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조셉 상송

 


1. 개요
2. 작중 행적
2.1. 1부
2.2. 2부
3. 여담


1. 개요


상송 가의 차녀이자 샤를의 동생. 그리고 이노센트의 또다른 주인공. 2부인 이노센트 루즈는 사실상 마리가 진주인공에 가깝다. 프랑스 혁명의 직전인 18세기 귀족 아가씨답지않게 반삭에 바지를 입는 등 남자처럼 하고다닌다

2. 작중 행적



2.1. 1부


어릴 때부터 해부학 등에 엄청난 관심을 가졌고 스스로 해부를 독학하고 알코올 표본을 만들 정도였다. 원래는 여성이 집행인이 되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샤를이 이런 동생의 재능을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었다. 다미앵의 처형 때 곤경에 처한 샤를에게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처형대에 올라 도움을 주는 등 유약하던 샤를과는 달리 꼬마 시절부터 비범한 모습을 보인다. 성장한 뒤에는 니콜라의 퇴장으로 공석이 된 베르사이유 관할 사형 집행인[1]의 자리에 임명된다.
그리판 원수를 개인적으로 증오하는데 그 이유는 마리가 '''9살'''일 때 천하의 개쌍놈 그리판 원수가 사형집행인 임명을 빌미로 마리를 성폭행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리판 원수의 사형 집행을 담당하게 되자 목등을 쳐서 죽이는 참수가 아니라 '''죄수의 정면'''에서 목을 치는 바이킹식 참수로 끔찍한 공포와 고통을, 더불어 모욕감을 주려고 하였다. 자신의 집행인이 마리라는 사실을 알자 겁에 질린 그리판 원수는 저항하며 날뛰고 마리 역시 단칼에 죽일 생각이 애초에 전혀 없었기에 팔이 잘려나가고 목이 아닌 온몸에 칼질을 해대는 유혈이 낭자한 처형이 된다.[2] 그 참혹한 광경을 보다못한 밥티스트가 반신불수의 몸을 일으켜 직접 집행을 하였다.[3]
그 뒤 그리판 원수를 난도질한 것에 대해 앙심을 품은 그리판의 부하들에게 표적이 되지만 뛰어난 검술로 부하들을 해치운다. 그리고 그 부하들 중 그리판 원수의 휘하 연대장 겸 신성 모독으로 기소된 라투르 공작의 형을 집행하였다. 이 처형을 마리에게 맡긴 오를레앙 공은 그리판 원수 때처럼 피범벅의 형을 의도해서 사형수가 서 있는 채로 형을 집행(데카피타시옹 드 라 스타츄)하라고 지시했다. 샤를은 선 채로 참수하는 일은 불가능하다며 이는 유혈극을 연출하고싶은 오를레앙 공에게 이용당할 뿐이라고 자신에게 맡길 것을 요구하지만 마리는 라투르 공작이 스스로 목이 잘린 것도 눈치채지 못했을 정도로 깔끔하게 참수를 성공해낸다.[4] 참고로 이 모든 일이 마리가 12살에 한 일이다(...).
그 후 남장한 사형집행인으로서 계속 임무를 수행하고, 마리 앙투아네트와 묘한 분위기를 풍기며 베르사유의 장미스러운 느낌을 내기도 한다. 트랜스젠더인 슈발리에 데옹과도 동침한 듯. 그러나 샤를은 자신이 마리를 이끌어주던 관계에서 마리가 자기 갈 길을 가게 된 것에 상실감을 느끼며, 마리는 마리대로 아버지처럼 가부장적이고 독재적으로 변한 샤를에게 반감을 느끼면서 오누이의 사이는 틀어지고 만다.[5] 급기야 마리가 앙투아네트를 자유롭게 만들고자 앙투아네트와 고모들의 갈등을 부추기면서 오누이 사이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샤를은 마리를 내버려두면 가문에 해를 끼칠 것이라 분류한다. 결국 둘은 샤를이 이기면 마리가 사형집행인을 포기하고 시집가고, 마리가 이기면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는 조건으로 결투를 벌인다. 처음에는 죽기살기로 덤빈데다 임기응변에 능한 마리가 정성적인 샤를을 검술로 발라버리지만 칼 속에 몰래 총을 숨겨온 샤를이 마리를 총으로 쏘면서 이긴다.[6] 이대로 일을 포기하고 샤를이 정한 남자에게 시집가나 싶었더니, 무능력자 사촌에게 시집가 사형집행인 일을 계속하기로 하고 법적으로 '결혼한 여자', 즉 성인이 되어 샤를의 통제에서 완전히 벗어난다.[7][8]
아버지 쟝 밥티스타 상송의 저주와 더불어 비극적인 미래가 암시되는 것처럼 써있었지만 실제로는 2부 시점에서 원하던 자유를 구가하며 잘 산다(...) 사실상 2부의 주인공.

