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사재인 성사재천

 

謀事在人成事在天
1. 제갈량의 말


1. 제갈량의 말


일을 꾸미는 건 사람이 하지만 이루어지는 건 하늘에 달려있다더니, 억지로 되지 않는구나!

삼국지연의 103회에서 제갈량이 한 말.

진인사대천명과 비슷한 말. 굳이 구분을 하자면 전자는 결과가 나오기 전에 기대를 걸고 하는 말이지만, 후자는 결과가 나온 후(대부분 원했던 바가 이루어지지 못한 경우)에 관한 것이다.
정확히는 모사재인(謀事在人) 성사재천(成事在天) 불가강야(不可强也),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되 일을 이루게 하는 것은 하늘이어서 강제로 할 수가 없다는 뜻이다. 제갈량이 북벌을 단행할때 호로곡에서 사마의를 상대로 화공을 펼쳐 궁지로 몰아넣었으나,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비가 내려 화공이 실패하고 사마의를 살려보내고 말았다. 이를 두고 "과거 적벽에서는 화공으로 조조의 대군을 물리쳤으나 이번에는 소나기로 인해서 실패하였으니, 일이 이루어지고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하늘의 뜻에 달렸구나." 하고 탄식하며 한 말이다.
물론 호로곡 전투는 연의에만 등장하는 전투이므로 실제 제갈량이 저 말을 한 적은 없다. 그러나 워낙 유명하고 실제 내용도 분명 사실이기에 자주 인용되는 문구. 아무리 전략을 잘짜고 압도적인 상황에서도 하늘이 안 도와주면 실패하는 많은 일들이 증명해주고 있었다. 특히 중국 역사상 이런 일들이 정말 많았다. 원나라가 일본을 공격하려 했으나 신풍 한 방에 망한 케이스하며, 수도 없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