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세이버하겐

 


뱀파이어 십자계 등장인물.
로즈레드 스트라우스가 밤의 왕국의 왕이 된 이후 맞이한 강적으로, 영력을 통해 스트라우스와 적대하는 인물. 500명의 제자를 거느고 있으며 그 압도적인 능력으로 '무한십자가 세이버하겐'이라 불린다. 갑옷을 두텁게 입기 때문에 겉으로는 알 수 없지만 사실은 여성으로 전국의 고아들을 키워 제자로 양성한다.
스트라우스의 인격은 믿을 수 있을지라도 그 힘은 믿을 수 없다며 스트라우스의 목숨을 노린다. 광기가 느껴질 집착이라 자신이 속해있는 인간측의 수백 명을 희생하여 스트라우스가 걸려들 함정을 파는 등 오히려 악역처럼 보이는 인물. 첫번째의 직접 대결에서 패배한 후에는 각국에 자주 개입해 권모술수를 구사하고 스트라우스와 각지에서 싸우면서 밤의 나라의 천적으로서 두려움을 받는다.
아델하이트가 폭주하자 브리지트 어빙 프로스트하트와 힘을 합쳐 아델하이트를 봉인하고, 봉인의 십자계를 전세계로 뿌려서 스트라우스의 눈을 속인다. 브리지트를 비롯한 봉인에 참여했던 이들에겐 여왕은 십자계에 봉인되어 있으며 만약 부순다면 여왕이 깨어나기 때문에 세계 전역에 가짜 십자계를 만들어 놓겠다고 했지만 사실 이것은 거짓 정보로, 아델하이트는 하늘의 이차원에 봉인되어 있었고 다수의 십자계를 통해 이 봉인을 유지하는 식의 물건이었다. 즉 봉인은 '''몽땅 다 진짜'''로 전부 부숴야 여왕이 봉인에서 풀려난다.[1]
그리고 뱀파이어 왕을 죽일 수 있는 블랙스완을 만든다. 블랙스완의 재료는 스텔라 헤이젤버그가 임신한 스트라우스의 아이의 혼과 아이의 폭주를 막기 위한 스텔라의 혼. 저 둘은 스트라우스와의 유대가 깊기 때문에 영원한 추격자가 될 블랙스완의 재료로 최적이라는 듯.[2]
비록 세이버하겐이 스트라우스를 죽이려고 한 작전은 모두 실패로 끝났지만 세이버하겐 사후에도 스트라우스가 천년간 방황하며 봉인을 부숴야 하고 블랙스완에 쫓기도록 했기 때문에 세이버하겐이 승리한 것이라고 브리지트가 말하기도 했다.
세이버하겐이 스텔라를 '''죽이지 않았으면''' 스트라우스가 '''삶에 집착'''을 가지고, 아델하이트는 '''폭주하지 않아''', 그로 인해 '''태반의 뱀파이어가 죽지 않고''' 인간의 두려움을 산 밤의 왕국이 '''멸망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쩌면 스트라우스의 대에 이르러 뱀파이어들이 태양을 극복해 '''우주 비행'''으로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여''' 지구의 '''위협이 사라졌을''' 가능성도 있다.(이 경우 외계인의 침공을 못 막아서 인류 멸망 루트)[3] 설사 떠나지 않더라도 뱀파이어들이 기본적으로 평화노선이라는 걸 생각하면 모든 비극의 원인을 제공한 사실상 만악의 근원.
물론 이 인간을 무조건 까기만 할 수도 없다. 세이버하겐의 행동 원리는 대의이며, 강대한 힘을 가진 자의 의사 하나에 좌우되는 불안정한 세계가 되는 것을 두려워한 것이고 스트라우스의 힘은 자칫 잘못하면 세계 자체를 멸망시킬 수도 있을 정도여서[4] 단지 그의 인성을 믿고 방치할 정도로 만만한 게 아니다. 아델하이트의 폭주는 스텔라의 죽음이 원인이긴 했지만 직접적으론 죽음을 받아들인 스트라우스 때문이었고 이때는 담피르와 연합해 아델하이트를 봉인하는 데 앞장섰다. 소중히 생각했기 때문에 자신 때문에 피해를 받는 것을 막기 위해 곁을 떠나게 한 스텔라가 스트라우스의 아내가 된 것 또한 세이버하겐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데다가 블랙스완의 재료가 스트라우스의 아이여야 하니 이것또한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블랙스완을 만든 이유가 스트라우스와 아델하이트의 폭주로 세계가 멸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니.. 그리고 스트라우스가 폭주한다면 아델하이트의 폭주 이상의 일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으며 스트라우스 본인도 세이버하겐이 결과적으로 옳았다고 인정했다. 그리고 그녀의 행동이 아델하이트의 폭주로부터 세상을 구했으며 스트라우스도 자신보다 훨씬 남의 위에 선 자로서 남을 이끄는 사람으로서의 각오가 되어있다고 평가했다. 또 스트라우스에게 스텔라 살해를 고백한 뒤 적어도 스텔라의 적으로 죽이는 것이 좋다라고 말하는 등 자신의 목숨을 전혀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그런지 작중에선 그를 미워하는 캐릭터가 거의 없다. 미워하긴 커녕 인간들 사이에선 절대적인 존경을 받았으며,[5] 담피르들조차 세이버하겐을 '공공의 이익을 위해 싸운 위대한 전사'로서 인정하고 기억할 정도.
