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
1. 하와이의 섬
하와이에서 두번째로 큰 섬. 인구수로는 오아후 섬과 하와이 섬에 이어 3위. 하와이(하와이 제도)는 가장 큰 섬인 하와이 섬(하와이 제도 전체와 구분하기 위해 빅 아일랜드라고도 불림)뿐만 아니라 모두 8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에서 하와이 섬을 제외하고는 가장 면적이 큰 섬이다. 주요 도시로는 최대 도시인 카훌루이가 대표적이다.
1.1. 지명의 유래
마우이라는 지명의 유래는 하와이를 처음으로 발견한 폴리네시아의 탐험가 하와이일로아가 가장 큰 섬에는 자신의 이름 하와이를, 두번째로 큰 섬에는 자신의 아들인 마우이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물론 하와이일로아의 아들 마우이의 이름은 밑에 서술하는 신화상의 영웅 마우이에서 따온 것이다.
2. 폴리네시아의 신 또는 영웅
폴리네시아 신화에 등장하는 신 또는 영웅으로 북유럽 신화의 로키와 같은 트릭스터 포지션이다. 폴리네시아가 드넓은 태평양 전역에 걸쳐있는 만큼 폴리네시아 각지에서 그에 대해 구전되는 내용은 다양하고 지역마다 다른데, 어릴 때 허약하여 버려졌으나(혹은 태어날 때 사산된 것으로 착각되어 수장당할 뻔했으나), 할머니에 의해 구출되어 영웅으로 자라났다. 그 후 아래와 같이 엄청난 업적을 세운 위대한 영웅/신으로 추앙받는다.마우이 신화를 소재로 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에서도 마우이가 부르는 You're Welcome이란 극중곡에 이런 마우이의 업적들이 일일이 나열된다.
2.1. 업적
- 할머니의 사후 사랑하는 할머니의 등뼈(나 턱뼈)로 만든 낚싯바늘로[1] 땅을 건져올려 섬을 만들었다.[2]
- 지하세계에서 불을 훔쳐 인간들에게 갖다주었다.
- 태양의 햇살에 자신의 머리카락을 묶어 해가 천천히 가도록 해 낮을 장기화시켰다.
- 하늘을 어마어마한 힘으로 들어올렸다.[3]
- 너무 고지대에 있던 바람을 아래로 내려줬다.
- 장어 내장을 땅에 묻어 코코넛 나무가 열리게 했다.
- 인간들에게 불멸을 주려 죽음의 여신의 심장을 훔치려 했다. 하지만 아래에서 나왔듯 실패했다.
2.2. 최후
인간들에게 불멸을 주기 위해 죽음의 여신 히네누이테포의 심장을 훔치기 위해 잠자던 그녀의 성기로 들어가 심장을 꺼내는 것까진 성공했다. 하필 반쯤 나왔을 때 새들이 우는 바람에 잠에서 깬 그 여신의 성기에 달린 흑요석으로 된 이빨에 깨물려 죽는다.
[1] 이 지역은 매장이 아닌 풍장, 즉 시신이 알아서 썩기를 기다리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더불어 굳이 할머니의 유해에 손을 댄 것은 할머니가 그렇게 하라는 유언을 남겼기 때문.[2] 일부러 만든 건 아니고, 한 어부 형제가 그가 낚시를 못한다고 놀리자, 바다에서 거대한 물고기를 낚았는데, 이게 쪼개져서 섬이 되었다고 한다. 구전에 따라 저 어부 형제가 마우이의 친형들인 경우도 있다.[3] 하와이 신화에서는 오래전에는 하늘이 너무 낮아서 사람들이 고개를 완전히 들지도 못하고 불편하게 살아야 했는데 마우이가 어마어마한 힘으로 하늘을 들어올려 고개를 편히 들고 살 수 있게 됐다고. 마우이가 없었다면 하늘이 점점 낮아져서 결국에는 하늘에 깔려 다 죽었을 거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