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5/Community Patch Project/등장 문명/네덜란드
1. 개요
문명 5의 대형모드 Community Patch Project의 네덜란드 문명.
2020년 10월 7일 패치 기준.
2. 성능
바닐라처럼 사치자원 거래에 치중한 특성을 들고 나왔다. 다만 주력이 간척지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식량이었던 기존과는 달리, 전체적인 문명 특성이 좀 더 골드에 치중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차이점. 사치자원 거래와 도시국가 동맹으로부터 힘을 얻는 특성상 맵이 넓을수록 강해지는 성질이 있다.
평범하게 남는 사치자원만 거래하고 도시국가 동맹만 모아도 충분히 강하지만, 자신이 거래하지 않고 있는 사치자원, 혹은 사들인다면 독점 보너스를 얻을 수 있을 법한 사치자원의 파악, 간척지의 인접 세관 & 마을 보너스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치밀한 심시티 등, 문명의 포텐셜을 최대한 끌어올리며 재미를 볼 수 있는 요소를 여럿 갖춘 매력적인 문명이다.
2.1. 특성
우선 다른 문명과 거래 중이거나 동맹 도시국가에서 제공 중인 사치자원 '''한 종류당''' 금과 문화가 3씩 증가한다. 종류당이니만큼 같은 사치품을 여러 문명과 거래해도 효과는 하나 분밖에 보지 못한다. 그래도 사치품을 일대일 교환하는 것만으로 고대 기준으로 금 6, 문화 6을 버는 것은 결코 무시 못할 수준의 이득이다. CPP의 모든 것이 항상 그렇듯이 중세시대부터 시대가 지나며 보너스가 증가해 후반에도 유효한 특성으로 남는다. 초반에는 어지간히 어그로를 끌지 않은 이상 공정 거래를 하면서도 추가 이득을 보게 해주고, 후반에는 자원 거래의 중요도가 급락하는 와중에도 높은 특성 보너스로 이득을 챙길 수 있게 해준다.
도시국가에게서 받는 사치자원에도 적용된다는 점 또한 초반과 후반 모두 빛을 발한다. 보통 도시국가는 서로 겹치지 않으며 주변 문명이 갖고 있지 않을 법한 사치자원을 하나씩은 보유하고 있는데, 이 덕에 특히나 초반에는 어떤 도시국가든 동맹을 맺으면 간이 상업/문화 도시국가처럼 문화/금 또한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고유사치자원까지 하나 제공하는 상업 도시국가와의 상성은 발군. 후반에도 막대한 양의 금과 문화가 동맹 도시국가에게서 받는 사치자원에서 나오기 때문에 네덜란드의 운영은 결국 어떤 승리를 노리든 도시국가 외교에 기초할 수밖에 없다.
사치자원 무역 독점을 통한 자원 독점 보너스는 사족에 가까운 성능이다. 보통 사치자원은 자원 타일 자체의 산출량을 늘려주는 독점 보너스가 많기 때문에 다른 문명이 시장에 잔뜩 내놓은 사치자원을 마구 사들여 독점을 달성했다고 해도 가진 자원타일이 없으니 직접 효과를 보긴 어렵기 때문. 굳이 따지자면 충분한 확장에 실패해 독점 자원이 다양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업을 선점당했을 때나 효과가 유쓸모해진다. 전략자원은 전략적 독점 효과에 주로 유닛 강화 효과가 붙은 덕에 자원 사재기를 할 수 있었다면 효과를 보기 쉬웠을 테지만, 네덜란드의 종특은 어디까지나 사치자원에 국한되어 있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결국 굳이 같은 종의 사치자원을 서너개씩 사들이겠다면 타 문명들이 서로간에 거래하는 것을 막아 행복의 확보나 황제사랑주간의 시작을 방해하는 것이 그 목표가 될 것이다.
