 왕룬 '''체력'''을 들고 방어 쪽에 많은 포인트를 투자하는 세팅이다. 나겜 장인어른에서 닝겐 자이라 본인이 직접 시현하기도 했다.[2] 사실 이미 푸만두가 롤챔스 서머 결승전에서도 선보인 바가 있다. 그때 해설진들이 놓쳐서 그렇지, 그 경기도 다시 보면 비스켓과 1분 와드 없이 기본 와드와 포션만 구입했고 1레벨 스탯을 유심히 보면 방어력과 체력이 요상한 것을 볼 수 있다.[3] 심지어 챔피언 교환 없이 탑 정글 미드 원딜 서폿 '''순서대로''' 픽을 했다.[4] 본인도 자신의 쉔 플레이에는 실망했다고. 이겼음에도 승자 인터뷰에서 멘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5] 사실 타베는 당시에는 미혼이었다. 다만 결혼을 전제로 사귀는 애인이 있었을 뿐이고 롤드컵 뒤에 프러포즈를 했다.[6] 하지만 북미 방송에 나온 타베는 SKT는 스크림에서 굉장히 진지하게 임한 데 반해 자기 팀의 원딜인 우지가 일정 없는 날엔 하루 웬종일 GTA 5 동영상만 보고 있질 않나 스크림에선 트롤짓을 하질 않나 하는 푸념을 이런 발언들로 미루어보아 스크림 결과로 SKT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듯하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