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없는 닭 마이크

 

혐짤 주의
1. 개요
2. 상세
3. 관련 문서


1. 개요


머리 없는 마이크(Mike the Headless Chicken, 1945년 ~ 1947년)는 '''머리가 잘린 채로 1년 6개월을 살았던''' 수탉이다.

2. 상세


1945년 9월 10일 콜로라도 주 프루이타에서 양계장을 운영하던 로이드 올슨은 장모를 위한 닭 요리를 준비하기 위해 마당에서 키우던 닭 한 마리를 잡았다. 올슨은 도끼로 닭의 목을 내리쳤는데, 닭은 죽지 않고 돌아다녔다. 여기까지는 드물지만 종종 일어나는 일인데, 닭의 생체 구조상 뇌간(Brain stem)이 목 부분에 있다보니 목을 자를 때 뇌간이 손상되지 않았을 경우 뇌간만으로도 기초적인 생명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1]
하지만 놀랍게도 이 닭은 계속해서 죽지 않고 주변을 돌아다녔다. 자신의 머리가 아직도 있다고 착각이라도 하는 것인지 부리를 이용해서 깃털 정리를 하려 하기도 했고, 모이를 쪼아 먹으려 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꼬꼬댁 울음소리를 내려고 하기도 했다. 이를 본 로이드는 놀랍기도 하였지만 왠지 죄책감을 느끼게 되었고 결국 그는 이 닭을 계속해서 보살펴 주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머리가 없기 때문에 머리가 잘려서 뻥 뚫려 있는 목구멍에다가 모이를 직접 손으로 넣어준 것이다. 물론 로이드는 닭이 얼마 가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닭은 먹이를 먹으면서 계속 잘 살아있었다. 일주일이 지나고 심지어 한 달이 지나도 여전히 살아 있자 로이드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기묘한 닭에 대한 소문은 동네에 삽시간에 퍼졌으며, 소문을 듣고 온 흥행사 호프 웨이드는 닭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이 놀라운 닭과 함께 전국을 돌아다니며 돈을 버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 로이드는 이 제안을 승낙한 뒤 닭에게 '마이크'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으며 정말로 떼돈을 벌었다. 한창 잘 나갈 때는 한 달에 4500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한다. 참고로 1950년 당시 미국의 1인당 GDP가 1116 달러였으니 소득수준 생각하면 마이크가 살아있을 동안에 수년치 봉급을 벌여들인 셈이었다.
로이드가 머리없는 닭 마이크로 떼돈을 번다는 소식을 매스컴에서 접한 미국 전역의 몇몇 농부들도 자기 농장의 닭들의 목을 사정없이 내리쳐봤지만, 마이크와는 달리 대부분은 목이 잘리자마자 즉사했다.[2] 반면에 마이크는 1947년 3월까지도 여전히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면서 로이드는 그 때까지 떼돈을 벌었다.
이후 마이크는 로이드가 콘서트장에 주사기를 두고 와 자리를 비웠을 때 기도에 음식이 걸리는 바람에 호흡 곤란으로 숨을 거뒀다. 닭의 일반적인 자연수명이 6년 이상이고 잘 보살피면 10년 이상 키우는 것도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2년도 살지 못한 마이크는 요절한 셈이고, 로이드도 훨씬 오랫동안 순회공연을 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것이다.
그래도 생전에 이름을 널리 알렸던 만큼 마이크는 세상을 떠난 후에도 콜로라도 주 프루이타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다.
마이크의 이야기는 MBC의 2004년 10월 10일자 타임머신에서 방영되었으며, 14년 뒤인 2018년 8월 26일의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도 방영되었다.

3. 관련 문서



[1] 한국에서도 옛날에는 정육점에서 생닭을 잡아서 손질해주거나 바로 조리해줬었는데, 당시 한 목격담을 보면 머리가 잘렸는데도 남은 몸통이 도망갈려고 정육점 바닥을 마구 돌아다녔다는 얘기가 있다. 때문에 보통 닭을 잡을 때에는 그냥 목을 내리치는 게 아니라 목뼈를 꺾거나 졸라매어 죽이는 선작업을 한다.[2] 이들중 럭키라는 이름의 닭 한마리만이 유일하게 2주 가까이 생존했다고 한다.(출처: 웹진 괴물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