2.2. 제고이센
사라진 기존의 사략선 대신 코르벳이라는 캐러벨 다음 세대의 유닛을 대체한다. 코르벳보다 일찍 뽑히고, 전투력이 높으며, 고급 승급 2개에 유니크한 승급도 하나 받는(...) 어마어마한 혜택을 받는다. 다만 퍼준 것에 비해 실질적인 효용성은 적은 편인데, 이는 지상전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없는 해상 근접 유닛이기 때문이다. 해상 근접 유닛은 공격 후 이동도 불가능하고, 해안도시는 대부분 도시에 접한 바다 타일의 수가 적어서 육상 유닛에 비해 해상 근접 유닛의 화력을 집중할 수가 없다. 때문에 해안도시 점령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원거리 해상 유닛의 지원이 필요한데, 하필 제고이센은 테크가 빨라서 프리깃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 빨리 뽑아봤자 사거리 1에 대양 항해가 안 되는 갈레아스가 파트너다(...). 네덜란드가 타 문명과의 사치자원 거래를 중시한다는 점에서도 공격에 치중되어 내정적 보너스가 일절 없는 제고이센은 갸웃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제고이센이 아예 무쓸모한 유닛이라곤 할 수 없다. 우선 사실상의 유일한 활용처인 제해권의 확보에 있어선 영국의 전열함에도 꿀리지 않는 성능을 자랑한다. 사략선이 사라짐에 따라 제고이센만의 유니크한 승급이 된 함선 노획이 특히나 훌륭한 변수로써 작용한다. 제고이센은 꽤나 높은 확률로 파괴한 적의 함선을 획득할 수 있지만, 이 유닛들은 체력이 낮은 상태로 합류하기에 보통은 바로 다음 턴에 집중 공격을 맞고 산화한다. 하지만 이는 바꿔 말하자면 높은 확률로 공격을 대신 맞아줄 체력 25짜리 더미를 만드는 셈이다. 따라서 제고이센은 큰 해전에서 단순히 생산력을 아끼고 유닛 수를 불리는 것을 넘어 핵심 유닛을 살리기 위한 어그로 분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적진을 지나치게 파고 들어가지 않으면서도 측면공격 보너스를 노려볼 수 있는 것 또한 소소한 장점.
모든 승급이 업그레이드 시 보전되는 것 또한 강점이다. 이 덕에 제고이센 타이밍을 살리겠다고 프리깃의 지원사격도 못 받는 타이밍에 굳이 무리하게 도시 공격을 감행할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제고이센의 모든 승급이 다음 세대로 계승된다는 점을 이용해 철갑선 타이밍에 프리깃과 함께 정복전을 노리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 자원도 요구하지 않으니 충분한 양의 제고이센이 확보된다면 이후 시대의 제해권 싸움에서 네덜란드가 패배할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 하나의 숨겨진 강점은 테크트리에 있다. 다양한 사치자원 확보를 위해 필연적으로 해안 도시 역시 건설하게 될 네덜란드는 해군력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는데, 르네상스 세대 해군 유닛을 해금하는 항해술 기술을 연구하기엔 같은 선상의 다른 기술들이 더 필요하다. 간척지에 큰 힘을 싣어주는 경제학과 외교 불가사의인 이화원을 해금하는 음향학이 있기 때문. 고맙게도 제고이센은 항해술보다 훨씬 앞선 기술인 천문학부터 해금되며 남의 프리깃을 노획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덕에 네덜란드가 항해술이 아닌 더 중요한 기술을 연구하는 데에 보탬이 된다.
2.3. 간척지
네덜란드 경제력의 힘을 보여 주는데, CPP에서는 범람원과 습지 뿐 아니라 담수 옆이라면 어디든 놓을 수 있다[6] . 다만 농장의 식량 생산이 어마어마하게 커지면서 식량 펌핑의 의미보다는 식량, 생산력, 금을 고루고루 주는 데서 의의를 갖는 시설이 되었다. 고유 시설물 중 가장 금을 많이 주는 시설물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간척지 옆에 세관이나 마을이 있으면 금을 더 많이 생산하기 때문에 네덜란드는 마을 건설을 선호하게 되고, 합리주의 정책과의 궁합 또한 좋다.[7] 이러한 효과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네덜란드를 플레이 하면서는 치밀한 심시티가 필요하다..
단점은 상당히 늦게나온다는 점. 다른 많은 고유 시설물이 빠르면 고대시대, 못해도 기사도에서 열리는 데에 반해 무려 중세 후기 기술인 길드에서 열리기 때문에 오랫동안 통행에 방해가 되는 습지를 방치하거나 길드 연구 후 기껏 지어놓은 농장을 갈아엎어야 한다. 그래도 그 대신인지 산출량에 추가 보너스를 주는 기술이 멀지 않은 르네상스 시대에 몰려 있기 때문에 빠르게 최대 산출량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 위안거리다.
3. 운영
네덜란드의 핵심은 외부 교역로를 통하지 않고도 특성과 간척지로 많은 문화와 금을 수급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금 수급에 외부 교역로 의존도가 낮으니 도시국가에 꽂거나 금보다 과학과 문화를 많이 주는 교역로를 우선해도 부담이 덜하며, 아예 내부 교역로로 돌려 도시들을 성장시키기도 편하다. 근처 문명과 전쟁을 벌이면서도 금 손실이 덜하고, 외교 문명 주제에 전쟁을 통해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은 문명이기도 하다. 요컨대 극후반 전세계가 적으로 돌아서도 속국 하나만 만들어놓으면 자기가 가진 사치자원을 강매하는 것으로 큰 보너스를 얻을 수 있다.
