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장

 


1. 無盡藏
1.1. 인물


1. 無盡藏


양·질적으로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불교에서는 덕이 광대하여 다함이 없음을 나타내는 말로 쓰인다.

어차피(於此彼), 도대체(都大體), 심지어(甚至於)와 더불어, 숱하게 쓰지만 한자어인줄 모르고 살아가는 일상용어 중 하나이다. 직역하면 '무진(無盡)'은 다함이 없다는 뜻이고 '장(藏)'은 창고이므로 '다함이 없는 창고'라는 뜻이 된다. 무진은 또한 잘 융화되어서 서로 방해함이 없는 상태를 설명하는 말로, 원융무애(圓融無碍)와 같은 의미로도 쓰인다.
중국의 사원에는 '무진장'이라는 금융기관이 있었다. 남북조시대부터 사찰에서 신자들이 희사한 보시금을 자본금으로 하여 서민들에게 낮은 이자로 돈을 대출해주는 일을 하였는데, 당나라 때부터는 교단 차원에서 이를 운영하였다고 한다.
요즘은 '아주', '엄청나게' 정도의 뜻으로 쓰인다.

1.1.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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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님 중에 법명이 '무진장'인 사람이 실제로 있었다. 속명은 '김현홍'.# 젊을 적 당대 거목이었던 동산 스님을 모시고 수행한 스님이었다. 단순히 무진장 스님이었던 시절에는 위화감이 없는데, 나이가 들어 큰스님으로 불리기 시작하면서 '무진장 큰스님'이라는 기묘한 법명이 되어버렸다. 동산스님 관련 책에 따르면 무진장 스님이 이런 법명을 얻은 계기는 다음과 같다:
부산 범어사 대웅전 기둥에 걸어 둘 주련[1]을 만드는데, 주련을 새길 사람이 없어 하는 수 없이 무진장 스님께 맡겼고, 무진장 스님은 목공 경험이 적음에도 연필 깎는 커터칼로 온 힘을 다해 이 주련을 완성했다. 덕분에 탈진해서 방에 눕게 되었는데, 이 때 찾아온 동산스님이 '네 재주가 무진장'이라며 칭찬했다고. 이후 본래 쓰던 법명인 혜명 대신 이 무진장을 썼다고 한다. 책벌레이며 책 외의 다른 것은 꼭 필요한 것(옷 세 벌)을 제외하고는 없어서 '칠무 스님'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래서 나갈 일이 있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조계사에 있었으며 2013년 9월 9일에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입적했다. 세수 82세, 법랍 58년. 추모영상
2015년 당시 조계종 내부에서 온갖 잡음이 들리면서 무진장 스님의 정신을 기리자는 여론이 있다.

2. 茂鎭長


전라북도무주군, 진안군, 장수군을 일컫는 말. 자세한 내용은 무진장(지명) 문서로.
[1] 전통 가옥의 기둥에 걸어 놓는 글씨를 주련이라고 한다. 摩訶大法王(마하대법왕) 無短亦無長(무단역무장) 本來非皂白(본래비조백) 隨處現靑黃(수처현청황). 금강경에 실린 게송(偈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