2.2. 2부


그토록 각별하던 마리 앙투아네트를 직접 처형하고 그녀 역시 여자라는 이유로 반혁명주의자라고 몰려 결국 오라버니의 손에 의해 처형당한다.[스포일러]

3. 여담


만화 오리지날 캐릭터라 할 정도로 실제 인물과 갭이 가장 큰 캐릭터이다. 만화의 활약과는 달리 실제 상송 가문의 가계도에는 사형집행은 하지 않고 동시대의 여자처럼 같은 사형집행인인 사촌과 결혼 한 것으로 나온다. 참고로 만화에 나오는 그리핀 원수의 사형이나 이후 그녀가 하는 사형집행은 모두 샤를 앙리 상송이 했던 것으로 공식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1] 프레보테 드 로텔(prévoté de l'hôtel). 실제 프랑스 발음으로는 쁘레보띠 드 오텔이며 그 뜻도 궁중 재판소라는 의미.[2] 여기에 더불어 여성 집행인이 처형을 주관한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상송가의 조수들이 미리 처형대 바닥 곳곳에 송곳을 박아두어 마리가 제대로 칼을 휘두르지 못했던 점도 피범벅인 처형에 한몫했다.[3] 마리 개인의 원한과는 별개로 처형인의 일은 엄연한 공무 집행이기 때문에 제대로 한 번에 참수를 하지 않으면 프랑스 전역에서 사형 집행을 하고 있는 상송 가문 전체에 위해가 될 수 있는 일이므로 직접 나선 것.[4] 라투르가 자신을 보고 첫눈에 반한 감정을 이용해 마리가 그에게 용기를 내도록 부추겼다. 샤를은 라투르의 마음을 이용했다며 질책했으나, 마리는 오히려 샤를이 죄수를 지나치게 배려하며 그런 부드러운 방식으로는 자신들이 꿈꾸던 새 세상을 열 수 없다고 무시한다. 참고로 이것도 사실은 샤를 앙리 상송의 일화를 모티브로 한 것이다.[5] 처음에 샤를은 자신이 집안을 물려받아 아예 집안 대를 끊기 위해 가독을 이은 것이나, 가문의 입장과 현실을 이해하고 사형집행인 일에 애착을 붙이면서 점점 현실적으로 신념을 추구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가문을 유지하고자 노력한다. 사형을 폐지하고 사형수의 고통을 줄이고자 하는 신념을 좀더 보수적인 방법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6] 이때 샤를의 대사가 '너도 어른이 되거라, 마리'다. 가부장적 현실에서 벗어나 자유를 추구하는 마리와 현실에 발맞춰 순응하는 방식으로 신념을 이루고자 하는 샤를의 방식 차이가 드러나는 부분.[7] 원래 마리에게 장가들기로 한 남자는 식장에 오지 않았다. 샤를과 하객들은 여장부 신부에게 겁을 먹고 도망간 줄 알았으나 사실 마리가 친구 데옹과 짜고 제압하여 빼돌린 것.[8] 이때 마리는 이 시대에 여성에게 허락된 자유가 한 남자의 아내가 되는 것밖에 없다면 선택지가 없다며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칼로 결투하기로 해놓고 몰래 총을 숨겨와 동생을 이긴 샤를과 마찬가지로 현실에 적당히 순응해가며 신념을 추구하는 모습.[스포일러] 사실 처형당한 건 장인이 정교하게 만든 마리와 똑같이 생긴 밀랍인형이었고, 마리는 처형대의 사각지대를 이용해서 자코벵파들이 눈앞에서 바꿔치기했다. 그러나 처형 직전에 각종 고문을 당했던지라 영국로 도망간 뒤에도 병마에 시달리다가 죽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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