이 모든 장점의 전제 조건은 많은 사치품을 보유하고 많은 도시국가 동맹을 만드는 것이다. 네덜란드는 특성 설명에서 티가 좀 덜 날 뿐 근본적으로 시암이나 독일처럼 도시국가에서 큰 보너스를 받는 외교 문명이므로 도시국가의 포섭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당연히 도시국가 확보에는 사절단에 지를 돈이 많이 필요하므로, 간척지를 많이 짓기 위해서도, 금을 다량 확보하기 위해서도 확장은 필수이다. 따라서 네덜란드의 시작은 최대한 많은 도시를 펴 성장시킬 수 있는 진보를 주로 가게 된다. 네덜란드는 사치자원 떨이로 진보의 약점인 문화 수급을 상당량 커버 가능하기에 더더욱 궁합이 좋다. 고대/고전 테크는 우선적으로 수학부터 뚫어 로마 포럼을 가급적 반드시 먹어주는 편이 좋다. 위대한 외교관으로 굳건한 도시국가 동맹 하나만 만들어둬도 오래토록 문화&금 3씩 보너스를 더 받아낼 수 있으니 큰 도움이 된다.
그 뒤로는 당연히 길드와 천문학을 빠르게 뚫어 문명의 포텐셜을 살리는 게 길이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면 슬슬 타대륙의 문명과도 사치품 거래를 트고, 도시국가 동맹도 늘고 특성의 보너스도 두 배인 6으로 늘어 요구되는 금과 문화량 대비 압도적인 산출량을 갖게 되는 네덜란드의 전성기가 찾아온다. 전성기를 노려 경제력을 동원해 근처 문명 하나 정도는 속국화해놓는 편이 차후에 도움이 된다. 두 문명 이상 속국화하는 것은 다른 문명들에게 엄청난 외교 패널티를 사 사치자원 거래를 어렵게 하고 세계회의에서 불리한 안건을 마주하게 만들 것이기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중세 정책은 무조건 외교로 가서 도시국가를 최대한 포섭해 많은 보너스를 얻는 것이 좋다. 앞서 언급되었듯 네덜란드는 도시국가로부터 더 큰 보너스를 얻을 수 있는 문명이며, 통상금지나 사치자원 잠금 등 치명적인 의회 안건이 많기 때문에 외교 정책은 필수 중의 필수다. 도시국가의 자원에서 독점 보너스를 얻을 수 있다는 것 역시 특성과 잘 어울린다.
산업시대 정책은 제국주의와 산업, 합리주의 모두 시너지가 있다. 합리는 인구 성장과 마을 강화에서 시너지가 있고, 제국주의는 이상적으로 최소한 하나의 속국, 넓은 영토, 많은 동맹 도시국가, 많은 독점 사치자원과 강력한 해군을 보유중일 네덜란드에게 있어 안성맞춤의 정책만 모여있다. 산업은 도시국가 포섭에 큰 도움이 되는 건 물론, 사치자원에서 얻는 행복까지 두 배로 늘려주니 좋다.
후반으로 가면 특성에서 획득하는 금과 문화는 점차 비중이 줄어든다. 이쯤엔 앞서가는 정책과 금을 바탕으로 충분히 체급 있는 제국을 구축해놓아야만 한다. 도시국가는 무조건 해안에서 시작한다는 점을 이용해 제고이센을 위시하는 강력한 해군을 만들어 잡아먹힌 도시국가를 해방하거나 패권을 다져가는 타대륙의 전쟁 문명에 대한 방비를 해야 한다.
후반 이념 중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역시 평등으로, 간척지의 식량 생산을 폭발적으로 늘려줘 시민 배치로 큰 이득을 보게 해주고 강력한 추가 의회 대표단과 금으로 가속하는 우주선 부품 등 알짜배기만이 모여 있다.
[1] 바다의 거지단. 빌럼이 조직한 대 스페인용 사략선 부대에 붙은 별명. 네덜란드어로는 Watergeuzen인데 어째서인지 Zeegeuzen으로 알려졌다.[2] 프리깃과 동티어인 근접 해상 유닛[3] 고레벨 해군 승급. 해안도시 공격시 전투력이 100% 상승하며 도시가 가하는 데미지의 50%를 줄여 주어진다.[4] 우호영토 밖에서 체력 회복 가능. 턴당 체력 회복량 +5.[5] 바닐라 사략선에서 있던 그 승급[6] 언덕 포함[7] 합리가 과학력과 성장에 특화된 정책이다보니 마을 관련 정책을 제외하더라도 네덜란드에게 나쁘지 않다.