그래도 이 양반 작중 첫 등장당시부터 500명의 병사를 희생해 스트라우스를 꾀어내는 함정을 만들어 시행했고 또 블랙스완이라는 여러명을 희생하는 저주를 만들어내는 등 대의를 위해서라는 명분하에 못 할 짓이 없는 양반이다. 세이버하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처음 스트라우스와 맞붙을 당시부터 자신의 점괘에 나온 재앙의 붉은 장미라는 것을 밀고나가며 단 한번도 스트라우스라는 인물을 보거나 대화조차 없이 무조건 강대한 힘은 배척해야한다는 사상을 밀어붙였다는 것이다. 작품에서는 절대악이 등장하지 않는 작품이라 이 양반도 대의를 위해 움직인 위대한 인물로 그려지지만 독자가 몰입하는 주인공관점에서 보자면 대의에 미쳐 날뛴 인물. 이 작품의 만악의 근원으로 꼽히는 이유도 강대한 힘 배척이라는 대의 아래 스트라우스를 무조건 죽이려는 방향으로 움직였고 스텔라 살해->스트라우스 삶의 의욕 상실->아델하이트 폭주까지 이어지는 사고를 혼자 터뜨린 것에 있다. 스텔라 살해 당시에도 스텔라는 스트라우스의 인품을 들어 평화롭게 교섭을 하려고 했지만 '녀석의 생각따위 알고 싶지도 않아'라고 외치며 무조건적인 배척사상을 드러냈다. 스트라우스와의 첫 교전당시부터 정복 야심이나 거대한 힘을 문제로 들어 대대적으로 수십년에 걸쳐 전쟁을 일으키고 그 후에도 대의라는 명분하에 여러 사람을 희생시키는 등 그야말로 작품 전체에 걸쳐 스트라우스 하나를 죽이기 위해 이리저리 날뛴 인물. 솔까말 작품내에서 절대악-절대선으로 구분짓지 않고 캐릭터 각자가 자신의 신념에 맞게 행동하도록 그려져있지만 스텔라 살해당시 거의 광기에 가까운 스트라우스 배척을 보면 절대악이라 해도 할 말 없다. 명분은 좋지만 너무 집착한 나머지 미친 케이스랄까.. 작품 전체에 걸쳐 거대한 삽질만 하는 '''삽질기계''' 비슷한 캐릭으로 인류평화를 위해 대학살을 저지른 와치맨의 어떤캐릭과 흡사하다.
다만 인간들의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반론이 있다. 스트라우스 항목에도 나와있지만 인간이 강대한 힘을 가진 스트라우스에게 끊임없이 경계심과 공포를 가지는 건 당연한 일인데다가 같은 편인 뱀파이어, 담피르 측도 스트라우스의 강대한 힘을 두려워하는데 적인 인간들이 두려워하지 않는다는것이 이상한 일이며 이때문에 세이버하겐이 스트라우스를 없애도록 지원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세이버하겐이 스트라우스를 공격했던 것을 보면 세이버하겐 혼자서 준비했다고는 할 수 없을정도로 대규모인지라 인간측에서 세이버하겐을 지원했던것으로 봐야한다. 결과적으로 삽질이었지만.
숭고한 의도를 가졌다는 게 선하다는 말과 같은 뜻이 될 수는 없음을 나타내는 인물이며 본인도 이것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기 보다는 선한 인물이라도 악행을 저지를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주는 인물이라고 봐야한다. 세이버하겐과 스트라우스의 큰 불행은 두 사람이 같은 시기에 활동했다는 점이다.[6]
작가가 박애주의자로서의 끝판왕을 스트라우스를 통해서 보여줬다면, 흑백논리의 끝판왕을 세이버하겐으로 보여줬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1] 이런 페이크를 친 이유는 '''봉인을 풀려는 존재가 지쳐 나가떨어지게 하려고'''인 걸로 추정된다. 처음부터 '전부 다 진짜'라고 알고있는것과 '진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가짜였다'를 몇번이고 반복하는것은 후자쪽이 더 정신적으로 지치게 되니까[2] 한마디로 자식과 아버지가 서로 죽이게만드는 존속살해의 주술. 거기에 5년~10년마다 블랙스완의 숙주는 지속적으로 사망하니 사마외도라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다.비록 그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하지만 브리지트는 진실을 알고 이해는 하지만 어딘가 상식에서 어긋나있다고 질려했으며 세이버하겐 본인 역시 이 주술은 절대 다른 이에게 전수하지 않을것이며 자신 역시 쓰지 않겠다. 아니 쓰기 싫다라고 흔들렸다.[3] 다만 담피르까지 데리고 아예 다른 항성계로 이주할 가능성은 매우 적기에, 이주를 한다면 마지막 날개 계획이 조기실현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즉, 인류 멸망 루트라기보단 피오성인 조기 말살 루트(...)[4] 세이버하겐이 스트라우스가 마음먹기에 따라서 세상이 멸망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스트라우스가 지닌 힘은 홀로 수백만 단위의 전투선을 박살낼 정도이고 아델하이트의 힘은 불과 수 시간만에 달과 맞먹는 크기를 지닌 빅 모러를 완전히 없애버렸다.[5] 사실 뱀파이어를 절멸시키고 인간이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었으니 인간들입장에선 구세주 맞다. 물론 이것이 세이버하겐이 바랬던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세이버하겐은 스트라우스만 적대시했을 뿐이지 다른 뱀파이어나 담피르를 적대한 적이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쪽도 스트라우스처럼 뱀파이어 혈족과 인간의 공존을 바란 것일 수도 있다.[6] 세상을 바꿀 만큼 거대한 힘을 지닌 두 존재가 서로 다른 처지에 있었다. 부딪히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