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무용
問答無用(もんどうむよう)
'묻고 답함이 필요없음'이란 뜻으로,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정도. 타 한자문화권에서 쓰지 않는 '''일본식 사자성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불문곡직(不問曲直)' ― '굽은지 곧은지 묻지 않고', 즉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1] 이라는 말을 쓰며,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와도 일맥상통한다. 소울 칼리버 3의 타키(소울 칼리버)역시 이 사자성어를 등장대사로 사용하는데, 한국판에선 "대답은 듣지 않아."로 번역되었다.
일본에서는 5.15 사건을 일으킨 해군 장교들이 이누카이 총리를 사살할 때 외친 말로 유명하다. 처음에는 이누카이가 대화로 해결하려 해서 잘 풀리나 했더니만 '문답무용. 쏴라 쏴!'한마디가 흥분한 청년장교들의 마지막 고삐를 풀어버렸고 결국 참극으로 이어졌다.
일본 작품에서 이제 막 때려잡으려는 상대가 변명이나 해명을 하려고 할 때 "문답무용!!"이라고 외쳐주면서 무기나 주먹을 휘두르며, 공격받는 상대가 억울한 경우가 많아 보인다.
슈퍼로봇대전에서는 젠가 존볼트가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다.
[1] 다만 불문곡직은 맞는지 틀린지 따지지 않겠다는 뜻이라면 문답무용은 내가 맞고 네가 틀린 게 확실하니 따질 필요도 없다는 느낌이 있다. 게다가 사실 사자성어보다는 앞 각주에 있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등의 우리말 표현을 더 많이 쓰는 편이라 이에 해당하는 적절한 한자 숙어가 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